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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신볼수없게될 여자친구와 혼인신고를 하려고합니다.

lcw1918 |2012.01.06 02:58
조회 45,459 |추천 159

안녕하세요~

평소에판을즐겨보는

32살 직장다니는 남자입니다.

 

평소에 보기만했는데

술한잔하고 답답한 마음 어디 터놓을데없어

여기 주절주절써보려고합니다.

조금길어질것같지만 읽어주시고 조언주시면 감사히받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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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에겐 여자친구가 있습니다.

8년동안 연애를 지속해왔구요..

제가 24살때 가을쯤

제대하고 복학해서 카페에서 아르바이트를 할때 같이 일하던 동생이었죠.

보통인 외모였지만 일하면서 짬짬히 영어단어를 외우고 그런모습이 제겐 너무 이쁘게 보였었죠,

고백은 제가했습니다. 같이 아르바이트 하던 아이들끼리 술자리를 하다가.

걔가 너무 취했길래 그아이가 혼자 집에갈게 걱정되서 데려다주는 길에 제가 고백을했고

그아이는 조금 고민하는 듯 했지만 절 받아줬죠.

그다음 부터 우린 7년간 무척 행복했습니다.

보통 평범한 알콩달콩한 커플이었죠 ㅎㅎ

저만바라봐주고 제 모자란 점도 다 이해해주던 여자친구가

작년 여름에 제 여자친구가 악성폐렴을 판정받았습니다.

제가 병신이었죠.. 여자친구는 알고있으면서 저에게 숨겼나봐요.

아무리 여자친구가 숨겼다고는 하나 사랑하는 여자친구가 그렇게 아프고힘든데

눈치도못채주고 제 고집만내세웠던 제가 너무 병신같고 원망스럽네요.

정말 즉흥적으로 하는 말이아니라 제가 대신 아팠으면 좋겠는데말이죠.

지금 여자친구는 병원에 누워있습니다.

의사가 마음의 준비를 해야할것 같다고 하더군요.

그소릴 듣는데 누구보다 제자신에게 화가 나더라구요.

제가 이제까지 뭘하고있던건지도 모르겠고

제가 이제부터 뭘할수있는건지도 모르겠고

무능한 제가너무 원망스럽습니다.

정말 처음으로 진지하게 사귀었던 여자친구인데.

앞으로 미래를 약속하기로한 여자인데.. 이렇게 보낼수밖에없다니.....

정말 글로는 뭐라 표현할수가없는 마음입니다.

 

솔직히 저 이제까지 참 못되게 살았습니다.

중학교때부터 노는 아이들 무리에서 우루루 몰려다녔고.

공부는 안하고 학급친구들 때리고 .. 담배피고 술먹고.. 부모님속만썩이고.

고등학교도 저희 지역에서는 알아주는 똥통학교가서 변함없이 부모님속만썩이고.

그렇게 살다가 군대갔다오고 지금 여자친구를 사겼습니다.

여자친구 손에 이끌려 성당도다니고.

정말 제 나름대로 새삶을 살게됬는데..

참 잔인하네요.

 

여자친구 덕분에 성당을 다니며 하느님을 믿고.

그동안 쓰레기같이 살았던 것도 반성하고 앞으로 여자친구와 열심히 살아볼 생각을 가졌는데.

하느님께서는 제가 마음에 안드시다면 날 아프게 해주시지.

저야 워낙 험하게 살아와서 그렇게 아프고 그렇게 떠나도 상관없는데.

제 여자친구는 다릅니다.

공부도 열심히했고 어릴적부터 하나님을 믿었고

부모님 속 한번 안썩이고 착하게 자라온 아인데.

여자친구가 지금 이렇게 힘든게 모두 제탓만같네요..

 

제가 여자친구를 위해서 어떻게 할수있을까.

생각하다가.. 이제까지 사랑한사람도.. 사랑하고있는사람도.. 앞으로 사랑할사람도.

지금의 여자친구일것같아서.

내일모레 혼인신고를 하러가려합니다.

제가 여자친구 병을 완치시킬순없지만 적어도 가는길만은 혼자서 가게하고싶지않네요.

저희 부모님도 처음에는 반대하셨지만.

제가 진심으로 눈물을 흘리며 설득하니 그러라고하시더라구요.

근데 여자친구가 그건아니라고.

앞으로 병원도 오지말고. 혼인신고 할 생각도하지말라하네요. 자기는 동의할생각없다고.

자기가 하늘로 가고나면 제가 어떨지 제걱정을하네요.

 

그래도 톡커님들..

여자친구와 혼인신고를 하는게 맞는거겠죠?

 

술을 먹으니 주저리주저리 글이 정리가안되는것같네요.

여기까지 긴글 읽어주신분있으시면 감사합니다.

 

톡커님들은 모두 행복하시길 기원하겠습니다.

 

 

추천수159
반대수9
베플띠링띠링|2012.01.06 14:20
정말 혼인을 하고 싶으시다면, 혹은 혼인 이란 기억을 드리고 싶은거라면혼인 신고 보다는 여자친구 분이 먼길 떠나시기 전에혼인 신고가 아닌, "결혼식"만 하시는게 좋다고 봐요.실제로 있었던 일입니다.제작년 가을 쯤에 있었던 일인데, 한 커플이 결혼식을 올렸습니다.그런데 다른 일반적인 결혼과는 다르게, 그 커플은 하객들이 통틀어 10명도 안되는그런 결혼식이었습니다.처음엔 이상하게 생각했었지만, 나중에 알고 보니신부되시는 분이 암으로 인해 1달밖에 남지 않았던 시간이었고,그 두분이 혼인신고는 안치루고 결혼식만 올리는 그런 상황 이었다고 하네요.병 때문인지 신부가 휠체어를 탄 상태로 결혼식을 진행했던게 그런 이유때문이었나 봅니다.그 신랑 되시는 분이 여자친구 소원이 죽기 전에 결혼이란걸 해보고 죽고 싶었었다고 했었다는데그걸 들어주려고 결혼식만 치루었다고 하네요.그 당시 제가 그 식장의 알바로 있었는데 저 또한 그 결혼식을 지켜보았었습니다.
베플81|2012.01.06 11:12
절대 전 멋있는게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여자친구마음도 생각해주세요.
베플핸즈커피|2012.01.06 20:58
찬웅오빠.. 나야 주연이 언니가 판에 오빠가 글쓴거같다고해서 들어와봤는데 우리오빠 맞는거같네 ^^ 댓글에 우리 응원해주시는 분많다 진짜 감사한일이야.. 원래 오빠글만 보구 나가려고했는데 이렇게 몇자남기게됬네. 찬웅오빠 혼인신고하는건 다시 생각해주면안될까? 나라고 왜 혼인신고하기 싫겠어.. 당연히 나도하고싶지. 근데 내욕심만 차려선 안될거같아. 오빠도 나 사랑해서 혼인신고 하고싶은거겠지?? 나도 그래 나도 오빠사랑하니까 혼인신고는 못하겠다는거야. 나한테있어서 나만큼.. 아니 나보다 더 소중한게 오빠니까.. 내가 떠나고 난 후 앞으로 계속 살아가야할 오빠가 걱정되서 혼인신고 반대하는거야.. 내맘 알아줄수있지오빠?? 자책하지마 오빠 .. 오빠때문에 나이렇게된거아냐.. 오빠 나 지금 불행하지도 않아. 물론 나도 죽는거 무서워 왜 안무섭겠어. 근데 슬프지도않고 불행하지도않아. 진짜 행복해 거짓말아니라 정말 행복해. 정말 죽음 직전에도 변함없이 나사랑해주는 오빠만낫고. 오빠랑 함께하는 8년이 넘는 긴 시간동안 너무 행복했으니까. 나 정말 행복하게 눈감을수있을거같아. 오빠한테는 항상 고맙고 미안한 마음뿐이야.. 미안한 마음이 더크네 지금 생각해보니까. 나보다 3살많은 오빠라고 그동안 떼도많이쓰고. 나생각해주는 오빠마음 다 헤아리지도못할때도 많았던거같은데.. 나 조금 아프다고 .. 오빠도 나만큼 아플거란 것도 모르고 항상 오빠앞에서 눈물보이고 병실에 누워있는 못난모습만 보여서미안해.. 오빤 내앞에서 항상 웃었잖아 ㅎㅎ 나는 오빠가 디게 강하기만한 사람인줄알았나봐. 오빠가 올린 이글보고나니까 후회되네.. 그동안 오빠 얼마나 혼자 힘들었을까. 나한테 걱정안끼치려고 속으론 울면서 내앞에선 항상 웃느라고 얼마나 힘들었을까. 여자친구 위로도 못받고 얼마나 혼자많이 울었을까.. 진짜 미안해.. 그렇게 항상 오빠 힘들게만하는데도.. 나 가는길 외롭지말라고 혼자 쓸쓸하게보내긴싫다고 그렇게 이야기하면서 혼인신고 하자그랬잖아 오빠가. 정말 고마워 오빠가 얼마나 나사랑하는지 그마음 충분히 알겠어. 충분히 나한테 전해졌으니까 그 마음만 받을께 오빠. 나 지금도 많이.. 분에 넘치게 행복해오빠^^ 이찬웅이라는 항상 고마운사람이 내곁에 있어서 정말 행복해. 나 치료받았더니 졸리고 어지럽네.. ㅎㅎ 오빠 술많이 먹지말구.. 난 병원에서 밥 꼬박꼬박 잘먹구 약도 잘먹구있어요 나 걱정한다고 끼니 거르지말구! 회사 점심시간에 끼니 거르고 병원에 오지말구! 밥잘먹고 잘자고 그렇게 있어 다음에봐 ㅎㅎ 나자러갈게 오빠 사랑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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