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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기)당장 시어머니를 모시랍니다.

소심맘 |2012.01.08 00:19
조회 142,127 |추천 263

오늘에서야 진정한 후기가 되나봅니다.

 

결론적으로 저 시댁에서 완전히 나쁜년, 싸가지없는년, 죽일년 소리듣고

이혼하고 니형제들이랑 니 엄마랑 잘살아라.. 신랑한테 던져놓고

죽일년 욕 많이 하면서 다들 건강하게 잘 사세요.. 이렇게 인사하고

울 아들데리고 서울에서 경기도 우리집까지 2시간 거리를 택시-지하철-택시를 갈아타며 방금 들어왔습니다.

 

집근처에서 거의 잠든 아들.. 겨우 재워놓고

진정이 안되 떨리는 손으로 후기를 작성합니다.

 

이번주도 계속 지방출장중이던 신랑이 오늘 새벽에 들어왔고

오늘 아침, 아침을 먹자마자 아들 감기때문에 소아과와 제 정기검진으로 산부인과를 돌고

마트에서 장을 보고 집에서 잠시 앉아있다가

큰누나네 집으로 갔습니다.

 

큰 누나네 집으로 가는길에

신랑이랑 이런저런 이야기를 했고

현재 시어머니가 살고 계신 집과 저희집을 팔아 전세집을 구해서 합가이후,

간병인을 8시간 고용해서, 제가 두아이 이외 시어머니에게 신경이 안쓰이도록 하고,

시어머니 돌아가시고 난 후 전세금에 보탠 시댁 판돈은 형제들과 똑같이 나누는 대신

시어머니 돌아가실때까지 간병인 비용과 기타 병원비등을 형제들과 똑같이 나누는걸로 합의를 봤습니다.

 

큰누나 만나서 산소문제로 가족묘지에 잠시들리고

시아버지 병실에 잠시 들리고

시댁에 큰누나, 작은누나, 막내동생까지 다 모여

삼겹살 구워서 저녁먹으면서 술한잔 했습니다.

 

술자리가 한참 진행되는도중,

큰누나 왈, "이집팔아서 대출금 갚고, 팔천만원을 너네 떼어줄테니 너희돈이랑 보태서 전세집을 구하고 합가하자. 팔천만원 외 남은 돈을 예비비로 해서 병원비 외 기타비용으로 사용하자." 이러더군요.

 

이에 남편이,

"앞으로 둘째 태어나고 나서 **(저)가 애둘키우면서 어머니 돌보기 힘드니 현재 4시간 오는 간병인을 8시간으로 늘리고, 대신 추가 비용을 같이 부담했으면 좋겠다." 이랬습니다.

 

이에, 둘재 누나왈

"4시간 간병인 오는것도 엄마 목욕하시는거 때문에 오는거고, 국이랑 이런거는 간병인이 다 챙길꺼고,

그럼 추가로 4시간 간병할 필요없다."

 

남편왈,

"지금 오후에 장모님이 오셔서 **(울아들) 돌봐주시는것도 엄마랑 합가하면 장모님이 못오셔서 **(저) 혼자서 많이 힘들꺼다. 계속 장모님 오시라고 하는건 엄마까지 같이 간병하라는 소리인거 같다. 그러니 추가로 4시간을 더 하자."

 

큰누나와 작은누나 왈,

"그럴일은 없을꺼다. 엄마가 완전히 거동을 못하는 것도 아니고, 준비만 해놓으면 식사정도는 혼자서 챙겨드시고, 또 장모님과 간병인의 방문시간을 잘 조절하면 그럴일은 절대 없을거다."

이러더군요.

 

제가 그랬습니다.

"솔직히, 시어머니가 편한상대는 아니다. 친정엄마랑 같이 사는 1년도 너무 힘들고 불편했다. 살림하는 방식이며 살아가는 방식이 너무 달라서 힘들었다. 하물며 시어머니는 더 불편하고 힘들꺼다. 지난 10월 합가얘기가 나온 이후에 스트레스가 심해서 지금까지 새벽까지 잠못자는 불면증에 시달리고 있다. 솔직히 회사다니면서도 누가 간섭하는거 싫어하고 그런거 못참아서 할말 다하는 성격이라 더 힘들꺼다."

여기까지 이야기하고 있는데.

 

작은 누나가 소리를 버럭지르더군요.

 

"야, 너 그런 맘이면 합가고 뭐고 다 필요없다. 집처분 얘기도 없던거고 그냥 이대로 살아. 대신에 병원비며 생활비, 기타 비용은 아들이니까 니네가 다 부담해라." 이러더군요.

 

이에 저도 열받아서 한마디 했습니다.

"그렇게는 못합니다."

 

작은 누나왈,

"너 결혼전에 **(남편)랑 나중에 우리 엄마 아버지 모신다고 했다며, 너는 외아들이랑 결혼하면서 모실 생각도 없었냐??" 이러길래

 

제가 "네, 전 결혼전에 그런 얘기가 없었고, 근처에서 살면서 돌볼 생각은 있었어도, 모실 생각은 전혀 없었다. 그래서 갑자기 합가얘기가 나왔을때, 스트레스를 받은거다." 이랬습니다.

 

작은 누나왈, "우리나라에서 장남이나 외아들이랑 결혼했으면 부모님 모시는건 의무다."

 

그래서 제가 "그 의무 안하겠다고 했냐, 스트레스 받아도 의무니까 하겠다고 하지 않았냐??"

 

작은 누나왈, "이런 싸가지 없는 년, 너 이런생각 가지고 울 엄마 모실생각했냐. 그냥 다 때려쳐라. 솔직히 너 배불러 있어서 이때까지 하고싶은말 다 참았다." 이러면서 한대 칠 기세더군요. 

 

그래서 제가 "그럼 저 이사람이랑 이혼하겠다. 당신이 당신 누나들이랑 엄마 모시면서 잘 해라" 이랬습니다.

 

막내동생, 큰누나, 작은누나 왈

"싸가지 없게, 어디 이혼얘기가 그리 쉽게 나오냐."

 

이러길래

"오늘은 저도 각오하고 할 얘기하려고 왔어요." 이랬습니다.

 

작은누나 술김에 울면서

"저런 싸가지 없는년, 불쌍한 울엄마, 울아빠.." 이러더군요

막내동생은 "참 싸가지없게 이야기하네.." 이러고 있구요

 

큰누나가 "너 아예 우리를 안볼 생각이나?" 이러길래

 

제가 "저 스트레스 많이 받고 있어도 의무니까 어머니 모실려고 했다. 근데 저도 제 방식이 있고, 어머니도 어머니 생활방식이 있어서 출산휴가랑 육아휴직 기간동안 몇달동안 많이 부딪칠꺼고 그럴때 섭섭하네 마네 이런소리 마시라고 솔직하게 첨부터 이야기하는거다. 그리고 병원비는 일방적으로 저희가 다 부담못한다. 형제들이랑 같이 부담하고 싶다." 이랬더니

 

거기에 작은 누나 왈

"니돈 말고, 내 동생돈으로 병원비 내라고 할테니 걱정하지 마라. 싸가지 없는 년. 넌 니새끼 생각도 안하냐?" 이러길래

 

제가 "제가 제새끼 생각해서 이러는 거다. 이사람 저나 **보다 어머니랑 형제들이 우선인 사람이다. 나라도 내가족 챙겨야 겠다. " 이랬더니

 

작은누나와 막내여동생이 "참 싸가지 없게도 이야기 하네. 죽일.. 에고 불쌍한 울엄마..." 이러더군요.

 

큰누나가 "그래도 가족인데, 니가 말이 좀 많이 솔직했다. 할말 못할말이 있고, 말을 좀 가려했으면 좋았겠는데. " 이러길래

제가 "어머니는 저를 가족으로 생각안하신다. 식모취급하신다. 예전에 명절에 식구들 다 술에 취해 잠든상태에서 저 모유수유하는라 새벽에 거의 잠들었는데, 6시 넘어서 지팡이로 머리 치시며 일어나 밥하라고 하셨다. 그게 가족한테 하는 행동이시냐?" 이랬더니

큰 누나왈 "엄마는 환자잖아." 이래서

제가 "아무리 환자시라고 할 행동이 있고 못할 행동이 있는 거다. 어디 지팡이로 머리를 치시냐." 이랬더니

시어머니 울먹이며,"야 내가 언제 너한테 밥하라고 했냐?" 이러더라구요.

 

작은누나와 막내뎌동생은 "저런 싸가지, 에휴 .." 이러고 있고

 

믿었던 남편은 아무말도 안하고 나가서 담배피고 와서 술 한잔 마시더라구요.

 

그래서 제가, "그럼, 이왕 싸가지 없고 죽일년 됐으니, 저 이사람이랑 같이 안삽니다. 당신도 형제들이랑 어머니 모시면서 잘 살아라. 전 ** 데리고 집에 갈테니, 제 욕이나 실컷 하세요." 이러고

 

울 아들에게 "엄마 집에 갈껀데. 아빠랑 더 자고 올꺼야, 아님 엄마랑 집에 가서 잘래??" 이랫더니

울 아들 "엄마랑 집에 갈꺼야." 이럽디다.

 

작은방에 들어가 제 가방이랑 옷가방들고, 아들 옷 챙겨서 나오니

울 신랑 "**(아들)야, 아빠랑 자야지." 이러더라구요.

그래서 한번더 아들한테 물었습니다. "아빠랑 자고 싶으면 아빠랑 자고 내일 와, 엄마 먼저 집에 갈께." 이랬더니 눈치가 빤한 4살짜리 울아들이 "엄마랑 같이 집에 갈꺼야.. 엄마 이모가 따찌했어? 이모한테 혼났어?" 이러더군요.

그래서 "아냐, 아무것도 아냐, 그냥 이야기좀 한거야." 얼른 신발신고 집에 가자.

 

현관문 열고 나오면서, "그럼 다들 건강하게 잘 사세요." 이러고 나왔습니다.

제가 나오는 뒤통수에 막내 여동생이 "저런 싸가지...가.. 궁시렁 궁시렁." 이러더군요

뒤도 안돌아보고 계단을 내려오는데 울아들이

"엄마 아빠 언제와?" 이러길래

지들 들으라고 큰 소리로 대답했죠. "응, 아빠 이제 집에 안올꺼야 할머니랑 고모들이랑 할머니 집에서 살꺼야." 이랬더니 울 아들 아무 말도 안하고 "엄마 지금 집에 가는거야??" 이말만 계속 반복하더라구요.

어찌나 맘이 짠하던지.

그길로 택시 타고 근처 지하철 역까지 갔습니다.

맘같아서는 집까지 택시타고 가고 싶었으나 그놈의 돈이 뭔지..

1시간을 지하철을 타고 다시 택시로 갈아타고 집으로 왔습니다.

 

오는 도중, 도대체 내가 뭘 잘못해서 이런 소리까지 들어야 하는지 답답하고 화가 나더군요

거기에 10년을 알고지내서 정말 잘 알고 있다고 생각했던 사람까지 저를 "싸가지 없고 경우없는 년"으로 생각하나 싶어

지난 10년 세월이 정말 허무하게 느껴집니다.

 

오는 길에 친정엄마와 짧게 통화했습니다.

"엄마, 나 지금 집에 가는길인데. 나 이사람이랑 안살기로 했다. 지금 지하철 타고 가고 있으니까 집에가서 전화할께."

 

집에 도착해서 아들 재우는데 엄마가 전화를 하셨더라구요.

아무말씀도 없이 "이왕 그렇게 결정했으면 아무 생각하지말고 그냥 푹자라." 한마디만 하시고 끊었습니다.

 

지난 10월부터 끌어오던 지루한 싸움이

오늘 단 두시간만에 심플하게 결론이 났네요..

 

좀전까지는 덤덤했는데

왜 갑자기 이렇게 눈물이 나는지 모르겠습니다.

 

뱃속의 울 아가도 스트레스를 받는지 발길질이 많이 심하네요.

오늘 아무생각없이 자고 싶은데. 그게 가능할까요..

내일부터 남편과의 싸움이 시작되겠죠.

 

이미 결론이 난 상황이라 아이 양육문제와 재산분할이 다음 싸움거리가 될꺼 같습니다.

 

두서없이 길기만 한 글 읽어주셔서 정말 감사합니다.

이제까지 악플도 저에게 좋은 충고였습니다만. 오늘은 악플을 안받고 싶네요.

몸도 마음도 너무 힘이들어 악플까지 껴안을 자신이 솔직히 없습니다.

 

그냥 읽어만 주시고, 저에게 "혼자서도 잘 할 수 있을꺼다" 라는 용기를 붇돋아 주세요..

추천수263
반대수62
베플어이쿠야|2012.01.08 01:17
딸 자식들도 엄마 모시기 싫어서 떠 넘기는 주제에.. 이래라 저래라 간섭은 심하고 시어머님 뭐 모신다고 한들.. 여자한테 뭐가 돌아오는데..? 말 한마디라도 좋게 하지도 않을거면서 시시때때로 간섭만 주구장창 할거면서 누구한테 모셔라 마라 강요하는건지 참.
베플|2012.01.08 00:36
정말..그렇게 울엄마..울엄마.. 엄마가 불쌍하면 딸은 못모시나요? 아들보고 모시라고 정해놓은 것도 아니고...애 둘키우는것도 보통아닌데.. 지팡이로 머리쳤다는 말에 정말 놀랬어요. 어디서..그런 행동을.. 아픈사람이래도 그거 보통 성격으로는 안하는 짓이죠..개념없는.. 휴...님 힘내세요. 정말 힘내시길 바랍니다.
베플시발|2012.01.08 01:54
시발년들이 지네엄마 불쌍하면 지네가 모셔야지 왜 귀한집 딸래미 종년으로 쓸려고 지랄이네. 미친년들이 양심은 집안 대대로 없나 에미나 여식이나 아들새끼나 누가누가 개념없나 콘테스트하나 어째 뇌에 주름있는게 한사람도 없냐 여러사람 고생시키지 말고 시어매는 퍼뜩 가이소. 살아봤자 득도 안될 것 같은 인간이구만. 누나나 남편이나 하여튼 내가 톡 읽다가 이런 그지같은 집안은 첨 보네. 글쓴이가 불쌍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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