좀 깁니다..
결혼한지 3년차 되는 한 사람의 아내이자. 며느리입니다.
지난주에 시어머니가 저희 친정에 선물 사드리라며 돈을 주셨습니다.
명절에는 양가에서 선물을 주고 받으시는데, 이번에는 어머니가 많이 바빠다며 돈을 신랑한테 쥐어 보내셨어요. 그래서 오후에 감사 인사 전화를 드렸습니다.
"어머니~ 감사합니다. 이번 명절에 집에 갈때 선물 사서 가지고 가겠습니다" 라고 했죠.
시엄마: " 머라고? 명절에 친정간다고?? ......... 언제 가는데? "
나: "차례 지내고~ 그날 오후 두시 비행기예요."
저희 시댁은 제주도입니다. 물론 저도 제주도에 있어요.. 어떻게 신랑을 만나다 보니 그렇게 됐네요. 시댁과 우리집은 불과 10분거리..
친정은 1년에 한번 갈까 말까한 거리에 위치하고 있습니다. 비행기를 타고, 차로 두시간 이상은 이동을 해야 갈수 있습니다. 사는게 만만치 않아서 결혼하고 명절에는 한번도 간적 없는 불효자식입니다.
그래서 올해부터는 힘들어도 찾아뵈려고 했죠~
하여간, 시어머니 뭔가 기분이 나쁘신 말투입니다. 서운하시답니다.
당황했죠.. 네?? 라고 밖에 말할수가 없었습니다.
저희집 먼데 있는거 아시면서, 다음날 가라고 하십니다. 말이 됩니까?
이번달 연휴 22,23,24 죠.. 23일이 설입니다. 24일 끝나면, 회사 출근해야 되는데. 24일날 갔다가
24일날 어떻게 옵니까? 말이 되나요?
저도 할말은 왠만큼 하는 며느리인지라 웃으면서 말했습니다. 어머니~ 저희집 멀어서 당일날 갔다가 언제와요?? 이러니까. 너 나죽어도 이럴꺼니? 라고 합니다.
하하하하하하하.............................
어이가 없습니다.
그래서 또 말했습니다. 어머니 돌아가실때쯤에는 저희 부모님도 돌아가시고 안계실지도 모르기 떄문에 그 떄는 제한테 찾아갈 누군가가 없을꺼라고 했습니다. 저는 무남독녀 거든요.
계속 서운하다고 또 말씀하십니다. 아..........
그래서 어머니 저희 부모님도 서운해 하세요~ 저 이번에 처음가는거예요. 라고 또 말했지만..
나 죽어도 그럴꺼냐고 자꾸 말씀하십니다. 여러번 그 말만 하시다. 너네가 그렇게 결정했으면 됐다. 라고 하시고 전화를 끊었습니다..
빌어먹을 남편새끼!! 12월 말에 항공권을 예약을 하면서 물어봤습니다.
이번에 명절에 우리집에 가도 돼?? 남편이 그러자고 합니다.
대신 저녁에 출발하자고 하길래. 어이가 없어서 말했습니다. 우리집 먼데 그럼 갔다가 언제와?
우리 친정은 이모네랑 이모네 자식들 다 모여서 점심 먹습니다.
사촌 여동생네 신랑은 자칭 부잣집외동아들인데 (이모말로는;;) 외동아들임에도 불구하고 처갓집 와서 밥 먹고 놀다가 갑니다.
너는 대체 뭐냐..하지만.. 뭐 집안마다 다를수 있다.. 이해합니다.
하여간 신랑 굉장히 떨떠름해하면서 그러자고 해서 기분 나쁜채로 항공권 예약을 하고,
엄마한테 전화해서 "엄마~ o서방이 이번 명절에는 우리집 가자고 해서 항공권 예약했어~"했습니다. 아 엄마 진짜 좋아하세요 ㅠ.ㅠ 찾아뵈지 못한게 죄송할 따름입니다.
전, 친정 가는걸 시댁부모님한테 남편놈이 말을 한줄 알았습니다. 안했더군요. ㅜ.ㅜ
그런데, 말을 하든 안하든. 어머니 당신도 딸이자 며느리 이라면, 제 맘도 이해해주실수 있는거 아닙니까? 저희 부모님은 왜 제가 보고 싶다는 생각을 못하나요??
...남편한테, 어머님과의 통화내용을 말해주면서 어머님이 서운해 하시드라~ 자기가 잘 달래드려~
이랬더만 대답도 안하고 화장실로 들어갑니다.
뭔가 화가난 분위기더군요.. 그래서 화장실에서 씻고 나오길래 물어보니.
제가 자기네 어머니께 하는 태도가 맘에 안든다고 합니다.
내가 뭘 잘못했나고 물어보니까. 대답을 안합니다. 암요.. 제가 잘못한게 없으니까 대답을 못했겠죠..
그래서 내가 물어봤습니다. 그래~ 내가 담날 안가고 그날 간다고 해서 그러냐.. 집이 타 지역인 제주도 며느리들은 다 그렇게 하드라~ 라고 말했더니만. 지랄병을 합니다.
그래서 넌 우리 어머니가 잘못 말했다는거냐.. 사과하길 바라는거냐
그렇게 가고 싶으면 너만 가라. 이 지랄병을 떨더군요.
넌 명절에 별로 하는일도 없으니까. 그냥 너네집 가도 된다고. 난 따라가 봤자 너 들러리 밖에 안되니까, 너 혼자가고, 차례도 지낼필요 없으니까. 가버리래요..
이게 무슨 미친 개소리입니까? 그게 말이냐고 했드만 말 안될것 없다고 하더군요..
저 명절 음식 잘 못합니다. 그래도 잠 많은 남편놈 깨워서 시댁가면 하루종일 전부치고, 설거지 나오면 바로바로 하고, 할만큼은 합니다.
어이가 없어서. 지금 4일쨰 말 한마디 안하고 있습니다.
제가 어떻게 하면 좋을지 모르겠군요..
그 와중에 울 엄마는 약식해 놓고, 갈비찜해놓고, 곰국해놓고, 신나셨습니다. ㅠㅜ
딸가진 부모는 죄인입니까?
아 진짜 괜히 결혼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