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너무 답답해서 아이디 만들어 글 올립니다
음슴체로 하겠습니다:)
첫째는 두돌이고 둘째는 갓 100일 지난 상황인데 시댁에서 아주버님 생일 기념으로 1박2일 여행 얘기가 나왔음.
며칠 뒤 남편이 갈 거냐고 물어봐서 여자는 둘째가 너무 어려 짐도 너무 많고, 각방도 아니라 잠도 제대로 못 잘 것 같아 너무 힘들 것 같다고 말함. 그러자 남편이 그럼 애들이랑 자기만 다녀와도 되냐 해서 그러라고 했는데, 남편이 또 그래도 가족끼리 주말 보내는 게 좋을 것 같다고 해서 일단 얘기가 끝남.
그런데 며칠 뒤 남편이 증조할머니랑 삼촌은 이미 여행 가는 걸로 알고 있다면서 다시 그냥 가면 안 되냐고 물었고, 여자는 그러면 다녀오라고 했는데 또 같이 가자고 해서 저번에도 힘들 것 같다고 말하지 않았냐고 함.
남편이 그럼 저녁에 집에 와서 자자고 했는데 여자 입장에서는 시댁 여행 갔다가 중간에 오는 것도 애매해서 그냥 다녀오라고 했음. 그런데도 같이 가고 싶다는 식으로 얘기해서 여자가 짜증나서 “사실 시누이 생일인데 가족여행 가자는 내용 인스타에서 본 적 있다”라고 말함.
그러자 남편이 “그렇게 생각하면 너가 그 친구랑 다를 게 뭐가 있냐(시댁 지원은 엄청 받으면서 시댁에 엄청 못하는 친구). 네이트판에 올려봐라”라고 했고, 여자는 인터넷에 올리겠다는 뜻이 아니라 이미 정리된 얘기를 계속 꺼내니까 짜증나서 그런 거라고 설명함.
그런데 남편은 “그때는 안 가기로 마무리됐던 거고 지금은 다시 가자고 한 건데 뭐가 정리된 거냐. 입장 바꿔 생각해봐라. 너희 부모님이 놀러 가자 했는데 내가 안 간다고 해봐라. 나는 너희 부모님이 가자 했으면 갔을 거다”라고 했고, 여자는 친정 부모님이 지금 같은 상황에서 가자고 했어도 안 갔을 거라고 함. 그러다 서로 언성이 높아짐.
그러다가 남편이 “말이 안 통하니까 말을 하지 말자”, “앞으로 여행 같은 거 가지 말자”라고 말을 끊었고, 여자는 여행이 가고 싶은 거면 둘째 좀만 크고 여름쯤 가자고 했지만 남편은 “그때 또 못 간다고 할 거 아니냐”며 싫다고 함. 결국 아주버님께 다시 물어봤는데 일정이 안 된다고 해서 여행 얘기는 끝남.
추가로 말하자면 결혼할 때 시댁 지원은 0원이었고, 친정에서 결혼식 비용, 신혼집, 가구가전 지원해줌.
그리고 결혼 전 결혼식 일주일 전에 시댁에서 친정 부모님 욕하는 카톡을 남편한테 보낸 걸 아내가 보게 되면서 이미 크게 실망한 상태였음.
또 신혼 때 임신 중 남편이 돈 사고를 크게 친 적이 있었는데, 그때 시댁에 전화했더니 전화를 전부 안 받았고 도움도 전혀 없었음. 그래서 여자가 카톡으로 “애 혼자 키우겠다” 남겼더니 “할 말이 없다. 혼자 잘 키우렴” 이런 식으로 답장이 왔어서 만삭 때 상처가 엄청 컸음.
그 이후 남편이랑 같이 살게 되면서 시댁이랑 연 끊기로 했고, 몇 달 뒤 시댁 부모님이 아기도 보고 싶어하시고 남편도 보여드리고 싶어 해서 결국 연 끊지는 않게 됨.
현재 시댁에 한 달에 한 번정도는 가는편이고 많이 갈 땐 세네번도 간 적 있음. 시댁에서 애기 보고 싶다고 하면 보여드리려고 노력하는 편이고, 처음엔 남편 때문에 간 것도 있었지만 지금은 시댁 부모님이 다른 조카보다 우리 첫째를 더 예뻐하고 보고 싶어 하셔서 더 보여드리고 싶은 마음도 있음.
그리고 적으면 일주일에 한 번, 많으면 일주일에 몇 번씩 애기들 사진, 영상도 항상 먼저 보내드림.
근데 남편은 그런 노력들을 잘 못 느끼는 것 같음. 가끔 내 상황 아는 친구들이 “너는 그 일 있었는데도 시댁 자주 간다” 하면 신기해하기도 하는데, 그 얘기를 남편한테 하면 “형수님은 명절에도 자고 가잖아” 이런 식으로 말해서 아내 입장에서는 내가 노력하는 건 안 보이나 싶어 서운하기도 함.
아무튼 추가로 적은 내용들은 우리 부부 상황 설명이었고, 지금 내가 진짜 물어보고 싶은 건 이 시댁 여행 관련 싸움 자체임. 남들이 봤을 때 누가 더 이해되는 상황인지 궁금해서 물어보는 거고, 사실 이날 이후로 이 얘기에 대해서는 서로 언급 안 하고 있음.
남편은 원래 싸웠던 얘기를 다시 꺼내는 걸 싫어하고, 나는 제대로 풀리지 않은 상태로 넘어간 느낌이라 아직도 정말 너무 답답함. 그리고 솔직히 제일 화나는 건 우리가 평소 욕하던 그 친구랑 비교당한 거임. 나는 그 사람이랑은 완전히 다르다고 생각했는데 “너도 다를 거 없다”는 식으로 말한 게 너무 상처였음.
참고로 남편 육아참여도는 높은 편입니다
이 싸움에 대해 어케 생각하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