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희는 연애한지 아직 100일도 안된 연상연하커플이예요_
남친은 25, 전 28...;;
연애 시작하기 전에 좀 많이 망설여졌어요_ (아마 대부분의 연상연하 커플의 여자분들이 하는 고민들....)
그래도 남친은 대학교 졸업도 했고 지금은 장교로 군 복무중이라 그냥 마음가는데로 연애를 하게됬어요
처음에 연애 시작하고 이주...? 삼주...? 쯤에 남친이 자기네 부모님이랑 같이 저녁한번 먹자고 했었는데 시간과 여러 사정으로 못 뵜었었어요_ (좀 부담스럽기도 했구요)
그런데 토욜날 저녁에 갑자기 남친이 저보고 어머니가 절 보고 싶어하신다고 일욜날 저녁에 만날 수 있겠냐고 해서
언젠가는 한번 겪을 일이다라고 생각하고 알겠다고 대답했어요_
그리고 이것저것 신경이 쓰여서 남친한테 물어보고 싶었지만 넘 오바스러워서 그냥 가만히 있었어요
(이게 나의 실수 첫번째.....ㅜㅠ)
그냥 밖에서 뵙냐 집에서 뵙냐 정도만 물어보고 밖에서 뵙는다길래 도넛셋트하나 사서 약속장소로 갔는데
남친이....ㅡㅡ;;;; 뷔페에서 저녁을 하기로 했다는거예요....;;;
뭔 뷔페냐 했더니... 오늘 큰고모부 생신이라 가족이 다 모인다며...............................
나는 그 날이 남친 부모님 뵙는 첫 날인데...........................
그 순간 전 패닉에 빠지고..(그 누가 맨 정신일 수 있겠어요????? 안 그래요????)
남친이 여자친구를 가족에게 소개한적이 없어서 어머님이 많이 긴장하고 계신다고
다들 좋은 분이라고 옆에서 뭐라뭐라 하는데 귀에 제대로 들리지도 않고...ㅡㅡ
나만큼 긴장한 사람이 이 세상에 없는것 같았거든요..;;
완전 얼이 빠진 상태로 뷔페 룸에 들어갔는데... 그 많은 시선을 한 몸에 받는 느낌은.. 정말.... 지옥....;;;
윗 어른부터 인사드리는데 솔직히 지금 다 기억 안나요.... 제가 제대로 인사나 똑바로 했으면 다행이예요
사촌누나들 매형들 사촌동생들까지....인사하고 나서 어머니가 일단 뭐 먹으라고 하셔서 남친이랑 음식가지러 갔는데 뭐 담아 왔는지도 음식이 코로 들어가는지 입으로 들어가는 지도 모르고 또 음식이 목구멍으로 넘어가지도 않고...
남친 말대로 가족모임에 여자친구를 데려간게 처음이라 그런지 가족분들도 좀 어색해 하고 특히 사촌누나들은 불편해 하는게 눈에 보이고.... 실수라도 눈길을 주지않고.... 물론 보통 처음에 보면 다들 그렇겠지만
어흐....... 암튼 어머니랑은 대화도 못하고 나는 여기에 왜 앉아있나 싶은 생각도 들고
별의 별 생각을 다 하다가 왔어요
집에와서 저희 엄마가 전화가 와서 잘다녀 왔냐고 물어보시길래 가족모임이었다고 그냥 잘 다녀왔다고만 했는데... 엄마가 화내셨어요...ㅡㅡ;; (왜 화내시는지 아직도 잘 모르겠음.......ㅡㅡ)
오늘 아침에 좀 진정된 마음으로 남친에게 어제는 내가 갈 자리가 아니였다라고 하니 어머니가 초대한건데 괜찮다고 하더라구요.... 그거야 니 생각이지요.....
앞으로 다시 초대해주시면 감사하지만 가족모임일때는 미리 알려달라고 (안갈테니까...ㅡㅡ) 하니 많이 놀랬냐면서.....
암튼.... 남친 부모님을 처음 뵙는데 대 가족모임에 초대되어 가는 경우가 있을까요...???
p.s. 아 그리고 전 아직 남친을 우리 가족에게 소개 안 했어요. 결혼을 생각하고 있지만 아직 만난지 얼마 되지도 않았고 무튼 시기상조라 생각하거든요. 근데 이번 구정때 선물을 보내겠다면서 잠깐 우리집에 들릴까 이러는데... (물론 그렇게 우리 가족까지 생각해주는 남친이 넘 고마워요) 근데 아직 서로으 집안에 선물을 보내고 명절때 인사오고 하는건 아닌것 같아요... 그래서 말로는 피곤할텐데 그렇게 마음쓰지말라고 했어요
(구정 전 주말을 근무, 대기하고 구정때 강원도 갔다가 화욜날 또 당직이라고 했거든요_ 그러니까 남친은 강원도 오전에 갔다가 오후에 우리집 들렀다가 다음날 당직하러 복귀한다는 계획... 참고로 저희집 부산... 남친집 서울...제가 서울에서 일하고 있어서요...;;;;)
제가 오바하는 걸까요???? 결혼을 한 사이도 그렇다고 결혼을 약속한 사이도 아닌데 말이예요_
남친은 어려서 결혼 생각은 아직 없는것 같은데 괜히 우리 부모님이 남친 인사오고 그러면 기대하실까봐 더 소개를 못하겠어요....ㅜㅠ
남친을 많이 좋아하는데 제가 너무 벽을 만들고 있는건 아닌지 걱정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