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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C, 그리고 복학 - 7

호구복학생 |2012.02.13 19:08
조회 72 |추천 0

자자고 같이 눕고나서 (방크기도 작고 침대 말고는 뭐 다른데서 잘데도 없고..

또 거기서 자는게 그리 거부감도 없어서) 얘기를 했어요.

거의 좀 취해있는 상태였어요.

불도 다 꺼져있고 둘이 얘기만 하는 상태예요.

 

니가 나한테 그러면안된다.... 왜그랬냐... 너 때문에 나 죽을뻔 했다.......

힘들다..... 왜 이런일이 나한테 일어나야 하는지 모르겠다.....

그러면서 그 강아지.. 신발새끼.... 하면서 욕하면서

하소연아닌 하소연 하고있었어요.

미안.. 미안.. 하면서 그냥 달래주더라구요

그러다가 아까 봤던 그 편지생각이 나더라구요.

 

"아까... 그 편지좀 갖다줘.."

 

(사진도 있었나..... 사진이 아마 있었을텐데

이건 좀 가물가물해서 기억이 잘 안나네요 술도 취해있던 상태여서)

 

"무슨 편지?"

"그 강아지가 보낸 편지.... 그새끼가 준거 다 주라."

 

그냥 그렇게 갖다주더라구요.....

폰으로 좀 비춰달라고하고 읽다가.

 

"이거 . 다 찢어도돼? 나 지금 이거 보면 막 미칠거같아

니네 집에 이게 왜있는지도 모르겠고, 이 신발놈새끼가

왜 이걸 니한테 줬는지, 그리고 니가 가지고있는거 보니깐

막 미칠것같아 찢어도 돼?"

"어.. 찢어. 찢어도 돼..." 

"알았어."

 

진짜 조카 찢었어요.

뭐 아무말안하고 보고있구요....

 

"앞으로 이딴거 받지마. 부탁이야......

 그리고 폰 좀 줘봐.... "

 

조용히 폰을 주더라구요. 건네받고는

이것저것 문자나, 막 전화번호 왔던 목록이랑..

그런거 봤어요. 전화번호는 아주그냥 그새끼가 하루에 한번꼴로 전화했더라구요 ㅎㅎ

나한테 시간달라고 한동안도 둘이서는 히히덕거리면서 전화하고 놀았겠죠.

저는 말라가고있는데...

 

그리고 사진첩 보는데, 하.....

둘이서 아주 해맑게 같이 사진찍은게 있어요.... 폰으로 뭐하나 옆에서

지켜보고있다가 사진첩 들어갈려고하니까 뭐 바로 뺏을려고하는거예요

가만있어. 놔둬 건들지마.

그러고 봤는데ㅎ 2010년 7월 18일이었나.

이거 맞으면 진짜 좀 소름인데  ㅋㅋ 그냥 머리속에 떠오르는 기억이 그때 날짜였던거 같은데,

그때가 만약 주말(면회가능한..) 맞으면소름...날짜 맞으면 뭔가 더 성기같을거 같아서 못보겠네요 ㅡㅡ;

하.... 신발 나 그렇게 아무것도 모르고 애간장 녹이고 있을때 이렇게 웃으면서

지냈구나, 얘들은 그랬구나하는 생각이 들면서도,

당장 내 옆에 있는 얘보단 그 사진속에서 쳐 쪼개고 있는 A면상이 진짜. 아...

진짜 못보겠어요. 

휴대폰 덮고 미친놈처럼 부숴질듯이 꽉 잡고

 

"아..... 아 신발........ 아 !!!!!!!! 개같은 신발 진짜 성기같은 아.신발"

 

뭐 이딴.. 그냥 그래요 그냥 화가 조카 진짜 극도로 나면

다른말 안나오고 그냥 감탄사+욕으로 된 말밖에 안나오는. 저는 그렇던데

저때도 그랬어요. 하....... 하... 심호흡질 하면서 막 욕만 주절거리면서 소리지르고

미친놈마냥;;(새벽에요;)

 

"아.... 나 이거 진짜 던져서 부숴버리고싶다 진짜 미치겠다 아 씨팔.. 진짜.."

막 이러고 있으니까,

"던져도돼.. 부숴도돼...." 라더라구요.

진짜 막 그거 꽉 잡은 상태로 막 무슨 아 이건 진짜 모션으로 보여줘야 알텐데..

막 던질까 말까하는거처럼 막 손들어올렸다가 내렸다가 반복하는거;; 아시나

막 그지랄 하는데 어떻게 던져요. 아무리 술김이라도 그정도 정신머리는 있었거든요.

 

"나 이거 지운다..? 이런거 앞으로 찍지마."

"알았어. 안찍을게.."

"하나 뭐 물어봐도되나..?"

"뭔데?"

"너 저 사진찍는날, 면회간날에.... 쟤랑 손 잡았어?"

 

진짜,,, 제발 별것 아니지만 제발 안잡았으면, 좋겠다고

안잡았다고 얘기해주길 간절하게 바라면서 물었어요.

그상황에서는 그 손잡는게 .... 뭐랄까 진짜 너무 의미적으로.. 후

근데 얘는 거짓말은 진짜 못하는 성격이라.

솔직하게 말해주더라구요 ㅎ 술도취했는데 거짓말좀 해주지

 

"어 손 잡았어."

 

하 .......... 신발.... ㅋㅋ 

 

"뽀뽀는.... 뽀뽀도 했어?"

"안했어 그건.."

"그래.. 미안해... 주제넘게 이딴거 물어봐서.."

 

.... 그날 기억은 이정도 까지 밖에 안나네요.....

그리고 그날 밤에 미친듯이 울었다는건 다음날 아침에 눈이 퉁퉁 부어있었던걸로

미뤄봐서 알수 있었음...;

휴가 첫날일이 이렇게나 길었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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