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떻게 됐어?"
"어떻게 됐을것 같애?"
"뻔하지뭐"
"뭐가 뻔한데??"
"몰라 ㅋ 어떻게 됐는데?"
"그냥..... 헤어졌어."
"그래... 다행이다 진짜.. 진짜 다행이다. 잘생각했다.
또 그새끼 앞이라고 말 제대로 못할까봐 얼마나 똥줄 탔는지 모른다"
"응... 그럼 이제는 반대로네?"
"뭐가?"
"처음엔 니가 고백했었잖아"
"(느낌이옴..) 근데??"
"이번엔 내 차롄가?"
"뭐가???"
"아 알고있잖아"
"모르는데??? 뭔소리야?"
"..........."
"왜 뭔데 한번 들어나보자"
"나.. 돌아가도 돼요..?"
(얘가 원래 저보다 어려서 학기초에는 존댓말 쓰면서
꼬박꼬박 오빠라고했었다가 사귀고 말놓았거든요.
근데 사귀는 동안은 계속 애교떤다고 존댓말 쓰고 그랬었음)
"어딜??"
"너한테...."
"나한테 돌아오다니?"
"받아줄거냐고......."
"뭐 언제 간적이있었나? 돌아온다는게 뭔소리야?"
"그러면.....?"
"몰라 아직 모르겠는데? ㅋㅋ
내 고백했던거 기억안나나.
그렇게는 못할 망정 퉁은 쳐야지. 제대로 해봐"
"뭘 어떻게 제대로 하란거야...."
"알아서"
"음..... 내가... 많이 잘못했구요... 더 잘하고...
더 많이 사랑할게요.... 미안해요..
나... 받아줄거죠?"
"더"
"아.... 안해ㅠㅠ"
"안해?"
"아니...."
"님이랑 저랑 지금 입장 바꼈음ㅋㅋ 제대로 하셈"
".........내가.. 많이 많이 사랑하고,
진짜 더 잘하고, 절대 이런일 안생기게 할거구요.
이제 절대 안버릴거예요. 약속해요"
"그래? 믿어도되나? ㅎㅎ"
"네"
"그래. 알았어. 근데 돌아온다느니, 받아줄거라느니,
그런말 왠지 듣기 싫으니까 앞으로는 하지마ㅋ"
"알았어요 자기"
"님 좀 빠르시네요..."
"아 몰라ㅋㅋ"
그렇게 해서는 안될 선택을 하고 말았죠.
주변에서도 그렇고 들리는 말도 그렇고... ㅎ
좋게는 못간다고 하던데.....
그냥 저는 그때 이미 마음속으로는 포기를 했었는데,
멋있어 보이고 싶거나 그딴거 하나없음
(제 얼굴도, 이름도 모르시는 도탁님들한테 그딴짓 해서 뭐함..)
그냥 지금 얘를 버리기엔 너무 잔인한거같고,
그렇게 할 용기도 안났고,
그리고 지금 내 옆에도 누가 있어야 할만큼 나 또한 나약해져 있었고,
정말 무엇보다 지금 당장 곁에는 없을지라도
맨날 전화해주면서, 힘들거고 힘들었을 얘 옆에 있어줘야 겠다는 생각이 들었거든요.
저 뿐만 아니고 많은 분들이 그런 선택을 하셨을거고,,
쉽게 버리진 못하셨을거예요.... 휴
여튼 그렇게 다시 사귀게 되었네요.
전혀 다시 잡을 마음도 없었고, 또 부대 간부들(중,소대장), 선임들 한테
다 정리하고 오겠다고 해놓고 그렇게 되버리니까
그다음부터는 몰래 사겨야하는 상황이 되어버렸음...
정말 친했던 선임, 후임, 그리고 동기들 빼고는
다시 사귄다는말 아무에게도 안했었죠.... ㅠㅠ
그렇게 지내고있는데 어느날,
싸지방에서 네이트온으로 놀고있었죠.
A가 네이트 들어오더라구요?
그때 여자친구랑 대화창띄워놓고 얘기하고있던 중이라
약간 뭔가 이상한 기운.
조금 기다리다가
"너한테 쪽지 오냐?"
"안오는데.."
"이새끼한테 쪽지오면 말해. 뻥치지말고"
"알았어.."
그리고 기다리는데
솔직히 무슨 말이든 하기위해서
저한테 쪽지를 날리던 대화창을 띄우든 할것 같았음
그래서 한 10~20분 기다리고 있었어요 말도 안걸고.
그래도 할말은 있겠지 하면서 기다리는데
끝까지 말이 없더라구요.
결국 참다참다 답답해서 제가 먼저 대화창 띄웠습니다.
"야 니 내 한테 할말 없나?"
예상하던 반응은
이러면 자기가 잘못했다느니, 뭐 어떻게 됐다드니,
생각을 해봤는데 자기가 잠깐 미쳤었나 보다라거나,
일이 이렇게이렇게 됐는데 여타 등등,
개소리든 하소연이든 잡소리든 욕이든 뭔 소리든 할줄 알았습니다.
제가 알고있는 A라는 놈을 그때까지도 믿고 있었기 때문이었나봐요.
너무 큰걸 기대했을까요.
아니면 제가 사람을 잘못 봤던 걸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