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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부남인데 직장동료한테 고백을 받았어요

유부남인데 |2012.02.14 15:41
조회 8,472 |추천 17

내나이 서른 다섯

 

누구보다 잘은 아니지만 누구보다 열심히 살았고

 

헌신적이진 못하지만 가정에 충실하며 살아왔다

 

별 걱정도 위기도 없는 삶이고 그냥 평범하게 이렇게 가는 것이 내 인생일줄 알았다.

 

나름 만족하고 있었던것도 같다.

 

아... 그런 내게 이런 일이 생길줄이야......

 

그냥 선머슴아 같고 친(남)동생 같고 말이 통해 친해진

 

그래서 순수한 호의로 다가갔던 친구다.

 

디자이너...

 

아마도 창조성과 미학을 생계로 삼아 기능을 연마하다보니

 

다소 독창적이고 자유로운 사고도 가능했을테지...

 

6살 연하의 팀동료에게 이런 고백을 받으니 무언가에 머리를 세게 얻어 맞은것 같다.

 

적어도 내가 속하여 살아온 35년의 세상엔 이러한 일은 없어야 하는데......

 

결혼5년차에 접어든 내가 이런 '고백'에 흔들린다는 것은 만부당하지만

 

단칼에 거절하기에는 앞으로 마주해야할 시간이 길다.

 

어느만큼은 못된 이기심이 작용하고도 있다는 점을 스스로도 부정할 수 없다...

 

무엇보다 부끄러운듯 베시시 웃으며 긴장속에 건넨

 

시리도록 하얀 티슈에 쌓인

 

수제 초코렛의 정성이 작은 울림으로 다가온다...

 

직접 만들었단다...

 

세상에 하나뿐이란다...

 

많이도 망설였단다...

 

자기가 뭔가 잘못하고 있는 것도 알고 있단다...

 

아무것도 아닐지 모르는 사실이 의미가 되어 무게를 더해간다.

 

태어나서 단 한번도 느껴보지 못한 어떤 감정과

 

애써 추스르려는 이성이 뒤섞인다...

 

약간의 불안함을 느끼면서도 덥썩 받아버린 죄책감도 얽혀온다

 

 

 

 

 

 

 

어디 하소연할 곳이 없어 여기에 익명뒤에 숨어 올리지만

 

오늘은 참으로 일이 손에 잡히지 않습니다...

 

아 정말 일이 손에 안잡히네요...

 

인증...까진 아니지만 사진 올려요.. 보시고 저 어찌해야 할지 말씀좀 해주세요...

 

 

속시원히......

 

 

 

 

 

 

 

 

 

 

 

 

 

 

어찌할까요

 

 

죽여버릴까요?

추천수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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