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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곡동 '이X트 에브리데이' 5개월 하역인생

엄킹 |2012.02.23 17:23
조회 198 |추천 0

안녕하세요

서울 동쪽에 거주하는 25살... 그냥 흔한 남자입니다.

 

말투는... 무뚝뚝해서 재미없게 흐를수 있겠고

표현이란걸 워낙 못하는 성격이라서 딱딱한 문체인거

판 여러분들의 넓~은 아량을 보여주신다면 정말 감사하겠습니다.

 

그리고... 쓰다보면 이런저런 이야기때문에 길어질수도 있고,

글을 잘 쓰지 못하는 관계로 말이 뒤죽박죽이 될수 있다는점도 이해하셨으면 정말 감사하겠습니다.

(... 너무 많은 부탁을 드린걸까요??)

 

 

 

이 이야기는 저 혼자서 고이 간직해도 상관없는 이야기긴 하지만,

제가 이 하역생활을 하면서 얻은게 많다고 생각이 되서 한번 끄젹여보고 싶습니다.

제 기준으로 제 경험을 바탕으로 쓴거기때문에 본의아니게 자기중심적으로 흘러가는건 어쩔수 없을것 같습니다.

 

 

 

 

 

321.. 같은건 못하겠고, 본론으로 가겠습니다. (딱딱하게 쓰기 좀.. 그래서 음슴체좀 쓰겠음.)

 

 

 

 

 

작년 9월 말에 개인적인 공부를 하려고 했지만 원래 의지가 별로인 한 사람이어서

 

하던게 잘 될리가 없고 해서 그냥 말 그대로 집에서 허송세월만 보내다가

 

계속 이러다가는 시간만 세월아 네월라 흐를것 같기만 하고, 무언가 하기는 커녕

 

사회성마저도 떨어져서 결국 이도저도 안될것 같다는 불길함이 들어,

 

예전부터 알바를 할때마다 항상 애용해왔던 알바몬에 온라인 이력서를 집어넣게 됐음.

 

 

 

이력서를 수정후 등록하니 예전과 마찬가지로 알바몬으로부터 연락이 왔음

 

모 용역업체에서 '알바몬보고 연락드렸는데요 킴X마트에서 하역업무 하는건데 해보실생각 없나요?'

 

시급은 5100원이라고 하고 아침 8 ~ 낮 1시까지인데 근무하다보면 조금 시간이 초과될수도 있다고

 

이렇게 조건이 내걸렸는데 여태까지 해온 알바가 다이소같은 마트, 공장, 학원, 편의점, 컴퓨터업체, 서빙(..5일이지만..), PC방이었는데

 

(물론 이 전화가 오기 이전에 오후에 재택근무로 중학생 수학 화상강의 파트타임이 있긴 했음)

 

.. 여태까지 해본일과 다르게 육체적으로 힘들것 같아서 매우 고민을 많이 했음

 

하지만, 왠지 이걸 안하게 되면 앞으로 생활하는데 있어서 안좋은 습관이 안고쳐지고 두고두고 후회하게 될것 같아서

 

해보겠다고 승낙을 해서 이렇게 하역알바 생활을 시작하게 됨

 

아.. 현재 킴X마트는 이X트 에브리데이로 상호명이 바뀌었음 ㅋㅋㅋ 아실분들은 많이 알겠지만요 파안

 

 

 

 

 

이렇게 하역알바 인생 이 시작되게 되고... 온지 얼마 안됐을때 당시는 일이 그닥 많지도 않았음...

 

하지만, 여태까지 해왔던걸 생각하면 크게 몇 가지가 생각나서 그걸 써보도록 하겠음.

 

 

 

솔직히... 솔직히......  솔직히......... 감기를 오래달고 산건 자랑이 절대 아니지만 통곡

 

감기를 무려 두달이나 달고다니면서 살았던때가 하역 초기가 아닌가 싶음.

 

제가 일하는 점포를 보면 나름... 넓은데, 저의 포지션은 마트 입구쪽이기도 하고

 

5시간 내내 하역을 하는것도 아니기때문에 농산물(청과)의 서브역할을 동시에 맡기도 함.

 

물론 이게 다가 아니고 농산쪽 일이 끝나면 음료/주류나 비식품(특히 세제)쪽 도와주러 가야됨.

 

킴X마트때 근무복장이 흰 옷이 하나도 없어서 이모들과 담당님들이 흰 긴팔입고 근무했었음...

 

그리고, 얼마 후에 흰색 얇은 긴팔 남방을 사긴 했지만 날씨가 급격히 추워져서 흰 긴팔을 입어도

 

마트에서 추위와 싸워야 했음... 추워 (복장을 신경 안쓴 본인 잘못이 가장 크긴 하지만)

 

게다가 갑자기 육체적으로 힘을 많이 쓰게 되다보니 신체저항력이 떨어질수 밖에 없음.

 

 

 

그러다보니 자연스럽게 감기에 걸리게 됐는...데

 

그깟 감기 걸린거 금방낫겠지 하고 대수롭지 않게 생각하다가...

 

폐인 헐... 이넘의 감기님아가 절대 떨어지지 않는거임. 10월에 걸렸던가.. 아 기억안나 파안

 

그 이후로 어느정도 관리해서 나아질것 같았다 하고 생각하니까....!!! 당황

 

감기가 다시 악화되질 않나;; 문제는 환절기에 급격히 추워지는 시기라서

 

나아질 기미가 도저히 보이질 않았음. 아놔... 나 남자인데 ㅋㅋㅋㅋ 파안

 

12월이 되서도 도저히 안되니까 찌릿 목폴라라는 초강수를 두게됨...

 

 

 

여태까지 안했다가 군대에서 감기걸렸을때 목폴라를 하고 잔것을 떠올리며...

 

엽기적인 행각처럼 보이겠지...만? 저렇게 하고 2주인가 지나니까 드디어 다 나았음. (올레!!!)

 

(이X트 에브리데이가 되고나서 유니폼을 각자 입으라고 보급해줬지만... 나만.... 나만..... 버려졌어...  아휴

 

상호가 바뀌고 나서 무려 4주가 다되가서야 제 유니폼이 제대로 나옴 실망 )

 

 

 

...진짜 감기걸리면 대다수가 그럴거라고 믿고싶지만... 일할 맛이 도저히 안남.

 

일하는 의욕도 떨어지게 되다보니 실수가 좀 더 잦아질 수밖에 없고

 

더구나 초창기였기때문에 이당시 갈굼을 많이먹었음. 웩

 

게다가 상호가 변경된다는 이야기가 많이 나돌때여서 상황이 안좋기도 했고.

 

 

 

 

 

... 무언가 삼천포로 빠지는것 같은데 당황  그. 다. 음.

 

 

 

 

 

 

11월이라는 때는 사실 김장철때문에 정신없는 시기이도 하지만...

 

마트에서의 11월은... 빡셉니다 실망 (배추는 나의 친구~깔깔)

 

오전이 농산품 입고라서 농산품을 열씨미~ 나르는데

 

사실 온갖게 다 나오기도 하지만 11월은 김장의 계절이다보니 단연 하이라이트는 배추일수밖에 없음

 

거의 중순쯤부터 되면 배추가 말 그대로 매일 100망 (1망에 배추 3통~)씩 오는데...

 

뭐 이마트나 홈플러스에 비해서는 매우 새발의 피겠지만 힘든건 힘듬.

 

... 그래도 역시 여기에 있으면 당연히 이걸 해야겠지라는 마음도 있고 해서 그냥 꿋꿋이 했음.

 

몸은 점점 알이 배겨서 말을 잘 안들어갈 뿐이고

 

이것도 이것나름대로 힘든데 더 힘든게 있다면, 배추 특유의 쩔어있는 스멜이랄까???

 

 

 

 

언제 한번 비가 내린적이 있는데 그 다음날에 온 배추가 하나같이 정상이 아니었음.

 

배추가 다 비를 맞아서 배추표면에 꼭 한부분 이상 흐물거리는 부분이 있었고

 

맡아보면 암모니아(우리가 아는 그것)과 어깨를 나란히 할 정도의 포스를 가진

 

냄새가 나님한테 흘러들어오는...

 

그것도 그거지만 그 배춧물들이 모이고 모여서 흘러내리면 정말 지독한 냄새가 흘러나옴...

 

 

 

아........ 추워

 

 

 

그날 이후로 배추를 멀리하고 싶어졌음. 뭐 그래도 김장철이 365일 항상 있는건 아니기 때문에

 

12월 중순이 되서야 배추 ㅃㅃㅇ를 할수 있게 되었음. (아이~ 씐나라 ㅋㅋㅋ) 파안

 

 

 

 

 

또 한번 생각나는건 두달간의 감기와 동거생활 못지않게 정말 안습했었는데,

 

... 얼마나 충격적이었으면 날짜까지 기억이 나겠음...

 

(2011년 11월 26일 이라고 말 못해)

 

 

 

아까 위에 이야기했던 시기이기도 한데 그날 아침에 왼쪽 발목을 접질리고 말았음... (안돼... 실망 )

 

예전부터 걷다보면 발목이 잘 꺾이는것때문에 남들보다 약한 것도 있긴 하지만,

 

 

 

4년전에 왼쪽 발목을 접질려서 한동안 한의원 출석체크 한적이 있었는데...

 

하필....!!!! 그 왼쪽 발목이라니...

 

힘을 써본사람들은 하체가 다치면 얼마나 서러운지 다들 알 것이라고 믿음. 진심으로.

 

하역을 하다보면 엘카(롱카라고도 하는 그것)를 쓰게 되는데.

 

 

 

(저희 매장에 지게차 엄서요. 파안 몸으로 해결하면 되요 ㅋㅋㅋㅋㅋㅋㅋ )

 

 

 

엘카에 물건을 싣는것도 싣는거고 그 실은것을 끌고 가야하기때문에

 

하역하는데 있어서 발목이 중요하지 않을수가 없음.

 

 

 

진짜... 그때 생각하기도 싫음. 이거 그만둬야되나?? 라는 고민까지 했을정도임.

 

걸어다니는것도 힘겨울뿐더러, 걷는것도 힘든데 물건을 들어다니면서 운반하는건 오죽하겠음.

 

하지만, 맡은 책임은 져야 하는것이고 (이정도도 포기하면 나중에 안될것 같다는 생각이 들어서 짱)

 

자기관리만 잘하면 회복할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어서

 

마트 점장님과 담당님들한테 양해를 구하고 하역을 열심히 했고, 치료.. (침은 아프지만)

 

열심히 했음. 열흘간은 고통때문에 고난의 연속이었지만, 12일만에 정상으로 되돌아 갈 수 있었음.

 

(한 기사님이 1월에 제가 계속하는게 보이니까, "어? 너 발목 다쳤을때 그만둔줄 알았는데? 장한데?" )

 

 

 

 파안파안파안파안파안파안

 

 

 

 

 

 

 

 

 

 

 

다른 것도 더 쓸까 생각해봤는데... 사실 이것만한것도 없기도 해서 그만쓸래요 깔깔

그리고 이미 쓴것만으로도.. 내가 무슨말은 하는건지도 모르겠고 ㅋㅋㅋ

그래도 여러가지 생각해보면 재밌는 일도 많았었고.. (쳇바퀴 굴러가듯이 하는 업무에 무슨 파안)

뭐 여튼 그래요 ㅋㅋㅋ

 

 

 

아직 근무가 남아있긴 한데 마지막근무까지 네번 남았네요.

이렇게 하역을 5개월동안 하면서 가장 크게 느낀점은

 

 

 

'힘든 일을 한번쯤은 해봐야 한다는게 괜히 나오는 말이 아니구나.' 랄까요.

 

 

 

 

다른 멋진 말도 하고 싶은데... 제 머리속에는 이게 한계입니다 파안파안

근성도 정말 좋아진것 같아요. 이 근성이 하루살이처럼 끝나버리면 안되는뎁

 

 

 

그리고, 근무 마지막날... 이눔의 성격탓에 마트 직원분들께 말씀을 잘 드릴수 있을까 모르겠는데

보잘것 없는 하역파트타이머 도와주고 챙겨주느라고 진심으로 감사드린다고

최소 여기서라도 쓰고 싶습니다.

 

 

 

 

 

마지막으로... 두서가 없는 긴글 읽어주느라고 정말 수고하셨습니다.

끝까지 읽으신분들, 저처럼 알바하면서 나름(?) 깊은 깨달음 을 얻으실수 있을거에요~ 윙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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