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저는 경희대에 재학중인 학생입니다. ![]()
간단한 그래도 감사하다는 말씀은 드려야 할 거 같아서
이렇게 몇 글자 적어봅니다.
어제 회기역에서 5시 50분쯤 " 용산행 " 으로 가는 지하철을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저를 포함하여 네 명의 여자친구들이 도란 도란 이야기를 나누는 중 이었습니다.
저희가 서있는 칸은 " 2 - 1 " 이 였고 지하철 맨 끝쪽에 가까운 편 이였는데
그런데 갑자기 오른쪽 끝에서 큰 소리가 나기 시작했습니다.
" 그래, 니네 다 잘 났다 ~~~~~ ....................... "
라며 큰 소리를 내시며 술이 아주 많이 취하신 아저씨는 길을 따라 내려오기
시작했습니다. ![]()
지켜 보고 있다가 눈을 마주치지 않으려고 뒤 돌아 서 있는 찰나 였는데 ..
갑자기 그 아저씨가 길을 걷다 가만히 있던 친구에게 몸을 부딪히시더니
욕을 하시기 시작했습니다. ![]()
그 친구도 당황하고 무서워하고 자리를 옮기려고 하자
그 아저씨가 더 가까이 몸을 옮겨 저희에게 왔습니다. ![]()
순간, 당황하고 어떻게 처리해야 하나 하던 찰나에
" 아저씨 , 지금 뭐 하시는 거에요 " 라고
뒤에서 한 남자분이 힘 있게 말씀을 해 주셨습니다. ![]()
" 뭐? " 라며 아저씨는 그 분을 향해 얼굴을 가까이 대시고는
마주 본 두분은 곧 싸움이 날 것 만 같았습니다.
" 지금 저 분이 아저씨를 친 게 아니 잖아요.
저분들 무서워서 떨고 있는거 안 보이세요?
아저씨 지금 뭐 하시는 거에요 지금 뭐 하시는 건데요 "
" 지나가는 길이야. " " 그러면 가시던 길 가세요 "
" 너 어디 학교 나왔어?" ".... "
" 지금 이러지시 말고 그냥 가시던 길 가세요, 가세요 가던길"
어찌 됫든 그 아저씨는 뒤편으로 빠지더니 조용히 출구쪽으로 걸어가시기
시작 했습니다. 휴우. 일단락 되었다고 생각되었습니다. 그리고 나서
저희는 그 분께 감사하다고 살짝 말씀을 드렸고, 그분도 눈으로 저희의 인사를
받으셨습니다.
지하철에 타고서
방금 일어난 일에 대해서 이야기를 하다가, 저희랑 같은 학교 학생인 줄
알고 게시판에 글을 써서 올리려고 했는데,
옆에 있던 다른 친구가 " 시립대 " 라는 걸 들었다고 합니다.
근데 전할 길이 없어서 " 판 " 에 도움을 받게 되었습니다.
올바르지 않은 것을 올바르지 않다고 말씀해 주신
4월 3일 화요일 "회기역 5시 50분" 의 그 분께 깊은 감사를 드립니다.
같이 있던 친구들과 그 당사자였던 친구 모두
용기 있는 모습을 보고 감동 받았습니다.
지나가다가 그냥 피하고 달아나면 그 문제에서 쉽게 벗어 날 수 는
있었지만, 저희 마음은 그 순간 내내 불편하고 두려운 마음이 있었습니다.
하지만, 저희랑 같은 방향으로 타지 않으신데도 뒤편에 서서 보고 계시다가
앞에 나서서 말씀해 주셔서 해결 될 수 있었습니다.
네이트온 판 보시는 분이라면 이 글 읽으셔서 기쁜 마음 되셨으면 좋겠습니다
같이 있던 친구가 감동 받아서 어제부터 카톡에
" 시립대로 추정되는 로맨틱한 남자분 찾습니다 "
문구가 지정이 되어있습니다 ^ ^
멋있다. 라는 말 전해드리고 싶네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