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기서 말하는 아까는 13일 저녁에 있었던 일임 ..ㅋㅋ
판의 공식 맺음은 음슴이라면서? 나도 남친여친도 애인도 사랑도사람도너무나도겁나 혼자인게두려워..읭???ㅋㅋㅋ너무갔나 아무튼 음슴이니까 음슴체 쓰겠슴ㅋㅋㅋㅋ
아까 강남역에서 영어학원끝나고 집에 오고 있는 길이였음.
오늘따라 저녁에 출출해서 학원끝나자마자 집에다가 미리 치킨을
시켜놓고 집에 도착하는 시간이랑 얼추 맞을거 같아서 서둘러 집에갈 계획이었슴.
그런데 생각해보니 오늘은 불금.. 게다가 난 강남역...ㅋㅋㅋㅋ
난 집에 가야하는데 10번출구에는 사람이 무슨 좀비처럼 폭발했슴...이대로 가다간 치킨이 나보다 먼저 집에 도착할거 같아 택시라도 잡아서 집에 가려고했음.....
그러다 어찌어찌해서 강남역안으로 들어와서 교대역방향으로 2호선을 타려고하는데, 지하철 카트찍는 곳 앞에..
(교대가는 방향이랑 사당가는 방향 가운데, 아는 사람은 ...알거임)
까무잡잡한 흑형느낌 나는 덩치큰 아저씨가 영화에 나오는 한 장면처럼 사람들이 바글바글한 그곳에 우두커니 서서 우리나라 큰 지하철노선도를 양손에 들고 두리번 거리면서 고민을 하고 있는것을 발견했슴(그렇게 큰 지하철노선도는 나도 난생처음봄ㅋ)
나도 집에 치킨보다는 일찍 도착해야하기 떄문에 그냥 다른 사람들처럼 "길잃은 외국인인가" 하고 무심하게 지나쳐가려고 교대역 방향 계단으로 내려가는 순간!!!!!!!!!!!
나도 모르게 '길알려주는 것 쯤이야 내가 도와줄수 있겠지' 라는 생각이 들었슴
(나님의 영어실력은 영어학원기초반 수준임..ㅋㅋ)
아무튼 그 짧은시간에 '나도 외국가서 이러면 정말 서럽겠지' 라는 생각도 들고 착한 마음이 쑥쑥생겨서 용기있게 그 외국인에게 다다가 말했슴.
나: Can I help you?
외국인 : oh~ !@$!^ (기억이 안남..대충 고맙다고 한거같았음)
나: Where you go?
외국인 : 도곡 abcdefg..(자세히는 기억 안나지만 도곡역 간다고 했던건 암ㅎㅎㅎ)
아 영어 못쓰겠슴..ㅋㅋㅋ다시 우리말로ㅋㅋ
때마침 나도 도곡역 지나야 우리집이 나오기때문에 '잘됐다고 나도 그쪽간다고 같이 가자고, 나만 따라오면 된다고' 영어로 말했음..
당황해서 제대로 맞게 말했는지도 모르지만 일단 말이 통하니까 그사람도 알겠다고 따라왔음ㅋㅋ
지금생각만해도 가슴이 두근거리고 설래고 뿌듯하고 신나고 들떳음ㅋㅋ
마침 내 왼손엔 오늘 학원에서 나눠준 영어단어 프린트가 쥐어져있었슴ㅋ집가면서 틈틈히 보려고했던건데ㅋㅋㅋ
그 외국인이 프린트를 보면서 어쩐지 영어를 잘하나 했더니 영어공부하냐고 잘한다면서 칭찬해줌ㅋㅋ
(내 머리속엔 'Can I help you ' 를 말한 순간부터 영어가 서서히 지워지고 있었슴ㅋㅋ)
난 엉겁결에 웃으며 땡큐라 말하고 다시 살짝 얼어있으면서 이어서 할 말을 문법에 맞게 말하려고 고민을 하고있었슴...
(우리나라 영어의 고질적인 문제인듯ㅋㅋㅋ)
그러다가 에라이 모르겠다 하면서 방언터지듯이 아는 단어 조합해가면서 쏼라쏼라 떠들어댓음ㅋㅋㅋㅋ
의사전달만 되면 됐지뭐 하면서ㅋㅋ 그럴수록 이 외국인은 영어 겁나 잘한다고 좋아하면서 칭찬해주고ㅋㅋ
(겁나라는 말은 안했는데 대충 이런 의미로 뭐라 말했었음)
ㅋㅋㅋ아 점점 말할수록 나도 왠지 신나서 별의 별 얘기를 다했음ㅋㅋ
ㅋㅋ우리 학과 얘기하고 나중에 영어공부해서 뭐할거라고 얘기하고 오늘은 금요일이라 사람들이 강남역에 놀러많이와서 복잡하다..
지금생각해보니 생각나는 대로 막 말한거 같음ㅋㅋ
튼 그 외국인도 자기도 우리나라에 일하러 왔다고 하길래
무슨일 하러 왔냐니까, 알고보니 대기업인 S그룹 엔지니어로 스카웃으로 왔다고함ㅋㅋ(웬지 대단하기도하고 대견스러웠음) 그래서 '우리나라에서 최고의 기업이다' 라고 치켜세워줬음ㅋㅋ 그 외국인도 좋아서 허허웃고 나도 하하웃고..
하지만 이미 내 머리속에서 치킨은 저 멀리 사라져가고있었음ㅋ
(기분은 좋지만 내가 웃는게 웃는게 아니야~ㅋㅋ...)
아무튼 결국엔 도곡역까지 같이 내려서 그 사람 사는 집근처까지 바래다줬음
(집도 좋은곳이였음..살짝놀랬슴ㅋ)
우리집이 도곡역은 아니였지만 '난 이 역을 지나쳐서 가야한다' 라는 영어가 안떠올라서 어쩌다가 이왕온거 제대로 길알려줘야겠다는 생각에 같이 올라왔음ㅋㅋㅋ
지하철이야 뭐 다시 돌아와서 타면 되겠다는 생각에ㅋㅋ이떈 설레고 흥분되서 뒤에 생각을 안했던거같음ㅋㅋㅋ
아무튼 헤어지면서 짧은 영어 실력이지만 진심을 담아서
'오늘 만나서 진짜 반가웠다고(전형적인 교과서적 인사법ㅋㅋㅋ)
당신을 만나서 행운이였고 짧은 영어실력이지만 칭찬해줘서 고맙다. 당신 덕분에 용기 낼 수 있었다'
이런식으로 여차저차 말했음ㅋ(지금 다시 이렇게 말하라고 하면 못할거같음ㅋㅋㅋ)
그 외국인도 웃으면서 '나야 말로 고맙다. 정말 친절하다. 방금처럼
만 의사소통 통할정도면 영어 정말 잘하는 거다. 신의 축복이 있길 바란다.'
이러면서 이름이 뭐냐고 물어보길래 서로 통성명하고 바이바이했음ㅋ
집으로 오면서 정말 신나서 흥얼흥얼거리고 방방뛰어 다니고 난리도 아니였음ㅋ
엄마한테 전화해서 역사적인 사건이 일어났다고 떠들어대고ㅋ
막상 외국인이랑 대화해보니 별거없다고 온갖 자랑 다 하고ㅋㅋㅋ후~
치킨은 다행이 집에 안계실줄 알았던 엄마가 계산까지 다해주셨음ㅋ
난이미 따끈따끈한 치킨은 포기한지 오래였슴ㅜㅜ
날기다리느라 지친 식어버린 치킨이 눅눅하게 있었음ㅜㅋㅋ
ㅋ그래도 엄마랑 외국인 도와준일 얘기하면서 먹으니까 맛있었음ㅋㅋㅋ나란남자....... 참 단순한 남자 ㅋ
아무튼 한동안 잊혀지지않을 금요일이 될거같음
아까전이 13일의 금요일이였는데 나에겐 뿌듯하고보람찬 금요일이였음ㅋㅋㅋㅋ
마무리를 어떻게 할진 모르겠지만..
길가다가 외국인이 헤메거나 도움이 필요해보이면 영어실력따윈
낮아도 되니까 도와줍시다^^!!
정말 저도 아는 단어 총동원하고 손짓하면서 하니까 다 알아듣더구만유~
아까 강남역 거기에 저보다 영어 잘하는 분들 분명 많이 계셨을텐
데 다들 무심하게 가셔서 그 외국인한테 괜스리 미안한 마음도 들
고 그렇더라구유~~~ㅎㅎㅎㅎㅎㅎ
음..음....에라 모르겠다
끝 ^^ !!!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