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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법에 걸리는 날이면 생각나는 에피소드★

입술썰면세... |2012.04.17 00:36
조회 377 |추천 3

안녕하세요부끄

 

올해 대학에 입학해 새내기가 된 풋풋...아니 그냥 아직 상하지는 않은 20살 여자사람 입니다.

 

원래 악플을 정말 무서워해서 인터넷 상에는 글을 잘 안올리는데슬픔

 

페북에 위로받으려고 글을 썼다가 한 동생이 판에 써보라 그래서 용기내서 올려요.

 

악플은 싫어요통곡 상처 잘받는 여자랍니다ㅠ_ㅠ

 

그럼 시작해볼게요. 내용상 편의를 위해 음슴체로 가겠음.

 

 

대학에 입학하고 얼마 되지 않아 한껏 대학생활을 만끽하고 있던 3월이었음.

 

본인은 지하철역에 가려면 버스를 타고 40분을 나가야 하는 시골동네에 살던 여자였음.

 

한마디로 그냥 ☆촌☆녀☆ 임.

 

그래서인지 서울 소재의 대학에 입학하고 나서 서울의 모든게 신기했음.

 

15층 이상 높은 빌딩이 있는것도 신기하고 지하철도 신기했음.

 

심지어는 버스가 7000번대 까지 있는것도 신기함. 신기신기 동방신기.

 

하루는 나도 차도녀들처럼 한손엔 별다방 커피를 들고 다른한손엔 사과폰을 들고

 

지하철을 타고 서울 시내를 누려보고 싶다는 상상을 함. 친구들과 함께 시끌벅적하게 말고 혼자서.

 

ㅋ차도녀니까ㅋ

 

그것이 불행의 시초였음.

 

그때 학교에 입학한 이래로 17일동안 연속으로 하루에 파닭을 2마리씩 먹은 상황이라

 

나의 재정상태는 지각을 파고 들어가 내핵까지 뚫을 기세였음. 돈이 하나도 없었음.

 

3000원정도 남은 교통카드와 5000원을 들고 서울 투어를 나섬.

 

남한왕자와 북한여장교께서 잘 드시는 그 빵과자 집에 가서 트로피칼 뭐시기 음료수를 삼.

 

색깔 아주 노란걸로.

 

그리고 나서 전철을 타러 길을 걷고 있었음.

 

근데 어떤 여자분이 나에게 휴지를 줬음. 겉표지에는 I'm organic 이라고 써있었음. (간접광고 아님...)

 

아 무슨 무형광 펄프를 사용한 유기농 뭐시기 비싼 미용티슈구나 하고 가방에 넣어둠.

 

전철을 탔음. 사람이 아주 많지는 않았음. 앉을 자리만 없는정도?

 

전철이 잘 달리다 종착역에 멈출때가 되서 아주 약간 급정거를 함.

 

근데 꼴에 멋을 낸다고 킬힐을 신고 있었음. 중심도 못잡는 주제에.

 

손에 들고 있던 음료수가 쏟아짐. 옆에 서계시던 훈훈한 남자분의 아이보리 바지에 주황 물이 들음.

 

그런 훈남은 처음본다는 당황감 +  하필 왜 하얀바지냐는 당황감 + 나는 세탁비가 없다는 당황감에

 

나는 얼굴이 엘모처럼 새빨개졌음. 아, 엘모 알음? 빨간색 털복숭이.

 

  이렇게 생김.ㅋㅋㅋㅋㅋㅋㅋㅋㅋ

 

"죄송합니다...아 정말 죄송해요 어벌아ㅓㄹ마ㅣㅓㄹ얾ㄱ정말 죄송해요 제가 지금 세탁비가 없늠ㄴㄹ덺렁

 

러.ㄹ...ㅓ마ㅣ얾랄." 라며 미친듯이 말을 이어가다 아까 여자분한테 휴지를 받은게 생각남.

 

"아! 저저저저 휴지있어요 자잠깐만....요..."

 

그냥 그게 뭔지 생각할 틈도 없이 미친듯이 찾아서 겉 포장을 뜯었음.

 

휴지가 개별 포장이 되어있음.

 

왜그런지 몰랐음. 생각할 겨를조차 없었음. 그냥 뜯음.

 

부우욱

 

...................................................................

 

그랬음. (이거 이렇게 말해도 되나...고민되지만 그냥 말할게요)

 

그것은 생리대였음.

 

그 순간 나와 그 남자분의 표정은 킬리만자로의 표범이 3달동안 굶주리다 엉덩이살이 오동통하게 오른

 

얼룩말을 발견하고 미친듯이 뛰는 속도로 굳기 시작했음.

 

그냥 그 위에서 김연아 언니가 트리플 악셀 밟아도 될듯. 그냥 말 그대로 얼음이었음.

 

너무 민망했음. 정말 너무 당황에서 눈에 눈물이 고일 지경이었음.

 

본인 그냥 그 순간 하늘이 노래지는걸 느낌.

 

전철은 다음역을 향해 달려가고 있었음. 난 그 상황을 벗어나고 싶은 생각밖에 안들었음.

 

모기같은 목소리로 "정말 죄송해요...휴지가 없네요...아...A ㅏ..."

 

하고 다음 역에서 그냥 도망치듯 내려버림.

 

정말 무책임한 행동이었지만 나 그냥 그 순간 시간이 멈췄으면 좋겠다 생각했음.

 

오늘 있었던 일은 아닌데 오늘 마법에 걸려서

 

문득 생각이 나서 글을 적어봄...급 마무리라 이상하긴 한데

 

아무튼 판분들 저 위로좀...슬픔

 

어떻게 마무리 해야하지...

 

중간고사 다가옵니당 시험 잘보세요방긋

 

추천수3
반대수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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