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형부가 바람이 났네요...우리언니 어떡하죠

ㅁㄴㅇㄹ |2012.04.18 03:15
조회 8,388 |추천 5

안녕하세요, 청주 사는 20대 여자입니다.

이렇게 시작하는거 맞나요.

 

제 얘기는 아니지만 저희 언니가 너무 힘든상황이라

옆에서 도움도 못되고 답답한 마음에 조언 구해봅니다.

 

제목 그대로예요. 형부가 바람이 났다네요.

 

언니랑 저는 일년에 한두번이나 볼까말까한 사이예요.

서로 사는 게 바쁘다보니 가끔씩 얼굴 보는 게 다지만

그래도 무소식이 희소식이려니 잘 살고 있겠지 하고 지냈었어요.

 

근데 얼마 전에 찾아온 언니가 이혼할것 같다고 얘길 하더라구요.

형부가 시내 ㄷ 매장 매니저로 있는데 그 건물 1층 ㅈ매장에서 일하는 여자랑 만난대요.

 

둘 사이에 딸이 있는데 조카가 이제 9살입니다.

결혼한지 10년이 다 되어가니 한번쯤 지나가는 바람이겠지 하고 놔뒀대요.

우리언니 그렇게 꽉 막힌사람 아닙니다.

 

근데 둘이 너무 좋아서 못 헤어지겠답니다. 기가 막혀서 말이 안 나와요.

형부는 35살, 그 여자는 26살이래요.

도대체 스물여섯 먹은 미혼여자가 애까지 있는 삼십대 남자의 어디를 좋아하는건지 모르겠지만

둘이 아주 대놓고 만난다네요. 모텔 간 영수증까지 확인했다는데

모텔 가면서 결제를 카드로 하는 것부터 아주 언니 보라고 작정을 한 것 같아요.

 

심지어 조카 데리고 그여자랑 밥도 먹었다는 거며, 그여자가 언니 집까지 왔다는거 보면

당당해도 그렇게 당당할 수가 없어요.

무슨 초대받은 손님마냥 토마토 주스를 사 와서는 "집이 참 깔끔하시네요?" 이런 개드립을...ㅋ

듣는 제가 분통이 터지는데 우리 언닌 어땠을까...

그 토마토 주스 2층 베란다에서 떨어뜨려서 와장창 깨뜨려 버렸다는데 형부랑 그 여자랑 둘이서

올려다보는 눈빛이 정말 어이없다는 눈빛이었다고...

정말 어이없는게 누군데 ㅋ

 

언니 집에 와서는 "근데요, 제가 지금 매니저님(형부)이랑 헤어진다고 뭐가 달라져요?"

이런소릴 했다는데 어떻게 생긴 ㄴ인지 정말 궁금해졌어요.

 

형부가 한동안 카톡 프로필 사진을 스포츠선수 K양 사진으로 해 놨대요.

몰랐을 땐 그러려니 했는데 나중에 다 알고나서는

"그 여자애가 ㅈ에서 일하고 K양이 ㅈ 모델이니까 그걸로 해놨어?"

하니까 끝까지 아니라고 우기더니 바로 딴 사진으로 바꿨다네요.

 

심지어 둘이 휴무도 맞춰서 쉬더래요.

그 여자가 서울 ㅈ본사에 교육받으러 갈때 형부가 차로 데려다주고 데려오고

둘이 퇴근후에 시내에서 데이트하고 집에 와서 언니 듣는데 또 통화까지 하고 ㅋ

 

언니는 아이 생각해서 가정을 지켜보겠다고 노력했는데

형부...형부라고도 부르기 싫어요 진짜 그 나쁜놈이 언니랑 살기 싫다고 하니 어쩔 도리가 없네요.

 

그렇다고 언니가 정떨어지게 행동한 것도 없어요.

항상 언니집에 가보면 아줌마 됐다고 깨는여자 되는거 싫다면서 집안에서도 화장 곱게 하고 스키니진 입고

무릎 나온 트레이닝복 같은건 찾아볼 수도 없었어요.

집에도 딱 들어가자마자 향기나고 깔끔하고...애 교육에도 신경 많이 써서 작년 말쯤에 만났을 때만 해도 아이 학원을 어딜 보내야 하는지 걱정하고 있었는데...

외모, 살림, 육아 뭐 하나 빠지는 게 없었는데 정말 형부를 이해할 수가 없네요.

 

물론 부부간엔 남들이 모르는 뭔가가 더 있겠지만 아무리 그래도

자기 아이낳고 10년 가까이 자기만 바라보며 산 여자를 그렇게 버릴수가 있나요?

언니가 스물셋에 시집가서 이제 서른둘인데 꽃다운 나이는 다 집에서 살림하며 보내고

제가 다 억울해서 잠이 안와요.

 

언니도 처음에는 화내고 회유하고 협박도 해봤대요.

둘이 그렇게 잘 살게 놔둘것 같냐고, 청주바닥에서 얼굴도 못 들고 다니게 소문낸다고

(우리 언니가 하는 협박이라는게 저 정도네요. 고작 소문낸다고...)

그러니까 형부가 태도가 싹 변해서 언니를 때리고 목 조르고 흉기까지 휘둘렀다는데

그 얘기 듣고 형부랑 빨리 이혼하라고 했어요.

 

어떤 일이 있어도 여자한테 손찌검하는 쓰레기랑은 같이 못 사는거잖아요.

한번 손찌검하면 계속 한다던데 형부가 아니라 쓰레기였다는걸 너무 늦게 알았네요.

 

이젠 언니도 체념하고 빨리 이혼이나 했으면 좋겠다는데 이혼해도 형부가 위자료는 제대로 줄지

또 이혼하면 어린 조카는 어떻게 되는건지 그런 게 걱정입니다.

살림하고 애만 키워서 삼십대 초반 나이에 취업하기도 어렵고 살 길이 막막할텐데...

조카도 만약에 형부쪽에서 데려가면 그여자가 제대로 키워줄것 같지 않고

언니가 데려와도 언니 한 입 풀칠하는것도 걱정인데 아이까지 키우기 버거울 것 같아요.

 

부모님 없이 할머니 할아버지 손에 자랐다고 형부가 더 얕잡아보는 것 같기도 하고

제 심정이 이런데 우리언니는 얼마나 서럽고 막막할지...

사람이 몇달 사이에 해골이 다 돼서 왔더라구요.

키가 163~4정도 되는데 지금 몸무게가 44킬로래요.  

 

우리 언니가 이렇게 말라가는 동안 형부랑 그 여자애는 좋다고 희희낙락할 꼴을 생각하니 잠도 안와요.

심지어 제가 그 여자애를 봤을 수도 있겠더라구요. 좁은 청주바닥이라...

얼마 전에 팔찌 수리맡기러 그 ㅈ매장에 간 적이 있는데 그때 봤을수도 있겠다 생각하니 징그러워요.

한 가정을 파탄낸 기집애가 아무렇지도 않게 직장 다니고 사람들 만나고 이러는게 어이없네요.

 

그 ㅈ매장 찾아가면 그 여자애 이름도 알겠다, 명찰 보고 찾아내서 머리끄댕이 잡게 될까봐

일부러 시내 나가도 그 건물 안으로 안 들어갑니다 하하...

저희 언니 어떡하면 좋을까요.

추천수5
반대수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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