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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의 스트레스... 조심스레속털어봅니다..

하삐 |2012.05.03 22:10
조회 74 |추천 0

안녕하세요.

큰아빠에대한 엄마의 스트레스... 정말 그런모습을 보니 눈물이 나와서..

그냥 속털어놓고싶어 올립니다.

너무길어 보기싫으면 그냥 뒤로가기 클릭하세요..

 

 

저희 엄마는 간호사입니다. 20년차 간호사구요. 벌써 44살이십니다.

이렇게 경력이 뛰어난 엄마는 확실히 주위사람들에게 도움을 주곤하죠.

가족은 당연하며, 친구도. 친척도. 친척의 친구도. 친구의 가족도. 회사직원도..

우리가 모르는 사람들마저 간호하고 도와주고 챙겨주어야 했습니다.

 

그렇습니다. 이게 저희 엄마의 힘든 일의 발단입니다.

 

큰아빠는 예전부터 술을 너무 많이 드셨기때문에

한 2년전인가... 간암에 걸리셨습니다.

결국 간암수술을 했어야만 했는데,

큰아빠는 분명 광주에 사시는데, 아픈걸 알아채고선 서울까지 멀리 왔습니다.

엄마가 간호사니까요. 신용하는거죠...

 

엄마는 괴로워하기 시작했습니다.

 

간암 판정을 받고 엄마가 일하는 병원에 일단 입원을 하였는데,

병실에 있는건 고작 큰엄마 뿐이셨고.

그리고 주말마다 아침일찍 가야했던 우리 아빠.

그리고 언제나 일하러갈때 일찍가서 보살피고,

일이 끝나고나서도 그쪽을 찾아가서 11시쯤이 되서야지 갑니다.

 

더군다나 또 한가지 힘든점이 있습니다.

 

입원을 하면 병원밥을 주는데, 큰아빠는 밥이 맛이없다며. 먹질 않습니다.

그리고 시킵니다. 밥해오라고....

그리고 엄마는 돈을 잔뜩 쏟아부어 밥들을 매일매일 출근전에 짓습니다.

그리고 반찬과 밥을 매일 싸갑니다.

 

밥도 보들보들하게(?) 반드시 만들어야하고, 그렇지않음 다시만들어야하고.

김치는 반드시 묵은지. 김치도 다양한 종류들로 잔뜩 가져가야합니다.

고기도 싱겁지도, 짜지도 않은 적당한 맛으로, 채소는 반드시 필수적 가지고 가야합니다.

물은 반드시 녹차.

 

이렇게 우리엄마는 매일매일 만들어가야했습니다.

만약 큰아빠는 저것에 입맛이 안맞으면 엄마에게 비판을 쏟읍니다.

고기 짜다며. 맛없다며. 인상을씁니다.

 

엄마는 무슨 하녀가 된것처럼 행동했어야됬죠.

큰아빠가 눕는자세가 불편하면 그걸 또 어찌 바꿔줘야했습니다.

침대가 높다면 침대를 낮추고 너무낮추면 또 올리고.. 모든걸 엄마손에 맡겨두었습니다.

 

링겔도 정말 어이없었습니다.

링겔을 맞춰주는 간호사들역시 불만들을 토해냈습니다.

지켜보는 엄마와 큰엄마는 큰아빠에게 왜 화를내냐며 진정하라해도

큰아빠는 아프다고 살살하라면서 인상찌뿌리며 화를냅니다..

링겔맞춰주는. 혈압과 열을 재어주는 간호사들은 큰아빠를 돌보는걸 싫어했습니다.

 

엄마는 정말 미안해하였습니다.

그래서 맨날 큰아빠가 있는 병동에 올때마다 사과를 했어야만 했고,

무언가 먹거리같은걸 사들고 간호사들에게 주어가꼰 미안하다며. 정말 미안하다며.

그렇게 맨날 엄마는 용서를 빌곤하였습니다.

 

엄마는 그렇게 하루하루를 살아갔습니다.

큰아빠는 수술을 위한 진료도 제대로 못하고.

심지어 씻는것도 큰엄마가 다 해주어야했습니다. (다행히 엄마가안해도된다능)

 

안그래도 엄마는 큰아빠가 오기 전에도 많은 스트레스가 옵니다.

엄마가 일하는 병동쪽에서도 스트레스를 주는 환자들이 얼마나 많은데...

하지만 스트레스 준다고 화도 못냅니다. 어떻게 화내겠습니까...

엄마는 엄마가 일하시는 병동에서 제일 높은자리에 있어서 그런지

더더욱 환자들을 돌보고 크나큰 일들을 맡아내고.

마음속으론 크게 울고있을겁니다.

 

그리고 며칠후에 진료가 다 끝나고 간암수술이 끝났습니다.

엄마는 또다시 간암수술이 끝난뒤에 챙겼어야만 했습니다.

그런데 대부분 수술이 끝난뒤에 일주일정도 후에 퇴원을 하는게 정상적입니다.

하지만 큰아빠는 달랐습니다.

수술후에 반년동안 병실에 누워있던겁니다.

하나도 좋아지는게 없고 열은 펄펄나고. 혈압도 낮고.

 

그리고 그렇게 아프면서 온갖일을 시키는 큰아빠.

그리고 큰아빠와 큰엄마가 엄마에게 불만을 가지며 화냈던일이 있습니다.

결국 그런 일로인한 엄마는 집에 와서 크게 울었습니다.

이렇게 크게 울은 엄마의 모습은 난생 처음보았습니다.

엄마는 아빠에게 내가 왜 형님을 보살피는지. 내가무슨 하녀인지..

그리고.... 간호사를 그만두고 싶다고.....

 

달래는데 하루종일 걸렸습니다.

그리고 아빠는 엄마가 서럽게 울고 잤을때 큰아빠에게 전화한통을 하고,

온갖욕을 퍼부었습니다.

알아서 살으라고. 내아내 그렇게 하녀처럼 모실빠엔 알아서 지내라고.

정말 아빠는 통쾌하게 그한마디하고 전화를 껐었습니다.

 

그리고 그렇게 시간이흐르고... 전화한통이 흘렀습니다.

큰아빠에게 걸려온 엄마의 전화.

엄마는 어쩔수없이 또다시 받았어야했죠.

그리고 큰아빠는 말했습니다. 미안하다고.. 면목없다면서..

 

이렇게 다시 우리는 서먹서먹 지내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점점 사이가 다시 괜찮아 졌는데,,

 

며칠전.

큰아빠가 광주의 한 병원 응급실로 실려갔습니다.

열이 펄펄난다는 이유로.

며칠새 자꾸 열이 나서 응급실로 이동했답니다.

 

그리고 KTX를 타고선 엄마병원으로 이동하여...

또다시 엄마는 무거운 짐을 지어야만 했죠.

 

하지만 큰아빠는 응급실에 있었습니다.

며칠동안 응급실에만 있어가꼬 엄마는 또다시 밥,반찬 준비했습니다.

응급실은 밥을 챙겨주지 못하거든요..

 

왜 응급실에만 있었냐면,

병동이 지금 환자가 꽉차있어서 남아있는 곳이 없다며..

며칠 조금 기다려야지 남는다 하더군요.

결국 응급실에서 내내 며칠동안 기다리는겁니다.

 

그리고.. 진료를 시작했습니다.

그렇게 진료를 시작한 결과.. 결액이였나... 아무튼 그런 결과가 나왔습니다.

엄마말로는 결액이라는게 정말 힘든거라더군요.

수술은 안하고 그냥 약복용하고 몸관리 잘 해야할 뿐이랍니다.

그래야지 낫는거라더군요..

그런데 엄마가 조심히 저한테 말합니다. 큰아빠 곧 돌아가실것 같다며.

 

큰아빠는 저보다 말랐습니다.

60살이신데.. 45키로입니다.

현제 병실이 한개 생겨서 병실로 이동한 상황입니다.

엄마는 또다시 자꾸 그쪽으로 오고가는 상황입니다.

스트레스를 잔뜩 실어가면서요...

 

우리엄마는 이렇게 큰아빠를 보살피게 되면서

탈모증상까지 오게되었습니다.

스트레스로 인해 머리카락이 점점 심하게 빠져나가기 시작했습니다.

밥도 심히 많이먹기 시작하며... 밥먹은뒤에도 자꾸 뭔갈 먹으려고 하면서

무작정 간식같은걸 자꾸 사들려합니다.

 

요새는 애써 스트레스 없다고 웃습니다.

하지만 뻔히 보입니다. 힘들다는게 다 보입니다...

비실비실 태어난 큰아빠는 엄마를 의존하며 지내는게... 정말 억울합니다.

큰아빠를 보살피지 않으면 할머니마저 엄마를 욕합니다. 얼마전에 그랬거든요..

 

우리엄마...... 이렇게 슬프게 웃음짓는 우리엄마볼때마다

자꾸 눈물이 납니다.

어떻게하면 밝게 웃음짓게 할수있나요?...

 

저의 일때문에 막 화내고 싶을때도 있지만..

그럴때에도 꾹 참습니다... 엄마가 더 스트레스 쌓일까봐...

엄마를 위해 뭐든 막 해주고싶습니다...

 

소중한 우리엄마를 위해.....

어렸을때 이후로 단 한번도 말하지 못한말.....

그저 마음속으로만 말하고 입밖으로 내보내지 못한 그 말.......

 

엄마.. 사랑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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