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만에..정말..
정말 많은 관심 가져주셔서 감사합니다 ㅠㅠㅠ.ㅠ..
헤어..졌네요 역시 깔끔하게는 못헤어..졌구요..
http://pann.nate.com/talk/315738166
여기에 글 써놨습니다. 정말 자신의 친동생처럼, 지인처럼 진심어린 충고 주셔서 너무 감사드려요
정말 감동입니다. 이 주소 링크.. 계속 보관하고 있을래요
그래서 흔들리고 아프고 할때마다 ......... 꼭꼭 읽어보고 해야겠습니다.
정말감사드립니다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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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서울사는 24살 여대생입니다. 너무 답답하고 슬픈마음에 이렇게
글을써봐요. 본론으로 바로 들어가겠습니다. 직접적인 방명이랑 관련 없지만
제가 고려하는 내용도 포함되기에 여기에 쓰겠습니다. 죄송합니다.
저에겐 1년만난 27살 3살 연상의 남자친구가 있습니다. 1년동안 심하게 싸우고 심하게 상처를 주고
요란스럽게 헤어졌다가 다시 만나기를 6,7번 반복했네요.
처음에는 둘 다 학생으로 만났다가 지금은 오빠가 취업을 해 신입사원입니다.
지방발령을 받아서 장거리 커플이고 올해 들어선 한달에 두 번정도 봅니다.
오빠는 풍족한 가정에서 외동아들로 사랑을 듬뿍 받고 자라서 그런지, 조금 자기 중심적에
말을 막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욕이 아니라, 뭐라그러죠? 사람 자존심을 긁는...
예를 들어 선물 하나를 줄 때도 “옛다, 니가 그렇게 애걸복걸하던 선물이다”
이런 식?
저도 헤어져야지 헤어져야지 하면서도, 다른건 다 완벽하지만 이런 막말이
이 사람의 한가지 흠이기에 그냥 참고 넘기자 하면서 이렇게 아슬아슬하게 인연의 끈을
이어오는데, 제가 정말 참지 못하는 한 부분이 있습니다.
저희 가정 형편이 안좋은데, 그걸 자꾸 오빠가 걸고 넘어지는 부분입니다.
제가 어렸을 때 아버지가 사업을 하시다가 크게 부도가 나서 정말 빚더미에 앉고
초등학교 6학년때 부모님이 이혼을 하셨습니다. 그리고 저는 그 때부터
청소년 시설, 여성시설, 친척집 등에 얹혀 살다가. 그런 것이 너무 한이 돼서
내가 성공해야겠다. 라는 마음으로 독하게 공부해서 서울에 있는 그래도 중상위권
대학에 붙어 올라와 서울에 살고 있습니다. (고향은 전라도 지방입니다)
부모님은 이혼하신 이후 따로 사시다가 제가 18이 되던 해에 엄마께서
서울에서 다시 재혼을 하셨습니다. 부모님이 이혼하신 이후에 엄마랑 연락을
끊고 살다가 서울에 대학이 붙고 성인이 되고 나서 엄마께서 연락이 오셔서
지금은 엄마와 새아빠...집에 얹혀살고 있습니다. 아버지는 아직 고향 지방에
혼자 계시구요. 아버지를 생각하면 엄마집에 살면 안될 것 같지만
(아버지는 엄마랑 같이 사는걸 모르세요. 엄마가 집을 나가셔서 이혼한 것이기에
사이가 원래 좋지 않기에.)
아버지도 지금 지방에서 일용근로자일을 하시면서
간간히 제 학비만을 조금씩 보태주시는 실정이시기에, 서울에서 혼자 살 물질적인
상황이 전혀 되지 못하여 아버지께는 비밀로 하고 엄마의 새 가정에 살고 있습니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학기중에 아르바이트 2개정도 뛰는 것은 물론이구요
(생활비 일체 부모님께 안받습니다. 교통비며 핸드폰비며 밥값이며 모두 다)
방학에는 남들 어학연수가고 뭐 할 때 다음학기 학비 조금이라도 버느라
아르바이트 하는 실정이었습니다. 그래서 저에게 연애는 사치라고 생각했구요,.
그러다가 이 오빠를 만났습니다. 저도 물론 좋았지만 전 여유가 없었기에
연애하기를 꺼려했지만 오빠의 끈질긴 구애 끝에 만나기 시작했습니다.
그러면서 오빠가 말하더군요. 너에대해서 알고싶다. 좀 알려달라.
그래서 솔직히 말했습니다. 우리집 이혼했다. 아빠는 혼자 지방에서 힘들게 살고계시고
엄마는 재혼하셔서 서울에 계시는데 그 재혼한 집에 얹혀산다.
그래서 어렸을 때부터 내 몸 하나 내가 감당하기 힘들었지만 지금까지 잘 버티고
있다. 솔직하게 털어 놨습니다. 그때 오빠가 했던 첫마디가 아직도 기억납니다.
“아..그래??.. 원래.. 이혼한 집안 가정 애들은 조금..이상하지 않나?”
제 면전에 대고 저런말 했습니다. 사귄지 이틀만에요. 그땐 너무 섭섭했지만 참았습니다.
그리고 나중에 저 말 왜 했냐고 그때 진짜 화나고 어이가 없었다고 하니까
자기는 너를 빗대서 말한 것이 아니라면서, 그냥 생각없이 나왔다고 미안하다고.
내가 이혼한 가정 아이들에 대한 안좋은 선입견이 있는데 니가 그걸 깨주면
되지 않냐라고 말합디다. 그냥 넘겼습니다. 하지만 큰 상처가 되었지요.
저도. 가정환경이 중요한 것 누구보다 잘 압니다.
그러나 그건 이미 제 손 밖의 일이잖아요. 부모님이 이혼한 것에 대해서는
저는 아무렇지 않습니다. 대신. 제가 더 노력을 하고 더 밝아지고 더 열심히 살려고
노력합니다. 이혼가정에 대한 안좋은 선입견. 제가 깨어버리고 싶어서
누구보다 열심히 살고, 친구들이며 주변 교수님들이며 여러 어른들께도
그 누구보다 “ㅇㅇ는 참 열심히 살고 밝고 씩씩하고 이뻐서 좋다” 라는 말
늘 듣고 살았으며 늘 그 말을 들으며 살려고 노력합니다.
하지만 저에대해 알지도 못하고 저런말을 먼저 꺼내다니요..
하지만 만나면서, 오빠도 저에게 그러더라구요 넌 누구보다 진짜 밝고 열심히 사는애라고
그래서 니가 더 좋다고.
그런데 지금 생각해보니 저도 모르게,
“아 이혼한 애들 좀 이상하지 않나..” 이말을 처음 들었으니
어떻게든 그 말이 틀렸다는 거 증명해 보이려는 강박관념에 사로잡혀 있었던 것 같습니다.
그래서 집에 힘든일이 있어도, 전혀 오빠에게 티도 내지 않았구요
하지만 어느날, 제가 너무 오빠 때문에 지쳐서 헤어지자고 했을때가 있었습니다.
그때 싸우다가 , 오빠가 너 이대로 나랑 헤어지면
지방에 계시는 너희 아버지한테 전화해서 니가 지금 엄마랑 새아빠랑 산다고
말해버린다고 하더군요. 너무 어처구니가 없었습니다. 그리고 무서웠습니다.
저런 가정사를 들고 협박을 하다니...
하지만 저 또 미련하게.. 다시 또 무릎꿇고 빌고 울고불고 해서 받아줬습니다.
그리고 만남을 이어가던 중, 오빠는 저랑 결혼까지 할 생각이라서 이런말을 하더군요
데이트 중에 대뜸.
“우리부모님한테 여자친구 있다고 말했어. 부모님 이혼했다고도 말했는데
우리 부모님은 괜찮데 그건 니 잘못이 아니라고. 그냥 여자애가 개념만 제대로
박힌 애면 된데. 우리부모님 좋으시지?“
네. 저도 저말 듣고 감사했습니다.
그런데 ... 아직 나이도 어리고 상견례 한것도 아닌데
갑자기 대뜸 저런말을 저에게 자랑스럽게 자랑 하면서 꺼내니
저도 기분이 많이 불쾌하더라구요. 그래서 내가 언제 오빠한테
부모님한테 여자친구 이혼했는데 결혼하고싶다라고 말해달라했냐고 싸웠습니다.
제가 속이 좁은걸까요... 피해의식일까요..
한 사람의 아킬레스건을 갑자기 저런식으로 자랑하듯이 건드려서 저도 기분이 나빴나 봅니다.
그 외에도 가족 이야기를 걸고 넘어진게 많습니다.
최근 것은, 올해 들어서 장거리라 한달에 두 번 많으면 세 번 만나는게 고작이었습니다.
저도 주말에 하는 것이 있고 해서... 오빠가 주말마다 올라오긴 하지만 (오빠 본래 사는 곳도 서울입니다.)
3주동안 얼굴을 못봤을 때. 그리고 오빠의 헤어짐의 위기를 맞았을 때
이번주말은 진짜 제대로 데이트 하자고 기대에 부풀어 있었을 때 였습니다.
토요일에 만나기러 했고, 저는 그날만을 기다렸지요. 미리 할 일 다 해놓고
그런데 금요일 저녁에 갑자기 토요일에 미국에서 할머니가 오셔서 중요한
가족모임이 생겼다고 일요일에 만나자고 미루는 겁니다.
저 너무 화가 났지만, 오빠네 가족이 서로 끈끈한걸 알기에 서운해도 이해했습니다.
(오빠는 한달에 적어도 2번씩 부모님과 영화를 보러 갑니다. 제가 보기엔
정말 부러운 거였죠..)
그런데 토요일에, 가족모임을 간 오빠가 6시간동안, 오후 6시부터 12시까지
연락이 안되는겁니다. 전 붕떠서 집에만 있었는데 연락이 안되서 너무 화가나서
12시 넘어서 연락이 되었을 때 엄청 싸웠습니다.
핸드폰 배터리가 나갔었다군요. 그래서 제가 부모님 핸드폰이라도 빌려서
전화 못하냐니까 뭐 그렇게까지 해야되냐고 가족모임인데 이해좀 해달랍니다.
그래서 엄청 싸웠습니다. 그리고 제가 홧김에 화가나서
내일 일요일도 안볼테니까 맘대로 해 하고 끊었습니다.
그러니 일요일 아침 10시정도에 자기가 미안하다고. 오늘 어떻게든 보자고
볼 생각이 있으면 연락 하라고 카톡이 왔더군요.
저도 화를 식히고 그래도 어떻게든 봐야겠다는 생각에
밥을 먹고 12시에 전화를 했습니다. 보자고. 그러더니 하는말이
내가 10시에 카톡보냈는데도 니가 답장이 없길래
니가 안보자는 건줄 알고 또 친척들이랑 부모님이랑 할머니댁에 가기러 했다.
안되겠다. 이럽니다 저 폭발했습니다.
지금 뭐하는거냐고.
그러니까 자기는 오히려 자기가 뭘 잘못했는지 모르겠다는군요.
니가 분명히 2시간동안 대답안한건 안만난단건줄알고 또 부모님이랑 할머니댁에 간다는건데 뭐가 그렇게 불만이냐.
그래서 제가 말했습니다.
오빠랑 나랑 3주동안 안봤고. 심지어 헤어져 있는 상태이기도 했다.
오빠가 더 잘한다고 나를 붙잡았고 나는 다시 오빠에게 기회를 줬다.
주말에 보자길래 꾹 참았다. 그런데 원래 약속이 있던 토요일도
가족일로 빼버리더니 일요일 마저도 그 2시간만에 가족일 생겼다고
이렇게 날 그냥 둬버리냐. 더 이상 난 이제 중요하지 않냐
그러더니 어이없다는 듯이 웃으면서 말하더군요
너가 집이 좀 그래서 잘 모르는 것 같은데. 가족일이 얼마나 중요한데
어떻게 가족일이랑 비교를 하면서 넌 더 이상 안중요하단 말을 하냐고.
넌 그런 환경에서 크지 못해서 잘 모르겠지만 난 장남에다가 외동아들에다가
나도 내 가족들 일주일에 한번씩 보는데
니가 그런 환경에서 크지 못해서 잘 모른다고 나보다 가족일이 더 중요하냐고
화를 내냐고 어이가 없다고.
저 너무 화가나서 전화 끊고 한참이나 울었습니다.
자기도 그날 하루종일 연락이 없더니 다음날되서야 연락오더라구요.
“화좀풀렸어?”
정말 미칠노릇이였습니다.
오빠는 일요일 저녁마다 다시 지방으로 내려갑니다. 월요일부터 출근해야 돼서
전 적어도 최소한. 일요일에 다시 내려가기 전에 저한테 연락해서
얼굴이라도 볼 줄 알았습니다. 그런데 연락 한통 없더니
다음날 출근해서야 저렇게 연락이 오더군요.
어제는 니가 너무 과하게 화를 내서 자기도 만나기 싫어서 연락 안했다며..
그리고 지금 이런상태입니다.
이건 저번주의 이야기이구요.
오빠는 그냥 아무일 없다는 듯이 카톡을 하는데
얼굴 안본지 한달이 되어가네요. 정말 미치겠습니다.
거기다가 저의 가장 약점인 가족일을 저렇게 아무렇지도 않게
걸고 넘어지니. 어떻게든 저 공부시키려고 지방에서 혼자 노동직 뛰시며
일하시는 아버지께도 너무 죄송한 마음에 눈물만 납니다.
헤어지는 것이 맞는 거겠죠 당연히.
그런데.. 제가 너무 피해의식에 사로잡혀 있는것일까요?
저희집. 사정 안좋은 것 압니다.
아빠는 지방에서 재혼도 안하시고 저만 바라보면서 공부시킨다고
노동직 뛰십니다. 그러다보니 아빠도 힘드신지 가끔씩 술드시고
저에게 전화하셔서 너무 힘들다. 죽어버리겠다. 죽어버리고 싶다 라고 종종 말씀하십니다.
저도 사랑하는 아빠가 저런말 할때마다 죽고싶습니다. 하지만 그 죽고싶은
마음 꾹 참고 어떻게든 성공하려고 노력합니다.
재혼한 엄마가정에서 사는것도 새 아빠 때문에 눈치보이는데 나가살 돈이 없어서
어떻게든 얹혀살고 있는데 정말 서럽습니다.
모든게 정말 힘들고 서러운데.. 그 와중에 남자친구가...
누구보다 절 잘 아는 사람이 힘이 되주지는 못할망정 저런말을 하니 미치겠습니다.
그래요. 있는 집 자식으로 오냐오냐 자라서 잘 모르겠지요. 하지만 저런말은..
헤어지더라도.
과연 제대로 된 연애. 결혼이라도 할 수있을까요.
꼭 성공하고 내 자신의 가치를 높여서 누구보다 행복한 삶을 살고싶은데
정말 너무 사랑한 남자친구한테 이런 상처를 받으니 자신도 안생깁니다.
지방에서 술만 드시면 딸에게 죽어버리겠다고 전화하시는 아빠. 33먹고도 제대로 정신 못차리는 백수 오빠. 그리고 그 모든게 버거워서 이혼하셔서 새 가정을 꾸리신 엄마.
그리고 저. 누구말대로 가정의 사랑 제대로 못받고 자란 저.
누구보다 꿈은 크지만, 현실은 이미 학자금 대출 못 갚아서 신용불량자 리스트에 올라가
있는 저.
이번에 졸업을 합니다.
그래도 다행히 이 악물고 열심히 살아서 지금 여러군데 써 보고 있으며
자신은 있지만, 자꾸 이러한 상황에 부딪히고 남자친구한테도 저런말을 듣다보니
우울증 걸려서 아무것도 하기가 싫습니다.
제가 열심히만 살면, 제 이런 사정을 다 감싸고 이해해주는 남자는 만나기 어려운걸까요
이런 흔히 말하는 콩가루 집안에서 자란 딸은.. 결혼도 못하고
늘 저런말을 들으며 피해의식에 살아야 하나요..
결혼은 한 가정과 가정의 만남인데 전 가정이랄 것도 없습니다.
가끔 짐이 되기도 하는것 같고.. 아예 결혼은 꿈도 꾸지 말아야 하나요...
제가 오빠를 너무 좋아했던 이유도.
오빠는 제가 못받았던 부모님의 사랑을 맘껏 받고
화목한 가정에서 사는 사람이기에 더 좋았던 이유도 있었던 것 같습니다.
저와 달리 가족의 행복을 느끼며 산 사람이니까. 가족의 소중함을 아는 사람이니까
나중에 행복한 가정을 꾸릴 수 있을 것 같아서...
하지만 아닌가보네요... 저는 아예 그런 자격도 박탈당하나보네요.
답답한마음에 너무 말이 길어졌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