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책갈피

살인게임5

왕보리 |2012.05.19 10:43
조회 1,758 |추천 2

출처 : http://www.humoruniv.com/
< 웃대 : hirurika님 >

 


[연작] 살인게임 (5)

 

 

그러니까 그건 고등학교 1학년 때였어.

우리반에 참 냄새나는 놈이 하나 있었거든.

돼지 같이 살만 뒤룩뒤룩 쪄서는 먹는걸 왜 그렇게

밝히던지 정말 그렇게 살고 싶었을까?

잘 씻지도 않아서 그놈 옆에만 가면 그렇게

돼지 비린내가 나는게 참 역겨웠지.

 

 

"한석아, 나 신작야동 구했다."

"정말?"

 

 

그런 놈이었지만 그래도 구르는 재주는 있었던지

성인물에는 감히 따를 자가 없을 정도로 그쪽 세계를

훤히 꿰고 있었어.

생전 듣도 보도 못했던 동물과 사람이 교미라던가

아버지뻘 되는 중년 남자와 기껏해야 7살이나 됐을까 싶은

어린 소녀와의 성행위까지 녀석은 세상에 존재하는

모든 종류의 포르노를 섭렵하고 있는 것 같았어.

 

 

"이번건 진짜 나도 처음보는 거야."

"뭐? 니가 처음보는 것도 다있어?"

 

 

모두들 기피하는 놈이었지만 난 녀석이 제공하는

무한대의 성인물에 완전히 빠져 있었어.

볼때는 역겹기도 하고 뭔가 불안한 기분인데 막상

안보면 미칠듯이 보고 싶은 그런기분 알아?

난 녀석과 교제를 끊기위해 몇번이나 노력해 봤지만

그때마다 마치 마약 중독자가 금단증상을 일으키는 것 처럼

난 정말이지 심각한 금단증상에 시달려야 했어.

결국 놈에게 먼저 손을 내민것도 나였지.

 

 

"이거야."

"평소랑 비슷한데?"

"아냐, 한 5분만 기다려봐."

 

 

여자는 온몸이 끈으로 묶여 있었는데 입에는

구슬같은 것이 물려있었고 눈은 안대로 가려놓은 것이

전형적인 SM 변태물이었지.

카메라는 여자에게 고정된 상태였고,

잠시후 남자의 손이 나와서 여자를 마구 유린하더니

이내 적나라한 성행위를 시작했어.

처음보는 사람이라면 입이 다물어지지 않을 정도로

충격적이고 자극적인 장면이었겠지만 이미 저런류는

질리도록 보아왔던 난 별 감흥도 느끼지 못했지.

 

 

"이게 다야? 너도 다 됐구나..."

"십, 구, 팔, 칠..."

 

 

그때 녀석이 카운트 다운을 세기 시작했어.

십, 구, 팔, 칠, 육, 오, 사, 삼, 이, 일...

녀석이 일까지 세었을 때 난 내 눈을 의심할만한

장면이 펼쳐지고 있음을 알았어.

성행위 도중 남자가 식칼을 들어 여자의 배를 갈라버린거야.

하지만 안대로 눈을 가린 여자는 마취라도 된 것인지

아무런 반응도 없이 그저 지금까지의 행위에 열중하더군.

 

 

"우욱..."

"어때? 죽이지?"

 

 

여자의 배를 가른것으로도 모자른지 남자는 그 속으로

손을 집어넣어 내장 같은 것을 꺼내들고는 손으로 주물럭

거리다가 쥐어짜듯 터뜨려 버렸어.

고통도 느끼지 못하는 듯 잠시 숨을 헐떡거리던 여자는

몸에 미세한 경련을 일으키더니 이내 숨이 끊어졌는지

힘없이 몸이 늘어뜨리더라고.

하지만 남자는 거기서 멈출 생각이 없는 듯 죽어버린

여자를 한동안 간음하더니 사정까지 하고 난 후에야

그 짓을 멈추더군.

 

 

"이, 이런건 어디서 구했어?"

"후후... 다 방법이 있지. 이게바로 스너프 필름이란 거다."

 

 

그 후 며칠동안 난 밥도 제대로 먹지 못하고

학교도 2틀인가 빠졌을 거야.

너무 충격적이었던 탓에 난 완전히 패닉 상태에 빠져서

한동안 넋이 나간사람 처럼 지내야 했어.

그 돼지새끼도 더 이상은 만나지 않았고.

 

 

"......"

 

 

근데말야... 그것도 몇주정도 지나니까 다시한번

보고싶은 생각이 드는거야.

나도 점점 미쳐가는 구나라는 생각이 들었지.

하지만 녀석에게 먼저 다가서기는 쉽지 않았어.

그런데 내 속마음을 훤히 들여다 보는 것 처럼

녀석은 나에게 조금의 관심도 보이지 않다가 어느날

갑자기 나에게 말을 걸어왔어.

 

 

"한석아. 신작 구했는데 이번건 장난아니다."

"...관심...없어..."

"그러지 말고 딱 한번만 봐봐. 이번만 보면 더이상

귀찮게 안할게. 응?"

"......"

 

 

그렇게 다시한번 녀석의 집엘 가게 되었어.

언제나 그랬듯 녀석의 집에서 나는 특유한 냄새를

맡는 순간 난 참을 수 없는 욕정이 치밀어오르더군.

난 예전처럼 가슴이 두근거렸고 야릇한 기대감과

기분좋은 떨림을 음미했어.

 

 

"시작한다."

 

 

이번에는 여중생이더군.

여느때처럼 눈은 안대로 가려놓았고,

입에는 구슬을, 그리고 온몸을 밧줄로 칭칭 감아놓은채였어.

저번에 봤던 그 역겨운 것과 비슷한 시작이었지.

남자의 손이 나와 여자를 유린했고,

이내 자극적인 성행위가 시작되었어.

그런데 이번엔 뭔가 다르더군.

중간에 화면이 멈춰버린거야.

아니 사실은 그게 끝이었어.

 

 

"이게 뭐야?"

"따라와봐."

 

 

철규는 내 손을 잡고 녀석의 넓은 거실 한켠에 있는

방으로 날 이끌었어.

방문을 열었을 땐, 방금 동영상에서 보던 여자가

화면에서 멈춰진 그 상태 그대로 침대에서 누워 있었어.

 

 

"무... 뭐... 무슨 짓을 한거야?"

"보는건 이제 질릴때도 됐잖아? 니가 직접해봐."

 

 

그런데 말야,

방 배경이 저번에 봤던 그 역겨운 곳과 똑같더군.

놈은 여기서 그동안 촬영을 하고 실제로 사람까지

죽여왔던 거였어.

순간 온몸에 소름이 돋으면서 무조건 달아나야 겠다는

생각뿐이었지.

 

 

콰직.

 

 

물론 생각뿐이었어.

뒤통수가 아찔하게 울리더니 눈앞이 캄캄해지더라고.

지독한 악몽에 시달리다가 눈을 떴을 땐

난 입에 구슬이 물려있었고,

눈에는 안대가, 그리고 벌거벗은 온 몸이 밧줄로

묶여 있다는 걸 알았어.

 

 

"그럼 이제 2탄을 시작해 볼까?"

 

 

돼지 철규녀석의 목소리가 그날처럼 음산하게 들렸던

적도 없었던 것 같아.

 


[계속]

 

 

- 다른 이야기
http://pann.nate.com/b315723228
http://pann.nate.com/b315737692
http://pann.nate.com/b315738286
http://pann.nate.com/b315775792
http://pann.nate.com/b315775938

 

추천수2
반대수0

공감많은 뉴스 시사

더보기

뉴스 플러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