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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딩과의 하룻밤..#12

스톨 |2008.08.12 05:00
조회 3,805 |추천 0

안녕하세요. 스톨입니다.........-_-;;

 

드디어 마지막 글을 쓰게 됐습니다.

아직도 이 글을 기억하고 계신 분들이 있을진 모르겠지만....

 

 

-------------------------------------------------------------------------------

 

 

드라마나 영화, 소설 등에서
결말을 맺는 방법은 참 다양하기도 합니다.

 

예전엔 거의 대부분이 권선징악의 해피엔딩 스토리가
주를 이루었지만, 근래엔 좀 많이 달라졌습니다.

 

해피엔딩에서부터
'무조건 주인공은 죽어야 한다'라는 공식을 가진 드라마,
등장인물들이 죄다 불행해지는 배드엔딩, 결말을 독자나 시청자들이
결정하게끔 하는 열린 결말, 끝을 맺지 않는 진행형 결말까지
다양한 방법들이 존재합니다.

 


여러가지 결말이 생긴 이유는
작품 속 주인공들의 특성이나, 작품의 내용을 볼 때
정해진 한가지의 결말로만 밀고 나간다면
억지스러운 결말로 인해 작품의
개연성이 상실될 우려가 있기 때문 아닐까요?

 

 

만약 지연이의 이야기에서
'지연이가 사고로 단기기억상실증 같은 것에
걸려서 인성에 대한 기억이 사라져버린다.
그러한 소식을 군에서 전해들은 인성은 탈영을 시도,
붙잡혀서 영창에 갇힌다.'

 

같은 결말이 나면 정말 황당무개한 이야기
그 이상도 그 이하도 아닐 겁니다.

 

 

약간은 슬픈 듯 하면서도 일상생활에서 일어날 수 있을법한
소소하고 아름다운(?) 이야기에서,
갑자기 억지스럽게 슬픈 영화같은 이야기로
만들어버렸으니까요.

 

반대로 너무 해피엔딩쪽으로 가려다보니


'우연히 인성이 로또를 했는데 1등에 당첨돼서 지연이네집에 50억을 줬다.'


뭐 이런 얘기가 된다면 이것도 황당하긴 마찬가지일테죠.  -_-

 

 

'실은 지연이와 지연이의 어머님은 하늘에서 내려온
선녀여서 인성에게 수많은 금은보화를 내려주었다'

뭐 이건 동화같은 이야기가 돼겠네요.

 

 

'군대에서 휴가를 나온 인성이 욕망에 눈이 멀어
지연이와 지연의 어머님을 강간, 살해하고 토막해서 유기한다.'


만약 지연이의 이야기가 영화였다면, 이부분에서
관객들은 어떤 반응을 보일까요?

 

'장난하냐 ㅅㅂㅅㅋ야'
'감독 정신나갔네'
 


뭐 이런 반응 정도? 'ㅁ ';;

 

 

물론 지금까지의 예는 너무 극단적이긴 하지만...


그렇다고 적당한 선에서 이도저도 아니게
어중간한 해피엔딩, 어중간한 배드엔딩 정도로 마무리를 짓는다면
독자, 시청자, 관중들이 실망할 것입니다.
(요즘 사람들은 수준이 너무 높다 -_-;)

 


'에이 이게뭐야 결말이 허무해'
'이 영화는 다 좋은데 결말땜에 망했네'


이런식으로 말이죠.    

 

물론 저 또한 그런 부류에 속한다는게...-_-;;;

 

그래서 저는 훌륭한 결말을 가진 작품이 멋있는 작품이라고 생각합니다.

 

누구도 생각하지 못했을 법한 결말
그러면서도 많은 사람들이 공감 할 수 있는 결말,


그것이 해피엔딩이건 배드엔딩이건 그런 것보단,
지금까지의 이야기에 걸맞는 결말이 중요하다는.. 뭐 그런얘기입니다.

 

 


...... 이렇게 잡설이 길었던 이유는,
정말 어떤식으로 결말을 내야 할지
엄청 고민했기 때문입니다. -_-;

 

 

 

많은분들이 지연이와 인성(나)의 얘기를
소설이라 생각하시는 듯 합니다.

 

그래서 저도, 2년동안 아니 그 이상이겠죠.
계속 이 글을 쓸 순  없기에..
이쯤에서 글을 마치려고 합니다.

 

앞으로 일어날 일들은 저도 잘 모릅니다.

 


2년간의 군생활을 하면서 겪는 일들..
인성(나)이 지연이를 만나면서
겪게 되는 일들, 전역후에는 어떤 일들이
지연이와 인성(나)을 기다리고 있을까요?

 

 

 

 

 

 

 

18.-입대1-

 

 

 


다음날 지연이 어머니께 역시나 전화가 걸려왔다;

 

대충 내용을 요약하자면..

 


"지연이한테 잘해줘서 감사
하지만 부담됌 그만하시죠"


"저 나쁜사람 아닌데요;;"

 

 

-_-..;; 이런 내용의 반복이었다.

 

 

 

어찌어찌해서

'얼마 안있으면 군에 입대해야 하는데,
그때까지 지연이한테 잘해주고싶다'
라는 식으로 말해서 지연이 어머님을 설득시켰다.

 

 


그후로 나는 매일 지연이에게 연락하고,
가끔은 피씨방도 가고, 노래방도 가고,
(이제는 노래도 잘 부른다) 설렁탕도 먹고...

 

그렇게 내게 남은 시간을 보냈다....

 

 

 

 


"지연아 오빠는 내일 모레면 군대에 가야돼!"

 


"응? 군대?"

 

"응 지연이 군인 아자씨 알지? 나라를 지키는!!!"

 

그래 군인이 뭘 하는지는 나도 잘모르는데
애가 뭘 알까... 군인은 나라를 지키는거지

 

"응 알어!!"

 

"응 오빠도 군인아저씨가 되는거야!!"

 

"그런데? "

 

"-_-......"

 

 

 


난감하다 난감하다 난감하다

지금 심정은 딱......... -_-  이거다.

 

 


그래

'오빠 말도 안하고 그런게 어딨어!
오빠랑 2년이나 떨어져있으면 난 어떡하라고! 흑흑'

뭐 이런 반응을 기대한건 아니다.

 


그래도 그렇지...... '그런데?' 라니 -_-;

 

 

 

 

그래... 가장 중요한 것만 설명해 줘야겠다.

 

 

"응 군인아저씨가 되서 나라를 지키려면
2년정도는 멀리 떠나있어야돼.."

 

"어딜 떠나?"

 

"지연이랑 같이 있을 수 없는데로 가는거야"

 


막상 말하고나니 별일 아닌 것 같다.

 

"-_-???"

 


이해하지 못한 지연이의 반응 때문에 그런것 같군 -_-;;

 

 


"그러니까 2년 정도? 지연이가 오빠를 보고싶어도 볼수가 없어..."

 

 

"아... 그렇구나... 알았어 오빠!
나 싫어서 그러는건 아니지?"

 

 


"응! 물론이지! 나라를 지키려면 대한민국의
어른 남자는 무조건 군대를 가야해.
그래서 어쩔수 없이 지연이랑 떨어져 있어야만 해 ㅠㅠ"

 

 

"알았어 오빠! ^ㅡ^ 난 괜찮으니까
나중에 만나면 되잖아!
2년이면 몇밤이야 오빠..?"

 

 

"730밤 ......-_-; 근데 오빠는 좀 쭐어서 680밤 정도만 지나면
오빠 볼 수 있을거야!"

 

 

 

 

 

 

 

몇밤 몇밤......


내가 어렸을 때 부모님이 집안 사정 때문에
할머니 댁에 나를 맡기고 일을 보러 가신적이 몇 번 있었다.

 

난 그 때마다 가는 엄니를 붙잡고 물어보곤 했다.


"엄마 이번엔 몇밤자면 와?"


그럼 엄마는 내게 항상 세밤만 자면 온다곤 했었다.

 


그러나 거의 매번 부모님은 여러밤..-_-; 이 더 지나서야
날 데리러 오셨고,


어린마음에 엄마 아빠가 보고싶었던 난
세밤이 지날 때 마다 친척들에게 꼬장을 부렸던 기억이 있다.

 


그런데... 680밤이라니... 일주일도 아니고 한달도 아니고;

 

 

 

지연이의 반응은 너무 의외였다.

꼬장까진 안부리더라도, 아니 떼쓰고 울며불며
꼬장을 부릴거라 생각했건만,


2년이나 떨어져 있겠다는데 너무 태연하게(?) 사실을
인정하고 받아들이는 것이.....-_-

 

 

혹시 지연이는 나를 별로 안좋아 하는건 아닐까? -_-;;
난 지금까지 이용만 당해왔던것인가!


최연소 꽃뱀!!

 

 

 

 

...물론 그럴리야 없겠지만, 차라리 울며 불며 떼를 썼으면,
그래서 변명이라도, 위로라도 해줬으면 더 좋았을텐데...

 

이렇게 나와버리니까 괜히 더 ......

 

 


"오빠 그럼 전화 자주해야해!"

 

"응 당연하지!! 오빠가 지연이 보고 싶을 때마다 전화 할게!"

 

"매일매일?? ^ㅡ^*히~"

 

"응응!"

 

 

 


이녀석아.. 자꾸 그렇게 웃지마......

 

너 꼬장부리고 떼쓸게 눈에 선한데...

니가 무슨 드라마 속의 남자를 떠나보내야만 하는
비운의 여주인공이라도 되는줄 아니..

왜 자꾸 웃는거야...

 

 

 


쬐끄만게......

 

 

 

 

 

 

 


19.-입대2-

 

 

 

 

신!고!합니다! 이병 조 인 성은 2008년 xx월 xx일부로...

 

 

훈련소를 거쳐서 드디어 자대에 들어오게됐다.

 


입대전에 지연이에게 휴가니 외박이니 하는 것들은
일부러 말해주지 않았다.


첫 휴가 나가서 깜짝 이벤트같은 거라도 해줘야겠다.

 

 

 

 

'뚜 뚜 뚜뚜뚜뚜 뚜뚜'

 


"여보세요?"

 

"지연아 지연아 지연아 지연아!! 오빠다~!~"


"오빠!! 왜 전화 안했어!! 나빠 ㅠㅠ"

 

"어! 지연아 그게..; 군인 아저씨가 되려면
훈련소라는 곳을 거쳐야 하는데, 

거기있는 한달 정도 동안은
전화를 못하거..."

 

"으앙~ 오빠 보고싶단 말이야~! ㅠㅠ"

 

 

으이구 이럴 줄 알았다니까!


자세히 설명해줘서 설득 시키고 올 걸 그랬나? -_-;

 

 

 

 

..................................

 

 

 

 

...............

 

 

 

 

......

 

 

 

 

 

-The End-

 

 

지금까지 글을 기다려주신분들 감사합니다 (__)

 

 

 

혹시라도... 매우 소설적인 결말,
전역후의 해피엔딩 같은(?)걸 원하시는 분이 있다면,
답글이나 리플을 남겨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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