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말 결혼 예정인 서른살 예비신부 입니다.
예비시댁의 경제 사정이 좋지 못해 제 명의로 된 아파트에서
(지금 전세를 주고 있고 8월에 전세계약이 끝나 나간답니다)
살기로 하고 혼수도 제 돈으로 하고 결혼비용도 다 제 돈으로 하기로
했습니다.
예비신랑은 동갑이고 연봉도 작은 편은 아니나
그동안 돈을 모두 시댁에 쏟아 부어 모아놓은게 없답니다.
그래서 내키지는 않지만 그냥 다 제돈으로 하는데요
어제 예비 시모와 만나 밥을 먹는데 예단 얘기를 꺼내시더라구요.
남들 보는 눈도 있으니 할껀 하자구요.
순간 어이가 없어 예랑을 쳐다보니 인상만 쓰고 있더라구요.
저는 욱하는 성질이 있어 고치려고 노력을 많이 했습니다.
화가 나는 일이 있으면 그 자리에서 바로 말하지 않고
한 템포 쉬듯이 생각을 해본 후 조금 후에 말을 하려고 해요.
그래서 그 자리에서 그건 아닌것 같다 얘기하다
싸울 듯 해서
일단 생각해 본다고 말씀드리고 자리를 나왔습니다.
그리고 예랑에게 예단을 해야 하냐고 묻자
자신도 말도 안된다고 했지만 예비시모가 그게 예의라고
우긴다고 자기도 난감하다고 하더라구요.
집이며 혼수며 결혼비용에 예물도 못받는데 예단까지 하라는건
정말 너무한 거다.
시댁에서 줘야 하는 그런 예의는 못 지키시면서
받아야 할 예의만 지키시겠다는 거냐고 쓴소리를 했습니다.
예랑이 예비시모를 다시한번 설득해 보겠다고 하는데
별로 믿음이 안가네요.
제가 직접적으로 말을 해야 할것 같아요.
이런 경우라도 예단을 ㅡ드려야 하는게 정말 예의 인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