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36 이제 결혼한지 4년째 되는 주부예요ㅠㅠ
남편은 저보다 1살 연하고요
그리고 제 동서네는 동갑인데 32살 저희 보다 2년 먼저
26살때 졸업하고 직장 얻자 마자 결혼했데요.
근데 저 진짜 제가 못난건줄은 아는데 열등감 때문에 미치겠어요
동서는 대기업에 다니고 저희 서방님이나 남편은 둘다 외국계 회사에 다닙니다.
저는 중소기업 다니다가 아이 낳으면서 그만뒀고 지금은 전업 주부구요.
물론 여기서 부터 차이는 많이 나지만 그래도 전 결혼할대 너무 행복했어요
시댁에서 서울에 30평대 아파트 아무 융자 없이 두아들 똑같은 단지에 준비해 두시고
도배 장판 싱크대 칠까지 싹다 해주셔서 너무 감사했고요ㅠㅠ
예단보다 꾸밈비를 더주실정도로 배려도 많이해주시고
정말 결혼할때까지는 너무 행복했습니다. 아니 결혼해서도 동서도 조용조용 말 잘듣고 착한 성격이고
조카딸도 너무 이쁘고 귀여웠고 시댁 어른들도 같은 단지에 사시면서도 그닥 사생활 터치도 안하시면서
진짜 평소에 판에서 보던것과는 너무 다른 행복한 결혼생활이였어요 ㅠㅠ
근데 문제는 저네요....ㅠㅠ
동서네는 딸아이 하나 벌써 6살이고 제아이는 남자아이 3살이예요.
근데 조카는 너무 너무 똑똑합니다.
아무래도 여자 아니라 그런지 한글 수학 영어도 너무 잘하고
영재교육도 따로 받고 있다고해요 아이큐가 워낙 높아서
그리고 얼굴도 귀엽게 생기고 말도 조리있게 잘해요
솔직히 동서가 회사 다니면서 키웠는데 어떻게 그렇게 잘키웠는지 모르겠네요 휴~
그에비해 우리 아이 ... 평범해요.
조카가 첫손주셔서 그런지 아버님은 저희 아들은 너무 느린거 아니냐 걱정하시지만
사실 그건 아닌데 ㅠㅠ 아버님 보기에는 아주 평범하고 부족해 보이나 봐요 제가봐도
조카에 비해서는 좀 둔하고 느리니까요 ㅠㅠ
언제나 영희는 이랬는데 영희는 이랬는데(조카를영희라 할께요 제 아들은 철수)
그러시면서 뭐든지 영희가 먼저 예요 우리 아들이 더 어린데도 같이 있으면 아버님 손길과 사랑은
언제나 영희 꺼예요
얼마전에는 둘이 같이 놀다 우리 아들이 아직 어리니까 누나 좋다고 안기다가
영희가 넘어 졌는데 아버님 저희 아들 말도 제대로 알아 듣는데 앉혀놓고
남자는 여자 다치게 하면 안되는거나 누나 한테 사과해라 사과해라
그래야 멋진 남자가 되고 신사가 되는거다 .
몇번을 말하시고요 ㅠㅠ
맛있는게 있어도 남자니까 양보 할수 있지?? 이러면서 영희 입에 먼저 넣어 주세요
저희 아들이 더 어린데 ㅠㅠ
영희가 배불리 먹어야 저희 아들이 먹을수 있죠 ㅠㅠ
영희가 오면 옥돔 구우시고 저희 아들만 있으면 조기 구우시고요.
저희 아들이 영희 장난감좀 달라고 해서 어머니가 누나니까 양보하자 이러면 어머님한테
진짜 버럭 화를 내시고는 영희 손잡고 당장 마트가서 새장난감 사가지고 들어 오십니다.
정말 영희와 제 아들을 보는 눈빛 부터가 다르세요 ㅠㅠ
영희가 먹는거는 불고기에 키위갈았는지 배갈았는지 파인애플 갈았는지 까지 참견 하세요 ㅠㅠ
영희가 파인애플을 좋아 한다구요
그러다 보니 제가 동서한테 열등감이 생겨버렸어요.
동서가 저보다 좋은 대학 나오고 어릴때 결혼해서 영희는 똑똑하고 저희 아이는 덜 똑똑한가도 고민되고
동서네 집안이 저희 집안보다는 잘살아서 아버님 차별이 저렇게 심한가도 생각하게 될정도로요 저한테는 똑같이 해주시는데 ㅠㅠ
저희 동서는 사실 아무생각도 없어요 .
동서는 옷하나를 사도 제아들꺼 같이 사서 주고 좋은 음식 있으면 나눠 먹자고 들고 오니까요
물론 제가 너무 나쁜건줄 아는데요 ㅠㅠ
저도 모르게 비교가 되고 그게 스트레스가 되서 원형 탈모가 생겼어요 ㅠㅠ
저는 어머님이 안계시고 동서는 아버님이 안계시다는데 ㅠㅠ
처음에는 아버지가 안계시다니 가정 형편이 어렵겠구나 했는데
아니더라구요 ㅠㅠ
아버지도 결혼하고 돌아 가셨고 형편도 저희 보다 훨씬 좋고
가끔 저희 시부모님이랑 동서 어머님이랑 같이 골프를 치고 오시는데
그런 모습을 볼때면 시골에서 농사 지으시면서 평범하게 사는 저희 아버지가 원망스럽기도 하고
동서 어머니 ... 사돈어른이 동서 이것저것 알뜰살뜰 챙겨주시는거 보면
돌아가신 저희 어머니가 원망스럽고 ㅠㅠ
진짜 너무 우울하고 열등감에 빠져있습니다.
무엇보다 제일 힘든건 동서도 좋은 사람이고 시어머니도 저한테 넘 잘해주시고
아버님도 손녀 사랑이 지극하시긴 하지만 저한테는 동서와 다를바 없이 잘해주는데
제가 못나서 열등감에 빠져있다는 사실입니다.
어떻게 해야 이 못난 열등감에서 벗어날수 있을까요?ㅠㅠ
제가 원형탈모까지 생기는걸 보고 남편은 왜그러냐고 영희하고 차별받아서 속상하냐고
아버지가 워낙에 딸낳고 싶으셨는데 보인도 아들 형제만 있으시고 아들만 둘 낳으셔서
영희가 진짜 집안에서 귀한 딸이라 그러는 거니까 이해하라고만 해서
제 이 못난 맘을 들어낼수가 없어요 ㅠㅠ 동서가 질투 난다고 하면 제가 나쁘고 부족한 사람이되니까요 ㅠㅠ
아버님이 손자 손녀는 좀 차별하시지만 ㅠㅠ 저희한테도 못해주시는건 아니세요 ㅠㅠ
혼자 외출하셨다가도 저희 아들 만두 좋아한다고 일부러 만두 사다가 경비실에 맡겨놓고 문자해주시고
저는 임신했을때 엄마 안계시니까 외로울꺼라고 보약도 지어주시고 과일도 매주 배달해주시고
많이 챙겨주셨어요 ㅠㅠ 동서도 똑같이 해주셨다고 하지만요 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