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저는29 결혼한지1년3개월 조금넘은 새댁입니다. 밤새 잠도 못잘정도로 분하고 미쳐버릴거같
아서 신랑이 잠들자마자 글올리네요. 혼자이런저런 생각해보다가 다른분들의 생각과의견을 물어보고싶어
이렇게 글써봅니다. 글이 길더라도 꼭 읽어주세요.
저희신랑은 32이고, 현재 제뱃속에는 13주된 쌍둥이 아가들이 자라고 있습니다. 제 뱃속에 자라고 있는아
가들은 남들보다 힘들고 귀하게 가진 아가들이구요. 결혼후 5개월때 부터 시어머니께서 아기가지라고 성
화시고, 처음엔 제가 몸에 이상이 있어 아기가 안생기냐고 병원가보라고 닥달을 하셨습니다. 솔직히 저는
결혼전부터 산부인과 다니면서 정기적으로 검사 받고 했는게 그렇게 말씀하시니 혹시...나때문인가?라는
생각으로 걱정하다가 몇달 자연임신 시도하다 그냥 깔끔하게 병원에서 불임검사 받아보는게 속시원할거
같아 검사받았는데 다행히 정상으로나오고 임신하는데 아무 문제가 없다고 나왔구요. 신랑도 같이 검사받
았는데 문제는 신랑이였네요.무정자증이라 자연적으론 임신이불가능하다고 하여저는 아이포기하고 있었
습니다. 신랑과 이런저런 이야기를 하던중 입양은 좀 그렇고 그럼 정자기증을 받자고 하더군요. 저는 좀
꺼렸습니다. 사람일이라는게 어떻게 될지도 모르고, 과연 시부모님이 어떻게 받아들일지도 의문이였거든
요. 그랬더니 자기가 잘하겠다고 니가 놓으면 그게 내자식이다. 사랑으로 잘키우자 했던 사람입니다.
그래서 그럼 마음비우고 한번해보자 안되면 어쩔수 없는거다 라고 얘기하고 시험관 아기 시도해서 불행인
지 다행인지 한번만에 성공을 했습니다. 문제는 아기를 갖고 나서 부터 남편의 태도가 바뀌어 버려서 어떻
게 해야할지 답이 안나옵니다.
임신초기5주부터 입덧이 시작되었구요. 그때까진 저도 직장이 있었습니다. 처음엔 매슥거리기만 했던속
주수가 지날수록 밥냄새도 맡기 힘들어 지더라구요. 그래서 남편한테 부탁을했습니다. 정말 미안한데 입
덧 끝날때까지만 저녁을 회사에서 먹고 들어와달라고... 지금은 싱크대 근처도 못갈정도라고 입덧끝나면
맛있는반찬에 밥해주겠다고.. 알겠다고 합디다.. 그리고 임신초기엔 화장실 청소를 자제하라 그러더군요
그전까진 화장실청소 단한번도 먼저 해달라고 부탁한적 없었습니다. 남편도 일다니고 피곤한거 아니 청소
같은것도 잘 부탁안하게 되더라구요. 근데 입덧때문에 도저히 안되겠다고 그것도 입덧 끝날때까지만 부탁
한다고 일주일에 한번정도만 해달라고 했습니다 . 그것도 알겠다고 하더라구요. 참 고마웠죠 나를 도와서
집안일 해준다기에.. 결론부터 말하자면 지켜진거 하나도 없습니다. 저 아무것도 못먹고 먹은거 다토하고
링거맞으면서 출퇴근 왕복2시간 거리 일다니면서 화장실청소 집청소 혼자 다했네요. 청소해달라고 하면
피곤하다고 다음주에 해줄게..로 끝났습니다. 그리고 입덧중에 소금구이닭이 너무 먹고싶어 사달라고 했
다가 돈없다, 사주면 다먹지도 않을꺼면서 왜 사달라고 하냐 , 내일사먹어라 이핑계로 사달라고 얘기한지
3일만에 먹었네요. 별것도 아닌데 너무서러워 눈물펑펑 쏟아가며 얘기했더랬죠.. 먹는거 가지고 그러는게
제일 치사한거다. 내가 매일 사달라는것도 아니고 처음으로 먹고싶은거 사달라고 한거라고.. 아무말없이
넘어가네요. 그리고 닭사건이 있고 며칠뒤에 거제도에서 사는친구가 전복을 보내주었습니다. 입덧중이라
못먹는다고 신경써서 보낸거라고 하더라구요. 전 친구의 마음이 너무 고마워서 정말 잘먹겠다고 고맙다고
얘기하고는 시어머님께 전복죽을 만들어달라고할 생각으로 냉동실에 넣어둬야 겠다고 신랑한테 얘기했습
니다(저는 친정부모님이 일찍 돌아가셔서 부탁할 사람이 시어머님 밖에 없습니다). 그랬더니 그싱싱한 술
안주를 왜 냉동실에 넣냐고 슈퍼가서 소주를 사와야 겠답니다.저희신랑 일주일에 소주3~4병정도 집에서
먹습니다.. 이때는 저랑 일주일에 소주한병으로 줄이기로 약속하고 이틀밖에 지나지 않았습니다. 하도 술
을먹어 대길래 우리 아가들도 곧 태어날거고 건강에 신경써야 하지 않겠냐고.. 술너무 많이 마시는것같다
좀 줄이라고얘기해서 본인입으로 일주일에 한병먹겠다고 얘기했습니다. 그래서 약속지키라고 했더니 이
번만 먹겠답니다. 전복이면 소주 2병도 거뜬히 먹겠다면서.. 할말이 없더군요.. 그래서 며칠전 닭사건도있
고해서 친구가 나먹으라고 준걸 왜 당신 술안주로 먹냐?? 안된다고 했더니 먹는걸로 치사하게 군다며 화
내더군요.. 그리고 그날 아무말없이 지나고 다음날 저녁11시반쯤 티비보다말고 나가더니 소주2병을 사오
더니 냉장고에서 전복을 꺼내서 삶더니 소주를 마시네요. 참 기가찼습니다.. 이것만으로도 서러운데 가면
갈수록 가관이네요.쌍둥이라 입덧이 남들보다 심하다는 얘기도 듣고 해서 저는 그런가보다 하고 좀만 지
나면 괜찮아지겠지...하면서 일주일에 한번 병원에갈때 링거맞아가며 근근히 회사생활 했네요... 근데 출
퇴근시간이 만만치않고 나중엔 못먹으니까 혈관도 얇아져 링거바늘이 안들어가서 열번씩 찔러가며 영양
제 맞고 했습니다.. 도저히 안될거 같아 신랑한테 당분간은 쉬어야 할거 같다.. 입덧좀 없어지고 괜찮아
지면 아르바이트라도 하겠다 말하고 5월20일즘에 일을 그만 뒀습니다. 일그만두고 며칠간은 집에서 잠
만잤네요.. 그리고 몸이좀 괜찮아질때즘 신랑이 일하기싫다고 가서 돈벌어 오라네요. 그래서 처음엔 나 입
덧끝나면 아르바이트할게.. 라고 좋게 말했습니다. 근데도 몇번을 똑같은말을 하길개 신경질이나서 짜증
을 냈습니다. 나 지금 홀몸아니라고 입덧때문에 일그만둔거알면서 왜자꾸 그러냐고.. 그랬더니 농담이랍
니다. 그리고 이건 최근일입니다. 하도 돈돈돈 거리길래 아직 입덧하는 중에 분유값이라도 벌어볼 심산으
로 아는 언니매장에 가서 하루 일을 도와주기로 했습니다. 매장이 더워서 그런지 먹은것도 없는데 속이 울
렁거려 그날 하루종일 굶고 먹는것마다 다 토해 내고.. 아무튼 너무 힘든하루였습니다. 신랑은 퇴근하고친
구랑 약속이 있다고 하길래 잘만나고 오고 술도 적당히 마시고 들어 오라고 했습니다. 전 너무 힘들어서
신랑한테 문자로 나 너무 피곤해서 오늘은 일찍자겠다고 문자를 보내놓은상태였구요. 자다가 신랑이 욕하
는 소리에 깼네요. 기르고 있는 강아지한테 x발 x새끼 x발개 그러면서 술김에 욕하고 있더라구요 잠결에
멍한 상태였고 그러더니 침대와서 눕길래 잘려다 보다 하고 가만 있었더니 뒤에서 안으면서 가슴을 막세
게 움켜잡네요. 그전부터 가슴이 막 뭉치고 아프다고 얘기했는데.. 정말 아프고 짜증이 나서 하지말라고손
치웠네요 다음날되서 어제 술얼마나 마셨냐고 어제일 기억은 나냐고 물었더니 기억이 하나도 안난답니다
그래서 개한테 욕하고 나한테 자는데 가슴쥐고 그랬다고 얘기했더니 기억이 안난다고 무슨소리냐고 자긴
술 조금밖에 안먹었답니다. 그래서 내가 분명 어제 적당히 마시고 들어오라고 하지않았냐 그랬더니 니가
술못마시게 해서 한번먹으면 많이 마시게된다. 너때문이달 라는 개소리하고 있네요. 먹지말란것도 아니고
적당히 마시라는데 그게왜 저때문인지 모르겠습니다. 결국 그것때문에 한판하고 아무말도없이 지금 며칠
째 냉전중입니다. 대화를 하자고 하면 얘기하다가 말이 하기싫어지면 말도 안하고 혼자 티비만 보거나 잠
을 잡니다. 전 어떻게든 매듭을 짓고 그러지말자 아님 미안하다 얘기를 듣고 싶은데.. 제가 지금 홀몸도 아
니고 몇번이나 이야기했습니다. 지금 내가 좀 많이 예민할 시기라 이해해 줬음좋겠다. 조금만 이해해달라
저를 이해하기는 커녕 되려 자기를 이해해 달라네요. 힘들고 피곤하다고.. 어쩜 이렇게 이기적이고 무심
한사람이였나.. 제가 병원엘 갔다옥 아기 초음파 사진을 코앞에 들이내밀어도 시큰둥합니다. 정말 제가
바보같고 잘하겠단 한마디에 속은것같아 분하고 억울하네요.. 지금 마음같아서는 모든걸 포기하고 내려놓
고싶은데.. 어떻게 해야할지 방법도 모르겠고.. 답답한 마음뿐입니다.. 하... 긴글 읽어주셔서 고맙고 많은
조언 부탁드릴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