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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글주의]8년전에 쓰던 자작 인터넷 소설을 발견했어요(4)..ㅋㅋㅋ....

ㅋㅋㅋㅋ |2012.06.26 23:56
조회 806 |추천 3
지금 룸메와 전 굶주림에 허덕이고 있어요 ㅋㅋㅋㅋㅋ
암튼, 계속 Ctrl+C, Ctrl+V 해볼게요!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

--------13-------

집으로 돌아온 남매의 눈에 보이는 하나의 물체.

남매의 인기척이 들리자 고개를 드는 그 물체. 그 물체는 바로 ♡거리며 내리던 비를 맞고 있던 사라였다.


많이 힘들어 보이는 사라의 얼굴..정미를 발견하고는 달려와 끌어안는다.


“흑..흑...정미야..아니야...이게 아니라구..분명 오늘인데..왜 모르는 거야..”


뭐가 아니라는 건지...사라는 더욱 더 서럽게 울기 시작한다.

잠시 후 조금이나마 진정이 된 사라가 정미와 함께 집안으로 들어간다. 그리고는 거실에 앉아 눈물을 닦는다.


수건을 가지러 간 정미 덕에 거실에 있는 둘..령과 사라. 순간 령의 손이 사라의 눈에 닿는다. 그리고 사라의 눈물을 닦는다. 우느라 기운이 빠져버린 듯 가만히 있는 사라. 사라의 여린 모습에 아파하는 표정이 드러나는 령의 얼굴. 그리고 아직도 멍하니 있는 사라를 자신의 품에 가둬놓는 령. 왠지 둘의 사이가 남다른 것 같아보인다.


“괜찮아? 무슨 일인데 그래?”


사라가 드디어 긴 침묵 속의 한 마디를 내뱉었다.


“아니에요...아무것도..”


그리고는 령의 품에서 벗어나는 사라. 그 때 수건을 가지고 온 정미가 가만히 사라 옆에 앉는다. 정미의 손에 들려있는 수건을 가져다가 사라를 조심스레 닦아주는 령. 자신을 하나하나 세심하게 닦아주는 령의 모습에 사라는 감동을 느꼈으나, 애써 태연한 척 가만히 있는다.


사라의 몸에 있던 물기를 모두 닦아내고 나니 이미 정미와 령은 사라를 걱정해 생긴 땀과 아까 맞은 비로 인해 옷이 모두 젖어 있었다.

그런 그들을 보며 미안해하는 사라.


“옷 안 갈아입어? 둘 다 섹시하네~~요 쏘 섹시 섹시 섹시”


이내 태연한 듯 령과 정미를 놀리며 정미의 방으로 들어가는 사라다.

그런 사라의 모습에 조금은 어리둥절해하며 옷을 갈아입는 둘..바보같은 남매다.


마른 옷을 모두 갈아입고 거실에 나란히 앉아있는 셋.


“오늘은 우리 셋 다 안 좋은 일이 있는 거 같애..그래서 더 분위기도 숙연해지고...우리..이 분위기 없애버릴겸..게임이나 하자..음...369할까? 3의 배수는 박수 치기..어때?”


조용한 분위기를 바꾸려는 듯이 령이 먼저 말을 꺼냈다..


“헤헤~~좋아요 좋아..뭐 아닐수도 있지~~그냥 잊어버리는 거야..흠..그럼 오빠부터 시작하세요.”


덩달아 분위기를 바꾸려 노력하는 사라. 그리고 아무것도 모른다는 듯이 살며시 웃기만 하는 정미..

드디어 삼육구 게임이 시작됐다. 처음은 령. 다음은 사라. 마지막은 정미다.


“자 그럼 시작!! 삼육구 삼육구 삼육구 삼육구 1”

“2”

“짝”

“4”

“5”

“짝”

“8”

“어? 틀렸다. 오빠 등 대세요~”


틀린 숫자를 말해 등을 대야만 하는 령. 두 소녀에게 등을 내줘야만 하는 령. 그러나 맞아야 하는데도 불구하고 웃음을 띤다.


“인디안~~~~~~밥!”


짜릿한 고통에 등을 잡고 일어서는 령. 고통스러운 표정을 짓는다. 그게 남은 두 사람을 일부러 웃게 해 주려는 것을 아는 사람은 아무도 없었다.


“흠...다시 나부터~~삼육구 삼육구 삼육구 삼육구 1"

"2"

"짝“

“4”

“5”

“짝”


.....게임은 계속됐다.


“휴..97”

“98”

“99”


지루한 게임을 끝내려는 듯 정미가 일부러 숫자를 말했다. 손뼉만 쳐야하는 정미에게는 말을 못하는 고통이 더 컸을거라 예상된다.


“어? 정미가 틀렸네? 히히~~등 대세요~~”


천진난만하게 웃는 둘을 보며 독하다는 생각과 함께 등을 대는 정미.


“인디안~~”


정미에게 벌칙을 주려던 사라와 령의 손이 포개진다.

순간 묘해진 두사람. 서로의 눈을 쳐다본다. 두 사람의 손을 떼어질 줄 몰랐고, 이내 정미를 의식한 듯.. 령이 정미를 한 대 때린다.


“밥”


벌칙을 받은 정미는 가뿐히 고개를 들었다. 그러나 사라와 령의 어색한 분위기..

우리의 순진한 정미는 그것을 알아차리지 못하고. 다음 게임에 대한 기대감에 부풀어 있는다.


------어느덧 어둑어둑-------

“쿨..쿨 zz"


밤이 되고 꿈나라에 빠진 정미. 코를 고는 정미를 바라보곤 웃는 사라. 그러나 이내 아까 령과 닿은 손에 시선을 옮기고는 손을 만져보며 살며시 미소짓는다.


령의 상황도 마찬가지. 사라와 마주잡았던 손에 애착이 가는 령..그러나 그 느낌을 간직하고 싶어 손을

전혀 사용하지 않는 령이다. 마치 손을 쓰게 되면 사라와의 접촉이 지워질까봐..


이렇게 포근히 잠을 자는 정미. 그리고 그 옆에서 알 수 없는 감정을 느끼는 사라. 또한 그녀들과는

다른 방에서 두근거림을 느끼는 령....셋은 이내 깊은 잠에 빠져든다.




------14------

"일어나. 정미야!!정미양~~일어나요!밥 먹어야지.“


곤히 자고있는 정미를 깨우는 령.

조금 더 잠을 자려다 학교를 가야 한다는 사실에 벌떡 일어난 정미. 제일 먼저 시계를 본다. 지금 시계의 작은 바늘이 가리키는 곳은 9. 작은 바늘은 11이였다. 즉 지금은 9시 55분이었던 것이다.


시간을 확인한 정미는 옆에서 같이 자고 있던 사라를 깨운다. 눈을 비비며 일어난 사라.


“사..사라야. 지..지금...9..9시 55분이야..하..학교 가..가야지..”


사라에게 지금의 자신들의 현실을 알려주는 정미. 그 말을 듣자 마자 사라는 헐레벌떡 세수를 하고는

교복을 갈아입는다. 같은 방 안에 령이 있다는 사실은 까마득히 모른채.


무사히 학교 갈 준비를 마친 사라와 정미. 조금이라도 시간을 절약하기 위해 택시를 타고 간 정미와

사라.


얼마 전 전학 와 아직도 낯선 학교에 들어서자 그녀들에게 불어오는 싸늘한 바람..

차디찬 바람을 지나고 교실안으로 들어선 둘. 교실 문을 열자마자 하나같이 정미와 사라를 쳐다보는

아이들. 그런 아이들 사이에는 쯧쯧 거리며 혀를 돌리는 아이도 있었다. 가엾다는 듯 바라보는 그 아

이들..


평소와는 다른 아이들의 모습에 뭔가 이상함을 느낀 정미와 사라. 이내 교실에 들어와있는 선생님을

확인하고는 얼굴이 파래진다.


“이리오렴 얘들아~~지금이 몇 신 줄 아니? 뭐 선생님은 나쁠 거 없단다~ 그 동안 쌓였던 스트레스나

확 날려버리자.”


하며 손에 있던 뭉특한 몽둥이를 부여쥐는 그녀들의 담임...


이제 와서 밝히지만 정미의 반 담임은 은하고 학생주임이였다. 그러므로 다른 선생님과는 엄격히 다른 벌을 받게 될 정미와 사라..


살금살금 담임의 앞에 걸어간 정미와 사라에게 엎드려 줄 것을 요청하는 학주.

아이들의 불쌍하단 눈빛에도 불구하고 사라는 당당히 교탁에 엎드렸다. 그리고 당당했던 그녀에게 가해지는 공포의 매...1대..2대..3대..조금의 찡그린 표정이 얼핏 보였지만 결국 자신에게 주어진 처벌을 당당하게 맞고만 사라다.


사라의 몽둥이 세례가 끝나자 정미에게 눈빛으로 엎드리라고 말하는 학주. 여태껏 한번도 선생님에게

맞아본 적이 없던 정미는 벌벌 떨며 그 자리에 가만히 서 있는다. 그러자 정미에게 손을 올리려는 그녀의 학주.


“그만하시죠. 제가 다 맞았잖아요. 정미 때리지 말고 차라리 저 때리세요.”


사라의 저지에도 불구하고 정미에게 여전히 엎드리라고 하는 학주.

그리고 결국 그녀에게 매를 드는 학주.


'퍽'


그러나 매를 맞은 건 정미가 아닌 사라였다.


“너 이놈. 네가 왜 맞아? 그냥 한 대만 맞고 끝내려고 했었는데. 안되겠다. 김정미. 빨리 와서 엎드려. 딱 3대만 맞고 들어가.”

“저 때리시라구요. ”


선생에게 반항을 하는 듯 시비조로 말하는 사라. 자신의 제자의 자신을 향한 반응에 화가 난 학주는

결국 사라에게 다시 한번 매를 든다.


“오냐. 그래주마. 엎드려 민사라. 이놈이 전학 와서 봐줬는데 안 되겠네.”


지조 없게 다시 한번 사라에게 몽둥이를 드는 학주. 사라와 몽둥이 사이의 거리가 1 cm정도 가까워졌을 때 학주의 손에 가해지는 짜릿한 충격..자신의 손을 바라보던 학주는 그의 아래 떨어진 물체를 발견하고는 소리친다.


“이 지우개 던진 놈 누구야? 나와”


그러나 나오지 않는 지우개 던진 놈..기다리다 결국 포기해버린 학주는 지우개범인에 대한 응징과 함께 정미에게 다시 매를 든다. 엎드려 있는 정미에게 학주의 매가 가까워졌을 무렵, 학주의 손을 발로 쳐 몽둥이를 날려버리는 휴빈.


다시 한번 저지 된 상황에 학주는 어이없다는 듯 휴빈을 바라봤다.

그리고 학주의 얼굴에 주먹을 날리는 휴빈.


"신발. 네가 선생이냐? 선생이면 조용히 애새끼들 수업이나 가르쳐. 왜 사람 패고 그러냐고“


휴빈의 강한 발언에 뒷목을 잡으며 교실 밖으로 나가는 학주.


“아우. 신발? 아...아 혈압~”


그러나 학주의 그런 말투에는 약간의 두려움이 서려있었다.

(작가의 의견으로는 휴빈에 대한 두려움 때문에 그런 것이라 예상된다.)

“민사라. 김정미. 괜찮냐?”

“나..나는 괘.괜찮은데..사..사라가..”


자신 때문에 맞은 사라가 걱정돼 눈물을 흘리는 정미.

그런 정미를 바라보다 사라를 바라보는 휴빈..


“괜찮냐? 일어설 수 있겠어?”


걱정된다는 듯 사라를 부축하며 물어보는 휴빈.


“괜찮아. 내가 뭐 이거 맞고 죽겠냐? 그러면 벌써 죽어도 한참 전에 죽었지. 헤헤~그래도 정미는 안 맞아서 다행이다.”


정미에게 천진난만한 웃음을 보여주는 사라. 정미와 함께 손을 잡고는 자신의 자리로 돌아간다. 그런 사라를 보며 안도의 한숨을 쉬는 정미와 반 아이들. 그들 중 가장 사라를 걱정했던 한 사람..나휘민... 또한 자신이 맞지 않게 도와준 휴빈에게 감사함을 느끼는 정미..점점 알 수 없는 감정에 이끌린다.




-----15--------

왁자지껄한 점심시간..오늘따라 교실이 더욱 더 떠들썩하다. 모두들 한 가지에 대해서 수다를 떨고 있기 때문에.. 아까 사라와 휴빈과 정미 vs 학주와의 갈등..대부분이 휴빈이 멋있다는 발언들이었지만 그 중 정미와 사라에 관한 것도 있었다. 왜 사라가 정미 대신 맞을 려고 했던 건지 의문이 들던 아이들..그리고 도대체 지우개 던진 놈이 누구냐는 아이들의 추리...교탁 아래 있는 지우개를 들고 지우개가 없는 사람을 찾다가 결국 포기하고 만다. 지우개가 없는 사람이 정미의 반의 반이 넘기 때문에...그래서 결국 그 지우개 던진 놈은 영원히 알 수 없는 미스테리가 됐다.


“정미야. 나 아까 디게 고마웠지? 응?”


자꾸 자신이 정미를 대신해 맞았다고 자랑해대는 사라. 그런 사라를 보며 더욱 더 미안해지는 정미.


“에이~표정이 왜 그래.. 그냥 음...나중에 내 소원 하나만 들어줘~알았지?”


미안함을 소원 하나로 갚을 수 있다는 생각에 정미는 얼른 고개를 끄덕였다.

그리고 정미의 앞에서 자꾸 휴빈을 보채는 유린.


“휴빈아...안 아팠어? 아까 학주 손으로 칠 때..”

“아프긴 왜 아파? 내가 사라년이냐? 이 깟 걸로 아프게?”

“그래두..”


자신을 한번 더 휴빈보다 낮게 봤다는 생각에 휴빈에게 따지는 사라.


“야!!내가 언제 아프다고 했어!!”

"아까.“

“언제? 내가 언제~~~~~에!!그런 말 했어!!”

“아까..”

“그러니까 아까 언제!!”


자꾸만 휴빈에게 손가락질을 하며 따지는 사라. 콧구멍이 커진 걸로 봐선 아무래도 흥분을 한 듯 싶다.


“했다면 한 거야. 아! 그건 그렇고. 민사라. 오늘 같이 술이나 마시자. 왠만하면 령이 형도 부르고.”

“어? 술??으하하~그래그래~~간만에 착한 말 좀 하는 구나.”

“그러냐? 오늘은 그냥 작은 술집 가자. 괜히 복잡해지는 거 싫으니까.”

“작은 술집이라...그럼 ‘루시페‘ 가자.”

“루시페.....그래. 가자. 그럼 오늘 7시까지 령이형이랑 쟤랑 같이 와.”

“당연하지. 그럼 우리 정미 떼고 갈려고 했어?”

“그래서 지금 같이 오라고 하잖아. 말을 어디로 들어.”


둘의 대화를 듣다가 오랜만에 휴빈에게 애교를 부리는 유린..


“휴빈아. 난? 음...몇 시에 같이 만날까?”

“은유린. 나중에 가자. 오늘은 그냥 령이 형이랑 얘네들이랑만 가고 싶다. ”

휴빈에게 꼭 달라붙으며 귀여운 척 말하던 유린에게 별 반응 없는 휴빈 덕에 유린은 씁쓸한 미소를 지으며 앞을 바라봤다.

“그럼 오늘 정미랑 나랑 너랑...령이 오빠랑 같이 가는 건가?”

“엉.”

“잘됐다. 그럼..강휴빈. 오늘 네가 정미 좀 데려다줘, 나는 잠깐 아빠한테 다녀올게. 할 얘기가 있어서.”

“넌 퍽하면 땡땡이냐?”

“내가 언제~흠..아무튼 나는 지금 떠난다~~정미야. 그럼 나중에 령이오빠랑 같이 와. 나는 술집에 먼저있을게.”

“으..응”


그러고선 쏜살같이 나가는 사라. 술이라는 생소한 단어에 한참 동안 멍해있던 정미를 보며 말하는 휴빈.


“넌 또 왜 그러냐? 암튼 오늘 내가 데려다 줄테니까 기다려.”

“으..응”


한참 휴빈과 대화를 하고 있는 정미를 살그머니 째려보는 유린. 그녀의 눈빛이 심상치 않다.




------16------

학교를 마치고 같이 정미의 집을 향해 걸어가는 휴빈과 정미.

같이 걷는 다는 게 익숙하지 않았던 정미는 땅을 보며 걷고 있었다. 그러나 그녀의 앞으로 오는 차 한 대.


‘빵빵’


자동차의 클락션 소리를 듣고는 고개를 든 정미. 앞에서 자신을 향해 오는 차를 본 정미는 눈을 감아버렸고 이내 정미를 감싸는 휴빈.


“너 미쳤냐? 왜 안 피하고 가만히 있어?엉?”


너무나도 화내는 휴빈의 모습에 미안해하는 정미.


“미...미안..”


화가 난 휴빈을 위해서 먼저 멀찌감치 걸어가는 정미. 그리고 잠시 후 정미와 같은 위치에서 걷는 휴빈..


“그렇다고 먼저 가냐? 휴..암튼 다음에 차 오면 무조건 피해. 알았냐?”


마치 협박을 하듯 간단하게 말하는 휴빈. 그리고 휴빈의 말을 마음속 깊이 새겨두는 정미다.


“그런데 어쩌다 민사라랑 친구 된거냐?”


정말 궁금한 듯 정미의 대답을 기다리는 휴빈..


“사..사라가 머..먼저..치...치.친구 하..하자고 해..해서.”

“그러냐? 민사라...무슨..아! 너 민사라랑 같이 사냐?”

“으..응”


사라와 같이 잔다는 사실에 얼굴이 붉어진 정미. 단지 사라라는 친구가 생겨서 기쁜 마음에 수줍은 마음에 얼굴이 빨개진다. 그런 정미를 보며 피식 하며 웃는 휴빈.


“너 레즈냐? 왜 얼굴은 빨개지고 그러냐? 픽..”

“으...응? ”


휴빈의 말을 듣고는 더 얼굴이 빨개지는 정미. 그리고 그런 정미를 보며 조금은 알 수 없는 감정을 느끼는 휴빈. 애써 태연한척 걸어본다.


정미의 집에 가까워질 쯤 길바닥에 떨어진 물체를 발견하는 정미. 그리고는 그 물체를 주워올린다. 정미가 발견한 것은 상자 하나였고. 그 상자를 열어본 정미는 놀랄 수밖에 없었다. 상자 속에는 잠들어 있는 아기가 있었고. 혹시나 하는 마음에 아기를 안아본 정미는 안도의 한숨을 쉬었다. 아기가 숨을 쉬고 있었기 때문에..


“그거 뭐냐?”

“으..응? 아...아기.”


아기라는 말에 조금은 놀라는 휴빈. 그러나 이내 정미를 향해 말한다.


“그냥 있던 자리에 놓고 와. 너 집에 안 가냐?”

“으..응? 지..집? 그..그래도 애..애기..가.”

“그게 뭔 상관이야. 쟤 운명이 저건데 ..”


그러나 이런 휴빈의 말에도 어떤 생각에서인지 꿋꿋이 아기를 안은 정미. 그리고선 집을 향해 걸어간다.


“야! 너 그거 안 놔? 가져가서 뭐할려고. 키우기라도 할 거냐?”

“그..그래도..부...불쌍. 하..하잖아.”

“넌 불쌍하면 다 데려오냐? 그럼 개미 새끼하고 저기 있는 저 할망구 탱이도 집에 다 데려가라.”


그러나 애써 휴빈을 무시하는 정미는 서둘러 집을 향해 걸어간다.

그런 정미를 보며 잔뜩 찌푸린 채 정미를 따라 가는 휴빈.




-----17-----

집 앞에 도착해 초인종을 누른 정미에게 들려오는 자신의 오빠의 반김.


“정미야~~~~엉?”


정미를 안으려 뛰어나오려다 정미에게 안겨있는 아기를 보고는 그 자리에 멈추는 령.


“그거 뭐야? 아기?? 왠 아기야?”


정미에게 눈을 돌리며 묻는 령. 그리고


“길에 떨어져 있는 거 쟤가 가지고 온 거야. 졸라 인심 쓰면서. ”


정미 대신 말해주는 휴빈. 휴빈의 말을 듣고서는 깊은 고민에 빠지는 령.


“정미야. 그냥 갔다버려. 괜히 불편해져.”


정미에게 다독이며 말하는 령. 그러나 정미의 굳은 결심은 령 마저 포기하게 만들었다.


“오..오빠..그..그냥..키..키우자..제..제발..내..내가 다..다. 도..돌볼게.”


자신의 동생에게는 무지막지하게 약한 령. 잠시 흔들리더니 이내 허락을 하고 만다.


“알았어. 잘 키워. 알았지?”


너무나도 간단하게 허락하는 령의 모습을 보며 허탈한 표정을 짓는 휴빈. 하긴 그럴만도 하다.

길에 버려져 있는 아기를 안더니 키우겠다고 하는 정미. 그리고 그런 정미에게 포기하라고 말하지는 못할망정 오히려 더 잘 키우라고 격려하는 령. 그냥 갔다버리라고 소리치던 자신.. 2대 1..허무한 마음에 휴빈은 가만히 남매를 바라본다.


“음..애기 이름은 뭐라구 짓지?음...”

“오..오빠가 저...정해봐.”

“내가?음..나 이런 거 잘 못하는데~흠..휴빈이 네가 정해봐.”


아기 이름 짓기라는 화살이 휴빈에게 날라온다. 갑작스런 상황에 당황하던 휴빈...분위기에 휩쓸려 김남매와 함께 고민을 하기 시작한다.


"김유빈 어때?"


휴빈이의 발언이다. 그러나 곰곰이 생각하다 휴빈을 반대하는 령.


“김만두 어때?”


령의 황당한 제안에 다들 굳어서 서로를 쳐다본다.


“만..만두..는 어..어떻게..새..생가..각 하..한 거야?”


잠시동안 굳어있었던 정미가 령을 향해 묻는다. 그리고


“응? 그냥 만두 먹고 싶어서.”


참 황당한 대답에 아기 이름을 유빈이로 정하기로 결정한 세명이다.


“그..그럼...아..아기 이..이름은 유..유빈이..이로 하..하자.”

“그래~~유빈아~~까꿍"


령의 웃긴 표정에 금새 찡그리더니 울음을 터트리는 유빈. 아기의 반응에 의기소침에 괜한 휴빈에게 화를 내는 령.


“넌 왜 지금 와? ”


 자기에게 갑자기 화내는 령에게 대답을 하는 휴빈.


"쟤가 유빈인가 뭔가 하는 얘 잡아오느라고..아. 옷 갈아입어. 루시페 가기로 했어.“

“루시페? 오늘은 별론데..누구누구 가는데?”

“나랑. 얘랑 형이랑. 또 사라년이랑..”

“사..라? 사라도 가? 하하~~나 금방 옷 갈아입고 올게~정미야~빨랑 와. 옷 갈아입고 오빠랑 같이 나가자~”


하며 정미의 손을 붙잡고 집안으로 걸어가는 령. 아니 걸어간다기보단 뛰어간단 표현이 맞을 것 같을 정도로 빨리 방안으로 들어가는 령.


그리고 정미에게 안겨있던 아기는 휴빈의 팔로 넘겨진다. 갑자기 유빈을 안게 된 휴빈은 아직도 령의 표정으로 인해 울고 있는 유빈을 달래려 아기에게 웃어준다. 그러자 울음을 멈추고 휴빈을 보는 유빈. 그 눈빛이 똘망똘망 하다. 왠지 아기의 눈빛이 범상치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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