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우선 댓글 달아주신 분들 모두 감사 드립니다.
첫 날 쓰고 저녁에 확인 했을 때는 댓글이 많지 않고
거의 같은 의견이어서 내 생각이 맞구나- 하고 지나 갔었는데
오늘 다시 확인 해보니 생각보다 댓글도 많고 여러 얘기가 많네요.
제가 간단하게 쓰느라 설명이 좀 모자란 부분이 있는 거 같은데요.
일단 지역은 서울이구요. 서울이어서 15~18평이라고 해도 전셋가가 싸진 않네요.
사택 없었으면 둘이서 양쪽 집에 기대서 집 마련 했을텐데, 그나마 둘 힘으로 결혼 할 수 있을 거 같아서 감사하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잠깐 사는 거처일 뿐이지 우리 자산이 아닌데 제가 더 부담하면서 결혼해야 하는지가 의문이었던 거구요.
편의상 사택이라고 얘기했는데, 한도 안에서 저희가 원하는 곳에 전세를 구하면 회사 이름으로 계약을 해주는 형식 입니다.
2년 전세 계약하는 일반 전세랑 같다고 볼 수 있어서, 2년 뒤에 전셋값이 오르면 또 한도에 맞춰서 옮기거나 해야 겠죠.
만약 그 집에서 나가게 될 경우 시댁에서 집을 해주시거나 할 수는 없을 것 같습니다.
몇몇 댓글 중에 사택 해오는 것도 능력이다, 좋은 직장 다니니까 해오는 거 아니냐고 하시는데,
네, 오빠 좋은 직장 맞습니다. 누구나 얘기하면 좋은 곳이라고 생각하는 직장 다녀요.
하지만 잠깐 얘기 했었지만, 저도 오빠 못지 않게 좋은 직장이고(아쉽게도 사택 혜택은 없네요;)
전문직이어서 자격증 가지고 일하는 거라 결혼하고도 계속 일할 수 있고, 애기가 생기면 잠깐 쉬겠지만 무리없이 프리랜서로도 일 할 계획 입니다. 자격증 따려고 공부한 게 아깝거든요.
집안이나, 둘만 놓고 봤을때도 제가 치우치는 조건은 아니라고 생각하구요, 오빠도 그건 마찬가지구요.
그러므로 제가 모자라니 예단이며 예물 해줘야 하는 상황은 아니라고 생각 합니다.
결국 사택에서 살면서 둘이서 돈 모아서 집을 장만해야 하는 건데,
예단 보내고- 혼수 채우고를 혼자 해야 하는지가 의문이었네요.
오빠한테 여기 댓글 얘기 하고,
남자가 돈 한푼 안들이고 결혼하려고 하는 건 싹수가 보인다고;; 좀 심하게 얘기 했습니다.
처음에는 기분 나빠 하더니, 혼자 생각해 보더니 미안하다고 하네요.
아직 어른들과도 잘 얘기 해야 겠지만,
일단 둘이서 반반 내서 결혼준비 부담 하기로 했습니다.
아, 오빠가 백원;;; 더 내겠다고 했습니다ㅋ
전 결혼할 때 여자라고 적게 내고, 남자가 집 해와야 된다고는 생각 안해서-
(그래야 결혼해서 집안일이나 시댁,친정 챙기는 문제에서 떳떳 할 거 같아서요)
둘이 반씩 부담해서 하고 싶고 그렇게 할 생각입니다.
아, 오빠 이상한 사람이라고 그런 사람이랑 왜 결혼하려고 하냐는 글이 많아서요-
물론 말도 안되는 예단 얘기 할 땐 어이가 없었지만 -_-;; 경상도 남자라 그건 뭘 몰라서라고 생각하고
평소에는 저한테 잘하고 믿을만한 사람이어서 결혼 결심 했습니다. ^^
만나는 몇 년동안 속 썩인 일도 없구요. 이번 사택 사건만 빼면;
모두들 조언해 주시고 관심 가져 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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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결혼을 앞둔 이십대 후반 여자 입니다.
판에서 댓글은 간혹 달아봤지만, 글을 쓰는 건 처음이네요.
곧 결혼을 앞두고 있어서 결혼 준비 하는 중에 오빠랑 의견이 안맞아서-
그럼 제가 판에 올려보겠다고 해서 의견 여쭙고자 씁니다.
만나면서 자연스럽게 결혼 얘기가 나왔고,
양가 모두 별 이견 없이 저희 뜻대로 결혼준비를 하라고 하셔서 준비 중에 있습니다.
아무래도 결혼 준비 중에는 집 마련이 제일 큰 문제라고 생각했는데,
다행히도 오빠네 회사에서 전세금 지원제도가 있어서 그걸 이용하기로 했어요.
대출 형식이라기 보다는, 회사 이름으로 전셋집을 계약해서 저희가 들어가서 살 수 있도록 일종의 사택을 마련해 주는겁니다.
이자? 사용비? 형식으로 약간의 돈을 내긴 하는데 그리 부담이 크지 않은 액수이구요.
매달 내는 사용비 말고는 전세집 구입에 다른 비용이 들어가는 건 없습니다.
(회사에서 마련해주는 만큼 작은, 신혼부부용 집으로 가능합니다. 대략 알아보니 15~18평 정도?)
집이 해결되고 나머지 결혼 준비는 예물, 예단은 최소화로 거의 하지 않을 생각이구요.
신혼여행비, 가전 가구, 부모님 옷 등에 대해서는 둘이서 반반 부담하기로 했습니다.
그런데 오빠도 그렇고 오빠네 집에서도 집을 마련해 가는데 나머지도 내야 하냐,는 의견을 비추네요.
네, 둘이 살 집 마련해 오는 거 고맙습니다.
근데 제 생각에는 집 마련에 대해 돈이 들어가는 것도 아니고, 회사 명의의 집인데.
거기서 평생 살 수 있는 것도 아니고 살면서 둘이서 함께 돈 모아서 집 마련해야 하는건데,
(저도 현재 직장인 이고, 결혼 후에도 계속 일을 할 생각입니다. 오빠도 좋은 직장이긴 하지만, 제가 사회생활을 먼저 시작했고 전문직이어서 현재 상황으로는 제가 소득이 좀 더 많구요.)
본인이 집 마련해 오니까 저에게 나머지 비용을 내라고 하는 건 아닌 거 같아서요.
어제는 집 해가는 대신 예단을 보내라는 식으로 말하더라구요.
그래서 제가 그럼 진짜 우리 명의로 전세든 뭐든 해오면 예단 보내겠다고는 했는데,
오빠는 본인이 사택 마련해오는것도 능력이라면서, 그것도 집 해오는 거라고 자꾸 얘기하는데 전 그 자체가 이해가 안되거든요.
돈 한푼 들어가는 것도 아니고, 그렇다고 그게 살면서 우리집이 되는 것도 아닌데 말이죠.
계속 저렇게 얘기하니까 답답해서 다른 사람들은 어떻게 생각하는지 들어보고 싶습니다.
의견 부탁 드릴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