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남편 얘기입니다.제 남편도 볼거예요. 가감없이 사회생활 하면서 안씻는 상사, 냄새나는 후배, 냄새나는 동료 만나면 어떤지 말 좀 해주세요.
연애할때부터 안 씻는다고 생각은 했지만 결혼하고나서 많이 고쳐놨습니다.출근할때 제가 하도 뭐라고 해놔서 이제 출근하는 날 아침에 샤워는 합니다.그런데 오늘 같은 날.... 정말 이걸 뭐라고 해야할지...
남편은 기본적으로 몸에 땀이나 기름이 많은 사람입니다.오전에 샤워해도 오후 되면 얼굴이며 몸에 기름이 돌구요. 그 기름이 산화되는(?) 그런 냄새도 납니다.그래서 항상 제가 씻어야 한다고 얘기하고 잘 씻어야 한다고 말합니다.그렇게 10년 가까이 말을 해서 이제 겨우 출근할때 씻는건 합니다.
머리냄새?말도 마세요. 머리냄새 때문에 저 남편이랑 말하다 토하러 간 적도 있습니다.머리 냄새 맡아보신 분들 아시지요?남편은 주로 앉아있고 남편을 만나러 오는 사람들은 주로 서 있을텐데 얼마나 괴로울지 안봐도 훤합니다.자기는 머리에 기름이 많아서 냄새가 난다고 하는데 두피스케일링 제품 쓴 이후로 냄새 안납니다.문제는 한달 정도 하더니 그 이후엔 또 귀찮아서 안한다는거죠.
이?연애할때 이 사이사이에 치석이 끼어있고 잇몸에서 피 나는거 제가 치과 꼭 가라고 해서 다 고쳐놨습니다. 다 고치고 나니 잇몸 사이에 치석이 너무 크게 껴서 구멍이 뻥뻥 나 있더라구요.구취도 요즘엔 좀 없어졌습니다.그래도 조금만 신경 안쓰면 냄새 장난 아니구요.
사건은 오늘입니다.
어제 저희 1박 2일로 여행 다녀왔습니다.비도 내렸고 또 저희가 캠핑을 했기 때문에 당연히 아침에 못 씻었구요.아침에 이슬비 맞아가면서 땀 뻘뻘흘려가며 텐트 철거했습니다.당연히 냄새 장난 아니구요. 집에 와서 씻고 저는 은행 볼 일이 있어서 나갔고 잠시 후에 남편이랑 만나기로 했습니다.씻고 나오는 시간 생각해서 만났구요.그런데 방금 집에 들어왔는데 '어휴 못살겠다 좀 씻어야 되겠다' 이러는거예요.은행에서 나온 이후에 백화점에서 돌아다녔기 때문에 크게 땀 흘릴 일은 없었거든요.
그래서 제가 어? 아까 집에 와서 안씻었어? 이랬더니 안씻었다는겁니다.
제가 아까 백화점에서 돌아다니면서 이상하다 어디서 자꾸만 쉰내가 난다 싶었는데 그게 제 남편이었던거죠....아침에 비 맞으면서 그 후텁지근한 날씨에 텐트 철거하고 밤이 다 되어가도록 안씻었다니.....사람들이 냄새 난다고 뒤돌아서서 얼마나 욕했을지....
저희 집이랑 남편 직장이랑 다 한동네 입니다.돌아다니다 직장동료라도 만난다면?얘기하면서 얼마나 속으로 냄새 난다고 할까요....제가 남편한테 얘기했더니 다른 사람들은 그렇게 남의 냄새에 민감하지 않다고 합니다.
저는 냄새가 그 사람의 첫번째 이미지라고 생각하거든요.향수를 쓰거나 그런건 아니지만 아침 저녁으로 깨끗히 씻고 또 가볍게 비누향이나 남자라면 스킨향 정도 적당하다고 생각하구요.또 자주 씻다보면 굳이 향수까지 쓰지 않더라도 몸에서 나쁜 냄새 안나구요.
농사짓거나 막노동 하는 사람이 옆에 올때 냄새가 좀 나더라도 그 분들 하시는 일이기 때문에 어쩔 수 없다고 생각하지만...사무실에서 일하는 사람이 머리에서 머리 냄새 나고 와이셔츠 입었는데 옆에 오면 쉰내 나고.......
남편한테 제가 매일 입버릇처럼 얘기해도 그렇게 심각하게 생각 안합니다.남들은 그렇게 예민하지 않다구요.톡커님들....제 남편한테 말 좀 해주세요.사회생활 하면서 냄새나는 사람 만나면 어떤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