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록 톡이 되거나 하지는 않았지만!
제 글에 댓글 달아주신 분들 보고 용기내서 이어지는 판 써요~
우선 저번 판에서 톡커님들께서 말씀해주신 몇 가지 맞춤법부터 짚고 넘어갈게요.
1. 문안하다(X)/무난하다(O)
과관(X)/가관(O)
괴씸하다(X)/괘씸하다(O)
첫 번째 문안. 문안이란 웃어른께 안부를 여쭙는 거에요. 사극보면
'어마마마 소자 문안 여쭈옵니다.' 이런 비슷한 대사 나오는거 보신적 있죠?
반면에 무난하다는 별로 어려움이 없거나 이렇다 할 단점이나 흠잡을 만한 것이 없을 때 쓰는 말이에요.
어떤 친구가 옷을 보여주며 '이 옷 어때?'라고 했을 때 '그냥 무난해.' 이렇게 쓰이는거죠.
두 번째 가관可觀. 가관이란 꼴이 볼만하다는 뜻으로, 남의 언행이나 어떤 상태를 비웃는 뜻으로 이르는 말이에요. 한글도 제대로 쓸 줄 모르면서 영어 철자 하나에 민감하게 반응하는 우리나라.
이런걸 보고 바로 '가관이다'라고 하지 않겠어요? (제 생각엔 그런데 아님 말구요.....ㅠㅠ)
여기서 '가'는 '옳을 가'로 절대 과가 될 수 없답니다. '관'은 '볼 관'이구요.
세 번째 괘씸하다. 이것도 틀리는 분이 계실 줄은 몰랐네요. 이제부터라도 잘 알고 계시면 되겠죠?
2. 쓸때없다(X)/쓸데없다(O)
갈때까지/갈 데까지
맞이(X)/맏이(O)
첫 번째. 이건 아무래도 발음이 '떼'로 나다보니 빚어진 오해인 것 같은데요. 쓸데없다가 맞는 표현이랍니다.
두 번째 갈때까지 갈 데까지. 이건 제가 인터넷 찾아봤는데도 참 애매모호하더라구요. 일단은 어느 하나가 틀린 것은 아니구요. 둘 다 쓸 수 있어요. 다만 ‘시간, 시기, 기회’의 뜻을 나타내는 경우에는 ‘때’를 써서 ‘갈 때까지 가다’와 같이, ‘곳, 장소’의 뜻을 나타내는 경우에는 ‘데’를 써서 ‘갈 데까지 가다’와 같이 쓸 수 있다고 합니다. 구체적인 문맥이 없으면 표현의 적절성을 파악하기 힘들다고 하네요.
음....우스운 예이긴 한데 드라마에서 여주인공이 악역에게 복수를 다짐하고 이미 돌이킬 수 없게 되었을 때 여주인공의 친구가 여주인공에게 '그만두는게 어때?' 라고 했을 때 여주인공이 돌이킬 수 없다는 뜻으로 쓸 때는 '이미 갈 때까지 갔어.' 라고 쓰는게 맞지 않을까요? 저도 이건 헷갈리네요. 정확히 아시는 분은 댓글 달아주세요!
세 번째 맏이. 설마 이걸 틀리시는 분이 계실줄이야...맏이입니다 맏이! 맞이란 누군가를 집으로 초대해서 집주인이 손님을 맞이할 때 쓰는 표현이에요. 엉엉....심각합니다...
3. 결재/결제
이건 저두 헷갈렸던건데요!
결재는 네이버 사전에는 조금 어려운 말로 되있는듯 하여 제 나름대로 풀이할게요.
결재는요. 안건을 허가한다는 의미에요. 서류에 허가한다는 의미의 도장을 찍거사 서명을 하는 것을 일컫지요. 결재는 '재가(안건을 결재하여 허가함)'와 바꿔 쓸 수 있답니다.
그리고 결제는 모두 아시다시피 '카드로 결제하시겠어요?' 이럴 때 쓰이는거에요.
증권 또는 대금을 주고받아 매매 당사자 사이의 거래 관계를 끝맺는 일을 이른답니다.
여기까지가 톡커님들이 지적해주신 맞춤법들이에요. 여기서부터는 제가 생각난 걸 정리해드릴게요!
4. 맞기다(X)/맡기다(O)
이것도 설마 틀리는 분이 계실줄 몰랐는데 제가 소설을 모 싸이트에서 읽다보니 계속 틀리게 쓰더라구요. 짜증나서 그 소설 그만 읽었답니다. 물건을 다른 사람에게 잠시 보관해달라고 할 때, 아이를 다른 사람에게 보살펴 달라고 할 때 등등 이럴 때 쓰이는 말은 '맡기다'입니다. 잊지 말아주세요~
5. 오손도손(X)/오순도순(O)
이것도 나름 모르셨던 분 많으실 것 같아요. 우리 말은 원래 모음조화(두 음절 이상의 단어에서, 뒤 음절의 모음이 앞 음절 모음의 영향을 받아 아주 같거나 그에 가까운 성질의 모음이 어울리는 현상. 음성 모음 'ㅓ,ㅜ,ㅕ,ㅠ,ㅔ,ㅝ,ㅟ,ㅖ'끼리 양성모음 'ㅏ,ㅗ,ㅑ,ㅛ,ㅘ,ㅚ,ㅐ'끼리 모이는 거죠.)가 일어나요.
그런데 오순도순만큼은 예외라서 모음조화가 쓰이지 않아요. 그러니 오순도순! 잘 기억해주세용!
7. 바라다/바래다
이것도 뜻이 미묘하게 차이나는거죠.
'바라다'는 생각이나 바람대로 어떤 일이나 상태가 이루어지거나 그렇게 되었으면 하고 생각한다.는 뜻이에요. '나는 니가 잘 되길 바라.' 라고 할 때 쓰이죠. 그래서 이 '바라다'의 명사형은 '바램'이 아니라 '바람'이에요. 바램이란 단어는 만들어질 수가 없어요.
'바래다'는 볕이나 습기를 받아 색이 변하다는 뜻이에요. '사진이 다 바랬구나.' 라고 할 때 쓰이죠. 그래서 나는 '니가 잘 되길 바래' 라고 한다면....친구가 색이 바래길 바란단건가요..? 죄송합니다....
어쨌든 구별해서 씁시당!
8. 든지/던지
이것도 미묘하게 차이가 나는 말이죠.
'든지'는 나열된 동작이나 상태, 대상들 중에서 어느 것이든 선택될 수 있음을 나타내는 뜻 또는 이것을 하든 저것을 하든 상관없다는 뜻으로 쓰여요.
예를 들면 '어머니 저 이거 살래요.' 라는 말에 '그래 그러든지.'(상관없음의 뜻) 또는 '계속 가든지 여기서 있따가 굶어 죽든지 네가 결정해라.(어느 것이든 선택될 수 있음)으로 쓰이죠.
반면에 '던지'는 지난 일을 나타내는 어미로 '너희 아빠가 날 어찌나 쫓아다녔던지 학교 내에 소문이 파다했단다.' 라고 쓰일 수 있어요.
9. 어떻해(X)/어떡해(O)
글 다 써놓고 판 보다가 갑자기 급 생각나서 하나 더 추가하네요.
이거 진짜진짜진짜진짜진짜 많이 틀리시더라구요ㅠㅠ
어떻해 이럴때마다....속에서...
'어떡해'라는 건 '어떻게 해'라는 말의 줄임말이에요. '어떻해'는 그것을 잘 모르고 쓴거죠.
어떻해, 어떡해가 헷갈리실 땐 차라리 어떻게 해? 라고 써주세요.
'어떡할거야?' '나 어떡해ㅠㅠ' '나 어떻게 생겼어?' '이 옷 어떻게 코디하면 어울릴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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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서 제가 준비한 맞춤법은 끝났구요!
저번 판에서 댓글 중에 저에게 굉장한 무리를 부탁하시는 분이 계셨어요ㅠㅠ
무려. 무려. 무려. 저에게 띄어쓰기를 알려달라고 하신...ㅠㅠ
저도 띄어쓰기는 정말 어렵고 톡커님들께 잘못된 띄어쓰기를 가르쳐드릴 순 없어서
안 쓸까 고민하다가 고등학교 때 열심히 필기해놨던 문법책(문과 과목이었어요. 전 1등급 받았죠. 후후후.)을 찾았는데 이미 후배 주고 없더라구요...그래서 고민하다가 진짜 조금만 알려드리고 갈게요.
틀리면 바로 지적 부탁드려요!
띄어쓰기는 어렵다. 글쓴이도 어렵다....
1. 할수있다.(X)/ 할 수 있다(O)
이건 제일 기본 중에 기본이죠.
'수'는 의존명사(다른 말에 기대어 쓰이는 명사)입니다. 명사!이죠. 그래서 띄어쓰기를 반드시 해주어야해요. 사탕과자 이렇게 붙여쓰진 않잖아요?
하지만 조사는 반드시 앞말에 붙여써야 한다는거! 헷갈리지 마세요!
그리고 몇 가지 의존명사 추가할게요.
'데' : 곳, 장소의 의미로 쓰임. '내가 문법 알려주겠다는 데 이유가 필요해?'
'듯' : 추측이나 짐작일 때 또는 그런 것 같기도 하고 아닌 것 같기도 할 때 쓰임.
'하늘이 비 올 듯하다.'
'지' : 어떤 일이 있었던 때로부터 지금까지의 동안을 나타내는 의존명사.
'내가 남자친구가 없은 지 벌써 20년째이구나.'
'바' : 뒤 절에서 어떤 사실을 말하기 위하여 그 사실과 관련된 상황이나 과거의 상황을 말할 때는 어미로 쓰인다. 그 외에는 모두 의존명사이다.
'톡커님들과 내가 생각하는 바가 같다.'
('~니'라는 말을 붙여 말이 되면 어미에요. 예를 들면 '가본바->가보니' 말이 되니 어미죠.)
2. 단위를 나타내는 명사는 띄어 쓴다.
다만, 순서를 나타내는 경우나 숫자와 어울리어 쓰이는 경우에는 붙여쓸 수 있다.
예) 한 개, 차 한 대, 금 서 돈, 소 한 마리/ 80원, 10개
3. 몇
수를 나타내는 말과 어울릴 경우는 붙여쓴다. 예) 몇십 년, 몇만 명
명사 앞에 오는 '몇'은 관형사(체언-문장에서 주어의 기능을 하는 문장 성분. 명사, 대명사, 수사가 있다.- 앞에 놓여서, 그 체언의 내용을 자세히 꾸며 주는 품사)이므로 띄어쓴다. 예) 몇 개월, 몇 년의 세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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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단 띄어쓰기는 세 가지만 적을게요ㅠㅠ
글도 너무 길어지고 띄어쓰기를 적으려니 체언, 의존 명사, 관형사 등등 문법을 자세히 알아야해서
하나하나 설명해드리려니 너무너무 힘들어요ㅠㅠ
저도 다 찾아보고 최대한 알기 쉽게 써드려야하니까요ㅠㅠ
그럼 저는 일단 여기까지만 하겠습니당!ㅎㅎ
아참!!
이라고 댓글 달아주셨는데요...
글쎄요 그런 방법이 사실 어디 있을까요....
누구나 자기의 잘못을 지적 받으면 부끄러워하니까요.
그리고 사실 저는 조금 민망해하고 부끄러워해야한다고 생각해요.
우리가 쓰는 우리나라 말인데 정말 기본적인 맞춤법마저 틀린다면 당연히 부끄러워해야 하는 것 아닌가요?
낫다/낳다는 구분 못하면서 to부정사의 용법은 구분하는 우리나라. 참 모순입니다.
그렇지만 서로 안 민망하게 지적하는 방법도 필요하겠죠?
어떤 분은 상대가 자주 틀리는 맞춤법을 일부러 자기가 올바르게 고쳐서 계속 상대 앞에서 썼다네요.
예를 들면 '감기 빨리 낳아' 라고 하면 '알았어 감기 빨리 나을게. 근데 우리 친척 언니가 아기를 낳았는데 감기가 걸렸었는데 일주일만에 나았지 뭐야. 내가 감기 빨리 나아 라고 빌어준게 효과가 있나봐.' 이런식으로요.
그렇지만 이 방법 잘 안 통한다고 하네요ㅠㅠ눈치가 없어서 잘 모른다고 합니다ㅠㅠ
제 머리로는 창의적인 방법을 생각 못하겠네요ㅠㅠ
그러니 톡커님들! 댓글로 제 글 중에 잘못된 부분이 있으면 우선 지적해주시고
다른 생각나는 것이 있다면 댓글 달아주시고
안 민망하게 맞춤법 지적해줄 수 있는 창의적인 방법 댓글로 달아주세용!
그럼 이만~
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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