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슴체 돌직구
몇일 전 23살 여자 인생이 유머.txt 를 보고 많은걸 느꼈음.
23살 인생유머 글쓴님 처럼 나도 글을 적어봄
언젠진모르겠는데 초등학교 입학 전 엄마랑 아빤 이혼했음
법적으로는 이혼처리 된 상태이지만 엄마가 20살때 날 낳으셔서 어쩔 수 없이 아빠랑 같이 살음
엄마는 아빠한테 허구헌날 맞고 살았음
초등학교 4학년 전학을 갔음
초등학교 5학년 왕따를 당함.
애들이 방과 후 청소 중인 나를 불러냄
거기서 10명 이상의 여자 아이들이 날 둘러 싸고 한명한명 차례로 따지기 시작함.
" 너네 아빠 교수 될 뻔했다며? "
어린 나이에 아빠가 미친놈이란 사실이 부끄러워 거짓말 쳤었음
"너네 엄마 눈높이 가르키는거 진짜냐? 뻥아냐?"
이건 사실.
초등학교 6학년 첫 자살시도를 함.
낡은 아파트 5층에 살았었음. 엘레베이터도 없는 아파트였음.
가정형편도 병신같은데 친구들의 따돌림이 너무 괴로웠음.
아파트 부엌에서 식칼을 들고 손목을 그으려 했었음.
그러나 실패하고 그 후론 기억이 잘 안남.
중학교 2학년 때 아빠가 성추행함.
그때 엄마는 큰 마트에서 일을 다님. 아빠는 집에서 컴퓨터게임에 미쳐서 삼. 아직도 그러고 삼.
엄마혼자서 나와 남동생 두남매를 키우기엔 힘들어서 우리집 형편이 많이 어려워져서 할머니 집에 살았음.
낮에 엄만 일 나가고
아빠와 동생 나 이렇게 셋이 방에서 티비를 보고 있었음
두살 밑인 남동생은 내 앞에서 등을 돌린채 티비를 보고 있고 난 누워있고 아빠는 애 옆에 앉아있었음
아빠는 동생이 등을 돌린 틈을 타 내 밑부분을 만짐.
그것도 모자라 입을 갖다대기 시작했음. 난 이게 뭐하는건지 몰라서 동생도 있고 창피함에 가만 있었음.
동생은 여전히 우리를 등을 돌린채 티비를 봄
아빠란 새끼는 갑자기 뭘 내 밑에 갖다댐. 손이랑은 틀린 느낌이었음.
기분이 역겨웠음. 눈물이 왈칵나서 그자리에서 누운채 막 울었음
아빠란 새끼는 그제서야 그만 둠.
중학교 3학년 때
학원을 다녀왔음. 할머니집에서 이사한 집 대문 앞에 긴 각목이 있었음.
설마 하고 집으로 황급히 뛰어 들어갔음.
역시나 예상은 맞았음. 아빠새끼는 씩씩 거리며 서있었고
엄마는 구석에 쭈그려 앉아서 이마를 붙잡은채 울고 있었음.
아빠새끼는 밖으로 나감.
엄마를 봤음 동생이랑 부둥켜 안고 울었음.
엄마의 이마가 심하게 튀어나옴. 그 새끼가 엄마를 각목으로 때린거임
엄마를 할머니집으로 데려감.
갈 곳이 거기 밖에 없었음. 한겨울이었음
엄마는 춥다며 이불을 꽁꽁 싸매고 누워있었음
나랑 동생은 울면서 할머니집에 있는 이불은 엄마한테 다 덮여줬음.
그 모습이 너무 슬펐음.
고등학교 1학년
엄마가 마트일을 하면서 사람간에 관계에서 받는 심한 스트레스를 집에 와서
맏딸인 나한테 풀기 시작함.
엄마는 내가 뭘 조금만 잘못해도 폭력으로 이어갔음.
엄마한테 머릿카락도 짤린적도 있고
냄비뚜껑을 던져서 머리가 찢어진적도 있음.
그렇게 심한 폭력에 못견뎌 고등학교에 들어서 가출을 자주하는 친구와 친해졌음.
살면서 처음 가출을 시도함.
가진 돈 아무것도 없이 가출을 하게 됨.
친구와 둘이 무작정 피시방으로 감. 메신저 채팅방 같은 곳에서 재워준다는 사람들을 찾기 시작함.
생각과는 달리 그런 사람들이 많았음. 그때 까지만 해도 세상에 착한 사람들이 많구나 싶었음.
하지만 만나기로 해놓곤 안나오는게 대부분.
만나도 이상한 쪽으로 만남을 가지려는 놈들이 많았음.
친구는 아는 아저씨가 있다고 아저씨를 만나러 감
그 아저씨는 우리를 데리고 여러 지역을 돌아다녔음.
이 아저씨만은 우리 사정을 이해하고 정말 착한 사람인줄 알았음.
하지만 친구가 어느날 나에게 말함.
아저씨한테서 도망가야한다고, 아저씨가 자기를 성폭행 했다고.
친구와 나는 아저씨가 자는 사이 차키를 빼돌려 지갑과 함께 아저씨 차를 타고 비오는 밤 새벽에 도주함.
하지만 막다른 길 고속도로 쪽이었음. 콜택시를 불러 아무 모텔이나 들어가서 일단 밤을 보냈음.
다음 날 아침 경찰이 들이닥쳤음.
엄마가 가출 신고를 한 상태였고 그 콜택시 아저씨가 너무 어려보이는 우리가 모텔로 가는 걸 보고 신고한것 같았음. 난생 처음 뒷문엔 문 여는게 없는 경찰차를 탔음.
내가 범죄자가 된것 같았음. 정말 내가 잘못된 길을 가고 있구나 싶었음.
우리 지역에서 제일 큰 경찰서에 도착했음.
엄마가 올까봐 너무 무서웠음. 오자마자 때릴 것 같아서 무서웠음.
결국 엄마가 왔음.
저멀리서 보이는 엄마는 처음보는 아저씨와 같이 들어옴.
날 보자마자 때릴 줄만 알았던 예상과는 달리 엄마는 날 아무말없이 껴안아줬음.
난 엄마품에서 한참 울었음.
진술서를 쓰러 좁은 방안에 들어감.
그렇게 보호관찰 6개월을 받고 아무 사고 없이 난 평범한 학생처럼 학교를 다닐 수 있게 됬음
엄마와 같이 들어온 낯선 아저씨는 마트에서 일하는 엄마를 보고 첫눈에 반해서
엄마를 도와주고 했었던거임.
지금까지도 아저씨는 우리 가족을 많이 도와줌.
헌신적인 아저씨임. 아직 엄마랑 재혼은 안하셨음.
고등학교 3학년
내 앞길이 막막했음.
고3때 전교1등인 친구와 절친이 되었음.
친구따라서 도서관 다니고 공부하다보니
반에서 밑에서 2등이었던 내가
상위 8등이 된거임.
학교가 꼴통학교라 공부를 조금만 해도 성적이 너무 잘오르는거임.
그렇게 나는 아저씨의 도움으로 대학을 갈 수 있게 됬음.
컴퓨터 디자인 과를 가게 된 나는 과대도 하고 장학금을 받으며 대학을 잘 다닐 수 있게 됨.
교수님의 추천으로 2학년 여름방학때 실습을 가게 되어 이 회사에 취업할 생각이 없냐는 사장님의 말씀에
나는 그렇게 취업하게 되었고, 지금 직장생활 1년째인 나는 매 월급마다 엄마한테 용돈도 줄 수 있는
집에 가장이 된 맏딸이 됨.
아직 살면서 파란만장한 일이 많겠지마는,
내 인생은 이랬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