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패밀리 레스토랑 5년 알바 에피소드 13

곰순이 |2012.08.08 06:21
조회 1,328 |추천 3

축구를 보다가 욱해서.. 글 쓰러 왔어요..ㅠㅠ;;

커피 마셔가며 보고 있었는데.. 흑..ㅠㅠ;;

힘빠지네요..ㅠㅠ;;

 

그래서 이번에는 앗백에서 1년 중 직원들이 가장 좋아하는 앗백 기념일에 대해 써볼게요

앗백 기념일은 오픈한 날을 기념하는 것인데요.. 이 날은 직원들의 날이랍니다

맛있는 것도 먹고 게임도 하고 장기자랑도 하고 뭐 그런 날이죠 ㅎㅎ

특히 먹는게 정말 좋음..짱

스테이크도 구워 주고.. 평소엔 볼 수 없는 다양한 각종 음식들이 나옴부끄

그리고 와인이랑 맥주도 무한리필임..!!

 

글쓴이는 우리 매장 2주년 기념일부터 함께 했음

우린 항상 테마를 정해서 했었는데 나한테는 2주년이 가장 재미있었던 걸로 기억됨

그 때가 2006년이었고 우리 매장 기념일이 6월 초여서 그 때의 테마는 월드컵이었음

마치 월드컵 응원을 하는 것처럼 다들 옷을 입고 재미있게 놀았음

다른 지점 점주님들도 오셔서 다 축하해주시고..^^

 

물론 이 모든 것은 고객님이 다 가신 이후에 진행함!

그래서 그 날은 고객님들께 양해를 구하고 30분 정도 빨리 홀이 빌 수 있게 만들고

나머지 치우는 건 모든 서버들이 달려들어 순식간에 끝내버림파안

 

기념일에서 우린 조를 짜서 게임을 하거나 장기자랑을 했는데 이게 엄청 치열했음

왜냐하면.. 상금이 걸려 있기 때문에..ㅋㅋ;;

다 생각은 안나지만 재밌었던 것을 이야기해보겠음

 

2주년 때 우리 매장엔 잘생긴 오빠들이 꽤 있었음

그 중 3명의 오빠들이 장기자랑을 할 때 서방신기를 결성해서 나옴

그런데 노래는 '태양을 피하는 방법'이었다는게 함정..ㅋㅋ;;

암튼 이걸 개사해서 불렀는데 사실 노래할 땐 잘 못알아들었지만 나와 R양이 화장실 가다가 가사가 적힌 쪽지를 보고서 빵 터졌음

대충 기억나는걸 적어보겠음

 

 

제목 : 디시를 피하는 방법

 

디시를 피하고 싶어서~(태양을 피하고 싶어서~)

아무리 달려봐도~(아무리 달려봐도~)

접시는 계속 내 앞에 있고~(태양은 계속 내 위에 있고~)

 

일찍 퇴근하고 싶어서~(너를 너무 잊고 싶어서~)

아무리 애를 써도~(아무리 애를 써도~)

결국엔 제일 마지막에 가는걸~(아무리 애를 써도 넌 내 안에 있어~)

 

Rap부분

제대로 볶고싶어(제대로 살고싶어)

제대로 굽고싶어(제대로 살고싶어)

제대로 말고싶어(제대로 살고싶어) - 치킨텐더 만드는 걸 말함

 

 

서방신기 오빠들은 이 노랠 부르면서 매니저님과 여자 서버들에게 장미꽃도 나눠줌

덕분에 장기자랑 점수도 UP! UP!!

 

그리고 4주년 때였나.. 그 때는 유혹의 소나타를 개사한 팀도 있었음

대충 기억나는 부분만 소개해보면

 

 

음료는 선택!(손발을 Do it!)

주스는 강추!(단 둘이 둘이!)

와인은 땡큐!(이 밤을 take it!)

 

띠라리라따라리라라~~

 

매출 올리면!(달빛을 켜서!)

점주님 미소!(네 맘을 비춰)

우리는 보너스~!!(자 내게 보여줘~!!)

 

 

요런 식이었음..파안

이렇게 해서 장기자랑 점수와 게임 점수를 합산해서 가장 점수가 높은 팀이 상금을 가져가는 식이었음

그 상금은 각자 나누든지 회식을 하든지 그런 용도로 쓰였음

 

나에게 있어 가장 기억에 남는 장기자랑은 바로 Nobody 춤이었는데..

이 기념일은 내가 퇴사하기 바로 전에 있었던 기념일이었음

그래서 더욱 생생하게 이 날 아이들이 뭘 했는지가 생각남

 

우리 조의 조장인 P매니저님(가끔 나왔던 P언니가 졸업하고 승진해서 매니저님이 되셨음)은 정말 열정적인 분이셔서 우리가 지는 것따위 용납하지 않으셨음

그래서 우린 각자 춤을 열심히 연습하고 그것도 모자라 이틀정도는 밤을 새워가며 합숙을 했음

 

거기다가 옷도 맞추고(비록 싼 원피스였지만..)

스탠딩 마이크까지 5개를 빌렸으며..(협찬해주신 교회분들 감사드려요부끄)

여장을 한 주방의 J군을 비장의 무기로 내세웠음(가발에 화장까지..음흉)

게다가 원더걸스의 동선 하나하나를 다 파악해서 마이크 옮겨가는 것까지 다 똑같이 함..;;

나중에 들은 바로는 J군이 정말 예쁘고 섹시했다고..

지금도 사진 가지고 있는데 그 사진조차 정말 섹시하게 나옴..짱

 

또다른 조에서 나온 G군은 손담비의 '미쳤어'를 췄는데 나름 여장을 하고 블라우스에 치마까지 입고 의자춤까지 췄음

그치만 우리 매장 의자를 갖다줬는데.. 의자가 뚫려있다는게 함정..파안

다리 벌리고 앉아있으면 다 보여서 우린 흰색 린넨(냅킨)으로 의자를 덮어줌..(보기 싫었다는..냉랭)

G군의 조에서는 그가 히든카드였으나.. 우리 조 J군에게 밀리며 G군은 별로 주목받지 못했음

 

그리고 다른 팀에서는 동물옷을 입고 귀엽고 깜찍발랄한 춤을 췄음

정말 돈이 많이 들었을 것 같았음..;;

티비에서 나오는 그런 동물옷이었음;;

사진 보면 애들을 깨물어주고 싶을정도로 귀여움!

 

그러나!! 1등은 우리 차지였음똥침

우린 앵콜공연까지 하며 게임도 이겨서 상금을 받았음!!

그 상금은 사이좋게 나눠가졌는데.. 얼마였는지는 기억이 안 남..ㅠㅠ;;

 

암튼 그렇게 기념일 행사가 다 끝나고나면 새벽 2시~3시 정도 됨

그럼 주방이든 홀이든 너나할것없이 달려들어 빛의 속도로 모든 그릇들을 치우고 다함께 집에 감파안

이런 때가 참 좋음

다들 단합해서 일 하는 뭐 그런 느낌..^^

 

사실 일을 할 때는 주방과 홀은 서로 좋은 관계가 되기 힘듦

특히 바쁠 때는 싸우기도 하고..

그런데 이 날을 준비할 때만은 홀이나 주방 이런거없이 하나가 되기도 하고.. 들어온지 얼마 안 된 신참 서버들과도 많이 친해지는 그런 계기가 됐던 것 같음만족

 

첨에는 일 끝나고 하는거라 피곤하기도 하고.. 또 일찍 퇴근하면 다시 와야해서 참 싫었는데..

이런 것들이 있어야 더욱 친해지는 계기가 된다는 걸..

그래서 회사 같은 곳에서도 단합대회를 한다는 걸.. 참 많이 깨달았음^^

 

 

 

 

오늘 준비한 이야기는 요기까지입니당

갑자기 생각나서 적어봤는데.. 저 노래는 정말 생각을 쥐어짜낸 거니까 썰렁해도 좀 봐주세요 히히;;

A양한테 물어보기까지 했음..ㅠㅠ;;

A양은 시크하고 쿨하게 모른다고 했지만..!!

암튼 전 이만 뿅 다음화에 봐요~^^ 

 

 

 

추천수3
반대수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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