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패밀리 레스토랑 5년 알바 에피소드 14

곰순이 |2012.08.09 17:10
조회 2,486 |추천 4

안녕하세요~~곰순입니다!!

점점 소재거리가 떨어져간다는 흑흑 ㅠㅠ

그래서 열심히 머리를 쥐어짜보는 중이에요 ㅋㅋ;;

구럼 오늘도 음슴체로 고고합니당!!

 

이번엔 브류마스터가 꿈이었던 S언니의 이야기를 해볼까 함

S언니는 원래 지방에 살았는데 자신의 꿈인 브류마스터(맥주 만드는 사람인 듯..;;)를 위해 서울로 왔다가 잠시 알바를 해야겠다고 우리 매장에 들어왔다가 눌러앉게 된 케이스임 ㅋㅋ;;

원래는 홀로 지원해서 한 2년 정도 하다가 주방에 들어가서 또 2년 정도 하고 주방 매니저까지도 했던 꽤 특이한 이력의 소유자임

 

이 언니는 이력 뿐만 아니라 성격도 특이했음

뭐랄까.. 특이하다기보다는 자신은 아무렇지도 않게 하는 행동이지만 남을 웃겨주는 재주가 있었음

말투도 그랬고..

그래서 우리가 무지 좋아하는 언니였음

 

이 언니가 주방으로 들어가기 전 홀에서 일을 할 때였는데 그 날은 언니가 바텐더였음

바텐더는 그 나름대로 Bar에서 참 할일이 많은데..

계절마다 혹은 시기마다 새로 하는 메뉴들이 있어서 바텐더들을 힘들게 만들었음

 

그 때는 커피치노라는 신메뉴가 있었는데..  이해를 돕기 위해 사진을 구해왔음

 

 

이렇게 생긴 거임

하루에 1~2개밖에 안 나갔던거라.. 아마 다들 이런게 있었나?? 하실거임파안

보시다시피 밑에는 커피맛 스무디 같은걸로 채우고 위에 살짝 휘핑크림을 얹어주는 디저트였음

 

아마 카페에서 일해보신 분들은 아시겠지만..

저 휘핑크림을 얹을 때 쓰는 것이 있는데.. 우리 매장에서 썼던 것은 스프레이랑 비슷하지만 옥탑방 왕세자에 나왔던 그런 스프레이는 아니었음

조그마한 질소가스를 충전해서 쓰는 방식이었는데.. 이건 그림을 찾지 못했음

자꾸 옥세자에 나왔던 생크림 스프레이만 나오고..통곡

 

암튼 그걸 사용해서 휘핑크림을 예쁘게 올리는 거임

나중엔 사건사고들이 많아서 짤주머니를 쓰긴 했지만.. (케이크 만들 때 쓰는 짤주머니)

 

그 날 바텐더였던 S언니는 이것저것 Bar에서 일을 하고 있는데 매니저님께서 휘핑크림을 흔들어보고 짜보더니 별로 없으니까 교체하라고 하셨음

그런데 이걸 교체하려면 먼저 남아있는 질소가스를 빼고 뚜껑을 열어 내부를 씻은 다음 액체로 된 휘핑크림을 채우고 다시 질소가스를 넣어주는 식이었음

 

그런데 S언니는 남아있는 질소가스를 빼야한다는 걸 잊어버림

그냥 뚜껑을 열어버렸음..놀람

그 순간.. 빵!! 하는 소리와 함께 하얀 눈폭탄이 터져버렸음..땀찍

 

남아있던 가스의 힘으로 그 안에 조금 남은 휘핑크림들이 온 사방으로 튄 거임

가장 가까이 있던 S언니는 하얀 눈사람이 됐고..

매니저님도 마찬가지였으며..

Bar도 엉망진창이 되었음..허걱

 

고객님들은 뭐가 터진 줄 알고 일제히 Bar를 쳐다보셨고..(소리가 좀 컸음..)

일하던 우리들도 다들 얼음..

조금 뒤 정신을 차린 우린 모든 테이블에 죄송하다고 빌었음..ㅠㅠ;;

 

다행히도 고객님 쪽으로 튀진 않았지만..

정말 아찔한 순간이었음..ㅠㅠ;;

만약 고객님 쪽으로 튀었다면? 어휴.. 생각만 해도 끔찍함..ㅠㅠ;;

 

그리고 불쌍한 우리 S언니는..

그 날 그 미끄러운 휘핑크림을 닦느라 고생한 것은 물론..

성격이 불같으신 매니저님에게 혼나는 건 덤이었음..;;

그런데 이런 사고가 우리 매장에만 일어난 건 아니어서.. 나중엔 짤주머니로 바뀌게 된 거임..ㅎㅎ;;

 

 

글 첫머리에 S언니의 꿈은 브류마스터였다고 했었는데..

앗백을 다니면서 언니의 꿈은 바뀌어 군무원이 되었음

그래서 언닌 쉬는 시간이나 퇴근을 하는 시간 짬짬이 공부를 하곤 했음

 

이 때는 언니가 공부를 한 지 얼마 안 된 때였음

우린 밥을 먹고 쉬는 시간이어서 락카룸에 올라왔는데

언닌 또 책을 꺼내 공부중이었음

 

N양이 이리 줘보라며 자기가 문제를 내겠다고 했음

언니는 그러라고 했음

 

N양 : 병인양요와 신미양요를 거치면서 서양과 수교하지 않겠다는 의미로 대원군이 세운 비는?

S언니 : 흠.... 모르겠다...

N양 : 뭐야.. 척화비잖아 척화비

S언니 : 뭐? 초코와 비어??? 조선시대에 그런것도 있어?

 

깔깔

거기 있던 사람들은 빵 터졌음깔깔

어떻게 그걸 그리 들을 수가 있는건지..

정말 그 언니의 개그감이란..ㅎㅎ;;

언닌 황급히 농담이었다며 다들 개그센스가 꽝이라고 했지만.. 이미 일어난 일은 돌이킬 수가 없었음부끄

 

 

이야기가 짧은 것 같아 기억나는 고객님 이야기 하나 더 해 봄

 

전편에 나와있는 우리 매장 2층 그림을 보시면 아시겠지만 우리 매장 Bar 앞에는 테이블이 있음

우리 매장은 Bar 뒤에 주방이 있는 구조여서 Bar 앞 테이블은 심히 오픈되어 있는 공간임

게다가 거긴 2인 좌석이라 좀 좁은 편인 부스석이었음

그래서 2명이서 와도 앉기 싫어하는 그런 공간이었음

 

어느 날 평일 점심때였음

(전 대학교 다닐 때 거의 주4일 수업이어서 주말까지 합쳐 일주일에 3일 정도를 풀로 일했어요 돈이 필요해서(*..))

어느 커플이 그 자리에 앉아서 평범하게 밥을 먹고 있었는데 좀 애정행각을 하는 편이었음

 

그런데 어느 순간 서버들이 웅성거리는 거임

왜 그러지? 라고 생각하며 주방을 나가는데..허걱

둘이 진하게 키스를 하고 있었음

그것도 그냥 키스하는게 아니라.. 남자 무릎 위에 여자가 앉아서 마치 여자가 덮치는 것처럼 보이기도 했음..;;

 

너무 오픈된 공간이어서 우린 당황..땀찍

지나가던 우리가 너무 민망했음..

점주님도 그걸 보시더니..주방에서 우리에게

"여관비 3만원 줄테니까 여관 가라고해!"

라며 장난을 치셨음..ㅋㅋ;;

 

5년 일하면서 가장 민망했던 애정행각이었음..ㅋㅋ;;

 

그리고 민망했던 고객님이 하나 더 생각나는데..

매장 안에서 칫솔질을 막 하셨음;;

양치질을 하는건 좋은데.. 화장실 가서 하시지..ㅠㅠ;;

자리에 앉아서 막 칫솔질을 하시는데.. 물론 나중엔 화장실 가서 하셨지만.. 보기가 좀 그랬음..

 

이런 걸 보면 항상 이 세상엔 각양각색의 사람이 있다는 걸 느낌..ㅎㅎ

 

 

오늘 준비한 이야기는 요기까~쥐

또 소재 생각하러 가야겠어용 히힛

다들 시원한 여름밤 되시기를..

추천수4
반대수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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