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탈죄송해요.
전에도 남아판인가.....결시친인가?에서 이런글 올라왔을때
좋은글많이 써주셔서...위로듣고싶어서 죄송하지만 이곳에 올려요.
이제 16살인 여자학생이에요. 저는 강남 살구요,
본론부터 말하자면, 자살하고 싶습니다.
솔직히 말해서 자살하고 싶은데, 그러기엔 미래가 너무 아까워요.
전혀 무섭지는 않은데........죽고 싶은데 아직 이른 것 같기도 하고....
아빠만 보면 항상 드는 생각이지만 정말이지 너무 죽고 싶습니다.
저희 아빠는 정신과 의사시구요.
밖으로는 꽤 알아주셔서 지방, 해외에서도 환자가 많이 오신다고 합니다.
제가 대치동으로 초등학생때 이사를 왔는데, 그 전부터 공부 조금만 못하면 피멍 터질때까지 맞았습니다.
초등학교 1학년때부터 계속. 제가 여태까지 맞았던 기억들, 혼났던 기억들 수도 없이 많지만
기억나는 것 몇개만 써보자면, 4학년 때 자세 바르게 안한다고 등긁개랑 옷걸이로 맞았구요.
중 1때는 회장선거 안나갔다고 7일 정도 방 밖으로 못나오게 했었네요.
중 2 되서는 반 2등 해서 맞았구요. 창문 안 닫아서 정신나간년이라는 소리도 들어봤구요.
특히 심했을 때가 4학년 때였을 거에요. 한번은 여름이었는데 너무 맞아서 피멍이 들었어요.
체육시간에 체육복을 입었는데 다 보이는 거에요, 허벅지 맞은 게.
그거 보자마자 선생님이 깜짝 놀래서 보건실 가라고 했거든요.
보건실 가서 계단에서 굴렀다고 거짓말 하고....
애들 가고 나니까 보건선생님이 누구한테 맞았냐고 하시더라구요.
중2때 0.5점 차이로 반 2등 했었었는데, 중간고사 끝난 다음 날부터 기말고사 공부하라고 하더라구요.
정신 똑바로 차리라면서, 겸손해 지라면서.
그래서 정말 힘들게 공부해서 기말고사 1등 하고 났더니, 딱 하나 못 본 과목 걸고 넘어집니다.
이번에도 그러더라구요. 중3때도 변하지 않는태도란...
저 진짜 열심히 공부해서 반에서 1등했습니다.
아빠는 항상 노력하는게 중요하다고 결과보다 과정이 중요해라고 말만 하시지
결국 성적이 나왔을 때 보는것은 과정이 아니라 성적, 점수 그 자체죠.
이런 말 하고 싶지 않지만 나름 공부 하는 편이라고 생각하는데,
아빠라는 사람 앞에만 가면 주눅들고 뭔가 항상 잘못도 없는데 잘못하는 느낌이 듭니다.
분명 잘한게 더 많은 데도 꼭 못한 것 한두개 꺼내서 까발립니다.
맨날 저를 비하하구요, 가족들 친척들 다 있는 앞에서 면박주고요.
한번 화나면 걷잡을 수 없어서 유리도 깨먹고 전자사전도 때려 부쉈었어요.
방학이라 공부관련해서 딱히 트집을 못잡으니까 이제 밥먹는거 신발신는거 잠잘때 창문여는거까지 다 걸고 넘어지네요. 어제 제가 창문닫고잤더니 저보고 미친년이라고 하더라고요.....ㅋ.....
정말 이사람때문에 스트레스가 너무 심하게 쌓이고 그냥 저에게 무관심했으면 좋겠구요.
저에게 희망이 딱 두가지였는데 자살하던지, 아니면 고등학교 때 과고나 자사고 같은데 들어가는 거였는데..
작년엔 정말 전교에서 3등안에 들어서 전 진짜 갈 수 있을줄알았죠.
이번연도에 수학을 좀 못봤어요. 450명정도중에 30등 후반이니까.
과고나 자사고 가는 이유도 아빠 안 보려고 기숙사에서 생활하려고 하는거였는데...
제 수학성적보시더니 엄청 화내시고 자사고 ? 꿈도꾸지말라고 너 거기 못간다고 일반고가서도 이정도면 안된다고.......
학교에서 저는 사교성 있고 공부도 좀 잘하고 친구도 많고 나름 인기도 있는 편인데요.
집에만 오면 180도 변해서 급격히 말수도 줄어들고 제 방안에서 폐인처럼 지내요.
방밖으로 나가면 아빠랑 동생이 있네요. 동생은 저보고 하나님의 실수로 때어난 나쁜년이라면서
나가랍니다. 그나마 엄마가 계시지만 아빠를 못이기구요....
아, 또 이런일도 있었어요.
아빠가 뭐 살게 있다고 하셔서 제가 아빠 퇴근시간에 맞춰서 어디어디로 나와있으라고 했거든요.
근데 아빠가 매일 퇴근시간이 다르고 또 저는 일주일에 2번은 학원가니까.....잘 모르잖아요.
그래서 밖에서 그 더운곳에서 1시간을 기다렸어요.
근데 1시간넘어서 아빠가 오시니까 저는 기분이 상하죠.
그래서 아빠 왜이렇게 늦게왔냐고 한마디 했더니
너같은 년은 필요없다고 집에 가라고 아빠가 너때문에 소비한 시간이 얼만데 이거하나 못기다려주냐고
하더라고요. 상식적으로 , 보통 아빠들은 "어..아빠가 늦었지? 미안하다 얼른 사고 들어가서 밥먹자"
이러지 않나요? 저 그날 집에 가서 미친듯이 맞았습니다. 너같이 정없는년, 이기적인 년처음봤다고.
공부잘해봤자 사람이 아닌데 필요없다고. 온 다리에 피멍이 들었더군요. 1달이 지났는데 지금도 희미하게 남아있습니다.
이렇게 아빠에게 홀대를 받다보니 저는 어느새 집에서 외톨이가되있더라고요.
저.....사실 동생보다도 훨씬 뛰어납니다. 사실 엇나가본적도없고, 첫째라서 진짜 기대부합시켜주려고
진짜 열심히 공부했고 지금도 하고있습니다. 제가 특별히 뭘 잘못하는건아닌거같은데
아빠앞에서 항상 이러니까 제 동생도 저를 우습게보는것같습니다.
그리고 제가 가장 싫은건.......이런 아빠를 증오하고, 진짜 죽고싶을만큼 싫어하면서도 어느새 닮아있는
제 모습을 볼 때에요. 집에서 제 의견하나라도 말하려고 하면, 엄마에게 학교고민상담이라도 하려고 하면 항상 "또 시작이냐, 그만 다물어라" 이럽니다. 심지어 저희 반 전교부회장이 친하지않은애들을 괴롭혀서.....3,4명빼고 걔를 다 싫어한다. 걔가 내 인사도 안받아주고, 뭐만하면 태클건다. 식의 말을 하면 보통
"그래 마음고생이 심했겠다. 걔 이상하네" 이럴텐데 엄마가 무슨 말이라도 하려고 하면
"그래도 너보단 나은애네ㅋ 너는 전교부회장나가지도 않은 겁쟁이주제에 누굴보고 뭐라해...........
매일매일이런식입니다
근데 진짜 깜짝깜짝 놀래는게,........
작년에도 듣고 충격먹었는데. 한 애가 저보고 말투좀고치라고했습니다.
올해는 제 베프가 장난식으론지 .......잘은 모르겠는데 제발 꼬투리좀 잡지말랍니다.
제가 무섭습니다.
아빠같은 사람 제가 너무너무싫어하는 사람 웬만한사람들이라면 다 싫어할 이런성격.
그런 성격을 가진 사람이 이 사회에 한명더생긴다는게 너무너무 무섭고,
그게 저라서 너무 싫습니다.
너무 답답해서. 그냥 한번 써봤습니다.
+ 닮아서 싫다는 제 모습은 특히 동생한테 많이 해요.
저가 당하는건 싫은데 제 성격이 언제 변한건지.
동생이 마음에 안들때......물론 많지만.
진짜 제 말은 한귀로듣고한귀로흘리는 수준도 아니고
아예 무시해버리는. 듣기조차 안하는 그런 동생이거든요..
이제11살된 동생인데, 제가 위에 정없는년이라고 맞았던날 크게 싸우고
제가 동생한테 "너 이럴꺼면 집에서 나가"라고 까지 했습니다.........그당시엔 정신이 너무없었는데
애가 나가자마자 눈물흘리고 별짓다했고. 아파트 시내 다뒤져서 결국 동생찾아서 데리고왔습니다.
동생한테 제가 얼마나 우스워보였을까요...
또 제가 얼마나 싫었을까요...
그날 전 그거 가지고도 더 혼났죠.
+ 저 학원많이 안다닙니다. 한달에 학원비 30만원 안들어요.............
항상 아빠는 저에게 너무 많은것을바라시고 뜻대로만 하길 원하시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