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도 구박아닌구박을 듣고 와서 답답한 마음에 글올려봅니다
억울하지만 멍청하고 순해빠진 남편은 그냥 어영부영 땀만 삐질삐질흘리고있네요
결혼 2년차 아직은 나름 신혼을 즐기고있는 30대 초중반 여자입니다
제남편은 저보다 2살 연하입니다.
친한친구가 자기 싸이월드에 저랑 찍은 사진을 올려놨는데 평소에 그냥 알고지내던
지금의 남편이 저를 소개받길원했고.. 그렇게 해서 끈임없는 구애가 시작되었습니다
사실 저는 일욕심 많고 , 여장부스타일이라고해야되나요
남자에게 의지하기보다는 그냥 알아서 제가 해결하고 처리하는 스타일..
사실 남자들은 그런 저에대해 부담도 적지않아느끼지만 매력이있다고 관심을 표하는 남자분들은
종종있었습니다.. 근데 정말 지금의 남편은 끈질기게 저한테 한번만 만나달라고 부탁했습니다
그때는 결혼을 생각해서 교제해야되는 나이였기도 했고, 내인생에는 연하남자친구는 없을꺼라
몫밖아놨었는데 사람 인생 모른다고 어떻게 결혼해서 잘살고있습니다 지금까지
처음에는 반신반의한 생각으로 사귀기 시작했는데 자연스럽게 남자친구가 결혼이야기를 꺼냈고
그에대한 부담을 느낀 저가 남자친구한테 솔직하게 아내로써 집안일이라던지 여자가 기본적으로
해야되는 일들은 분명히 할꺼지만 나는 일욕심이 많고 내 분야에서 각광받고싶기에
일에있어서는 제약을 하지 말아다라했고 남편도 좋다면서 동의했습니다..
저희 친정부모님은 너가좋아하는 사람이면 좋다면서 기꺼이 결혼하라고 응하셨는데
시부모님은 나이가많다는둥, 여자는 남자를 옆에서 내조할줄알아야되는둥, 여자가 남자보다
잘나면 안된다는둥.. 저에게 결혼전부터 심한 스트레스를 주셨고
저는 사실 그 점을 만회하기위해서 용돈도 현금으로 두둑히, 남부럽지않게 정말 많이 챙겨드렸고
남편이 운여하고있는 회사가 새로 브랜드 런칭하는데 저 하루 반납하고
직접참석해서 음식만들어 나르고 무튼 할수있는 최선을다했습니다
다행히 시부모님도 마음에 들었는지 결혼허락하셨구요..
이렇게 우여곡절끝에 결혼에골인하게되었습니다
남편이 아무래도 남들에게 보여지는 패션계통의 회사 ceo다보니까 다른 사람들보다
자기관리가 필요합니다. 아무래도 회사를 대표하는 사람이 배튀어나오고 하면 좀 그렇잖아요
결혼전까지만 해도 정말 남부럽지않을만큼 훤칠한 키에 식스팩을 보유하고있는 남편이
점점 살이 찌기 시작하더니 결혼 전보다 12kg가량쪘습니다..
이상한건 저는 오히려 3kg빠졌는데 말이죠..
제가 매일 최선의 노력을 다해서 음식을 준비합니다
아침에는 어떻게든 아침직접해줄려고 노력하구요
요리에도 관심이 좀 있어서 매일 밥에다 국 끓여주는게 아니라
지중해식 이나 고담백 저지방 음식있잖아요... 아무리 바빠도 시리얼에 빵안던져주고
피곤해죽겠지만 2시간씩 자는 날이있어도 밥을해줍니다.
저녁에는 요즘에는 일이 바빠져서 제가 더 늦게 들어오는 일이있지만
같이 밥먹는 날이면 외식도 한다해도 최소한 부담을 안주는 요리들을 먹고
집에서 먹을때면 담백하게 먹을수있게끔 해주는데
남편이 대체 점심때 무얼그렇게 먹어대는건지.. 아니면 나몰래 뭐를 먹는건지
결혼햇다고 방심하는건지는 몰라도 살찌는것 때문에 저만 시부모님한테 욕먹고있네요
시어머님이 특히 자기관리 못하는 사람은 자기 일에서도 일을 똑부러지게 못한다면서
항상 그렇게 애기해오셨는데 자기 아들 살찌는게 제 탓이라뇨...
똑같이 먹고 똑같이 움직이는 저는 오히려 살이 빠졌는데..
올해겨울까지만 해도 같이 운동다녔습니다
헬스개인트레이닝도 받고 스쿼시도 같이 했는데
제 일이 올해 너무 바쁘다 보니까 저는 잘못하고있는데
남편이 운동한만큼 더 먹어서 찌는거잖아요...
애도아니고 제가 하루종일 따라다니면서 뭐 먹었는지 체크할수있는 노릇도아니고..
원래 자기관리 잘하던 사람이 이렇게 변하니까 정말 내탓인가 싶기도해서
이것저것 대책을 세워봤지만 번번히 실패하고
남편은 계속 먹을께 땡긴다면서 뭐먹자 뭐먹자 하는거 제가 안된다고 건강생각하라고
잘타이르기까지하면서 하는데도..
오늘도 시부모님집이 근처라 인사겸 들렸는데
남편아래위로 훑으시더니 저보고 대체 남편 내조 어떻게 하냐면서
그럴꺼먼 일 때려치라는데 진짜 눈물이 핑돌더군요...
저도 사람인데 이럴꺼면 결혼하지 말자는거 자기가 잘하겠다고 애걸복걸해서 한건데
제가 더 어떻게 손을써야한답니까... 누구 전담마크시켜서 먹는거 관찰시킬까요?
제일이너무소중해서 제 일 정말 그만 두고싶은 생각 죽었다 깨어나도 없거든요..
업무중에 불쑥불쑥 전화하셔서 오늘 아침엔 남편 해줬니? 니 남편 요새 운동잘나가니?
아들키운다면 이런심정일까요... 제가 너때문에 애꿎은 나만 혼난다고 짜증내니까
사람이 먹는걸 못먹을때가 가장 스트레스받고힘들다면서 자기가 알아서 한다는데...
그럼 나 욕좀안먹게해보던가.. 오늘도 저보고 아휴 며느리 능력있으면 뭐하니
지남편보다 잘나보일라고 힘쓰는걸로 밖에안보인다 얘, 여자는 고로 남자를 빛나게 해줘야
되는 역활이야 ... 이러는데 이거 무슨 쌍팔년도 얘기도 아니고...답답해죽겠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