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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사 남편을 자랑합니다.

행복한 여자 |2012.08.23 12:21
조회 113,563 |추천 377

결혼한지 3년째이고 맞벌이 하고 이쁜 2살 딸이 있고 뱃속에 5개월 둘째가 있습니다.

연애는 대학때부터 10년이지만 중간에 한번 3년 헤어졌고 둘다 서로 그리워만 했던 3년이어서

첫사랑이고 마지막 사랑으로 믿고 살고있습니다.

 

남편은 키도 184에 훈남이고 어디가나 착하게 생겼다는 소리들으며 만나서 산지 13년간 욕한번 나쁜소리 한번 한적없는 선한 남자입니다. 중견기업에 대리로 착실하게 일하고 있으며 월급타면 야근수당까지 빼놓지않고 바로 저한테 송금해주고 매달 용돈 15만원으로 알뜰하게 사는 사람입니다.

회식 술자리 별로 즐기지 않아서 딸래미 보고싶다며 퇴근후 바로 집에오는 남자이고

임신한 와이프에게 퇴근때마다 먹고싶은거 없냐고 묻고 사다주는 남자이고

집에와서도 쉬기보다는 저 누워 쉬게 하려고 딸과 밖에서 놀아주고 임신한 와이프 저녁챙겨주고 설거지하고 딸래미 목욕시키고 책읽고 재워주는 자상한 아빠이고 남편이랍니다.

 

맞벌이이기 때문에 딸래미 육아를 위해 시어머님댁에 들어가 같이 산지 1년이지만

어머님이 쿨한 성격이시라 그런지 남편이 잘해서인지 시댁생활도 잘 적응하며 살고있습니다.

지금은 어머니 허리 디스크때문에 어린이집에 보내고 있지만 어머님께 육아비를 서운치 않게 드리고 있고

어머님도 평일에는 집안일 다하시고 아들 며느리 퇴근후 저녁까지 준비해주셔서

늘 감사하게 생각한답니다.

 

저또한 결혼하고부터 어머니 다니시는 교회에 매주 다니고 어머님과 함께 살기 전에도

매주 토요일 혼자 계시는 어머님댁에 와서 저녁먹고 자고 아침에 교회모시고 가고 했습니다.

친구들과 주변사람들이 매주 본가에 간다는걸 대단하고 신기해하기도 하고 걱정하더군요.

처음엔 1년 먼저 결혼한 형님댁에서 차로 40~50분 거리에 살면서도 토요일마다 혼자계신 어머님께

왔었기 때문에 10분거리인 저희가 안갈수가 없어서 어쩔수없이 한 부분도있지만

익숙해지다보니 어머님과도 형님댁과도 금방 친해지고 토요일 저녁식사도 고민없이 해결하고 어머님도 기뻐하시는 일이니 좋은점이 더 많다고 생각합니다.

이렇게 자주 뵙고 같이 자고 했기때문에 어머님과 같이 살기 시작했을때 부담도 훨씬 적었던거 같구요.

 

물론 시댁만 간거 아니고 일요일 교회갔다가 친정도 매주 갔었습니다.

저희는 당연하다고 생각했는데 주변인들이 놀래더라구요. ^^;;;매주 시댁과 친정에 놀러간다니까.

저희는 다른것보다 저희모습 보여드리고 손녀보여드리는 것이 효도라고 생각하기 때문에 부담없이 갔었습니다. 지금도 특별한 일 아니면 친정에 매주 가려고 노력하고 있구요.

 

친정 부모님 처음엔 하나밖에 없는 사위가 싹싹하고 애교있는 편이 아니라서 아쉬워하셨고

늘 의지하던 첫째딸을, 사회생활 오래 알뜰하게 해서 아파트 하나에 결혼자금도 마련해놓았던 저에비해

사회초년생에 결혼할때 4천만원밖에 없고 신혼집전세조차 마련할수없는 사위한테 시집보내기 너무 아까워하셨는데

지금은 결혼전이나 지금이나 변함없이 듬직하고 한결같은 모습에 너무 좋아하십니다.

엄마 생신때는 센스있게 "꽃보다 아름다운 어머니께"하고 꽃바구니도 보내드리고

자주는 아니지만 매주 한번씩 안부전화도 드릴줄 아는 사위랍니다.

 

결혼은 정말 둘이 집, 혼수,예단, 예물 모두 절반씩 부담했고 신랑은 너무 미안해 했지만

그렇게 결혼해서 더 의미있고 평등한 부부관계라고 생각합니다.

근데 남동생도 결혼할 나이가 되면서 만나는 여자들은 당연히 남자가 결혼할 때

자기 이름으로 된 집이 있고 차가있고 시댁에 돈이 있기를 바란다고 하네요.

오래 사귄여자친구가 결혼얘기 오가면서 남동생이 신혼집 마련되어 있지 않고(전세얻을 결혼자금은 충분한데도) 부모님이 키워주신것도 감사한데 결혼으로 손벌리지 않겠다고 하니 탐탁치 않아하며 결혼을 주저해서 결국 헤어졌다고 합니다.

그러면서 저를 보고 자라서  누나같은 여자를 찾고 있는데 없는거 같다고.. 매형이 부럽다며 --;

결혼을 힘들어하드라구요.

 

사람이 정말 진국이라면 현재 집과 돈이 있고 없고 시댁이 능력있고 없고가 중요하진 않다고 생각합니다.

그사람의 미래를 봐야하고 됨됨이를 보고 늘 변치 않을 사람이라는 확신이 있다면 결혼이라는 큰결정을 하는데 문제없다고 생각합니다.

 

제 남동생이 얼마전에 매형이 잘해주냐고 물어봅니다. 전 두말없이 "니네 매형은 내 수호천사야" 이랬습니다. ^^ 남동생은 웃으며 3년뒤에 또 한번 물어본답니다. 그때는 어떻게 대답할지 두고본다면서요.ㅋ

 

전 확신합니다. 3년뒤에도 분명 전 "니네 매형은 날개없는 천사라고" 할겁니다. !!

남편 자랑이 너무 심했나요? ㅎㅎ

 

이글 읽고 왠 자랑이냐 하실수도 있지만 혹시 몇년뒤에 남편이나 제가 만약 혹시라도 변한다면

이글을 다시금 읽어보며 우리가 이럴때가 있었지 생각해보고 반성하고 싶어서 글 남겨봅니다.

 

긴 자랑글 읽어주셔서 감사해요^^

추천수377
반대수18
베플굿|2012.08.25 09:41
진짜 배우자 잘만나는것도 팔자고 복인듯 하네요
베플와우|2012.08.25 09:42
정말 자랑할만하네요 이 행복 영원히 간직하세요
베플아마도|2012.08.25 09:41
님 전생에 나라 구하셨나봅니다 부럽네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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