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저는 33세살, 남편은 37살, 4살난 아이를 키우고 있는 맞벌이 부부입니다.
그냥 시댁문제로 하도 답답해서 넋두리나 좀 하려구요.
우리 부부는 1999년도 학교 CC로 만나서 8년 연애를 하고 결혼한지 6년째 되었습니다.
우리 부부간에는 그다지 문제가 없어요. 14년을 같이해온 만큼 서로를 다루는 법을 터득했다고 해야할까요? 둘다 직장도 나쁘지 않아서 벌만큼 벌구요. 신랑과 함께한 세월이 14년이나 되는 만큼 배경설명을 하려니 어디서부터 해야할지 모르겠네요. 내용이 길어질 수도 있으니 지루하신 분은 패스해주시기 바랍니다.
저희 신랑에게는 남동생이 하나 있습니다. 신랑보다 2살 어린 지금 35살이네요.
신랑이 대학시절부터 자취를 했었는데 집에서 1800만원을 받아서 전세로 자취를 시작했어요.
동생이 군대 다녀오고 나서는 같이 살았구요.
신랑이 취직을 하자 동생이 어학연수를 보내달라고 하더라구요. 나중에 그 돈을 갚지는 못하겠지만, 조카에게 갚겠다나? 저는 그렇게 기억하는데 신랑은 기억 못하네요. ㅎㅎ
그래서 어학연수 보내줬구요. 아마 총 어학연수비의 60%이상 보태준것 같아요. 나머진 동생이 알바해서 해결했구요. 신랑은 아무래도 본인은 집에서 1800만원이라도 받았지만 동생은 받은게 없어서 그렇게 해줬던 것 같습니다. 저는 그걸로 퉁쳤다 생각했구요.
그리고, 결혼날짜 받아놓고 6개월 전쯤에 신랑이 부모님께 아파트를 분양받아드렸어요. 17평정도 되는 엘레베이터도 없는 4층 빌라에 살고 계셧거든요. 항상 안쓰러워했었어요.(이렇게만 보더라도 우리 신랑 가족에게 아주 헌신적인 사람입니다. 가족들이 알런지...) 제가 무슨생각으로 동의를 했는지 모르겠지만 동의를 했네요. 그렇게 하라고...(신랑이 나중에 그랬지만 본인의 인생 최대 실수래요) 우리 신혼집은 신랑 회사 임차사택에서 시작했구요. 신랑과 저랑 열심히 벌어서 3년만에 아파트값 해결했습니다. 부모님은 사시던 빌라 팔아서 3천만원 정도 보태주셨고 아파트 분양가는 2억 3천정도 했었구요. 우리가 2억정도 보탠거죠. 도련님은 우리가 결혼하고 나서 6개월 정도 있다가 결혼하셨어요. 신랑이 살던 자취방 보증금을 부모님 아파트에 보태야 했기에 우리집에 얹혀 사시다가 불편한지 결혼하시더라구요. 그때 도련님 여자친구네가 아주 살았던지라 여자친구집에서 모른 걸 다 준비 했었어요.
그러고 보니 우리 시부모님은 무슨 베짱으로 아들 둘을 그리 아무것도 없이 보내셨는지... 전생에 나라를 구하셨나 봐요 ㅎㅎ 그래도, 아들, 며느리들이 착해서인지 아무 불평불만 없었구요. 부모님도 워낙 좋으신 분이라 그다지 큰 고부갈등 없었습니다. 갈등이 있다면 워낙 가진게 없으신지라 무슨일이 생길때마다 알게 모르게 우리돈이 많이 들어가드라구요. ㅡㅡ
그런데, 도련님이 결혼한지 1년만에 이혼했구요. 이혼하는 과정에서도 형인 우리신랑에게 전화해서 날마다 울고불고.... 좀 그랬네요. 이혼하고 나서 월세생활하다가 저희가 아파트 대출금을 다 갚은 작년 초에 자기도 돈 좀 모아보겠다면 그 아파트에서 대출을 해가겠다고 하더라구요.
그 아파트 명의를 어머니 앞으로 해놨었거든요. 좀 황당했어요. 몇년동안 뼈빠지게 갚어놨더니 엉뚱한 놈이 와서 대출해가는 구나 싶어서요. 그리고 우리가 올해 이사를 할때 대출을 좀 받으려고 생각하고 있었기때문에 그다지 달갑지 않았네요. 그런데 도련님이 주택담보대출 이자가 가장 싸다면서 형네 이사할때는 자기가 다른데서 대출 받아서 다 갚겠다고 사정을 해서 대출 받으라고 했습니다. 이 일련의 모든 일들은 신랑과 어머님을 통해서 들었구요. 저한테 직접 상황설명하고 미안하고 고맙다고 해줬으면 좋았겠지만요.
그러고선 올해 이사할때가 되자 도련님께서 신랑에게 본인의 재정상태가 좋지 않아 다른데서 대출 받기가 힘든데 어쩌냐고 상의를 했나봐요. 어쩌겠어요. 알았다고 하고 부모님 아파트에서 추가로 받을 수 있는 대출금은 받고 나머지는 신용대출을 받았답니다. 결과적으론 이자를 더 내야했기에 재주는 곰이 부리고 돈은 딴놈이 챙기는 꼴이랄까...?
(아무리 우리가 아파트 값에 많이 보탰다고는 하나 그래도 부모님 집인데 우리가 이렇게 함부로 하는건 안되는 건줄 알지만 그 아파트 사드리면서 그렇게 융통하겠다고 말씀 드렸었습니다)
그래도 좋은게 좋은거다 하면서 크게 문제 삼고 싶지 않아 조용조용히 넘어갔습니다.
그런일 있을때마다 신랑이 제 눈치 보는게 너무 안쓰럽고 싫었거든요.
근데, 얼마전 아주 황당한 일을 겪었습니다.
가족끼리 놀러를 갔는데, 도련님이 신랑에게 전화를 했더라구요.
아마 회사에 있는 줄 알고 전화를 했겠지요. 본인이 하고있는 일때문에 뭔가 구입을 해야하는데 본인 카드 한도가 다 차서 결제할 수가 없다고.. 형보고 결제 좀 해달라고..
(저는 이부분이 너무 없이없는데 다른분들은 그럴수 있다고 생각하시나요? 도련님은 그럴수 있다고 생각하시는 듯 해서요...) 신랑이 제 눈치 보면서 여기 회사도 아니고 밖이다 어쩌고 저쩌고 하면서 끊더니만 나중에 다시 전화가 오니 카드번호를 불러주고 있더라구요.
제가 너무 어이가 없었어요. 저한테 물어보지도 않고 카드번호 불러주는 것도 당당하게 형에게 결제해달라고 요구한건도... 그전에도 이런일이 있었는지도 모르겠고, 암튼 답답했습니다.
그래서 신랑에게 서운하다 그리고 도련님도 정상적인건 아니다. 도련님이 뭘 모르는 것 같다. 동생 제대로 가르쳐라. 어디 살림하고 사는 형한테 무턱대고 전화해서 그런 요구를 하느냐. 이건 잘못된 거다. 라고 했더니 신랑이 아무말 안하고 알았다고 했습니다. 그리고, 다음주까지 준다고 했다고...
그때 말했던 다음주가 지나서 신랑이 도련님한테 돈 언제줄거냐고 전화를 했나봅니다.
신랑은 제 눈치가 보였겠죠. 근데 도련님이 다음 결제일때까지 준다고 했는데 왜케 닥달하냐고 했나봐요.
신랑이 돈 준다는 날짜를 잘못들었나 보더라구요. 그래서, 신랑이 자기가 잘못들은 것 같다고 말하면서 몇가지 얘기를 한것 같더라구요. 제가 말했던... 살림하고 사는 사람이다. 형수 눈치보인다. 그리고 그렇게 무턱대고 전화하지 말아라 등등... 그랬더니
도 : 돈 주면 될거 아냐? 내 생각하는 척 좀 그만해... (모 이런식의 문자였던 것 같습니다)
신 : 말하는 싸가지 봐라.. 그레 아니잖아..(모 이런식)
위의 상황은 제가 직접 접한건 아니고 퇴근하고 집에 와서 저녁 준비하는데 신랑이 방에서 안나오더라구요. 그래서 방에 들어가봤더니 신랑 표정이 너무 안좋아서 신랑 샤워하는 틈에 신랑 문자를 봤네요.
제가 너무 열이 받아서 도련님에게 문자를 보냈어요.
저 : 그러면 안되는 줄 알지만 문자 봤어요. 한마디만 할께요. 오빠에게 함부로 하지 마세요.
싸가지 없이 행동하신거 오빠에게 정중하게 사과하세요.
도 : 형수한테 하소연하면서 풀고 싶었는데.. 형수까지 싸가지 없다고 하는거에요? 알았어요. 그만해요.
저 : 도련님 얘기도 안들어보고 도련님한테 뭐라한건 죄송해요.
오빠가 도련님을 얼마나 생각하는지 아세요?
도 : 돈 부쳤으니까 그만해요.
모 이런 내용...
좀 황당했습니다.
평소에도 본인 아쉬운거 있음 형한테 전화해서 상의하고 본인 짜증나는 일 있음 형한테 버럭하고..
옆에서 한두번 본게 아니라서 이번에 제가 어리지만 한마디 하고 싶어서 신랑에게 사과하라고 한건데 이렇게 끝이 났어요.
밤새 ... 난 뭔가.. 나는 왜 이런 대접을 받아야 하나... 이런 생각이 들면서
신랑 얼굴만 봐도 짜증이 나고 내가 괜시리 분란을 일으켰나 싶기도 하고...
좀 어이가 없었습니다.
이 상황 누가 설명 좀 해주세요.. ㅡㅡ