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른두해를 살았지만 혼자서 여행을 처음하게되면서
나를 찾고 나를 느낄수 있음에 감사했던 여행기를 적어보려고 해요 :)
여행 후 뿌듯하고 내가 어찌나 대견하던지
내 스스로 어깨를 토닥여줬답니다 그에대한 기록으로 블로그를 시작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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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가는 일주일이고
휴가계획은 주말뿐이다
올해 휴가는 조용히 보내기로 마음먹었지만,
남는 시간은 5일
바로 당장 낼부터 휴가기간이다 어흥~:(
시간을 얼마나 효율적이고 생산적이게 사용할까 생각한지 일분 됐으려나?
굴러다니는 회사 노트 뒤에있는 지도를 보고 평소에 가고싶었지만 친구와 스캐쥴이 맞지 않거나
맘속에만 있던지역을 체크해나가기 시작했다 쭈욱쭈욱~
난 전주와 경주에 가고싶었다 이런.. 정반대다! 그야말로 멘붕..
까짓거 둘다 가자! 하지만 겁내하는 나에게!
갔다가~~~ 영 못하겠으면 그냥와~~! (이말에 결정했다 난 단순하니까 : p)
전주와 경주사이에 가고싶었던 곳을 몇군데 체크한 후
지도를 부욱! 찢어서 가운데에 테이프로 쭉 붙이고나서 바로 경상도로 달려갔다 아무런 정보도 없이!
(5일간 내가 다녀온 루트 ^-^)
룰루랄라♬
씐난다 씐나~
아침일찍 출발해서 슝슝 달리다보니 배는 고파오는데 혼자여행에서 가장 걱정되는건 역시.. 혼자먹는거죠 보이는 휴게소 아무곳이나 들어갔어요 와우! 토욜이라 그런지 사람이 바글바글
정말 사람이 바글바글 앉아서 먹을곳도 없었는데 이... 많은 사람들 속에서 내가 혼자 밥을 먹을 수 있을까??? 그냥 김밥에 라면이나 구석에서 먹을까??? 하지만 난 5일동안 혼자 여행을 해야했다
일부러 식권끊는쪽 제일 사람이 많이 몰려있는 쪽에 자리를 잡고!! 메뉴를 골랐다 ^^
할아버지 두분과 합석(?)을 하게되었는데
휘휘저어도 먹을거 없는 잔치국수를 시키신 두분께서는..
내 나가사끼 짬뽕이 나오자 눈이 한무형님처럼 튀어나오셨다
나눠먹었음 좋았겠지만 그럼 더 이상한여자 보듯 하실거같아서 국물까지 원샷을 맛나게 먹고 나왔다
물론 많이 쳐다본다... 저여자 혼자 저 큰걸 먹는거야?? 어머 혼자왔나봐~~~ 이런 눈빛으로요!
뭐 어쩔꺼야 내일 나 또볼꺼야? 하는 맘으로 아주 맛나게 먹고 커피까지 드링킹해주는 나는 한량스따일~^^
배도 불렀으니 기쁜맘으로 신나게 핸들을 돌려 밟아주었다
아.. 근데... 생각보다 너무나 길었던 경상도행
6시간을 달려갔음에도 내마음만은 깃털처럼 가볍고 행복함을 느끼며
발길 닿는데로 여행한 첫번째 여행코스는
(안동도산서원 → 고래불해수욕장 → 사랑채게스트하우스)
원래 처음 목적지는 고래불해수욕장(물색깔이 끝내준대서)이었으나 중간에 안동을 거쳐가는중에 그냥가긴 아쉬워서 도산서원에 들렸다. 가까운곳인줄 알고 갔건만... 가도가도... 끝이없는....도산서원....
한참을 산골짜기로 들어간후에야 그 모습을 보여주었다
주차를 하고 가려는데
앗! 매표소가 있습니다!
원래 이런거 꽁짜 아니었어요????
난 지금 현금이 없다구요 ㅜㅜ
탈탈 털어서 주차요금도 냈구요
밥도 먹구요
톨비내느라 갖은 현금은 다 썼어요!
목적지 가면 인출할 생각이었단 말이죠~
정말 제대로 멘..붕
두시간이나 달려왔어! 그냥가기엔 맥이 탁풀리고! 아무리 물어봐도 인출기는 한시간을 가야한다네요
그래서... 어떻게 해결했을까요????
전.. 매표소에 사람이 없어지길 기다리면서
아저씨께 속삭이듯 말했어요
"아저씨 계좌번호 알려주시면 이체해드려도 될까요?"
"네???????"
"이체 해드릴께요..."
"뭔소리고! 아가씨가~ 이체 해주면 내가 돈을 주란겁니까????"
"아뇨.... 제가 입장료를 이체해드릴께요... 주차료 냈더니 팔백원밖에 없어요.....핡"
뒤에계신아주머니 빵터져 웃으시고
아저씨는 그냥 가라고 하십니다
"가이소~~~"
앞서 표끊었던 가족들 빵터지시고 전 창피한맘에 친구에게 전화를 걸어.......
미친듯이 웃었습니다 ㅋㅋㅋㅋㅋ
혼자 웃으면 정말 미친거같잖아요!ㅋㅋㅋㅋㅋ
지금 생각해도 너무 기억에 남고 챙피한 에피소드에요
이런일도 있어야 여행의 묘미가 아닐까 생각해봅니다 ^^
그렇게 보게된 도산서원
경상북도 안동시 도산면(陶山面) 토계리(土溪里)에 있는 서원이다. 1574년(선조 7)
이황(李滉)의 학덕을 추모하기 위하여 그의 문인(門人)과 유림(儒林)이 세웠다.
이 곳은 시사단이라는 곳인데요
경관이 너무 아름다워서 벤치에 앉아 한참을 바라봤네요
시사단[ 試士壇 ]
도산서원에서 소유, 관리하며 조선 정조 때 지방별과(地方別科)를 보았던 자리를 기념하기 위해 세운 비석이다.
1792년(정조 16) 왕은 퇴계 이황(李滉)의 학덕을 추모하여 규장각 각신 이만수(李晩秀)를 도산서원에 보내 제사를 지내게 했다. 또한 그곳 송림에서 과거를 치러 영남 인재를 선발하게 했는데, 이때 응시자가 7천 명에 이르렀다. 이 사실을 기념하기 위해 1796년 여기에 단을 모으고 비와 비각을 세웠다. 비문은 당시 영의정 번암 채제공(蔡濟恭)이 썼는데, 1824년(순조 24) 비각을 개축하면서 비석을 새로 새겼다.
비각은 원래 도산서원과 마주보는 강변 송림 안에 세워져 있었는데 1974년 안동댐 건설로 인한 수몰로 송림은 없어지고, 단을 지상 10m 높이로 쌓아 옛 건물과 비를 그대로 옮겼다. 비각은 4면 1칸인 팔작지붕 목조집이며 중방 밑에 판벽이 둘러쳐져 있고, 추녀 네 곳에 모두 활주를 받쳐 안정감을 주었다. 비각 안에 화강석으로 된 비석이 있다.
도산서원을 둘러보고나니 예상보다 시간이 훌쩍 흘러갔어요~
그래서 다시 "고래불해수욕장"으로 바삐 움직이기 시작합니다 ^^
아... 근데... 가도가도가도 산길만 나오는겁니다
배는 고프고 같은 풍경에 같은길을 가려니 잠도 쏟아지고
아이스아메리카노 한잔 마시고싶은데.. 꿈도 못 꿀 길들만 이어지고 있네요...
그러다가 가뭄에 단비같은 풍경을 만나고야맙니다 ^^
바로 이곳!
안동에서 봉화로 넘어가는 곳이었어요~ 명칭은 모름 ^^
폭포(자연적으로 생긴건줄 알았는데 물길을 끌어올려서 내리는 인공폭포였어요)가 시원하게 내리고 있었고
사람들은 스노쿨링에 튜브타고 고기도 잡고 캠핑을 하고있더라구요^^
아랫쪽 물살이 세기고 깊은곳에서는 레프팅을 하고..
으악.. 장비만 있었으면 아마도 전 텐트치고 유유자적 하고있었을지도 몰라요 ^^
이 곳은 꼭 나중에라도 가보리라 마음먹고 득템했다 생각하며 룰루랄라 또 고래불로 고고씽합니다 ~ ㅎ
가도가도 보이지 않는 고래불해수욕장을 기다리며..
지루하게 가고있는데 저멀리서 새파란 하늘인지 바다인지 모를것이 보이는군요 ^^
그동안 봐온 바다와는 색깔이 확연히 다르더군요 ^^
너무너무 넓어서 끝이 보이지 않고 저 멀리에선 섬도 보이고 우와.. 자연이다 싶었어요
상업적인 바다라기보다는 아직까진 자연적인 바다라고 할까요
미역 둥둥떠다니는 다른 바다보다는 너무나 깨끗했던 "고래불해수욕장"
자전거여행이었으면 더 볼게 많은곳이라던데.. 아쉽게도 전 바다말고는 재미난걸 찾질 못했군요
확실히 차로 다니면 못보고 스쳐가는게 많아지는것 맞는말같습니다
그나저나 난 무지 배가 고파요...
나가사끼짬뽕이 마지막 끼니..
또 공포의 시간이 다가옵니다...
혼....자....밥....먹....기.......
식당에 들어가니 조개구이를 먹으래요...
다른곳에 들어가니 양념갈비를 먹으래요....
혼자 먹을만한거 없냐고 물었는데 혼자먹을 메뉴는 아닌듯했습니다
게다가 또박또박 표준말을 쓰니 시선집중이군요
연예인 안부럽습니다 ㅋㅋ
허기진배와 다크써클을 한웅쿰인 몰로고 좀비처럼 또는 하이애나처럼 돌아다녀보니 백반집이 보입니다
회덮밥을 시킵니다
아줌마! 너무하세요! 밥에 공기가 너무 많이 들어갔어요! 뭉치면 한주먹도 안될양....ㅠㅠ
하지만 저는 주는데로 먹습니다~~
식당집 아들이 꽃미남이었기 때문이죠 ^-^*
그렇지만 밥추가만 안했을뿐.. 인사불성 체면따윈 없었어요 우겨넣습니다 ㅋㅋㅋㅋ
혼자 밥먹기 힘드시다면! 정말 배고플때 가보세요 창피함 전혀 없습니다 ㅋㅋ
두번 혼자 먹고나니 뭔가모를 뿌듯함과 자신감이 쑥쑥자라고있네요 대견하기도하고^^
(양이 작았던건지 내배가 많이 고파서 그랬던건지 알수없지만 12000원짜리 밥)
바다구경도 하고 발도 담가보고 밥도 배불리 먹고나니 해가 슬슬 저무려고 합니다
아메리카노 한잔 시원하게 들이키면 좋으련만
상업적이지 않은 자연적인 바다이기에 깡생수 한통으로 경주까지 버팁니다 ^^
그리고 도착한 경주에서의 하룻밤....
첫째날의 여행은 여행이라기보단 감정변화였던것 같다
초반엔 출발할때의 설레임이었고 중반엔 새로운 무언가가 있을줄로만 알았나보다
처음봤던 도산서원 고래불해수욕장,, 그저 자연경관을 바라보은것이었이게 큰 감흥은 못느끼고
투덜거렸다
천오백원의 창피함과 자연은 함께와야 재밌구나.. 그리고 혼자 밥먹었다는 뿌듯함정도가 첫날의 감정이었다
하지만 날이 계속될수록 내안의 나와 마주하게 되었다
다음편에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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