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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시댁 어떤가요?

속터져요 |2012.08.31 03:05
조회 5,935 |추천 11

 

잘 모르겠어서 글 적어봅니다.

 

저는 결혼한지 이제 5개월차이구요

남편과는 9살 차이납니다.

 

시댁 찢어지게 가난하구요. 시부모님 노후대책 하나도 안되있어요.

두분다 집에서 노십니다.

아버님 고혈압, 어머님 허리디스크 수술했는데 예후가 무척 좋지않아서 거동 불편하시고, 당뇨까지 있으시구요.

 

친정은 노후대책 다 해놓으셨고 서울에 20년전쯤 살던 주택 부지를 매매해서 빌라식으로 건물 올리고

다달이 월세받고 있구요, 부모님은 5년전 지방 내려가셔서 전원생활하십니다.

 

시댁가면 생활비와 용돈 드리고,

친정가면 아빠가 용돈드려도 안받으시고 되려 용돈을 저한테 쥐어주십니다.

 

신랑 연봉 4300정도 되구요, 저는 3800정도 됩니다.

세금떼고 나면 남편과 둘이 대략 600정도 수입이고, 성과금은 각각 연말정산해서 400-600사이입니다.

한달에 시댁에 드리는 생활비 80만원과 병원비 50만원 들어가구요.

친정엔 하나도 들어지 않고 오히려 안받으려해도 꾸역꾸역 아빠가 용돈을 쥐어주세요.

 

아직 신혼초라 아가는 없구요.

남편 나이가 있지만 나이에 쫓겨서 애부터 갖지는 말아야겠다는 생각이 요즘 부쩍 들어서 조심하고 있습니다.

 

그이유는요.

결혼할때 시댁에서 10원짜리 한푼 지원없으셨어요.

바랄수도 없었던게 시댁이 너무 가난합니다...부자여도 시댁에 기대하는건 옳지 않다고도 생각했구요.

남편 나이가 있어서 모아둔돈이 쫌 되는줄 알았는데

상견례때까지만해도 1억은 모아뒀다 하더니, 알고보니 아니더군요...

시댁도 다쓰러져가는 전세3천짜리 집에 살고...

서울에서 3천짜리 전세면 아시겠죠? 어느정도인지.

 

결국, 둘이 벌이가 있으니 양가 도움 없이 대출받아서 갚아나가기로 하고 결혼했는데요.

대출이자만 매달 20만원. 원금이 6천 이구요. 저희 사는 집은 1억 4천정도해요. 전세.

집구할때 제가 3천 보탰구요. 혼수 3천만 했구요. 예단 따로 500에 이불 100만원 드림.(안받으실줄 알았더니 낼름 전부 받으심 돌아오는거 없이)

남편은 5천 가져옴.

 

뭐 다 좋다 이거예요.

제가 지금 후회가 되는건요.

시부모님 나쁜분들 아니에요.

면전에 대고 저 힘들게 하진 않으세요.^^ 꼭 첫애는 아들 낳으라는거 빼고.

일주일에 두세번 전화와서 소고기 먹으러가자는거 빼고^^

호주산은 설사한다고 한우 먹자는거 빼고^^

절약이라도 할까 싶어서 집에서 구워먹자고하면, 맛이 안난다고 치우기 귀찮다는거 빼고^^^^^

그래서 식당가서 먹으려고 하면, 동네에 붙어사는 작은집 큰집 식구들 디글디글 불러내는것도 뺄까요?

 

에휴...

 

그래도 늘 사랑한다~ 니들만 잘살면된다~ 늘 고맙다~ 인사치레 하시니 참 마음 고우시죠^^

 

 

저희 친정에서 할머님이 고추장, 된장을 직접 담궈 보내주세요. 간장, 깨소금, 청국가루, 양파, 마늘, 고추, 정말 하나부터 열까지 전부 부모님이 텃밭에서 일구셔서 보내주세요.

전문적인 농사가 아닌지라 딱 보면 막 모양이 탐스럽고 예쁘고 그렇지만도 않은게 더러 있지요.

그래도 무공해이고, 나름 유기농으로 키우세요.

저는 올해에는 수박조차도 시골에서 가져다 먹었습니다.

제가 산거라고는 조미료중에서도 쇠고기 다시다 뿐... 나머지 양념들 다 손수 보내주세요.

 

근데 순박하신 우리아빠는, 딸바보인 우리 친정은 잘보이려고 시부모님네도 챙겨주세요.

 

우리시부모님 상냥하시니까 너무 감사드린다고 전하렴~

고마워서 어쩌니~ 힘드실텐데 뭐 우리까지~ 하시죠.

 

그러면 썩히지말고 쳐 드시던지. 먹기싫음 받질 말던지.

지난 6월달에 가져다 드린거 엊그제 가보니 양파며 마늘이며 다 고대로 두셨는데 곰팡이 나고..물러지고.

넘 속상했어요.

집이 후지니까 햇빛이 안들어 습한데, 드시지도 않고 썩히시더라구요.

 

그러더니 하시는 말씀이

요즘 누가 일일히 까서 먹니 힘들게.

손톱 아파서 마늘 깔수가 없구나. 까서 빻아서 납작하게 눌러서 주면 좋으련만...

 

아 얄밉고 속상해서 앞으로 뭐 드리지 않으려구요.

 

고추장 된장은 더 달라고 난리... 얄미움.

 

노후대책도, 모아둔 돈도 아무것도 없으면서 늘 비싼거 좋은것만 찾는 시댁. 이해가 안됩니다.

회를 먹어도 삼천포에서 떠온거 드시려하고,

돼지고기는 쳐다도 안봐요.

설사한답니다.

일주일에 두세번씩 고기사달라시는데, 무시하고 싶어도 먹는걸로 못되게 굴기 싫어 사드렸더니

한달에 신랑이랑 600벌이를 해도 남는게 없어요.

 

차라리 눈에 띄게 시집살이를 시키면 뒤집어 엎기라도 할텐데

자잘한것들로 스트레스 주시니 참... 어찌 해야할지 난감하네요.

남편 시켜서 중재 하려해도 그것도 한두번이지, 그놈의 사랑한다~소리해가며 저한테 전화해서

고기먹고싶다 하시는데...

난 가뜩 소고기 별로 안좋아하는데...삼겹살이나 돼지갈비가 더 맛있는데

이제 소고기라면 아주 질색임.

 

시부모님 보고 느낀건데,

그러니까 대책도 없이 그렇게 사는것 같음.

그냥 한심함....

 

그렇다고해서 자식이 남편하나인것도 아님.

남편 4남매중 막내.

장가안간 아들하나(40대)

누나들 있음.

 

그저 웃음만...

 

 

 

 

 

 

 

 

 

추천수11
반대수0
베플ㅇㅅㅇ|2012.08.31 03:56
시댁에 드리는 금액만큼 친정에도 똑같이 해보세요.. 글을 보고 짐작컨데 님의 친정부모님은 거절을 하시면서 안 받으시려하겠지만,, 그럼 그 돈 모아서 나중에 다시 (님 남편모르게)돌려달라고 말씀드리고 부모님 이름으로 통장개설해서 그 통장으로 돈을 보내요.. 그럼 양가쪽에 들어가는 금액이 일년기준으로 남편의 연봉╋성과급만큼 들어갈텐데.. 그렇게된다면 남편도 생각을 다시하겠죠.. 이때 님 남편분이 시댁운운하면서 시댁편만 든다면 ... 님의 앞날은 ........... 어둠뿐이네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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