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밤뉴스에 우리동네 성폭행 미수사건이 나왔었습니다.
어제 어머니 가게에서 있었던 일입니다.
참고로 어머니는 저희 동네에서 가게를 하십니다.
(어떤일을 하시는지는 언급하지 않겠습니다.)
집이랑 가게랑 아주 가까워요. 걸어서 1~2분정도?
저녁8시쯤에 어머니가게에 가서 퇴근하시면 집에 같이 오려고 갔습니다.
그렇게 tv를 보고 있었는데 어떤 여자분이 들어오시더라구요.
그 여자분이 저희 어머니께
"혹시 이동네에서 성폭행범이 집에 들어갔다 잡혔다는 소리 못들으셨어요?"
하고 물으시더군요.
저희 어머니가 "어디서 오셨어요?"하고 물으시니 kbs에서 왔다고 하시더라구요.
기자분이셨나봐요.
전 동네 살면서 성폭행 미수사건이 있었다는 사실조차 모르고 있었습니다.
워낙에 사건사고가 많고, 좀도둑이 많은 동네라서요.
어머니는 어서 앉으라면서 그날 아침에 있었던 일과
몇몇 동네에서 일어난 사건들을 말씀해주셨습니다.
하지만 기자분은 계속 이번에 일어난 성폭행미수에 대해서 물으시더군요.
어머니말씀을 다 듣고 알겠다고 말한뒤
나가서 다른 동네아주머니와 인터뷰하는 듯 했습니다.
그날밤 집에 어머니와 함께 들어가서 뉴스를 보던중
저희 동네에 있었던 일과 비슷한 사건의 내용이 뉴스제목에 나왔습니다.
혹시나하고 봤더니 저희 동네골목길들이 나오면서
아까 봤던 여자기자분도 나오시더라구요.
사건은 밤에 한 아주머니가 음식물쓰레기를 버리려고
잠깐 대문밖으로 나온사이에 범인이 집에 들어갔다는군요.
뉴스에 자세히 나오지는 않았지만,
동네아주머니께 들은바로는 그 아주머니가
집에 들어가니 범인이 떡하니 앉아있다더랍니다.
그렇게 몸싸움을 하다가 지나가던 청소부(?)아저씨가
그소리를 듣고 바로 신고하여 잡혔다고 합니다.
정말 무서운세상입니다.
이젠 밤에 잠깐 나갈때도 조심하고 항상 주의를 살펴야겠어요.
다른 이야기를 덧붙여보자면
이건 저희 어머니 가게 단골손님으로 오시는 아주머니 이야기인데요.
제가 대충 들어서 기억은 잘 안나는데
하루는 이 아주머니 남편분께 어음?뭐 그런걸 누가 갚았다고?하시더라구요.
몇천만원인가? 근데 이런 소문은 그날 바로 쫙 퍼진다네요.
그래서 그날 집에 몇천만원이 있었나봐요.
(이 부분에 대해선 어음인지 수표인지 저도 잘 모르겠습니다.)
지금도 큰돈이지만 꽤 된일이라 그당시엔 굉장히 큰 돈이었다고 합니다.
아무튼 그날 밤에 남편분과 아주머니가 같이 누워서 자고있는데
뭔가 갑자기 낌새가 이상하더랍니다.
옆에 남편분은 아주 깊게 잠이 드셨고,
이 아주머니께선 계속 눈을 감고계셨다고합니다.
근데 눈을 감고 있어도 옆에 누가 있다는 걸 알겠더랍니다.
아무리 조용히 있어도 사람 숨소리와 느낌이란게 있잖아요.
아이들(자녀분들)같았으면 그렇게 조용히 옆에 서있을 이유가 없죠.
실눈으로 살짝 옆을 바라보니 누군가 서있더랍니다.
도둑이었던거죠.
여기서 알아둬야할것은 도둑은 잡을 것이 아니라 내쫓아야한다는 것입니다.
이 아주머니께서 지혜를 발휘하셔서 마당에서 아이들이 들어와서
먹을 것을 해달라고 한다고 생각하려하셨답니다.
그러면서 "애야, 뭐해줄까. 뭐 먹을꺼해줄까. 뭐해줄까. 늦었는데 그냥 자라."
이러시면서 거의 40분을 그렇게 설득하셨답니다.
눈을 감고 마치 자신 옆에 있는 사람이 자녀인것처럼요.
태연하게 말이죠.
그렇게 시간이 흘렀고 그 도둑이 갑자기 뛰어서 대문밖으로 나가버리더랍니다.
아주머니는 망치들고 바로 밖으로 뛰쳐나가 대문을 잠그셨다고 합니다.
만약 그때 옆에 남편분께서 깨어계셨다면 더큰 싸움으로 벌어졌을것이고,
사람이 다칠지 안다칠지 그거 또한 모를일이죠.
남편분께서 깨어있지 않으셔서 다행이다라는 것이 아니라
그런 두렵고, 무서운 상황속에서 지혜를 발휘하신
아주머니의 이야기를 하고자 한겁니다.
요즘 도둑들은 두꺼운 스펀지가 밑에 붙은 신발들을 신는다고 하네요.
발소리가 나지 않게 말이죠.
그런 잔머리 쓸시간에 다른 일에 시간을 투자해본다면 참 좋을텐데 말이죠.
아무튼 요즘같은 흉흉한 세상에 제가 살고 있는 동네에 이런일들이 많이 생기고 있는 것을 보면
늦은밤에 혼자 다니기 정말 무섭습니다.
여러분들도 항상 조심하세요.
당연한 이야기겠지만 여성분들 밤에 혼자 들어오실땐 항상 집에 전화하시고,
남동생이나 오빠에게 전화해서 함께 들어가는 것도.
설마 나에게 그런일이 일어나겠어.가 아닙니다.
항상 경계하고, 조심해야되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