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결혼 5개월차 26살 직장인 여성입니다.
가끔 눈팅만 하다가 처음으로 글을 써보네요.
글 쓸 생각 전혀 못하고 있었는데 제 얘기 들은 직장동료가 한번 올려보라고, 나름 명쾌한 답변 많다고 해서 올려봅니다.
글이 좀 두서없고 길더라도 끝까지 읽고 조언 부탁 드려요..
다름이 아니라, 제목처럼 신혼집에 들어와 사는 시누이때문에 미치겠어요.
저랑 남편은 3살차이에요. 남편이 연상이구요.(29)
시누이는 늦둥이여서 남편이랑 8살 차이가 나요. 즉, 21살이죠.
시부모님은 시누이가 작년에 대학 입학을 하고 얼마 안있다가 바로 귀농하셔서 지방에 계세요.
그 전에는 서울에서 계셨었구요.
그러다보니 시누이랑 제 남편은 둘이서 자취생활을 했죠.
남편은 직장이 서울이고 시누이는 학교가 서울에 있었으니까요..
뭐 그렇다 치고.
저는 대학교 졸업하자마자 취직한 직장선배가 소개시켜준 남편 만나서 2년 연애하다가 지난 4월에 결혼 했어요.
결혼하기전에 이미 집을 어떻게 할 것인가에 대해서 얘기를 끝냈죠.
결론은, 시누이는 남편이랑 자취하던 집에서 자취를 계속 하고,
저랑 남편은 따로 신혼집을 차리기로요.
그렇게 결혼을 하고, 1달정도 지났을까.. 시부모님한테 연락이 왔습니다.
시누이랑 좀 같이 살면 안되겠냐고.. 그래서 왜그러시냐고 했더니 시누이가 여자인데다가 아직 어리고 하니까 혼자사는게 좀 걱정된다고 하시면서 학교 졸업할 때 까지만이라도 같이 살아달라고 하시더라구요.
시누이는 3년제 대학을 다니기 때문에, 올해 2학년이니까 1년정도만 같이 살면 되는거였지요.
솔직히 별로 내키진 않았지만 어머님이 하도 간곡하게 부탁하시고, 남편도 그렇게 하자는 눈치였기에 시누이랑 같이 살게 됬습니다. 결혼한지 1달만에요.
다 좋다 이거에요. 같이 사는거? 어차피 평생 살것도 아니고 1년 좀 넘게 살거였으니까요.
문제는, 시누이 행동입니다.
대학생이라서 기상시간이나 귀가시간이 불규칙한거? 이해합니다. 저도 그랬으니까요.
아니 자기 강의시간을 제가 어떻게 안답니까?
처음에는 강의시간 불규칙하다면서 자기가 알아서 일어나고 밥먹고 나갈테니 아침에 깨우지 말라더군요.
저나 남편은 직장생활하기 때문에 아침에 일찍 준비하고 나가구요.
그래서 알겠다고 했습니다. 그러고 2주정도 지났을까? 회사에 있는데 갑자기 전화가 오더군요.
시누이였습니다.
시누이- 언니!! 아침에 왜 나 안깨웠어요!! 아 진짜!! 오전수업 못들었잖아요!! #@#@!&^@&
참나, 어이가 없더군요. 자기가 깨우지 말라고 해놓고서는 왜 저한테 안깨웠다고 난리랍니까?
그래서 아가씨가 깨우지 말라고 하지 않았냐고 그랬더니 자기 오늘 오전수업있었는데 오늘은 깨웠어야 되지 않냐고 막 소리를 질러대더군요.
어찌나 소리가 컸는지 옆에 앉아있던 동료직원이 쳐다볼 정도였습니다.
그래서 사무실 밖에 있는 비상계단으로 갔습니다.
제가 아가씨 강의시간을 어떻게 아냐고, 만약에 아침에 일찍 깨워주길 바랬으면 전날 미리 말했어야 되는거 아니냐고 했더니 하는 말이 더 가관이더라구요.
자기 책상에다가 강의 시간표 붙여놨는데, 청소하러 들락거리면서 한번도 못 봤냐고, 깜빡하고 말 안할수도 있는데 미리 봐뒀다가 깨워줘야 되는거 아니냐고 하더군요.
정말 어이가 없어서..아무튼 이 일은 대충 이렇게 끝났습니다. 시누이는 이날 밤 늦게 들어왔구요.
(그 뒤로 몇번이나 이런일이 반복됬어요.)
다른 문제는, 어질러놓고 치우지를 않아요. 회사갔다가 저녁 늦게 퇴근해서 돌아와보면
거실이고 주방이고 할 것 없이 죄다 난장판입니다. 거실에서는 무슨 패션쇼라고 했는지 온갖 옷들이 널려있고
주방 식탁에는 아침에 먹고 뚜껑도 닫아놓지 않는 반찬통들과 음식물이 말라붙어 있는 식기등이 널려있습니다.
처음에 몇번은 아, 급하게 나가셨나보네. 이렇게 생각하고 말았습니다. 하지만 그게 계속되니까 저도 짜증이 나더군요.
그래서 아가씨한테 말했더니 못마땅한 기색으로 알겠다고 하고는 대충 정리하는 척이라도 하는데,
정말 안하느니만 못합니다. 옷들도 건조대에 널려있던 옷을 꺼냈다가 다시 정리하려면, 깨끗하게 개어서 옷장에 넣던가 아니면 다시 원상태로 널어놓던가 해야되는데
그냥 건조대에다가 휙휙 집어 던져놓는지 죄다 구겨져서 두번 손가게 합니다.
이것 뿐만이 아니에요.
제 외가 쪽 사촌이 국내,외에서 좀 유명한 화장품 회사에 다니는데,
제가 사면 사촌이 샘플도 정말 많이 챙겨주고 할인도 많이 해주고 해서 그 브랜드 화장품을 주로 씁니다.
근데 문제는, 시누이가 제 화장품들을 몰래몰래 쓴다는거죠.
물론, 샘플들이야 저도 사촌한테 무료로 받은거니까 그렇다고 쳐요.
아니, 제가 제돈주고 산 정품 화장품들까지 써요. 뭐 그정도가지고 그러냐 하실수 있는데,
좀 깨끗하게 쓰면 제가 이렇게까지 하지도 않아요.
저는 피부가 예민한 편이라서 화장품 관리를 철저히 하다보니 기초화장품이고 뭐고 입구에 묻지 않게,
깨끗하게 쓰고, 뚜껑은 꼭꼭 닫아서 화장품 냉장고에 넣어놓고,
아침에 쓴 퍼프는 쓰자마자 바로 빨아서 항상 깨끗한 상태를 유지하는데
시누이는 화장품 용기 입구에 다 묻혀놓고,(한번은 다른 화장품이 묻어있었던 적도 있어요)
냉장고에 안 넣어놓고, 퍼프는 축축한거 그대로 쓰는 바람에 팩트 다 버리고..
제가 참다참다 도저히 못참겠어서 한번 물어봤습니다, 혹시 제 화장품 쓰냐고.
그랬더니 대뜸 정색을 하면서 내가 언니 화장품을 왜 써요?? 내가 거지에요?? 언니 화장품을쓰게??
이러면서 좀 과민하게 반응을 하더라구요.
그래서 알겠다고, 만약에 나중에 쓰더라도 좀 깨끗하게 써달라고 했더니
'아 존0 나 안쓴다니까요?? 말귀 못알아먹어요? 아 존0어이없네? 안쓴다고요!!'
이러더라구요. 참.. 저도 화났지만 그러고 넘겼습니다. 요즘도 계속 쓰는 것 같네요..후..
이건 바로 4일전에 있었던 일입니다.
친구들을 데려올꺼면 미리 연락을 하고 데려오고, 데려오더라도 좀 조용하고 깨끗하게 놀다갈 수 없나요?
한번은 퇴근하고 집에 왔는데 기겁을 했습니다. 그날 업무량이 좀 많아서 평소보다 늦게 퇴근을 했는데
아무생각없이 현관문을 열었더니 집안이 시끌벅적하고 온통 난장판인거에요.
뭔일인가 싶어서 급하게 들어갔더니 거실에 집들이 하느라고 썼던 큰 상을 꺼내놓고는 친구들 5명을 데려와서 술판을 벌이고 있더라구요.
마시기 시작한지 좀 됬는지 집안에는 술냄새가 진동을 했고, 시누이와 시누이 친구들은 인사불성으로 취해서 고래고래 떠들고 웃고..
순간적으로 너무 황당해서 아무말도 못 하고 가만히 서있었더니 시누이 친구중에 한명이 저를 발견했는지 시누이한테 이러고 말하더라구요.
시누이 친구- 어? 야! 누구 왔는데??
그 말에 시누이는 저를 한번 쳐다보더니 하는 말이,
시누이- 아, 괜찮아! 신경쓰지마
아니, 신경쓰지 말라니요!! 너무 황당해서 지금 아가씨 뭐하시는거냐고 했더니
보면 모르냐, 친구들이랑 놀고 있지 않냐, 눈치없게 거기 서있지말고 방으로 들어가 있어라. 이러더라구요?
황당함을 넘어서서 화가 나더라구요. 그래서 안방으로 들어가서 바로 남편한테 전화를 했습니다.
그랬더니 남편이 걔 또 그랬어? 이러더니 자기도 집 근처라고 곧 가겠다고 하고는 끊었습니다.
남편이 질색을 하고 또 그랬냐고 물어보는걸 보니 남편이랑 자취할때도 몇번 이랬나봅니다.
어쨌든 남편이 5분쯤 지나서 들어오는 소리가 들리길래 밖으로 나갔더니
제가 들어왔을 때는 쳐다도 안보던 시누이가 남편을 보더니
어!! 오빠!! 오늘 늦는다더니?!?!
하면서 벌떡 일어나더라구요. 맞아요, 원래 그날 남편 회사에서 회식 잡혔어서 늦는다고 했었는데 회식이 취소 되는 바람에 일찍 들어온거였죠.(뭐, 평소 퇴근시간보다는 늦은거지만)
그걸 어떻게 알았는지, 남편이 늦게 들어올걸 알고 친구들을 죄다 부른거였어요.
남편이 화가 날대로 나서 지금 뭐하는거냐고, 빨리 애들 다 보내고 여기 치우라고 소리치자
시누이는 처음엔 찔끔 한 표정이더니 갑자기 옆에 얌전히 서있던 저한테 화살을 돌리더라구요.
언니가 오빠한테 전화했냐, 내가 친구들이랑 노는게 그렇게 꼴보기 싫었냐,
친구들이랑 집에서 좀 놀 수 있는거 아니냐, 그게 뭐 그리 대단한 일이라고 오빠한테 바로 꼰지르냐..
지금은 요약해서 이렇게 적은거지 그때 시누이가 완전히 취해있어서 혀꼬부라진 소리로
고래고래 소리질렀던 거라서 반은 못알아들었어요. 욕설도 좀 섞여 있었던 것 같구요.
저랑 남편이랑 시누이랑 상황이 이렇다보니, 시누이 친구들은 슬금슬금 눈치보면서 다들 집에 갔구요.
남편이 지금 새언니한테 무슨 말버릇이냐, 너 이전에도 몇번 이래서 나한테 혼나지 않았냐,
빨리 여기 다 치우라고 했더니, 자기가 왜 치우냐네요?
제가 있는데 자기가 왜 치우냐고 합니다. 그래서 남편이 무슨 소리냐고 했더니
제가 남편한테 다 꼰질러서 친구들이랑 끝까지 못놀았으니까 자기가 논게 아니랍니다.
게다가 못논 이유는 저 때문이니까 당연히 제가 치워야 되는거 아니냐고 하더라구요?
하..정말..어이가 없어서..무슨 저런 말도 안되는 소리를..
남편이 무슨 헛소리를 하는거냐고, 빨리 치우라고 윽박을 지르자
싫어!! 저 여자(저)보고 치우라고해!! 하더니 자기 방으로 문 쾅 닫고 들어가서 잠가버렸습니다.
남편은 문열라고 쾅쾅 두들기고 그랬지만 시누이는 콧빼기도 안비췄습니다.
결국엔 늦은시간에 주윗집 사람들한테 피해갈까봐 제가 그만하라고 했구요.
결국은 현관 앞까지 난장판이였던거 제가 다 치웠습니다.
다 치우고 저도 화가 날대로 내서 안방으로 들어가자 남편이 미안하다고 하더라구요.
예전에 남편이랑 자취할 때도 여러번 그랬어서 혼냈었는데 그랬더니 남편 없을 때 이러고 친구들을 데려와서 논다고 하더군요.
솔직히 남편이 미안해 할 일은 아니죠. 그래서 알겠다고 한 후에 씻고 잤습니다.
다음날 아침에 일어나서 보니 시누이 방 문은 아직도 잠겨있더군요.
남편이 그냥 냅두라고 하기도 했고 전날 일도 있고 해서 별로 기분이 안좋았던 저는 그냥 출근 했지요.
그랬더니 회사에 있는데 또 전화가 왔습니다.
진짜 어이가 없다, 전날 자기가 술 많이 마신거 뻔히 알면서 어떻게 해장국도 안끓여 놓냐,
오빠가 술 많이 마시고 들어오면 다음날에 꼭 해장국이며 해놓더니 왜 자기는 안해주냐고 하면서
자기가 친구들 데려와서 좀 놀 수도 있는 것 같다가 그따위로 행동하냐고 막말을 해댑니다.
저는 전화 받을 때 '여보세요' 한마디밖에 안했구요.
회사에 있었고, 기분이 확 나빠진 저는 그냥 끊어버렸습니다. 계속 전화가 오길래 배터리를 빼버렸죠.
그랬더니 어떻게 알았는지 회사 번호까지 알아내서 전화를 해댑니다.
그래서 다시 비상계단으로 가서 전화를 했죠. 지금 회사에 있고, 이따가 집에가서 얘기하자고
아가씨도 학교 가야되지 않냐고 했더니 지금 당장와서 해장국 끓이랍니다.
허.. 어이가 없으려니.. 그래서 집에 재료 다 있으니까 아가씨가 해서 드세요 했더니
자기는 요리할 줄 모른다고 직접 와서 하라고 그러더니 어떻게 시동생이 그러고 방에 들어갔는데
걱정도 안됬냐, 방문 열쇠 있었으면서 아침에 문열고 들어와봐야 되는거 아니냐,
어제 언니가 그러는 바람에 화장도 못지우고 자서 지금 피부상태가 말도 아니다..
참 별의별 소리를 다하더라구요. 너무 어이가 없고, 끝이 없을 것 같아서 핸드폰 그냥 끊어버리고
회사전화도 수신거부상태로 해놨습니다.
그러고 가만히 생각해보니까, 처음에 시누이가 집에 들어와서 살 때 했던 말이 생각나더라구요.
'혼자살면 편할 것 같았고, 신혼집에 꼽사리 껴서 살기 싫어가지고 혼자 살겠다고 했던 건데
혼자사니까 오히려 더 불편했다.'
오히려 더 불편했다, 는건 시누이가 집안일에 전혀 손도 안대는 성격이라서 그랬던거 같더라구요.
확실히 남편 말 들어보면 둘이 자취할 때 집안 일은 남편이 다했다고 하더라구요.
그걸 해주는 사람이 없었졌으니 당연히 불편할 수 밖에요..
처음에 저희랑 같이 사는것도 시누이가 먼저 시부모님한테 말했다고 하더라구요.
그런걸 다 생각하다보니, 저 혼자 비약하는걸지도 모르겠지만 집안일 하는게 귀찮아서 저희 집에 들어왔나 싶더라구요.
그렇다는건, 저를 집안일 하는 사람 쯤으로 생각했다는거 아닌가요?
전날에 저보고 한 말도 있구요, '신경쓸필요 없다'니.. 그게 친구한테 할 소리랍니까?
'눈치없게 서있지말고 방에 들어가있어라'고 한것도 마치 자기가 집주인이고 제가 식객인 것 처럼 말하네요.
정말 생각할 수록 화가나서 단단히 벼르고 있다가 점심시간에 휴대폰을 다시 켰습니다.
그랬더니 16개의 캐치콜과 34개의 카카오 톡이 와있더라구요.
카톡 내용은 대부분 이런거였어요
언니 미쳤냐, 핸드폰 왜 꺼놨냐, 지금 자기 무시하냐, 자기가 속병생겨서 죽는 꼴 보고싶냐,
핸드폰 켜라, 시댁식구한테 이따위로 행동하는거 아니다 등등..
욕설도 심했구요. 전화해서 한마디 하려던 마음도 싹 사라졌습니다.
그래서 다시 핸드폰 꺼버리고 퇴근할 때 까지 안켰습니다. 퇴근할때 켜보니 남편한테 온 캐치콜이 있길래 남편한테 전화를 했어요.
혹시나 시누이가 남편한테 다 말했나 했더니 그건 아닌지, 남편이 왜 하루종일 연락이 안되냐고, 걱정되서 죽는 줄 알았다고, 어디냐고 하길래 지금 퇴근했다고 했더니
하루종일 핸드폰은 왜 꺼놨냐길래 다 얘기했죠. 그랬더니 남편은 또 화가 나서 알겠다고,
자기도 곧 퇴근하니까 집에가서 보자고 하고는 전화를 끊었습니다.
당연히 제가 남편보다 먼저 퇴근을 했으니 제가 먼저 집에 왔죠.
근데 시누이는 자기방에서 친구랑 통화를 하는지 말소리가 들리더군요.
제가 들어오는 소리는 못 들었는지 아님 듣고도 모르는척 한건지 내다보지도 않았구요.
방문을 열어놓고 통화를 하는데 그것도 모자라서 큰소리로 통화를 하니 듣기 싫어도 시누이가 말하는게 다 들렸습니다. 듣자니 정말 화가 나더군요.
'아~존0 씨0 미친0때문에 오빠한테만 존0혼나게 생겼잖아 아 짜증나 미친0이 어떻게 시댁식구한테 그러냐?
니가생각해도 미친거같지 않아? 뭔일만 있으면 오빠한테 쪼르르 달려가서 다 꼰지르고
존0 어린애도 아니고 미친'
뭐 이런 내용이였습니다. 말하는 폼이나 뉘앙스가 일부러 저 들으라고 하는 소리같더라구요.
이미 오전부터 화가 날대로 나있었던 상태라 시누이 방으로가서 문을 쾅 닫아버렸죠
마침 문을 등지고 있더라구요. 그랬더니 통화하던건 어쨌는지 문을 벌컥 열고 나와서는 뭐하는 짓이냐고
고래고래 소리를 질러대더군요. 그래서 아가씨 통화하는 소리가 좀 시끄러워서, 통화하는데 방해 한되게
내가 문 닫아줬는데 왜 그러냐고 받아쳤더니 그게 말이 되냐면서 빽빽 소리를 질러대길래
그냥 안방으로 들어가서 문 잠가버렸습니다. 그랬더니 문을 부서져라 두들겨대면서 문열라고
난리를 치더라구요. 싹 무시하고 20분?정도 있으니 남편이 왔습니다.
그래도 안나가고 계속 안방에 있었죠. 밖에서 남편이 시누이를 혼내는 소리가 들리더니
시누이가 갑자기 울기 시작하는거에요. 어이가 없었죠. 지금 열받아서 울고싶은건 난데, 왜 자기가 우는지..
남편은 시누이가 우니까 또 마음이 약해져서 한숨 한번 푹 쉬더니 방에 들어가라고 하고는
안방으로 들어왔습니다.(잠근건 풀어놨구요)
남편이 미안하다고, 아직 쟤가 어려서 철이 없다고 미안하다고 계속 그러더라구요.
앞에서도 말했지만, 남편이 미안해할 것은 없다고 생각했기 때문에 됬다고 하고 씻고
TV를 보고 있었는데, 제 핸드폰으로 전화가 오더군요. 네. 어머님이셨어요.
대뜸 전화하셔서 아니 무슨일이 있길래 애가 울면서 전화를 하냐, 도대체 무슨 일이냐
00(시누이)말로는 네가 00가 친구들이랑 노는게 못마땅한것같다고 하던데 사실이냐
뭐 이런 머리 꼬리 다 떼어먹은 말부터 시작해서
네가 00 문 앞에 서있는데 문 닫아버려서 손 찧어가지고 지금 손 부었다는데 왜그랬냐..
아니, 이건 또 무슨 말인가요?? 옆에서 듣고있던 남편도 놀랐는지 저를 쳐다보더라구요.
그래서 전 아니라는 뜻으로 고개를 절래절래 흔들었죠.
어머님한테 그런적 없다고, 무슨 말씀이시냐고 물었더니
00가 너랑 문앞에서 얘기하다가 네가 갑자기 화내면서 문 닫아버리는 바람에 손 부딪혀서 지금 부었다더라.
이러시는거에요. 그래서 제가 저랑 아가씨는 분명히 거실에서 얘기를 했고, 제가 문을 닫고 방으로 들어가긴 했지만 그 순간에는 아가씨는 거실에 있었기 때문에 아가씨가 문에 손을 부딪힐일이 전혀 없다고 말씀 드렸더니, 그럼 애가 괜한 소리를 하는거겠냐..이러시길래 남편한테 눈짓으로 가서 확인해보라고 했죠.
그러는 와중에도 어머님이 계속 도대체 무슨일이냐, 아무리 그래도 어른인 네가 참아야지, 계속 이러시길래
시누이가 저한테 했던 언행들을 다 말해버릴까 했지만, 그래봤자 어머님은 자기 자식만 눈에 들어올 것 같아서 그냥 어머님이 하는 말 다 듣고 있었어요. 전 대꾸 안했구요.
시누이 확인하러 갔던 남편은 또 시누이랑 한판하고 왔는지 잔뜩 굳은얼굴로 방으로 돌아오더군요.
그래서 어떻게됬냐고 눈짓으로 물었더니, 제가 닫은 방문에 부딪힌게 아니라
닫아놓은 방 문을 신나게 두들기다가 인대가 늘어났는지 어쨌는지 부었다고 하더군요.
남편이 물어봤겠죠, 진짜로 문 닫히는거에 부딪힌거냐, 네가 두들기다가 이렇게 된거 아니냐..
솔직히, 아무리 방문을 세게 닫는다고 해도 문 사이에 끼인것도 아니고 부딪히는 정도로 손이 붓는다는게 말이 안되죠, 무슨 철문도 아니고..
아무튼 그 말까지 어머님한테 다 말했더니, 그래도 네가 참았어야지..똑같이 하면 되겠니,
그렇지않아도 눈칫밥먹고 살텐데 네가 좀 배려해주면 안되겠냐, 어떻게 집에서 통화하는것도 뭐라고 하냐
등등..참..완전히 자기가 잘못한건 쏙쏙 빼놓고 소설한편을 써 놨더라구요.
옆에서 듣고 있던 남편이 어이가 없었는지(스피커폰으로 해놓은건 아니고, 그냥 음량이 커서 옆에있으면 다 들렸어요) 제가 들고 있던 전화를 뺏어들더니 어머님께 막 뭐라고 하는겁니다.
솔직히 남편이 그렇게 해줘서 속은 시원했지만, 후폭풍이 걱정되더군요.
아니나 다를까, 다음날 어머님 바로 서울 올라오셨습니다. 오셔서는 대뜸 회사에 있는 저한테 나오라고 하시는데, 어쩜 모녀가 이리 똑같을까..하는 생각이 들더라구요.
그래서 지금은 일하는 중이라서 조금 곤란하다고, 이따가 점심시간에 뵙자고 말씀드렸더니
너는 회사가 중요하냐 시어미가 중요하냐 막 그러시길래 어쩔 수 없이 상사한테 죄송하다고, 잠시 나갔다 오겠다고 하고 집으로 갔습니다.
집으로 가는 도중에 도저히 안되겠어서 남편한테 연락을 했죠, 지금 어머님 집에 와계신다고..
나보고 지금 오라고 해서 지금 가는 중이라고.. 그랬더니 남편은 펄쩍 뛰죠.
남편은 지금 거래처니까 끝나는대로 바로 집으로 가겠다고 해서 알겠다고 하고 집에 도착했죠.
현관문 열고 들어갔더니, 어머님이랑 시누이랑 떡하니 버티고 서서 아직 신발도 안벗은 저한테
마구 따발총으로 말씀을 하시는데...... 진짜 어머님이고 뭐고 확 뒤집어 엎어버리고 싶은걸 꾹꾹 참으면서
신발 벗고 안으로 들어가서 다과상 준비하는데 내내 거실에서 큰소리로 뭐라고 하시는겁니다.
계속 대답도 안하고 있었더니 대뜸 너는 시어머니 말이 말같지도 않니?! 이러시길래
일부러 다과상 쾅 소리 나게 내려놨죠. 그랬더니 이게 어디서 물건을 막 내려놓냐고 또 뭐라뭐라뭐라..
하..진짜 정신적으로 혼이 빠져나가는 느낌이였습니다. 정말 미치는 줄 알았어요.
시누이는 뒤에서 팔짱 떡 끼고 소파위에 앉아서 저 내려다보고 있었구요.
계속 저만 잘못했다는 식으로 얘기하는 것 부터 시작해서 뭐 가정교육이 어쩌구 이런 얘기까지 나오길래
도저히 못참겠어서 폭발해 버렸습니다.
어머님, 제가 처음부터 그랬던거 아니구요, 그저께 저녁늦게 퇴근하고 집에 돌아왔는데 아가씨가 한마디 말도없이 친구들을 5명이나, 그것도 남자가 3명이나 껴있는 상태로 데려와서 집에서 술판을 벌이고 있었어요.
집안은 난장판이였고, 아가씨나 아가씨 친구들은 전부 완전히 취해서 고래고래 소리지르고 노래부르고 웃고 떠들고 정말 장난 아니였어요.
그때 아가씨 친구분이 저 온거 보시고는 아가씨한테 누구 왔다고 해서 아가씨는 그제서야 저 쳐다보셨구요. 쳐다보시더니 하는 말이 신경쓰지 말라고 하셨어요.
제가 너무 황당해서 지금 뭐하시냐고 했더니 친구들이랑 놀고 있지 않냐고, 눈치없게 거기 서있지말고 방에 들어가 있으라고. 이러셨어요. 그게 저한테 할소린가요?
그러다가 바로 남편이 와서 친구들 데려온거 혼냈더니 또 저한테 화살 돌리면서 제가 꼰지른거 아니냐고 막말하시고, 남편이 어질러놓은거 다 치우라고 했더니 자기는 저때문에 끝까지 못놀았고, 그랬으니까 논것도 아니고 저때문이니까 제가 치워야 된다그러면서 방으로 들어가서 문 잠가버리셨어요.
이게 말이 되는 소린가요?? 그래서 그거 제가 다 치우고 다음날 아침에 봤더니 문 그대로 잠가놓으셨길래
그냥 출근했어요. 그랬더니 회사에 있는데 전화와서 고래고래 소리를 지르면서 시동생이 전날 술을 그렇게 마셨는데 해장국도 안끓여 놨냐고, 당장와서 끓이라고 하시더라구요? 이게 말이되나요?
제가 어디 놀러간것도 아니고, 회사에서 일하고 있었는데 그게 말이 되나요? 어머님? 어떻게 생각하세요?
여기까지 얘기했더니 어머님이 뭐라고 하시려고 하길래 뚝 끊어버리고 계속 얘기 했습니다.
계속 아가씨가 말도안되는 억지 부리시길래 전화 끊었더니 계속 전화와서 핸드폰 배터리 분리해버렸어요.
그랬더니 회사 전화로 전화가 오더라구요?
도대체 뭐하는 짓인건가요? 정 그렇게 해장국이 먹고싶으면 밖에 나가서 사서 드셨어도 되는거 아닌가요?
뿐만이 아니에요. 퇴근할때 핸드폰 다시 켰더니 문자가 34개가 와있는데, 그중에 80%가 욕설이에요.
보여드릴까요?
그러면서 가방 뒤져서 핸드폰 꺼내들었더니 시누이가 눈을 치켜뜨더라구요.
그러면서 지금 뭐하는거냐고 빽 소리를 지르길래 저도 화가나서 아가씨는 좀 가만히 계세요! 이러고
카카오톡 켜서 어머님한테 전부 보여드렸습니다. 시누이는 뒤에서 아니라고, 저거 내가보낸거 아니라고, 다 조작한거라고 말도안되는 헛소리를 하는데, 저희어머님 지금은 시골에 계시지만
원래는 서울에 사셨던분이고, 나름대로 신세대적이신 분이라 스마트폰 사용할줄 아시고 카카오톡 사용하십니다. 어머님이 그말을 믿으실리가 있나요?
어머님이 그거 다 보시고 핸드폰 내려놓으시길래 계속 말했습니다.
그래서 집에 갔더니 아가씨가 방에서 방문 열어놓고 일부러 저 들으라는 듯이 큰소리로 통화를 하는데,
절반이상이 욕이고, 그나마도 제 얘기를 하길래 도저히 못듣겠어서 아가씨 방 문 닫았어요.
그랬더니 다시 나와서는 왜 문닫냐고 그러시길래 아가씨 통화소리가 좀 시끄러워서 닫았다고 했더니
고래고래 소리를 지르시면서 말이 되냐고 난리를 치길래 듣기 싫어서 안방으로 들어와서 문 닫고 잠가버렸습니다.
어제 전화로 말씀드렸다시피 아가씨 손 다친건 아가씨가 방 문 신나게 두들기다가 그런거구요.
어머님같으면 이런 상황 참으실 수 있겠어요?
저요, 지난 4개월동안 아가씨랑 같이 살면서 정말 이것저것 스트레스 받는일 많았어요.
하지만 제가 어른이니까, 아가씨가 시누이니까 그냥 참고 넘어가고 도저히 안되겠는건 아가씨한테
좋게 말하고 고쳐달라고 했어요. 하지만 아가씨 듣는 척만 하고 제대로 해주신게 뭐가 있나요?
제 옷이며 가방이며 부터 시작해서 화장품도 쓰고 제대로 정리도 안해놓고,
아가씨가 꺼내먹고 안넣어놓은 반찬중에 상해서 버린게 얼마나 많은지 아세요?
게다가, 아가씨 속옷정도는 아가씨가 직접 빨수 있지 않나요? 오빠랑 자취할때도 오빠보고 빨게 하셨어요?
까지 말했는데 남편이 오더라구요. 남편 온걸 본 시누이랑 어머님은 또 그새 일러바쳤냐며 블라블라..
남편은 또 열이 받을데로 받아서 지금 뭐하는 짓이냐고 소리 빽 지르고는 저 끌고 집에서 나왔습니다.
뒤에 어머님이랑 시누이랑 쫓아서 나오는데 남편이 저 차에 태우고 그냥 출발해 버렸어요.
그러고 어느정도 가다가 갓길에 차 세우더니 또 미안하다고 사과하네요.
그래서 아니라고, 당신이 왜 사과하냐고 그러면서 회사로 데려다달라고 했어요. 다시 회사로 복귀해서
상사한테 정말 죄송하다고 다시는 이런일 없게 하겠다고 사과하고 일 하다가 퇴근하고 집에 왔는데
시누이랑 어머님은 없더라구요. 그래서 나름 안심하고 남편 기다려서 남편이랑 같이 저녁먹고
잤는데 오늘 아침에 일어나서 보니까 시누이만 와있더라구요.
거실에서 TV보면서 소파에 누워있길래 그냥 무시해버렸습니다. 부엌으로 가는데 뒷통수가 따끔따끔 하더라구요.
계속 무시하고 아침상 차리고 남편 깨웠더니 남편도 거실에 있는 시누이 보고 뭐라고 하려고 하길래
그냥 옷 소매 잡아당겨서 식탁으로 갔습니다. 일단 밥은 3인분을 준비해놨구요.
와서 먹던말던 저 식사 끝내기 전에 와서 먹으면 냅두려고 했는데 저랑 남편이랑 다 먹을 때까지
계속 소파에 누워서 노려보기만 하길래 다먹고 식탁 치워버렸어요. 밥도 다시 밥통에 넣어놨구요.
그러고 출근준비 하고 출근해서 점심시간에 글쓰고 있어요.
아무리 어리고 철이없다고 하지만 21살먹은 대학생이 할만한짓인가요 저게?
정말 어떻게 해야될까요?? 지금 상황이 풀린다고 해도 시누이 태도가 변할 것 같지는 않구요.
아까 오전에 어머님한테 전화 3통 정도 왔었는데 회의중이였어서 못받았습니다.
다시 전화 해봐야겠지만..하고싶지도 않구요..
전 정말 더이상 시누이랑 같이 살고싶지 않습니다.
조언 부탁드릴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