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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석에 며느리는 올거없다며, 아들만 보내라는 시어머니

투명인간??ㅠ |2012.09.14 19:46
조회 59,454 |추천 48

안녕하세요? 저는 결혼 1년이 다 되어가는 새댁입니다.

저희부부 소개를 간단히하면

저는 31살 남편은 33살이고, 작년 11월에 결혼했습니다.

거주지는 서울이고, 고향은 둘다 부산입니다.

서울에서 대학을 나왔는데 부산출신들 소모임이 있었고, 거기서 만나 캠퍼스 커플이 되었습니다.

7년 연애끝에 결혼해서 그런지 저희는 성격도 잘맞고 아직 신혼이라 결혼생활은 좋습니다.

그런데 한가지!!! 저희 시어머니께서 저를 안좋아하시는거 같아요. 이게 마음에 좀 걸립니다.

 

저희 시댁은 시부모님계시고 아직 시집안간 시누이(남편보다 3살 위)가 같이 살고있습니다.

남편이 예전부터 얘기하기를.. 어릴때 집안형편이 너무 안좋았다 합니다. 시아버님 직업도 비정규직에 이리저리 일거리 있을때만 하시는 일이었고, 덕분에 어머님은 안해보신 일이 없다했어요.

저희 시어미니.. 집안살림하며 요리솜씨하며 진짜 혀를 내두를 정도로 잘하십니다.

그리고 어머님이 얼마나 알뜰하신지 두분이 큰 돈은 못버셨지만,

어머님이 워낙 억척스럽고 알뜰하게 집을 이끌어오신 덕분에 지금은 자가 아파트 한채, 차 한대 있으시고 이제는 여가생활도 하시면서 지내고있죠.

시댁에 한번씩 가면 어머님은 저희가 오기전에 미리 먹을것들 준비해 놓으십니다.

저는 설거지랑 뒷정리 정도하고 차, 과일 준비하는데 그마저도 어머님께서 못하게 하시는 경우도 있고요.. 그리고 어머님은 저희 신랑에 대한 자부심이 대단하세요!!

어머님 말씀이 저희 형님은 어릴때부터 공부도 많이 못했고, 세상일이나 남에게는 관심이없는 좀 특이한 성격이었고 그래서 형님에 대해서는 일절 기대가 없었다고 하십니다. 커서 자기 밥벌이하고 무난하게 시집만가면 더 바랄게 없다고 생각했었다지요.

 

그래서 어머님께는 저희 남편이 유일한 희망이었다고 합니다. 남편은 어릴때부터 공부도 잘하고, 좋은대학도 가고, 소위 "사"짜 달린 전문직을 시험에도 합격해서 지금은 일도 잘 하고있고요..

그리고 제가 보기에도 형님은 좀 무뚝뚝하고 어머님이 뭐 물어보시면 틱틱거릴때도 많은데

저희 남편은 어머님께 정말 잘합니다.

안그래도 엄마들은 아들을 많이 좋아한다는데, 저희 시어머니는 이런저런 이유로 님편을 정말 사랑하시지요... 하아...ㅠㅠ 처음 뵌 자리에서도 남편에 대한 자부심과 사랑이 느껴지더군요.

(결혼할 때 이점이 좀 부담스럽기는 했었습니다.)

 

저희 부부가 결혼하고 첫번째 명절이 올해 1월 설날이었죠.

휴일이 토~화요일이고, 월요일이 설날 당일 이었고요.

토요일은 기차표를 구하지못해, 일요일에 부산으로 내려갔습니다. 먼저 시댁으로 향했죠.

저희 시댁은 제사를 신랑의 큰아버님댁에 가서 지냅니다.(거기 시할아버님이 계세요.)

원래는 어머님과 형님은 제사에 가지않고, 아버님과 남편만 명절 전날 큰집에 가십니다.

이번에는 제가 왔다고 설날 전날은 다 같이 시댁에서 보내고

설날 당일날 일찍일어나 시아버님,남편,저는 큰댁으로 제사 지내러 갔습니다.(큰댁도 역시 부산)

그리고 제사 지내고 친척분들이랑 다 같이 식사한 뒤 이것저것 치우고

아버님은 댁으로 가셨고, 저희는 친정으로 갔습니다.

처음에는 시댁에들러 어머님과 형님께 인사드리고 친정으로 갈까했는데,

아버님께서 사돈어른들도 딸 보고싶어서 기다리고 계실거라고 어서 가라고 하셨어요.

저는 못이기는 척 친정으로 갔고요..

어머님께는 친정가는 길에 전화로 친정간다고 말씀드렸고, 친정에서 하룻밤 자고 다음날 서울에 도착해서도 잘도착했다고 전화로 연락드렸고요.

저는 첫명절에 대한 걱정이 많았는데 나름 잘 넘겼다고 생각했고, 아버님께서 친정에 빨리가라고 말씀해 주셔서 좋았습니다. ^^...

 

그런데 오늘 회사에 있는데 저희 어머님께 전화가 와서 말씀하시길,

"이제부터 명절을 너는 너희 친정에서 보내고, 우리 아들은 시댁으로 보내라."

저는 듣는순간 무슨 말인지 잘 몰라서 네? 어머니 이러니까..

"나는 어차피 우리집에서 제사 지내는거 아니라서 며느리 도움도 필요없고. 그저 연휴동안 우리 아들 얼굴만 오래 보고싶구나. 너희 집에서도 사돈 어른들이 딸래미 1박2일밖에 못봤다고 오죽 섭섭해 하셨겠냐.

그냥 명절동안 너는 니 부모님께 가서 얼굴 봬 드리고, 우리 아들은 우리 집으로 보내면 서로 좋은거 아니냐?" 이렇게 말씀 하십니다.

그 말 듣고 저 뭐라해야할지........................ㅠㅠ

 

처음에 시댁에 인사드리러 갔을때도, 아버님은 저를 좋아해 주셨는데 어머님은 시큰둥 하시더라구요.

혼자 생각이지만

'우리 아들이 서울에서 혼자 자취하는데 그것도 안쓰럽고, 이제 결혼할 때가 됐으니 결혼은 시켜야겠고.

아들이 오래 사귀던 여자 데려왔는데 뭐 크게 흠잡을 데는없고 집안평범하고 직업도 괜찮은거 같으니 그래 우리 아들이랑 결혼해라.' 마치 이런 느낌을 받았습니다.ㅠㅠ

 

시댁과 멀리 떨어져사니 딱히 터치하시는 것도 없고 그래서 괜찮았지만

어머님이 저를 새로 맞은 가족으로 생각 안하시고, 그냥 우리 아들이랑 같이 사는 여자 정도로만 생각하시는거 같아서 조금 서운했었습니다. 그런걸 콕 찝어 말로는 하지않지만, 저는 느껴졌죠.  

그래도 그 동안은 그런거 느껴져도 겉으로 서운해 하지 않았는데 

명절에 오지말라는 말 들으니- 아, 내가 속으로만 느끼던 서운함이 맞았구나..하는 생각이 듭니다.

 

저는 외동딸이고 부모님 사랑, 친척어른들 사랑 많이 받고 자랐어요.

그리고 학교나 직장의 대인관계에서 크게 외면당해 본적은 없는 것 같은데 

시어머니가 대놓고 저를 남취급 하시니, 기분이 좀 이상하네요;

저를 싫어하신다기 보다는, 아예 저한테는 관심 자체가 없으신거 같아요. 하하하;;;

 

낮에 어머님이랑 통화할때는 어머님께- 저희 부모님은 사위도 보고싶어 하신다.

어머님이 굳이 저보고 시댁 오지말라시면 저는 못가겠지만, 남편은 하루정도는 친정에 인사드리러 와야 할것 같습니다. 이렇게 말씀드리니,

당신들 딸은 시댁에 안불러 들이는데, 왜 우리 아들은 부르는 거냐며

이해할 수 없다는 투로 일단은 알았다.하고 끊으셨네요..

 

솔직히 딸같은 며느리는 힘들지만

그래도 시댁에 며느리가 저 하나인데 시부모님께 잘 하고싶었습니다.

저는 형제도없고 어릴때부터 사람 많은 집이 부러웠죠..

시부모님과도 잘 지내고, 재미나게 살고싶었는데;;

제가 시어머니 말씀을 따른다쳐도, 부산 내려와서 시댁에 안들리고 혼자 친정으로 가면

저희 부모님도 많이 놀라실거같고 난감하네요ㅠㅠ

시어머니가 며느리는 시댁 올 필요없다고 그 얘기 그대로하면 저희 부모님이 서운해 하실것 같고요.  

 

하아...

이 일에 대해서 결혼 선배님들은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앞으로 제가 어떻게 대처하는게 좋을까요?

조언 좀 해주세요~

 

추천수48
반대수8
베플별로|2012.09.14 19:52
시댁에서 남 취급 한다고 해서 크게 나쁠일이 머 있을까요? 님한테 돈 뜯어가고 노동착취하고 그런거 아니라면 '아이고 어머니 그렇게 배려해주셔서 너무 고맙습니다 친정에 즐겁게 다녀올께요 어머니도 '제 신랑'하고 즐거운 명절 보내셔요~' 해버리세요. (제신랑을 강조하세요 당신 아들만이 아니란걸 아시게 표현 자주 하세요) 소유욕이 보통이 아니신 분 같은데 저런분하고 기싸움 해봐야 우리나라에선 아직까지는 며느리가 집니다.. 하지만 너무 납짝 엎드릴 필요도 없죠-_- 님한테 피해주는 것 없다면 그냥 순진열매 드시고 난 우리 어머니가 그렇게 하라고 하셔서 했찌 ~ 하고 즐겁게 받아 드리세요. 참, 사위 친정에 인사드리는건 님이 옳으신것 맞구요. '어머니는 저 안보고 싶으신가봐요 힁힁 근데 저희 부모님은 어머님처럼 X서방을 너무 ~~~ 예뻐하셔요 그래서 꼭 인사드려야 해요 ^_^' 하시고 꼭 같이 친정 가세요. 남편이 너도 우리집 안 오면서 왜 난 오라고 해 하며 짜증낸다면 역시 순진열매 드시고 '어머 난 어머니가 단호하게 말씀하셔서 그런거지~~ 내가 가기 싫겠어? 오시라고 하면 난 언제라도 갈거양 ~~ 우리 부모님은 여보 많이 보고 싶어하셔' 하면서 원천 차단 해버리세요. 솔직히 시댁에 너무너무 당하고 사는 사람들이 많기 때문에 그것도 어쩌면 님 복이에요 ㅇㅇ (약간 부러운 1인 -_-;;)
베플김은혜|2012.09.15 20:08
근데 막상 진짜 시엄마 말대로 하면 지랄할거같은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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