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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러기 아빠 2년차 이혼 생각중입니다.

외로움 |2012.09.25 11:05
조회 47,101 |추천 70

결혼 7년차 기러기 아빠 2년차 아들 하나 둔 남자입니다.

와이프가 해외에 나가있는 것은 아니고 와이프랑 아들은 서울에 있습니다.

제가 있는곳은 시골입니다. 원래 시골 사람은 아닌데 터전을 잡은곳이 어쩌다가 시골이 됐습니다.

와이프는 서울사람입니다. 결혼전에는 와이프 시골에서 내려와 오손도손 살자고 그랬습니다.

 

그런데 아이가 어느정도 크자 아이교육을 위해서 서울로 올라가겠다고 하더군요.

처음에는 지금 있는곳 근처 소도시로 가라고 그랬습니다. 

그런데 와이프가 그럴거면 차라리 친정이 있는 서울이 낫다고 굳이 서울로 올라가겠다고 그러더군요.

그래서 서울에 올라간지 2년 됐습니다. 한달에 500만원정도 생활비로 부쳐주고 있습니다.

 

처음에는 주말에 서울도 자주 올라가고 차 안 막히면 2시간 약간 넘게 걸립니다.

오랫만에 얻는 자유도 괜찮더군요. 그런데 시간이 지날수록 사람 사는게 아니게 되더이다.

우울증 비슷한 증세도 생기고 내가 왜 사는건지 나한테 가족은 있는건지 하는 생각도...

 

와이프 올라가고 집안꼴이 말이 안 되게 돼서 직원에게 일주일에 한번 청소해 줄 사람 구해달라고..

그래서 일주일에 한번씩 집안 청소 합니다. 청소하시는분이 일요일날 청소해주고 전 일요일에

서울올라가서 마주칠 일이 거의 없었습니다. 청소비는 직원통해서 줬었구요.

직장 다니는데 일요일날 그냥 알바 비슷하게 청소해주는 거라고 하더군요.

 

일년전 쯤에 갑자기 몸살이 나서 일요일날 집에 있었던 적 있었습니다.

와이프에게 이야기 했더니 일있다고 못 내려온다고 하더군요.

그래서 그때 처음으로 청소해주시는 분 얼굴 봤습니다. 나는 그냥 동네 아주머니인줄 알았습니다.

젊은 아가씨더군요. 자기 남자친구 없고 주말에 할 일 없어서 용돈 벌려고 하는 거라고...

집안일 하는것 좋아하고 남자 혼자 사는집 치울것도 청소할 것도 별로 없어서 편하다고 하더군요.

나중에 다시 와서 청소하겠다는것 제가 잡았습니다. 아프니까 혼자 있기 싫더군요.

그냥 나 신경쓰지 말고 청소하시라고... 점심 죽해서 같이 먹고 저녁까지 해주더군요.

 

그 이후로 주말에 간간히 서울에 안 올라가게 되었습니다.

괜히 일요일이 기다려지기도 했었으니까요.

현재는 가끔 평일 저녁에 밥도 같이 먹고 그러는 사이가 됐습니다.

우울함도 나의 비참함도 사라지고 없어지더군요.

그러면서 드는 생각이 지금 이 결혼생활을 유지해야 하는지 의문이 많이 들더군요.

 

석달전부터 와이프에게 나 외롭다 내려와서 같이 살자고 해도 이 핑계 저 핑계..

왜 그러냐는 소리만 들었습니다. 3일전 토요일날 서울 올라가서 와이프에게 이야기 했습니다.

이혼하고 싶다고 나 이제 이혼 결심했으니 생활비 못 붙여 주겠다고 알아서 하라고 했습니다.

아이는 네가 키우겠다면 한달에 양육비로 100만원 붙여줄거고 못 키우겠다면 내가 키우겠다고..

 

와이프 심각성을 알았는지 자기 그럼 아들 데리고 내려와서 살겠다고 근처 소도시에서 살겠다고 하네요.

그런데 솔직히 못 믿겠습니다. 지난 7년동안 돌이켜 보니 제가 사람처럼 산게 아니더군요.

와이프 자기가 잘하겠다고 미안하다고 그러는데 못 믿겠습니다.

지금이라도 나의 행복을 찾아서 떠나고 싶습니다.

 

 

추천수70
반대수5
베플저런|2012.09.25 12:23
한달 500???? 쇼핑하고 헬스다니고 유유자적 귀족처럼 지내다가 현금인출기가 없어질라하네. '여보 미안 내가 잘못했어 앞으로 잘할께' 여기 넘어가면 글쓴이는 글로벌호구
베플|2012.09.25 12:14
와이프가 유책배우자입니다. 남편이 바람을 피웠다는 증거는 어디에도 없습니다. 남편이 같이 살자고 그랬는데 와이프가 그걸 거부했다는 자체가 유책배우자입니다. 남편은 경제적인 책임을 다 졌었고 주말에 시간날때 올라갔기 때문에 남편으로써 책임을 다 했습니다. 남편 바람 피웠다는 말은 어디 한군데도 없는데 남편을 유책배우자로 모는 사람들은 뭐지?
베플ㅈㅈ|2012.09.25 14:58
글쓴이 현재 상태는 바람을 피운거라기보다는 그대로 지내다간 바람을 분명 피우게될거라서 그 전에 이혼을 하고싶은듯.. 뭐 어쨋든 정 떨어진 상태 억지로 유지할 필욘 없다고봅니다. 괜히 시간끌어 서로 볼꼴 못볼꼴 보기전에 서로 합의 잘해서 원만히 쫑내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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