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매일 눈팅만하다가 하도 답답하여 글을 올리게 되었어요.
정말!!! 너무 답답하고 어처구니가 없어서..
저희 부모님과 아버지네 식구들에 관한 이야기를 좀 해보려 해요.
저는 결혼을 앞두고 있는 29살의 딸 입니다.
우선 29년 전으로 되돌아가죠.
저희 어머니는 외갓집이 땅도 많고 과수원도 많고 ,,꽤나 유복한 집안에서 성장하셨고 7남매 중 셋째딸 입니다.
저희 아버지는 어릴적부터 뗏거리 걱정 할만큼 너무나도 어려운 집안에서 성장하셨고, 5남매 중 장남입니다.
너무나도 다른 환경에서 자란 사람끼리 결혼하여 월세방에서부터 시작을 했습니다.
아버지는 막노동부터 시작하셔서 낮에는 일하시고, 밤에는 야간대학을 다니시며 차츰차츰 회사에도 입사를 하셨고, 29년이 지난 지금은 국내에서 최고로 알아주는 모 대기업에 임원까지 되셨습니다.
어머니께서는 15년가량 직장생활을 하시다가 그만두셨구요
저는 제친구들, 대학생들이 학자금 대출때문에 허덕일때 등록금걱정한번 안하고 졸업을 했고, 지금은 박사과정도 곧 있으면 졸업을 합니다.
그렇게 부유하진 않지만 모자라지 않을정도로 살아왔다고 생각을 합니다.
겉으로 남들이 보기엔, 다들 저희집 정말 대단하게 생각합니다.
하지만 저희 어머니의 삶은 남편이 대리인 사람의 부인보다 더욱더 못한 삶을 살고 계십니다.
왜냐,,
저희 어머니에겐 결혼을 할때부터 집안 경제권이 전혀 없없고, 바로 시댁 식구들 때문입니다.
아버지께서 성격이 워낙 독하신데다가 세시고, 모든것을 자기가 다 쥐고 흔들어야 직성에 풀리는 사람이셨고 ,
소아마비로 평생을 할머니의 손발에 의지를 하시며 살아오신 할아버지,,
그런 할아버지가 몇년마다 한번씩 저지르시는 빛잔치며,(시집 올당시 빛에 4000만원이 있었더랍니다)
아버지 밑에 형제들,,다들 형편들이 정말 어려웠었습니다.
그들은 번갈아가며 "형, 나 보증좀 써줘," "오빠 나 돈2000만원만 빌려줘" 등등 막내고모는 사채까지 써가며 못갚아서 저희 아버지께 손을 벌렸습니다. 그때 저희집에서 두달정도 저랑 방 같이 썼었습니다. 그이후엔 아버지가 취직 시켜서 내 보내셨지만,,
그땐 우리집을 담보로 또 돈을 빌려줬었구요.
막내삼촌은 바로위의 삼촌한테 10년전에 4000만원을 빌려갔는데, 그돈도 안갚았습니다.
막내고모는 바로위의 고모한테 10년전에 큰고모퇴직금까지 미리 빼서 빌려 가놓고 안갚았습니다.
시댁 식구들...정말..돈빌리는거 아무렇지도 않게 생각합니다. 너무 당당합니다.
더구나 저희 집 제외하곤 모두 기독교를 믿는데.. 정말 믿는사람들이 그렇게 해도 되는건지 모르겠습니다.
형의 돈은 빌려가서 안갚아도 되는 심보입니다.
형제들 어려울때 물론 서로서로 도와줄수있고, 형편풀리면 갚으면 되고,,그런 이치는 잘 압니다.
하지만 형편이 풀려도 안갚습니다.
사실 제 밑으로는 남동생이 하나가 있고, 그밑으로 원래대로라면 두명의 동생이 더 있어야 하는데
제가 어릴때,, 그 동생 두명은 아버지가 못낳게 했었습니다. 다 키워낼 자신이 없다며..
지금은 살림이 많이 나아졌었지만, 저희 어머니는 항상 그때의 일을 가슴아파하십니다.
하지만 저희 친척들..애가 생기면 생기는대로 다 낳습니다. 제또래의 나이인데 형제가 4명, 3명인 집들있습니다.
막내 숙모는 자기들 형편이 어려워도 걔네들 한테 돈들어가는 거 정말 아낌없이 투자를 하더라고요
집엘 가봤었는데, 애기들 장난감 무덤이 어찌나 많던지, 놀이방차려도 되겠더라구요
씀씀이도 헤프고,
막내삼촌숙모 임신하셨을때 출산준비 저희가 다 해줬습니다
할머니는 심장병, 할아버지도 크게 작게 수술 많이 하셨고요.병원비.거의 저희가 다 댑니다.
증조 외할머니께서 살아계시는때에는 노인3명 수발을 들러 저희 엄마 두달동안 시골에 내려가서 똥오줌 다 받아내는 일 하셨습니다.
하여튼.
이런저런 돈이 많이 들어가는 저희 아버지,,,,그야말로 두집세집 살림을 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어머니가 알면 좋아하지 않을게 분명하니, 항상, 자기 마음대로,, 작은 보험하나 넣는것도 상의없이
혼자 모든 결정을 다 하셨습니다.
어머니 알게 모르게 할머니 할아버지께도 드린 돈이 꽤 많구요.
그나마 어머니께서 부동산을 볼줄아는 안목이 있으셔서, 아버지한테 투자를 좀 하자고 해서 일구어 놓은것들이, 작은 상가하나랑, 아파트 한채 더 있습니다.
아마 이런거 하자고 말 안하셨으면 벌써 시댁식구들 다 도와주고 빈털털이가 되어있었을겁니다.
저희 어머니 집에 생활비 들어가는거 있죠? 자식들 먹이는거,입히는거, 세금. 등등
이런돈 들어가는거에대해서는
저희 아버지 하시는 말씀이 항상 좀 아껴쓰라는겁니다.
저희엄마 단벌신사이시고, 백화점 옷 안입고, 시장에서 먹거리 사오고, 아껴쓰고 그게 저희 생활입니다.
아껴서 개 다줬습니다.
어머니와 저, 제동생 우리집사람들이 쓰는 돈에대해서는 그렇게 구박주시고, 면박주시고, 옷한벌 사는것도 눈치보며 살아왔고요 저희 어머니는 아버지께 필요할때마다 생활이 받아서 쓰셨고요.
어머니께서 일을 그만두신것은 이유가 있습니다.
15년동안 직장생활하시다가 돈을 벌어도 벌어도 벌어놓으면 다 세어나가니 재미가 없다고 하시더라구요
전업주부하시면서 저랑 남동생 뒷바라지하신다고 일 그만 두셨습니다.
저희 아버지, 그렇게도 경제관념 넘쳐나는 저희 어머니께 절대 돈 안맡깁니다. 자기 맘대로 이집 저집 다 도와줘야하니까요.
저희 엄마 속 엄청 많이 썩고 살았어요. 그러던 와중에 저희 부모님 협의하에 이혼을 하게 되셨습니다.
두분다 정말 힘든 시기를 보내고 있는 와중에...저희 막내삼촌...또 돈빌려달라고 전화가 왔었네요
친척들 아무도 모르십니다. 저희 부모님 이혼하게 되신거..
아직 재산 분배도 끝나지 않은 상태이고요..
저...정말 ...저희 부모님을 위해 어떻게 해야할지..모르겠습니다.
이대로라면 나중에 어린 사촌동생들 대학갈때 등록금까지 부탁할것같은 예감이 듭니다.
저야 아버지 회사에서 자녀 학자금이 나와서 대학을 어려움없이 다녔지만.
이제 아버지 어머니 나이도 있으시고, 남은인생을 사시려면 한푼이라도 더 비축해 놔야 하는 시기인데,
저렇게 허구헌날 뜯겨나가니 걱정입니다.
어머니도 불쌍하고, 아버지는 밉지만 그래도 불쌍은 합니다.
조언좀 부탁드려요
저의 두서없는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