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저는 강원도 평창군이 고향인 21살 여대생입니다.
이번에 추석 연휴를 맞이해서 간만에 평창에 내려갔다 왔는데요...
아시는분은 아시겠지만 서울에서 평창을 가려면 원주와 횡성을 지나쳐야해요
그래서 의도치않게 원주와 횡성을 지나게 되었는데,
그 곳에 현수막이 참 많이 보이더라구요. 그것도 별로 보고싶지 않은 내용들 뿐이었습니다.
어째 모두 다 내용이..
[올림픽 조직위는 각성하라]
[아이스 경기장 원주 건설은 33만 원주시민들의 염원이다]
[IOC 핑계대는 조직위 입이 있으면 해명해 봐라]
[원주가 만만히 보이느냐?]
뭐 이런 것들이었습니다.
사실 제 생각에는 원주가 평창올림픽과 무슨상관일까 싶었습니다.
두 곳의 거리가 버스로 1시간 정도일 뿐더러 (운동선수들에게 힘들지 않을까요)
기차가 들어선다해도 사실상 평창에 기차 들어서는 면은 용평면 봉평면쪽이 전부입니다.
(스키장이 그 곳에 몰려 있으니까요)
더군다나 평창 지역에 다른 경기장을 설치할 곳은 무궁무진하게 많습니다.
아주 공간이 남아돌아서 한적할 지경입니다.
그 공간에 새로운 경기장을 지으면 지었지,
굳이 원주에 지어야 할까요?
원주는 강원도청도 춘천에서 원주로 옮겨라 말이 많더니 평창까지 빼앗아먹으려드네요.
그리고 횡성은 더하더군요. 아예 연속으로 다다다다다닥 현수막이 붙어있던데 ㅋㅋ 빨간 궁서체로 해놓고;;
강릉은 애초 스케이트 경기장이 그곳에 있었고, 평창올림픽을 유치하기 훨씬 전부터
애초 평창뿐만이 아닌 강릉에서도 경기를 할 거라 했던지라 저는 강릉에 대해선 거리낌이 없었습니다.
그런데 전혀 상관도 없는 원주와 횡성이 끼니까 좀 황당했어요
너무나도 당연하단 식으로 평창의 지분을 야금야금 빼앗아 먹는 것 같기도 했고요.
역시 평창이 작아서 무시를 당하는 걸까요?
두메산골 이제야 탈출하나 많은 군민들이 10년동안 바랬는데 큰도시들 싸움에 등이 터질 지경이네요.
또 듣기로는 평창 올림픽 유치 확정 전에는 원주는 아예 올림픽에 관심도 없었다 들었습니다.
확정되니까 이제와서 끼어 뭐라뭐라 나불나불 ㅋㅋㅋㅋㅋㅋ
평창올림픽에 강원도 세금이 엄청나게 들어간 건 사실이지만,
그렇게 따지면 대한민국 다른 곳 세금도 만만치 않게 들어갔을겁니다.
오히려 수도권에서 나온 세금이 평창올림픽에 더 많이 들어갔을 거라고 저는 확신합니다.
이렇게 자꾸 지분 빼앗아 먹으려고 밥상에 숟가락만 쏙 올려놓고 있는 상황에서,
최문선 강원도지사는 애초 안 된다고 딱 말을 잘라놓았더군요.
경기장은 평창에만 짓고 몇몇 스케이트 경기는 강릉에서 한다고.
이건 '평창' 올림픽입니다.
강원도 올림픽이 아니에요
사실 저도 올림픽에 제대로 알지는 못하지만 제가 인생의 반을 넘게 산 고향에서 세계적인 대회가 열린다는 게
너무나도 감동스럽고 뜻깊은데...
다른 강원도민들이 뭔가 오해를 하고있는 것 같습니다.
평창올림픽은 이름 그대로 평창에서 올리는 올림픽이고,
자꾸 그 '개고생'을 평창군민이 아닌 강원도민이 더 열심히 했다 하고,
사실상 올림픽 축하받아야 할 사람은 강원도민이다. 라고 말하고 있는데,
평창올림픽은 평창에서 올리는 올림픽임과 동시에 대한민국 전체가 축하받아야 할 일입니다.
오직 강원도 대도시만을 위한것이라 착각하지마세요.
그렇다고 욕심내지도 마시고요.
다같이 즐겨야하는 올림픽에 벌써 내부 혼란이 오면 어떡하나요.
오히려 제 고향 평창군 **면은 건물 하나 없이 썰렁하기만 합니다...
기차가 들어선다고 하지도 않고 아무것도 건설되는 게 없다고 하네요.
근데도 다들 욕심내지 않고 계십니다. 산골사람들이라 그런 것도 있겠지만요.
횡성군은 세금드립치면서 평창 올림픽 빼앗아가려 하기 전에
횡성군수, 군의원들 세금으로 동남아 여행간거나 어떻게 해결하시길 바라고,
원주는 자꾸 춘천을 의식하고 욕하더니만 평창까지 우습게 보니 할 말이 없습니다.
세계인의 축제가 벌써부터 더럽혀진 기분이네요.
각성하시길 바라겠습니다..
제 말이 틀렸다면 이의 해주세요... 사실 그냥 횡성수설 쓴거라서요.
자꾸 오해하지 말아주세요. 평창올림픽은 강원도민을 위한 게 아니라 대한민국 국민 전체를 위한 것이고
그 중심이 해발 700m의 평창일 뿐입니다.
이제야 스포트라이트를 받나 싶었는데 아닌가보네요.
어쨌든 이만
(그리고 듣기로는 횡성과 원주뿐만이 아닌 다른 지역들도 그렇다는데, 거기까지는 잘 모르겠습니다.
다만 그 지역 분들에게도 위엣말과 똑같은 메세지를 전달한거라 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