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호구 누나, 호구 올케 였던 27 살 여자입니다.
글 읽어 주시고 좋은 댓글 달아주신 여러분들 너무 고맙습니다.
앞서 있던 여러분들의 댓글 하나 하나를 읽어보아 오해 있었던 점들에 대해 간단히 설명하자면,
일단 저는 동생의 학자금 대출이 아닌 제 학자금 대출을 갚고 살아가고 있습니다. 동생의 학자금을 갚고 있는 상황은 아닙니다. 그 정도의 호구는 아니구요; 이런 오해에 대해 명확히 밝히라는
저희 상전같은 올케님의 요청에 따라 정정해 드리는 바이옵니다요 눼눼 .
다음 저희 부모님에 대한 이야기들이 많아서 몇 글자 쓰고 싶습니다. 앞서 딸 둘에 아들 하나 있는 집안이라고 밝힌 바와 같이 부모님이 막내에 대한 사랑이 있으시긴 했지만 어떤 자식 하나에게 국한되어 사랑을 베푸시는 분들은 아닙니다. 아버지 회사에서 둘째까지만 학자금 지원이 가능하여 인문대학을 선택한 제가 포기하고 언니와 동생이 학자금을 지원받은 경우에 있어서도 언니가 디자인을 공부하였고 동생이 예체능 쪽으로 갈 확률이 많았기에 상대적으로 적은 학자금이 드는 어문대학을 지원했던 제가 학자금 지원을 포기한 일도 제 선택이지 결코 부모님의 제안이나 동생의 제안이 있었던 것은 결코 아닙니다.
어떤 자식이라도 그런 실수를 하셨으면 감싸주실만큼 저희 부모님 저희 키우시면서 소리 한번 지르지 않으셨습니다. 그래서 저와 저희 언니가 오히려 동생을 많이 때리고 악마 역활을 했죠.
아들이라고 오냐 오냐 키우신게 아니라 아들도 딸도 오냐 오냐 키우셨습니다. 그런 가정 교육이 잘못 된 것이라면 잘 못 된것이겟지만 저는 저희 부모님의 사랑 때문에 그래도 이만큼 사회인으로 자리 잡고 살아가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뭐 이제 있었던 일에 대해 조금 얘기를 해 드릴까 합니다.
제가 언니 집으로 왔던 건 일단 걔네들 이랑 얼굴을 마주치고 싶지도 않았구요. 그리고 정말 둘째 누나가 어떻게 그럴 수 있냐고 했던 동생 얼굴만 생각하면 자다가도 분노의 하이킥이 나서 정말 제가 제 동생을 죽일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이 들어서 언니 집으로 왔습니다. 오랜만에 언니랑 있으니 참 좋대요. 형부도 넘 재밌고 웃긴 분이라 처재 방 하나 줄테니 가지 말라고 매일 치맥 달리고 셋이 어제 아침까지 재밌게 보냈습니다. 그 애들 전화 시도를 무척이나 많이 했지만 단 한통도 받지 않았습니다. 스마트폰의 조상격인 스카이 시리우스 쓰고 있는지라 카톡캡쳐도 못하네옄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누나 일단 들어와 얘기만이라도 하자고 몇일에 걸쳐 100통 가까운 카톡을 둘이서 보냈네요 ㅋㅋㅋㅋㅋㅋ
뭐 대부분 오해야 누나 일단 집에와 등등 개소리 작렬했지만 저 한통도 카톡 보내지 않았습니다.
그러다 엊그제에 되어서야 즐거운 언니 형부와 시간 중 댓글을 하나 하나 읽어 보았습니다.
여러분은 저와 친구도 아니고 가족도 아니니 객관적이실 테죠. 한 하나도 빠짐없이 철없는 제 동생 부부에 대한 말이더군요 왠지 씁쓸했습니다. 나에게도 이런 일이 생기다니 올케는 올케 노릇하고 동생 새끼는 아직 미운 다섯살 같은 행동만 조잘대니 앞으로 이렇게 살아야 하는건가 너무나 답답한 마음만 들기 시작하는겁니다. 인생이 막막해졌습니다. 앞으로 이것들을 어떻게 해야 되나.... 어떻게 보나....
나 정말 어떻게 해야 되는 건가 앞길이 막막했습니다. 그리고 몇 분들 댓글 중 [사람 만들어야죠] 라는 댓글을 보고 정신이 번쩍 들더군요. 그래서 언니와 많은 상의 끝에 부모님과 상의 하기 위해 퇴근 후 부모님과 밥을 먹었습니다. 동생과 싸워서 집을 나가있느거라고 생각한 부모님은 할 말을 잃으시더군요.
아직 어리니까 니가 좀 이해해줘라 라며 늘 좋게 말하시던 엄마도 입을 꾹 다무셨습니다. 저희 올케 저한테 미안하다고 메세지 보내고 전화 했던 것과는 다르게 너무나 잘 지내고 있다는 말씀도 하셨고 저 없으니 지 세상 만난듯 행동 자체가 변했다더군요. 미세하게요. 어른있는데도 거실에 벌러덩 누워서 티비를 본다던지 하는 아주 미세한 것들이 변했다는 말에 더욱 기가 막혔습니다. 그 집 차지할 요량으로 나 나가라고 한거닝? 이 빨래몽둥이로 패도 시원치 않을 것아.
엄마에게 말씀 드렸습니다. 엄마 내 생활비하고 아빠 생활비 만으로 나 엄마 아빠 동생 올케 조카 이렇게가 생활한다는 거 자체가 너무 힘든일 아니냐고 내가 조카 교육에 투자한 번 했다는 이유로 평생을 책임지길 바라면 내 인생은 어떻게 되겠냐고 강력하게 말씀드렸죠. 부모님은 일단 집에 가자고 하셨고 언니는 그 애들 있는 곳에 절대 저를 들여놓지 않겠다고 맞섰고요. 저는 들어가기로 결정했습니다. 어제 저녁에요.
거실에서 동생 무릎에 배게 하며 티비보면 올케 저 보자마자 놀라더군요. 왜 인제 오냐고 하며
부모님과 함께 얘기했습니다. 내가 집안 망신인지 알면서 얘기한건 내가 내 친구들 한테도 얘기못하는거 정말 내 얼굴 팔리는 일이라 남에게 말하지 않는거 답답해서 말한거다 . 그 댓글들 봤냐 그랬더니 봤대요
뭘 느꼈냐고 물으니 근데 언니? 얘 학자금 안 갚고 있으신데 왜 그렇게 쓰신 거예요??
와 ......... 나 그렇게 안 썼는데? 내가 병신이라 사람에 따라 다르게 읽은 사람도 있나보네 근데 올케한테는 그게 중요해? 라고 물어니 그렇죠. 라네여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자 솔직히 밝혔어? 상전올케니마?
여튼 나는 부모님에게도 말했다. 너네 교육에 대해 투자할 생각이 추어도 없으며 난 이제 동생 니 얼굴만 봐도 토나올 지경이다. 니가 어떻게 나한테 이러냐. 너 정말 내가 호구로 보였던 거냐. 말 하면서 눈물이 펑펑나는데 아오 자존심 상해서 정말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동생은 고개만 푹 숙이고 있어서 제가 고개 들라고 했습니다. 그 댓글 너도 다 읽었냐 했더니 고개를 끄덕거려요. 그 댓글 중 글쓴이 너 화장품 사고 시집자금 모으란 말은 읽었냐 했더니 고개를 끄덕여서 얼굴을 때렸습니다. 주먹으로.... 부모님 말 없이 지켜보시고 올케는 소리지르고 썅욕 퍼부었습니다.
모아놓은 돈 이제 500 뿐이다 나 아끼고 살면서 도와줬더니 어떻게 동생이란 새끼가 이럴 수 있냐고 싸대기 갈기고 성격대로 때렸습니다. 동생 맞고만 있고 올케 저 막으면서 한다는 말잌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언니 남자친구 연하잖아요 결혼할려면 멀었잖아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아 이름 확 다 까발려서 얼굴 못 들고 다니게 할까 레알?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이 년이 제 남친한테도 전화 개인적으로 해서 뭐 사달라 뭐 사달라 종알 된 역사도 있어요ㅋㅋㅋㅋㅋㅋ
뭐 그런건 이제 미비해서 넘어가구요. 엄마가 그 말 듣고 못 참았는지
엄마가 그동안 손자 생각해서 정말 많이 참고 산거 너네 잘 알거다. 너 하나 때문에 집안이 이렇게 썩어가는데 넌 대체 뭘 하고 사는거냐며 처음으로 동생한테 화 내시니 동생이 울었습니다.
그리고 올케에게 너희 집에 전화하겠다고 말했습니다. 내가 딸도 가진 엄마인지라 늘 내 아들이 잘못한 일, 내 아들은 너네 집에 죽일 놈이라며 늘 죄 지은 마음으로 살았다. 손주 내 아들 딸 보다 예뻐서 참고 참아 왔지만 내 딸들한테 피해주면 나는 손주고 뭐고 너 볼 생각 없다. 너네 집에 전화해서 너네 부모님께 생활비를 받던지 아니면 보증금을 줄테니 짐싸들고 나가던지 지금은 나도 너네 보고 싶지 않다 라고 말씀하시곤 나가셨고 아빠는 정말 사는 낛이 없다 한 마디만 하시고 가셨습니다. 올케가 집에 전화한느거 싫은데 하면서 엉엉 울었고 동생도 울었습니다. 전쟁같던 어제 한 잔숨 못이루고 출근했고 오늘 저는 엄마 아빠와 함께 올케 부모님을 만나기로 했습니다. 동생 패고 나니 속은 후련하네요.
조카 내 품에 안겨 새근새근 자던 모습 아직도 생각나 눈물이 앞을 가리지만 그런 천사같은 조카에게 어울리는 부모가 되도록 더욱 강하게 가르치겠습니다. 동생도 올케도. 조언 해 주셔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