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저는 연애4년 결혼 1년 정도 된 아들을 품고있는 만삭 예비엄마 입니다.
제목 그대로 망나니 남편에서 듬직한 남편으로 바뀐 저희 남편 자랑을 좀 하고 싶어서 글남겨요!!
예전에 남친일때 직장을 너무 자주 이직한다고 톡에 글도 남기고 술버릇에 대해서도 고민글을 올리곤 했었는데 이제 그런고민따위 날려보내서 요즘 완젼 씬나게 살고있습니다.ㅋ
남편한테는 미안하지만 저희남편 말그대로 망나니였는데여..
저랑 사귀는 4년 내 옮긴직장이 모르긴몰라도 10군데 정도는 될꺼에요
하루나갔다가 머가 이상하다 안가고 아프다 안가고 회식하고 안가고 누가머라한다 안가고
휴=33....그래도 저랑 결혼하기로 맘먹고 나서 다닌회사는 2년가까이 다니면서 주임이라는 직책도 달고
열심히 살아가려는 모습을 보여줘서 결혼은 할 수 있었던거 같아요..
그리고 또하나...그놈의 술술술술술술술!!!!!!
망나니 남편은 친구 좋아하고 술좋아하는 지인들에게는 흔히들 말하는 '사람좋은사람'이였습니다.
주말은 당연하고요 평일도 자주 친구들과 어울려서 술을 허구한날 먹었죠
사실 저도 노는거 좋아하고 술자리를 좋아하는 여자였기때문에 처음에는 함께 즐겼지만..
젊은시절에 친구들과 어울리고 술마시는거 좋습니다!!!!근데 문제는 술버릇!!!!!!
저는 술자리를 좋아하지만 술은 자기가 마실수 있을만큼 기분 좋을때만큼만 먹자 주의입니다!
그런데 우리남편은 술은 취하라고 먹는거다라며 마실때마다 고주망태 필름이 끊킬때까지 먹었습니다
그래요 술 먹는거 까진 좋아요!
술버릇이 그냥 잠드는거인 우리남편은 길거리든지 술집이던지 아무데서나 쿨쿨 주무십니다..
친구들이랑 마실때야 친구들이 챙겨주거나 친구네집에서 자니까 그려려니했는데
이건 회식만 하면 윗분들 다 들여보내고 본인은 버스정류장에 침실을 마련하셨습니다
결혼 전 시어머님과 오빠를 데릴러 간적도 있고 오빠친구들과 데리러간적도 있고
추울때는 입돌아갈까 걱정하고 비오는날은 감기라도 걸릴까 걱정 지갑이라도 잃어버릴까 핸드폰잃어버릴까
회식때마다 스트레스였고 싸우고 걱정하고 헤어지자마음먹고 울고불고 반복반복이였죠!!
그러다보니 당연히 친구들 술자리에서도 스트레스 스트레스 스트레스!!!!!!
결혼 후 신랑이랑 한참 기선제압 중일 때 우리신랑 회식 때 또 고주망태가 되서 들어왔죠!!!!
그래도 들어오긴 들어왔으니 다행인데 택시타래도 말안듣고 버스타더니 반대편으로 가는 버스타고
9시에 끝난 회식이였는데 또 길거리에서 방황하다가 1시가 다되서 들어온 날이 있었죠
이사람은 정말 말이 안통하는 사람이구나!! 제버릇 개주나!!이버릇 정말 못고치겠구나!!
내가 결혼을 정말 망나니랑 했구나!! 술취한 사람 붙잡고 엉엉울고 죽겠다고 협박도 하고!!
그러거나 말거나 남편은 코까지 골며 잠만 자더라구요!!!!
그맘때쯤에 제 뱃속에 아가가 생겼을 무렵인데 아가한테도 너무 미안하고
내가 이혼할땐 이혼하더라도 너 한번 당해봐란 생각이 들더라구요!!!
그리고는 냉장고에서 오렌지주스와 보리차를 섞으니까 쉬야 색이 나오더라구요
신랑 입은 바지에 찔끔찔끔 부었습니다!!ㅋㅋㅋㅋㅋㅋㅋㅋㅋ진짜 쉬싼거 같더라구요
그리고 손에서 결혼반지를 빼서 숨겨버렸습니다
다음날 새벽 남편은 저 몰래 속옷을 갈아입고 빨래를 하더라구욬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얼마나 웃기던짘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웃음을 참고 모르는척
"여보..왜 새벽에 빨래를 해?"물어봤더니
"어..땀을 너무 많이 흘려서..."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그리고 출근길에 본인 반지가 없어진걸 확인하더니 꽤 당황하더라구여
"여보 왜그래?? 반지가 없어졌어??"
"아..아니..회사에 두고왔나봐"
두고오긴 개뿔!!!!!!!!!!그러기를 몇일 제가 은근히 다시 떠봤죠 반지어쨋냐고
집에서 잃어버린거 같다고!!!아호 저거를 죽여살려!!!!!
이 사건이 있은 후에 바로 사람이 바뀐건 아니에요
회식때마다 걱정시키기도 했구요.. 친구들과 먹을땐 필름끊기기 전까지 먹고
그런데 차차 사람이 바뀌더라구여
애기가 태어날꺼란 압박 때문이였는지 회식자리에서도 적당히 먹고 걱정시키지 않고 집에오고
친구들과의 술자리도 점점 줄여나가더라구여
그리고 2년 다닌 회사에서는 미래가 안보인다며 좀 더 나은 직장으로 이직을 성공했고
옮긴 회사가 너무 멀어서 차를 구입하게 된 뒤로는 사람이 확 바뀌더라구요
친구들과의 술자리에서는 맥주한잔??하고오는게 전부이고
회식때는 대리비 아깝다며 사이다로 짠하고 9시전에 집으로 들어오고
어제도 회식이였는데 사이다로 짠하고 8시반도 안되서 집으로 돌아왔네여
이런남편이 가끔보면 너무 불쌍하기도 하고 곧 태어날 아기를 위해서 돈도 아끼겠다고
자기한테 쓰는용돈 한푼없이 빈지갑만 들고다니는 남편이 안타깝기도 하지만
술도 잘 안먹고 매일매일 야근에 특근하며 돈버는 남편보니 망나니가 정말 듬직해졌구나 생각이 든답니다.
머 주변에 삐뚤어진 사고를 가진 사람들은 지금만 그런거다
아기낳으면 또 달라질꺼다 예전버릇 개주냐라며 비아냥 거리기도 하지만
전 지금 너무너무 행복해요!! 술 얘기만 나오면 스트레스받고 울고 속상해했는데
이젠 회식을 한다고 해도 걱정도 안되고 그저 안전운전하길 바라고 우리남편 건강하기만 바라네요
회식때 술안먹어서 남편 윗사람들께 미움받을까 걱정도 되지만
회식자리에서 술강요하는 분위기는 아니라며 걱정말라며 오히려 저를 안심시켜주는 우리 든든한 남편!!
주말이면 다른 남편들은 티비보고 잠만 잔다는데 날씨좋다고 어디든 데리고 나가려는 우리 남편!!
지금은 물론 경제적으로 많이 힘들지만 걱정하지말라며 오빠가 다 알아서 한다고 본인은 먹고싶은거
사고싶은거 안사면서 제가 먹고싶은거 사고싶은거는 뭐든 다 사라고 하는 우리남편!!
자상자상열매를 쳐묵쳐묵해서 집안일도 많이 도와주고 꼼꼼해서 나보다 청소를 더 잘하는 우리남편!!
요즘은 진짜 살맛 나욧!!!!!!!!!!!!!!!!!!!!!!ㅋㅋㅋ
아!!그리고 결혼반지는 아직도 여전히 제가 고이고이 숨겨논 곳에 그대로 있어요ㅋㅋㅋㅋㅋㅋ
남편이 가끔 니가 숨킨거 아니냐고 의심을 하긴 했지만 그걸 왜 숨키냐고 시침이 떼고 있죠...
봄에 일어난 일이니까....반년정도 반지가 숨도 못쉬고 숨어지네고 있네요
어떻게 다시 줘야할지 고민고민중이에요..내가 숨겼다는거 안들키고 다시 주는 방법 없을까요?
아...암튼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