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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댁스타일

김성희 |2012.10.18 00:14
조회 1,496 |추천 1

저는 임신 팔개월 차인 22 살 흔녀예요

지금 제 시댁 좀 자랑 좀 할려구여 ㅎㅎ

저희는 중학교 때 부터 사겨 지금 까지 왔구요

(중간에 깨지긴 했지만 다시 화해하고 풀렸어요)

연애 6년만에 저희 스피드한 아이 귀요미가 생겨서 일찍 결혼하게 되었습니다.

남친에게 이야기를 하니까 남친이 울면서 제 배를 쓰담으면서

"애기야 아빠야 아빠찾아와줘서 정말정말 고마워 태어나면 아빠가 잘할게 그러니까 너는 엄마한테 잘해야 해"

이러면서 울고 잇는거예요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아 귀여워 저는 그 심각한 상황을 깨닫지 못하고 웃고잇엇어여

왜냐하면

저희 엄마께서는 혼전임신에 대한 안좋은 이미지를 가지고 계세요.

그래서 제가 귀요미를 가졌을 때 엄마가 집을 나가라고 해서 쫓겨났어요 

남친의 가족구성원은 할머님 아버님 어머님 누님 세분 남친 이렇게 일곱명인데

누님 세분은 타지역에 계시고 할머님 아버님 어머님 남친 이렇게 네명이 살고잇어요

저는 남친에게 전화를 걸어

"자기.. 나 집에게 쫓겨낫어"

-왜 ?

"우리 기요미 생겨서.. 우리엄마가 혼전임신에 대한 안좋은생각을 하고 있어서 그래."

-그러면 우리집으로 와

"응?"

-우리집으로 오라고

그래서 저는 남친의 집에 가게되었어요

어머님 아버님 할머님은 연애할때 가끔 보는 그런 분들이었어요.

그런분에게 인사를 드린다니.. 톡커님들... 인사가실때 무슨 기분인지 아시죠? ㅠㅠ

저는 떨렸어요..ㅠㅠㅠ 남친 아버님이 좀 많이 무섭다고 들었기에..

저는 더 .... 무서웠어요...

저는 걸어서 남친집까지 갔어요

터덜터덜... 제 몸에 백톤짜리 쇠를 묶고 걸어가는 기분이었어요..

걸음이 그렇게 느릴때가 처음이었다고 해야하나?

그런기분이엇는데 빈손으로 가긴 뭐해서

할머님 드실 간식이랑 어머님 아버님 선물사서 이제 남친집 초인종을 누르려는순간

뭐 오디션 제 점수는 요 할때보다 더 떨려서 간쫄렸음...

알면서 호랑이 굴로 내 발로 걸어가는 이 기분이 바로 이 기분이 아닐까..

그렇게 초인종을 눌렀어요..

OMG..............................

그리고 나서 전 어머님과 아버님방에 들어가서 인사를 드리고 할머님께도 인사를 드렸어요

그러니까 아버님 어머님께서 친절하시게 어서 오라고 하시면서 힘들엇지? 라는 말도 해주시고..ㅎ

결국 저는 본의 아닌 동거를 해버렸네요

그러다가 어머님 아버님께서 더 늦기전에 결혼식 올리는 게 좋지 않겟냐며 제안을 하셧고

할머님도 좋다하셔서 그래서 저는 엄마에게 말을 했죠

그러니까 엄마는 제 말에 씨알도 안먹혔어요 ;;;

그치만 남친이 말을하니까 상견례 날짜 언제 잡을거냐고 물어보시더래요..

장모님의 사위사랑이 이런 거 일까요?

그러고 저희집과 시댁은 초스피드 상견례

예단 생략 함도 생략

저희 예물은 반지만 할려고 햇는데 어머님께서 목걸이 해주신다고 해서 저는 목걸이 받앗네용

(감사합니다 어머님 꾸벅...)

그리고 상견례 하고 한달 뒤에 저희는 정말 친한 친구들 몇명과 양가 어른들 친척들하고

작게 치뤘네요

그리고 결혼하고 신혼여행은 가려는 생각은 꿈에조차도 생각을 못했어요

근데 어머님하고 아버님께서 저희 신혼여행 갓다오라고 여행코스와 용돈까지 주시며

잘갓다 오시라하십니다.... 아버님 어머님 사랑합니다 ㅠㅠㅠㅠㅠㅠ

그리고 신혼여행 갓다와서 제가 입덧을 좀 심하게 햇어요

음식 냄새만 맡아도 구역질을 하는 탓에 저희시댁식구들은 제가 입덧이 끝날때까지

밖에서 음식을 드시고 오셨습니다... 저의 위한 배려라고... ㅠㅠ 아버님어머님할머님사랑합니다.

제가 입덧을 하는 도중에 레몬이 너무 먹고싶은거예요.

이제 남편에게 레몬이 먹고싶다고 했는데 아버님에게 말한거예요

아버님은 제 몸에 좋으라고 유기농으로 사오셧더라구요

너무 감사했어요 ㅠㅠ

근데 알고보니까 그게 일반마트에서 파는 레몬과 달라서 남편에게 물었죠

그러니까 남편은 아빠가 이거 너 먹으라고 직접 제주도가서 사온거라고 했아요..

응? 제주도?ㅋㅋㅋㅋㅋㅋㅋㅋ

그렇습니다. 제가 말한 이후 아버님과 남편은 제주도로 가서 레몬을 사가지고 오셧던거엿어요 ㅠ

아버님 번번히 죄송해요 ㅠㅠ

그러고 결혼해가지고 잇는데

아버님이 너는 불편하게 아버님이 뭐냐고 아빠라고 부르라고 나는 너를 며느리로 처음에 봤지만

이제는 내 딸같으니까 딸하라면서 어머님도 엄마라고 부르라고하고..

시누이들도 그냥 편하게 언니라고 하라면서 ㅠㅠ 고마워요 언니들...ㅠ

남편이 제일 막내다보니까 챙겨주시고 하시면서 저도 동생갓다고...

남편이랑 저렁 동갑이다 보니 그런거 같아요

아직도 아버님은 저에게 애정을 듬뿍 쏟아부어주고 계십니다.

할머님과 아버님 어머님은 아들이고 딸이고 아무거나 낳아도 상관없다 하시면서 건강하게만 낳아달라고 하십니다. 감사합니다 어머님 아버님 할머님..

팔개월인 지금은 아버님과 함께 출산용품 사러 다닙니다.

아버님과 함께 출산용품을 사러가면 점원들이

어머 아빠와 딸이 같이 사러 오셧나봐요 부녀사이 보기 좋으시네요

하십니다.

아버님은 웃으시면서 허허허허 저희 며느립니다. 딸은 맞죠 딸같은 며느리

이러시고 점원언니들 부럽다는 눈초리로 쳐다보곤 합니다.

어디서 끝내야 댈지 모르겟네요 저희 에피소드가 많아서

반응 좋으면 이탄으로 갈게용 ㅎㅎ

 

 

 

 

추천수1
반대수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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