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저는 대학 2학년 생입니다 오늘 시험이 끝나서 이런저런거 하다가 제가 지금껏 살면서 받은 상처들에대해 한번 써볼까 합니다
저는 태어나서 한번도 날씬했던 적이 없습니다 늘 통통~뚱뚱한 상태였죠그러다 고등학교 2학년때부터 급격하게 살이 쪄서 고3때는 거의 맥시멈까지 치솟았었어요
제 키가 163인데 몸무게는 85쯤 됬었으니 거의 뭐 굴러다녔다 봐도 과언이 아니였죠
제 엄마는 대학가면 다 뺄수있다고 공부만 잘하면 된다고 늘 말씀하셨고 저는 그 말을 믿고 고3시절을 보내고 있었어요
열심히 했지만 그해는 제가 원하는 대학과 그 과에 떨어졌어요
전 대학보다는 제가 가고싶었던 과가 있었기 때문에 재수를 결심하고 재수에 들어갔죠
같이 어울렸던 4명의 친구들이 있는데 고3시절을 함께 보내고 그 친구들은 재수때 편지도 써주고 잠깐씩 만나면 힘도 주고 그랬었어요
그러고 다음해 저는 제가 원하는대학과 과에 합격했고 그 사이 살도 많이 뱄죠 60kg까지 아마 뺐을꺼예요
그때도 살이 제법있는 편이긴 했지만 그래도 원래 85를 넘었던 몸무게니 많이 빠지긴했죠
살이 빠지니 안보이던 쌍꺼풀도 나오고 그러더라구요 그때 보니 제 코가 너무 심하게 낮은거 같아서 엄마한테 말하니 엄마가 코를 성형해주셨어요
그때까지도 제 4명의 친구들은 그냥 성형잘됬네 이러면서 잘 지냈어요
사실 코를 세웠다고 해도 처음이라 겁이나서 가장 낮은 보형물을 넣어달라고 했고 살도 많이 안빠진 상태라 솔직히 획기적인 변화는 없었죠
그리고 저는 대학들어가기 전까진 꾸민다는걸 단한번도 해본적이 없었어요
솔직히 저희집이 잘사는 편이거든요 아빠가 의사시라 그런데 저희집 분위기가 근검절약이 투철해요 저는 고등학교때 한달용돈이 만원이였어요 학교랑 집이랑 가까워서 교통비 들것도 급식하니 식비들것도 없다는 이유에서요 그것도 작은 돈의 소중함을 알아야 한다고 엄마가 100원짜리 동전으로 바꿔주셨죠
그리고 옷은 학생이 교복만 있으면 됬지 다른 옷이 뭐 필요 있냐고 애들 다있는 그 흔한 나이키 운동화 하나 없었어요
그러니 이렇게 꾸밀줄 모르는 애가 아무리 살이 20키로 넘게 빠졌다고 해도 여전히 60키로의 통통한 몸에 코하나 세웠다고 솔직히 외모가 바뀌고 그러지 않더라구요
대학 입학을 이상태에서 하게 됬어요
전 대학 1년을 솔직히 거의 예뻐져야된다는 일념 하나로 보낸거 같네요
우선 대학생이되고 서울로 대학을 오면서부터 많이 늘어난 용돈과 장학금을 타게 되면 그 돈은 엄마가 저에게 주는 선물이라며 장학금을 탄만큼의 돈을 저에게 주셨기 때문에 따로 알바를 하지 않아도 꽤 풍족한 삶을 살고 있어요
그 돈을 예뻐지는데 다썼죠
나이키 신발하나 없고 변변한 이쁜 옷 하나 없던 제가 이쁜옷사입고 백화점 가서 화장품사면서 거기잇는 아티스트 언니들한테 화장하는 법 배우고 집에와서 연습하고 집앞에 헬스장 끊어서 늘 운동했어요
솔직히 여자는 살을 빼고 안빼고도 중요하지만 꾸미는것도 엄청 중요하다는걸 깨닳았네요
여튼 그래서 한학기지나 여름방학때쯤에 55키로쯤되었고 제가 봐도 많이 괜찮아졌었어요
그때 집에 내려가서 제 친구 4명을 보기로 했죠
근데 늘 만나면 좋았던 친구들인데 왠지 그날은 제가 외딴섬이 된듯한 기분이였어요
그렇지만 그래도 그때까진 괜찮았죠 그리고 2학기가 시작되고 저의 예뻐지기 프로젝트는 계속 됬죠
여전히 운동을 하고 화장연습을 하고 이쁜옷을 사고 머리를 하고
화장도 계속하니 늘고 이쁜옷입는것도 많이 입다보니 내 스타일을 찾아가고 운동을계속해서 50~51키로까진 빠졌는데 어렸을때부터 늘 뚱뚱했기 때문인지 노력처럼 그 밑으론 안내려 가긴하네요
여튼 그렇게 되었는데 겨울방학 시작하고 얼마 안있어서 제가 어렸을때 다친부분이 있는데 그거 치료하느라 병원에 한 두달 있었어요
그후에 그 친구들을 만났는데
이젠 외딴섬이 아니라 그냥 저 멀리 제가 완전 홀로된거 같더라구요
그러다 같이 사진찍자 그래서 표정을 지었는데 저보고 이쁜척한다며 야유를 하더라구요 그떄까진 그냥 그러려니 넘어갔어요
그렇게 집에 오고 2학년이 되서 학교를 걷고 잇는데 저와 같은 학교를 다니고있는 고등학교동창을 만났어요 제가 반가워서 "야 oo아 같은 학굔데도 보기 되게 힘들다 잘지내 ?" 라고 물으니까 "야 ~ 그래 너 소식들었어 너 진짜 이뻐졌다 너 수술 진짜 잘됬다 이번 방학때 너 수술했다고 ㅇㅇ(4명중 제일 친한친구)한테 들었어" "응 ? 나 이번 방학때 어릴때 다친거 수술한다고 병원에 있었는데? " 하니까 "ㅇㅇ이 너 이번 방학때 성형 수술하러 병원들어갔다 그랬는데 ? " 이렇게 말하더라구요
제가 어릴때부터 있었던 상처때문에 병원들어가는거 ㅇㅇ은뻔히 알고있었거든요
그러더니 걔가 전해준말에는 제가 병원들어가있을때 저희 고3때 같은 반 애들끼리 한번 뭉치기로 했었는데 그때 나한테 연락을 하니 내가 성형때문에 못간다고 말했다고 했다네요 그래서 제 고3애들이 제가 눈코양악까지 모든 수술을 다 한줄 안다는 거였어요 살도 지방흡입으로 빼고
근데 그런 소문을 낸게 같이 다니던 친구 4명중 가장 친한친구였구요
제가 재수할때만해도 한달에 한번씩 편지보내주고 가끔 지쳐서 만나자 그럼 가장 먼저 달려와준 친구였는데 말이죠
제가 너무 기가차서 바로 전화했더니 걔가 하는말이 코한건 사실이잖아 그리고 니가 어릴때 다쳤던거 수술하러 들어간다해놓고 솔직히 다뜯어고쳤을지 니가 나한테 말 안하면 모르는거 아니겠냐고 하더라구요 그리고 저보고 너무 변했다고 우리 4명 다 그렇게 생각한다고 니가 아무리 예뻐져봤자 넌 성형해서 이뻐진건데 이런식으로 말하고고등학교때부터 너네집 잘사는거 알았지만 그래도 넌 너네집 잘사는거랑 다르게 사는거 보고 좋았는데 대학가서 하는 행동이 아주 가관이더라 그렇게 집 잘사는거 티내고 살고싶어서 어떻게 참았냐는 식으로 말하더군요
전 정말 더이상의 가치가 없다고 생각하고 전화를 끊어버렸습니다.
제가 정말 변했는지 어쩐지 알고싶어서 중학교때부터 알고지내던 친구 3명한테 물어봤죠
걔네들은 "너 변햇지 많이 이뻐지고 자신감도 많아지고 근데 그게 보기 좋아" 이렇게 말하더라구요
그렇죠 당연히 뚱뚱하고 몬난이에서 이제 대학친구들이나 선배 오빠들이 이쁘다고 많이 해주고 이뻐지니고 고백도 받고 저만 좋아해주는 남자친구도 생기니 저에대한 자신감은 많아졌어요
하지만 그게 죄가 되는건 아니잖아요
코는 성형했지만 85가 넘는 몸무게에서 50까지 뺀것도 제노력이고잘꾸밀려고 투자해서 성과를 얻은것도 제노력인데 그리고 집잘사는척 한번도 해본적 없거든요 위에서 말한대로 고등학교때까지 용돈이 만원이였다고저희 엄마가 서울로 대학왔다고 저한테 주신 용돈은 한달에 30이예요제가 학교근처 오피스텔로 전세로 얻어서 나머지 관리비 이런거까진 엄마가 주시고 책비도 엄마가 주시고 통화료+순수용돈이 30이거든요 솔직히 많은 돈은 아니잖아요 첫 학기는 제가 이돈 아끼고 아껴서 사고싶은거 사고 헬스장비 내고 그랬어요두번째 학기는 첫학기때 장학금으로 150넘게 받고 2-1학기때도 100만원 쫌 넘게 받아서 엄마가 처음에 대학갈때 장학금 받은돈은 선물로 주신다는 약속으로 그돈 받고 사고싶은거 사고 그러는거죠 명품백은 지금까지 세개 있는데 하나는 언니가 자기 쓰던거 하나 준거랑 엄마가 대학들어가서 첫 장학금탔을때 수고했다고 하나 사주신거 하나는 제가 돈 모아서 중고로 하나 산거 이렇게 있네요
전 솔직히 고등학교 다닐때도 지금도 집에 돈이 많고 적고를 크게 인식하지 못하고 있어요그래서 돈있는 티를 냈다는 그 친구의 말도 솔직히 아직 이해가 안되네요
코 하나 했다고 저는 바로 성형인이 되고 좀 꾸미고 다닌다고 위선자가 되나요 ?
그일 있고 그 친구들이랑 인연을 끊고 살지만 5개월이 지난지금도 문득문득 떠오르고 그 상처가 깊게 남아 있네요
그때 이후로 대학때 좋은 친구들을 만났는데도 이친구들도 내가 조금 변한다고 떠나가면 어쩌지? 라는 생각이 많이 들고
남친도 제 예전 모습을 우연히 알게 되면 떠날까봐 고등학교 졸업사진을 보여줬네요남친은 그렇게 생각하는 제 모습이 웃기다며 웃고 넘겼지만
언제까지 사람관계에대한 불신의 자리가 제 맘속에 있을지 저도 걱정이네요
제 긴 푸념 들어주셔서 감사합니다 ㅜ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