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20대 후반 여자입니다.
전 어렸을때 부터 통통했었고 먹는게 좋고 관리도 안하다보니 늘 계속 뚱뚱했었어요.
한달반에 18kg감량하고 최근에 2kg더 빠졌네요.
네..그래도 전 아직 13kg 더 빼야 평균체중보다 조금 덜 나가는 체중이죠. 상상이 되시나요?
남들이 보기엔 아직도 뚱뚱한 사람이죠. 그래도 이젠 옷도 웬만한건 다 맞고 길거리 돌아다닐 때 사람들이
쳐다보지 않지만 예전에 뚱뚱했을 때 보다 더 제 자신에 대한 자신감은 없어졌습니다.
제가 살을 빼게 된 계기가 영화 동호회를 가입했는데 거기서 알게된 남자분이 마음에 들었습니다.
그 남자분하고 직접 만나진 않았지만 연락은 오랫동안 주고 받았고 생각하는 마인드가 제가 추구하는
이상형이였기에 마음에 끌렸습니다. 그래서 잘보이고 싶은 마음에 독하게 뺐습니다.
만나기 전에는 살갑게 대해주더니 제 모습을 보고나선 돌아서더라고요.
어쩌겠어요.. 제가 못났던건데..그 뒤로 남자들 몇명 만났지만 소개팅 같은것으로요.
처음부터 말했어요 저 뚱뚱하고 예쁘지도 않다고 말했는데 다들 그런거 신경안쓴다 괜찮다
성격 털털해서 좋아보인다 하더라고요.
만났을때도 좋게 대해주고 몇번 만났습니다. 그러다가 갑자기 연락도 안하고 싫으면 싫다
확실한 얘기도 안해주고. 몇시간 전 까지만해도 만나서 밥먹자 영화보자 해서 알겠다고하고 나면
만나기전에 갑자기 변해버리니 저는 생각이 드는게 내 외모때문에 그러는 것인가 하는 생각만 들고,
만나기 이전에 문자나 전화로 실수하는 행동은 없었습니다.
가장 최근에 있었던 일이였는데 연락도 잘 해줬고 먼저 밥사준다고 밥먹자고 했던 사람인데
갑자기 연락안오더라고요 그래서 먼저연락했는데 의미없는 ㅇㅇ ㅋㅋ 이런것들만 와서
연락하지 말라는뜻이냐 물어도 이상한 초성두개 찍어보내더라고요.
전 처음부터 제가 마음에 들지 않았으면 예의 지킨다하여 잘해주거나 하는거 바라지도 않았는데,
같이 있을때는 좋다고 말하다가 제가 겉모습이 못났다고 만만하게 보고 이러나 싶습니다.
진짜 이유라도 알겠으면 좋겠는데 제가 제 자신한테 자신이 없으니 외모때문에만 이러는 것인가 하는
생각이 더 많이 드는건 사실이에요. 자랑하려 쓰는건 아니고요 저 무능력하진 않습니다.
회사도 나름대로 괜찮은곳 근무중이고 운동은 무슨일이 있어도 매일 꼭 하고, 월1-2화
봉사활동 합니다. 남자만나면 얻어먹지도 않습니다. 제가 사드릴 때도 있고요.
성격이요..만나기전에 전화통화나 문자로 얘기하면 다들 성격좋다고 하더라고요.
그러다 만나면 다들 저런식으로 대접을 하니 제 생각엔 제 외모뿐인거 같아요.
오로지 뚱뚱하단 이유만으로요.
예전엔 이런생각 안들었는데 지금은 제가 제 자신이 한 없이 부질없어 보이고 왜 이제껏 한심하게
살았는지에 대한 후회천만이네요. 이렇게 살찌게 된 원인이 제 탓이 가장 크지만 이거 때문에
제가 상처받아야 하는게 너무 속상합니다.
싫으면 싫다고 말하는거 보다 저런식으로 잠수타버리는게 저는 더 비참한 것 같아요.
문제는 비참하면서도 연락오길 바라는 제 자신이 참 밉네요.
마음 다잡을 수 있는 방법없을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