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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kg뺐지만 자신감은 바닥입니다.

내가싫다.. |2012.10.26 14:50
조회 50,604 |추천 69

안녕하세요. 20대 후반 여자입니다.

 

전 어렸을때 부터 통통했었고 먹는게 좋고 관리도 안하다보니 늘 계속 뚱뚱했었어요.

 

한달반에 18kg감량하고 최근에 2kg더 빠졌네요.

 

네..그래도 전 아직 13kg 더 빼야 평균체중보다 조금 덜 나가는 체중이죠. 상상이 되시나요?

 

남들이 보기엔 아직도 뚱뚱한 사람이죠. 그래도 이젠 옷도 웬만한건 다 맞고 길거리 돌아다닐 때 사람들이

 

쳐다보지 않지만 예전에 뚱뚱했을 때 보다 더 제 자신에 대한 자신감은 없어졌습니다.

 

제가 살을 빼게 된 계기가 영화 동호회를 가입했는데 거기서 알게된 남자분이 마음에 들었습니다.

 

그 남자분하고 직접 만나진 않았지만 연락은 오랫동안 주고 받았고 생각하는 마인드가 제가 추구하는

 

이상형이였기에 마음에 끌렸습니다. 그래서 잘보이고 싶은 마음에 독하게 뺐습니다.

 

만나기 전에는 살갑게 대해주더니 제 모습을 보고나선 돌아서더라고요.

 

어쩌겠어요.. 제가 못났던건데..그 뒤로 남자들 몇명 만났지만 소개팅 같은것으로요.

 

처음부터 말했어요 저 뚱뚱하고 예쁘지도 않다고 말했는데 다들 그런거 신경안쓴다 괜찮다

 

성격 털털해서 좋아보인다 하더라고요.

 

만났을때도 좋게 대해주고 몇번 만났습니다. 그러다가 갑자기 연락도 안하고 싫으면 싫다

 

확실한 얘기도 안해주고. 몇시간 전 까지만해도 만나서 밥먹자 영화보자 해서 알겠다고하고 나면

 

만나기전에 갑자기 변해버리니 저는 생각이 드는게 내 외모때문에 그러는 것인가 하는 생각만 들고,

 

만나기 이전에 문자나 전화로 실수하는 행동은 없었습니다.

 

가장 최근에 있었던 일이였는데 연락도 잘 해줬고 먼저 밥사준다고 밥먹자고 했던 사람인데

 

갑자기 연락안오더라고요 그래서 먼저연락했는데 의미없는 ㅇㅇ ㅋㅋ 이런것들만 와서

 

연락하지 말라는뜻이냐 물어도 이상한 초성두개 찍어보내더라고요.

 

전 처음부터 제가 마음에 들지 않았으면 예의 지킨다하여 잘해주거나 하는거 바라지도 않았는데,

 

같이 있을때는 좋다고 말하다가 제가 겉모습이 못났다고 만만하게 보고 이러나 싶습니다.

 

진짜 이유라도 알겠으면 좋겠는데 제가 제 자신한테 자신이 없으니 외모때문에만 이러는 것인가 하는

 

생각이 더 많이 드는건 사실이에요. 자랑하려 쓰는건 아니고요 저 무능력하진 않습니다.

 

회사도 나름대로 괜찮은곳 근무중이고 운동은 무슨일이 있어도 매일 꼭 하고, 월1-2화

 

봉사활동 합니다. 남자만나면 얻어먹지도 않습니다. 제가 사드릴 때도 있고요.

 

성격이요..만나기전에 전화통화나 문자로 얘기하면 다들 성격좋다고 하더라고요.

 

그러다 만나면 다들 저런식으로 대접을 하니 제 생각엔 제 외모뿐인거 같아요.

 

오로지 뚱뚱하단 이유만으로요.

 

예전엔 이런생각 안들었는데 지금은 제가 제 자신이 한 없이 부질없어 보이고 왜 이제껏 한심하게

 

살았는지에 대한 후회천만이네요. 이렇게 살찌게 된 원인이 제 탓이 가장 크지만 이거 때문에

 

제가 상처받아야 하는게 너무 속상합니다.

 

싫으면 싫다고 말하는거 보다 저런식으로 잠수타버리는게 저는 더 비참한 것 같아요.

 

문제는 비참하면서도 연락오길 바라는 제 자신이 참 밉네요.

 

마음 다잡을 수 있는 방법없을까요......

 

추천수69
반대수0
베플|2012.10.26 19:32
근본적인 문제는 뚱뚱해서가 아니라.. 생각 구조 자체가 지금 완전 잘못되어 있고 정상으로 돌아오시려면 180도 바꿔서 생각하셔야 하는데 그게 뭐냐면.. '나는 뚱뚱해 - 나를 좋아하지 않을거야 - 어 좋아해주네? - 아 이사람이다 - 어 떠난다 - 역시 내가 뚱뚱해서..' 이런 생각 구조에서 벗어나셔야 해요. 문제는 '나는 뚱뚱해' 이부분이 아니라 '어 날 좋아해주네? 이사람이다' 이부분이에요.. 열등감을 가진 사람들이 많이들 빠지는 함정인데 '이런 나라도 괜찮은가보다' 하는 마음에 기꺼이 올인해주는 습관.. 하지만 남자는 백이면 백 자신에게 올인해주는 여자는 미스코리아라도 부담을 느끼게 되어있어요. 한걸음 떨어져서 내가 뚱뚱한 사람이라는 생각 자체를 버리고, 다음에 다른 남성분과 연락하고 지낼때에는 이렇게 생각하세요. '내 인생에 이 사람이 들어오네? 일단 지켜보자' 이렇게.. 그리고 평소와 다름없이 글쓴님의 인생을 열심히 살아가세요. 그런 모습이 좋으면 남자는 알아서 옆에 쭉 붙어있을거에요. 남자로 인해서 삶의 패턴이 바뀌거나 하는것도 문제고 그걸 남자가 알게 하는것도 문제에요. 자신감결여 맞지만, 외모에 대한 자신감 보다는.. 글쓴님의 과거에 쌓아온 인간관계에 상습적인 문제들이 글쓴님의 자존감을 바닥으로 떨어뜨리게 된 것 같네요.. 살은 지금 더 안빼셔도 되요.. 상담같은거 받아보시거나.... 아무튼.. 자기 자신을 더 사랑하고.. 외부에서 오는 충격이나 에너지 (한마디로 타인이 나에게 끼치는 영향)에 너무 많이 좌지우지 되지 않게 강해지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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