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남자친구랑은 헤어진지 1년 6개월이 지났고
그 동안 서로 한 번 연락 없다가 얼마전부터 연락이오는데..
무슨 생각으로 연락하는지 궁금해서 좀 여쭤보고 싶어요 답답한 마음에..
그 남자랑은 스무살 때 학교에서 처음 알게 됐어요
1학년 때 알게된 오빠였고 학교에서 유일하게 친하게 지낸 선배였죠
그렇게 친한 오빠 동생 사이로 지내면서 거의 3,4년을 지냈어요..
그러던 작년, 어찌어찌 정말 아는 오빠에서 남자친구가 되었어요
저는 그 때 학생이었고 그 오빠는 이미 졸업한 후였죠
같은 학교 같은 과를 다니면서 서로 의지하고 공유하면서
좀 더.. 친해지다가 아는 오빠에서 남자친구가 된거죠..
근데 알고지낸지가 3,4년 됐는데 남자친구랑은 또 다른 이미지더라구요
내가 아는 오빠랑 남자친구랑은 또 다른 사람이더라구요
생각보다 남자친구로서는 아는오빠보다 좀 실망스런 모습을 많이 보여줬고
사귄지 3개월만에 헤어지게 됐네요..
알고지낸지가 오래됐기 때문에 그 3개월이 더 짧게 느껴졌죠..
헤어지자고 말한건 저였지만 그 오빠도 같게 생각하는 것 같았어요
오빠동생으로 지내는것과 남자친구여자친구로 지내는것에 대한 차이
그런 갭 때문에 서로 좀 힘들었죠
그렇게 헤어진게 작년 봄이었어요
그런데 문제는 몇개월 전부터 연락이 와요
처음에는 잘지내? 이렇게 안부 물으려 연락이 왔더라구요
미안한 마음 반, 반가운 마음 반에 저도
잘지낸다, 잘지내? 안부만 물었죠.. 그 외에 얘기는 할 수도 없고 할 말도 없더라구요..
그런데 한 번 봤으면 좋겠다는거에요
헤어진지 1년이 훨씬 넘었고 같은 직종에 있는 사람으로서
또 주변에 몇몇 겹치는 지인들 때문에 냉정하게 대하지 못하겠어서
그냥 좋게좋게 넘어가자 생각하고 만났어요
그 때도 엄청 오랜만에 봐서인지, 그냥 정말 헤어진 남자친구 여자친구로서 어색함인지,
별 말 없이 서로 안부 묻는정도, 하는일 묻는 정도로 1시간 정도 길지도않게 얘기하고
헤어졌어요..
여기까진 괜찮았어요 그냥 뭐.. 안부 묻는 정도나 한 번 정도는 만날 수 있다고 생각했거든요
그런데 문제는 요즘이에요
거의 이틀에 한번꼴로 카톡이 오는데
정말.. 어떻게 했으면 좋을지 모르겠어요
뭐해?
날씨 좋다
요즘도 니가 좋아하는거 해?
밥먹었어?
이런 식으로 카톡이 새벽이고 아침이고 밤이고 안가리고 와요
처음에는 몇 번 답해주다보니 이걸 이제는 아예 무시할 수도 없게 됐어요..
'요즘 일 잘 돼가?'
처음에 이렇게 안부 묻는 연락이 와서 그냥그럭저럭 대답하고 나니까
그 후로는 시시때때로 제가 대답하기도 어색하고 곤란한 카톡이와요
'요즘 날씨가 춥다'
이렇게 카톡오면
그냥 '응 몸조심해~' 하고 제가 먼저 끊어요
그럼 또 '응 요즘 추워서 힘들어' 이런식으로 또 카톡을해요... 아
처음에 제가 딱 잘라서 얘기했어야 하는건가 싶기도 해요
도대체 뭘 바라고 저한테 이런 얘기를 하는지 모르겠어요
냉정하게 딱 끊기도 미안한 마음에 자연스럽게 '응~' 하고 끊으려고 하는데
눈치를 못 챈건지 일부러 그러는건지.. 그래도 카톡을 보내요
근데 제 생각엔 전 여자친구나 남자친구한테 연락하는게
그렇게 쉽게 연락할 수 있다고 생각은 안하거든요..
전 이미 그 남자친구에 대한 마음은 접었고
우리가 다시 시작할 수 있다고 생각은 전혀 안하거든요
이 오빠도 다시 시작한다고는 생각 안하는것 같은데..
오래지났지만 절 그냥 동생으로 생각해서 그러는걸까요?
동생으로 생각했던 시간이 더 길기 때문에 그러는걸까요?
친하게 지냈지만 짧던 길던 사귀었던 전 여자친구인데..
왜 그러는걸까요?
단순하게 보면 마음이 있어서 이러는게 아닌가 싶다가도..
시간이 오래지났는데 그럴 수 있을까? 싶기도 하고요..
저로서는 이해가 안되네요.....
왜 그러는걸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