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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모님한테 잘해 동생들아!!!!!

24공대男 |2012.11.06 00:47
조회 114 |추천 1

나 스물넷 공대 다니는 남자야

사실 이런거 안써버릇해서 뭐라 시작해야 할지는 모르겠는데

주변에 보면 나중에 후회할 사람들이 너무 많이 보여서,그러지 말라고...

이 글 읽고 욕할 사람도 많겠고 동의 안하는 사람도 많겠지만

단 한명의 남정네라도 동의하거나 심경에 변화가 온다면 난 그걸로 족해

 

시작부터 군대 이야기를 해서 미안한데 나의 사고방식의 전환점이 군대였기에 적을게

난 전방사단 수색대대 전투중대 출신이야.

민간인들이 알면 안되는것도 많아서 자세히 말하지는 않겠지만 사실 전방사단 수색대대가

힘들다 하는 이유가 천리행군도 있고, 헬기레펠 등도 있지만 무엇보다 DMZ작전이야.

내가 해병대 특전사보다도 수색대대라고 자부하는게 365일 24시간이 실전이야

군생활 도중 죽을 각오만 몇번을 하는지 몰라. 내가 죽는다면? 상상도 해보고

내가 팔다리를 잃어도 내 주변에 남을 사람은 누굴까도 생각해보고. 진심으로.

보통의 나는 군대이야기 하는걸 즐기지 않아. 어차피 내가 뭘 했고 뭘 느꼈어도 다들 자기가 한게 가장

힘들다고들 하잖아. 내가 천리행군을 몇번을 하든, 헬기레펠을 몇번을 하든, 생명수당을 얼마를 받고

뭘 보고 느꼈는지 보통의 예비역들한테 말해줘도 걔들도 상상못하긴 미필이나 피차일반이야.

 

아무튼 어언 2년이 흘렀고 전역을 했지. 집에 돌아온 내 눈에 들어온건 힘들었던 군생활만큼 늙어버린

나보다 열배는 빨리 늙은 어머니 얼굴이었어. 나에겐 사실 군생활 2년 남짓한 시간이 짧게 지나갔어

왜냐면 힘들고 다이나믹한 일들뿐이었거든. 하지만 어머니에겐 아들이 심하게 다치거나, 다신 못볼 수도

있겠다라고 생각되는 2년이었나봐. 태어나서 그렇게 후회해본게 없어. 뭘?

내가 살면서 언제 죽음을 각오하고 일해보겠냐 싶어서 간게 수색대대인데, 그건 나만 생각한거구나.

부모님 생각은 결국 또 안했구나.........정말 미치게 후회했어. 그깟거 뭐하러 느껴보겠다고.

 

군대가기전에는 나도 보통 아들, 남동생들 처럼 집안일 손도 안대고 흡사 빈대였는데

군복무간 정말로 많은 생각도 해보고, 정리를 하고, 내적 성숙도 이룬거 같기도 하고...지금보면

아무튼 전역후에는 지금까지 쭉 내가 가사를 거의 전담하고 있어.

사실 학기중에는 거의 기숙사에 있어서 여전히 엄마 몫이고 

방학 및 무조건 내가 집에 있는 날에는 그냥 가사는 내가 한다고 보면 돼.

 

내가 하고 싶은 말은 여기부터야.

보통 사람들은 가사가 어머니의 일이고 내가 도와주는거라고들 생각을 해.

하지만 그거부터 바뀌어야 하는거야. 똥싸면 똥을 닦는 일처럼 내가 먹은거 내가 치우고

내가 입은거 세탁하는건 당연히 내가 해야 할 일인거야. 단지 우리의 어머니들이

지금처럼 많은 자식들이 지들일인데도 멍청이들처럼 당연히 엄마 일이라고, 

울 엄마 안쓰럽네 도와드려야겠다고 착각할 정도로

지독하게도 희생하신거야. 웃기지 않아?

 

너희가 고등학생, 아니 중학생 이상의 지적수준만 형성되었어도 지금 내가 무슨 말을 하고 있는지

알 수 있다고 생각해..

지금 많은 자식들이 사실을 알 수 있는데 하기 싫다는 이유로 내몸 편하게, 힘들고 귀찮고 궂은일을

하지 않기 위해 자기 자신들을 속이고 있지는 않은가 하는거야

고등학교 1학년때 한문시간에 배웠던 한자성어가 너무 가슴을 후벼파셔 아직도 기억해

나무는 가만히 있고 싶은데 바람이 그치질 않고, 자식은 어버이께 효도하려 하는데

부모님들께서 기다려주시질 않는다는 내용이야.

 

우리에게 정말 소중한게 뭘까. 지금 하고 있는 게임의 레벨업? 아이템 득템?

여자친구 빼뺴로 데이 선물? 현실도피를 하지 말고 직시해.

득템한것보다 손목 시린거 참고 설거지 하고 계신 어머니 쉬시라고 하고 설거지 하는게

백만배는 뿌듯하고, 여자친구 빼뺴로데이 선물도 물론 좋지만, 어머니 아버지 위해서 커플티 사드리면

그 때만큼 진심으로 미소짓게 되는 순간이 없어. 그건 부모님을 위한 것도 되지만

나의 만족감도 포함이야. 그만큼 내 인생을 빛나게 하는 순간도 드물다고 생각해.

 

나보다 상대적으로 집안일을 꺼려하는 누나한테 내가 자주 하는 말이 있어.(우리 누나도 정말 훌륭한

누나이자 딸이고 집안일도 많이 해. 난 상대적이라고 했어.)

누난 엄마가 내일 돌아가시면 설거지도 더 해야되고 무언가는 바뀌어야 되잖아?

나는 당장 엄마 아버지 돌아가시면 슬퍼서 미치겠지만 행동패턴에는 아무런 변화가 필요하지 않아.

그렇다면 지금 누나가 원래는 누나가 했어야하는 일인데 남의 희생으로 인해 편하게 지내는건 아닐까?

그 희생은 예나 지금이나 엄마의 몫인거고.

 

난 진심으로 그렇게 생각해. 말로만 부모님 인생 내 인생. 내 인생 신경쓰지 말아요, 나한테 해준게

뭐가 있어 등 개소리 하지말고 너희야 말고 부모님 인생 그만 옭아매자.

 

내가 지금까지 한 말들은 현재는 미혼이기에 어머니에 국한된 이야기지만

시간이 흘러 와이프한테도 마찬가지라고 생각해. 그래서 나는 예쁜 여자친구도 좋지만..물론..

나의 호의를 당연시 여기지 않고 진심으로 감사할줄 아는 여자친구가 더 좋은거 같아.

 

남자가 생물학적으로 힘이 세. 엉뚱한데서 힘센척 하지말고. 정말 소중한 사람, 사랑하는 사람들을

위해서 그 힘을 쓰자 친구들. 밖에서 큰소리 치고 안에서 나에게 정말 잘해주는 사람들을 위해

내 모습중에 가장 부드러운 모습을 보여드리자. 그분들을 위해서가 아니야.

나중에 잘할걸 후회하며 눈물 보일 나를 위한 행동이란걸 언제나 잊지 말고

 

마지막으로 나 평상시에 개 다혈질에...성질도 더럽고 그냥 보통 공대생인데 졸라 철든척. 생각 많이 한척하면서 글 쓴거같아 불쾌하지 않았으면 좋겠고.

오늘 학교에서 친구들하고 걸어가는데 동아리 후배친구들이(예능과 여자아이들) 엄마랑 통화하다가 끊고

아 시발년 또 지랄이네 하는걸 보면서. 그냥 이런저런 생각이 들더라고.

아는 애었으면 뒷통수 한대 때리고 말버릇이 그게 뭐냐고 했을텐...........ㄷ...ㅔ....아 thㅑㅇ년....

어떤 여자분이 아버지 가사 안한다는 글 올렸는데 대다수 글들이 엄마 불쌍하다 아빠 나빴다하길래.

뭔가 이프로 아쉬워서 써. 단지 엄마 불쌍해서 돕는다는 생각가진 사람들은 그런 아버지들보다 조금 나을

뿐이야...엄마가 안불쌍했으면 안했을거거든......엄마한테 전화나 한통씩 해라 동생형누나들

이만 난 내일 역학 시험 있어서 빠이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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