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한 형들은 어떰?
난 직업이 세무.회계라 직업병인지 돈관리는 딴사람한테 맡기면
늘 촉각이 곤두슴;
원래 가랑비에 옷젖는다고 담배한갑 주전부리가 한달모이면
그게 1-2십 만원 훌쩍인거 다들 공감하잖앙. 일년이면 몇백만원임 ㅋ
결혼하자라는 얘기가 슬슬 나오는 여친이 있는데
결혼하면 살림은 내가하니까 경제권은 나에게 맡기라는데.
이 여자 돈벌어서 쓰는 씀씀이나 경제 관념보면 답이 없음.
지가 얼마에 뭐썻는지도 가물가물하고. 회사 몇년을 다니면서도 돈모으는걸 못하길래
내가 월급날되면 강제로 인출기 앞에 끌어다 놓고
진짜 윽박질르면서 돈 뽑으라고 해서 적금 꼬박꼬박 채워주고 이지랄을 5년을 했음
아마 내가 안해줬음 매달 월급은 스쳐 지나가는 바람에 불과했을꺼임
근데 혼사 얘기가 오가면서 경제권을 자꾸 운운하길래 "
"니 살아온 인생을 봐라. 니가 맞벌이를 하던 안하던 상관은 없는데.
니 그 마인드로는 내가 월급 10원하나 안빼고 다 털어주고
용돈 받아써서 이사갈때 융자없이 집 살 수 있겠냐?"
하니까 나도 할 수 있다고 큰 소리 뻥뻥인데 난 단 1%도 신뢰가 안감;
결혼하면 일단 내가 자취하는 작은 전세 아파트 ..집은 작아 23평 에헷;;
에 신접 차리고 하는데 거기까진 OK 했는데 경제권을 넘기라니..
내가 절대 안된다고 했는데, 내가 월급받는 식모냐는 소리를 해대니까
정이 슬슬 떨어질라함... 살림하는 여자가 마음먹고 하면 더 조리있게 잘 관리하네 이런 개소리는
내 직업상 어떤 여자한테도 안통함. 경리출신들은 좀 짜지고 회계나 세무사면 인정해줌.
아직까진 그래도 사랑하고 정도많이 남아있고 서로 정말 인간대 인간으로써 잘해보고 싶은데
자꾸 엄한 뻘소리를 하니까 나도 마음이 싱숭생숭한게 다잡아지지가 않네;
결혼때문에 친구들 만나면서 이얘기 저얘기 들으면서 귓구녕에 자꾸 못질하는거 같은데
만나지 마라 할 수도 없는거고...
어찌해야함? 강행돌파? 난 죽어도 못넘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