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서운 꿈을 자유자재로 꾸는 방법] 이라는 제목이 눈에 띄었다. 그 방법은 대충 이렇다.
[무서운 꿈을 꾸고 싶다고 생각하면서 베개를 밟고 자는 것 뿐. 밟는 회수에 따라서 무서운 이야기의 수준이 결정된다.
한 두번이라면 유원지에 나오는 귀신의 집 도깨비 수준이지만, 일곱 번 정도 되면 정말로 무서워진다.
최대 수준은 열 번이다.] 라는 내용이었다. 정확히 자기 전이었고, 간단히 실행할 수 있었기 때문에, 나는 베개를 밟기 시작했다.
갑작스럽게 최대 수준을 보는 것도 시시하다고 생각했기 때문에, 아홉 번 밟고 자기로 했다.
그 날밤, 나는 꿈을 꾸었다. 아주 예전에 돌아가셨던 친척 할아버지를 간호하는 꿈이었다.
할아버지는 왠지 모르게 나의 방 침대에 누워 있었고, 코와 팔에는 인공 관이 매 달려 있었다.
나는 할아버지와 두사람만 있는 것이 싫었다. 가족들이랑 같이 있을 때는 생글생글 웃고 있지만,
나와 두사람만 남게 되면, 안색이 새파랗게 변하면서 나를 노려봤다. 그리고 낮은 목소리로 뭔가를 계속해서
신음하고 있었다. 그것이 무서웠기 때문에, 어느 날 간호하는 척하면서 관을 1개 빼냈다.
그 순간, 할아버지의 상태는 급변했고, 가족들이 당황하며 방으로 들어왔다. 할아버지의 얼굴은 새파랗게 변했고,
목을 쥐어뜯으면서 신음하기 시작했다. 엄청난 일을 저질러 버린 것이다. 할아버지가 죽은 것이다.
만약 내가 한 짓이 발각되면 난처했기 때문에, 나는 도대체 무슨 일이 일어난 것인지 모른 척을 했다.
그리고 울면서 할아버지의 옆으로 달려 들었다. 그때, 할아버지가 갑자기 나의 목을 꽉 잡으면서
「네가죽어라.. 네가 죽어어……」라고 말하는 것이다.
여기에서 잠이 깼다. [이것이 수준9의 꿈인가..] 사실, 그 친척 할아버지는 내가 태어나기 직전에 돌아가셨기 때문에,
나의 방에서 간호를 하는 상황 자체가 이상했다. 진짜 할아버지라면 저런 말을 하지 않았을 것이다.
[그렇다 치더라도 그 얼굴은.... 잊자, 이것은 꿈이지 현실이 아니다.] 그래도 뭔가 싫은 느낌이 들었다.
그러다가 문득, 고개를 들고 천장을 바라보니, 거기에는 꿈 속에서 봤던 할아버지의 얼굴이
「니가 죽어!!!!!!!니가죽어!!!!!!!!
」 라고 말하고 있었다.
이번에는 꿈이 아니라, 현실이었다. 할아버지가 꿈 속에서 쫓아온 것이다! 너무 지나치게 무서웠기 때문에 기절해버렸다.
그 다음에 잠에서 깼을 때, 얼굴은 사라지고 없었다. 그 후 몇일간은 베개를 만지는 것조차 무서웠다.
수준9가 저정도라면, 수준10은 어느 정도로 무서운 것일까? 그 이후로 이 방법은 사용하지 않고 있다.
나는 이제 그런 꿈을 꾸고 싶지 않기 때문이다. 단지, 조금 마음에 걸리는 것이 있다면...
자고 일어나면, 베개가 내 발 밑에 밟혀져 있다는것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