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24살 남자구요
다름이 아니라
오후 4시쯤 강남역 잠실방향으로 가는 지하철을 타려 기다리고 있는데
어떤 여자분이 멀리서 제쪽으로 천천히 걸어오고 있었어요
검은색 원피스를 입으셨고 선글라스를 끼고 있었어요
귀에는 이어폰을 끼고 있으셨고
한손엔 테이크아웃 커피잔을 들고 있었어요
속으로 지하철에서도 썬그라스를 끼네 쌍커풀 수술했나?
라고 생각 하고 다시 전철을 기다리면서 있는데
뒤에서 누가 제 어깨를 툭툭 치길래 뒤를 돌아보니 아까 그 여자분이
아무말도 없이 손에 쥐고있던 테이크아웃 커피잔을 쑥 건내는 거예요
들어달라는 건가? 하고 받아 들었더니 그냥 휙 돌아 가더라구요
속으로 뭐 저런 xxx이 있나 생각하고 빈 커피잔을 버릴 곳이 없어서 가방에 넣고
전철을 또 기다렸어요 곧 도착할거란 안내문이 뜨고
아 왔구나 생각하고 있는데 반대쪽이라고 할 정도로 먼 곳에서 전철을 기다리던 그 여자분이
허겁지겁 뛰어오더니 지갑도 아니고 주머니에서 만원짜리 한장을 꺼내더니
제 손목을 붙잡고 손에 쥐어주더니 썬글라스를 벗고 꾸벅 인사를 하더라구요
저는 벙쪄서 아니..이걸 왜?..라고 물으니
전철을 타지도 않고 다시 계단위로 뛰어 가시더라구요
그리고는 전철이 도착해서 승차 후 지폐에 무슨 암호라도 있나? 생각하고
펼쳐 보았는데 그냥 평범한 지폐였어요
왜 나한테 빈 커피잔과 만원을 줬을까요?
그 후 지금까지 내내 계속 그 일만 생각나고 왜 도대체? 의도가 뭐지? 이런 생각만 들어요
정말 아 그냥 살다보면 이런일도 있구나 생각할려고 해도 그 여자분이 계속 떠올라요
계속 머리속에 커피잔,만원,여자 세 단어밖에 생각이 안나요
도대체 왜?
그 여자분이 네이트를 할 확율 그리고 이 카테고리를 볼 확율이 거의 없다는 걸 알면서도
너무 궁금해서 글 남겨요 왜 그러셨을까요 ? 기분이 좋지 않아요..
무슨 사정이 있어서 나한테 돈을 줬을까 너무 궁금하다 너무너무 너무 너무 궁금해
혹시 우연찮게 이 글을 보게 된다면 돈 돌려드리고 싶어요
만나서 받으시기 곤란하시면 계좌만 남겨주세요 돈 돌려드릴게요
그리고 이런 경험 있으신 분이 있으신가요? 의도가 뭘까요? 좋지 않은 기분이네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