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 달 만인가요? 너무 오랜만에 와서 아무도 안 읽을 수도 있겠네요.
하지만 상관없음입니다. 읽을 사람들은 다 읽으러 오니까요^0^
그래도 꼭 온다는 말은 지켰으니 봐줘요
요 두 달 동안 바쁘기도 했고 일도 많았었는데 막상 쓰려니까 머리가 빈 것 같네요
우중충한 과거 이야기는 일단 제쳐두고 그동안 있었던 일들이나
옛날에 재밌었던 일들 써볼까 합니다. 아...근데 너무 오랜만이라 그런지
말투가 왕 차분해진 것 같아요 그죠? 나 이런 소심남 아닌데...완전 쿨가이라고...흥
1.
승리 스캔들 터지고 나서 며칠 뒤에 이야기에요ㅋㅋ 전 연예인에 열광하는 스타일이 아니라서
딱히 좋아하는 연예인도 싫어하는 연예인도 없어서 이런 가쉽에 별 관심이 없는데 그는 이런 걸
되게 좋아하거든요.....세심한 남자라고 생각해주세요ㅋ아줌마ㄴㄴ
저희 집에서 밥 먹고 무도를 보려고 대기하고 있었죠. 제가 티비는 잘 안보지만 유일하게 보는 프로가
무한도전이에요. 전 그들이 파업했을 때 그들과 함께하기 위해 저도 티비를 끊고 식음을...전폐하지는
못하고...자제하려했습니다ㅋㅋㅋ 아무튼 무한도전을 기다리고 있는데 갑자기 그가 승리 스캔들
이야기를 꺼내더니
‘넌 내가 목 조르면 좋을 것 같아?’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조르고 싶었어? 내 목?ㅋㅋㅋㅋㅋㅋㅋ
ㅋㅋㅋㅋㅋㅋ아이고...지금 생각하면 되게 웃긴데 저땐 뭔가 정말 심각 했어요.
제가 그와 알아 온지도 10년이고 살 맞대고 살아온 시간 또한 무시 못 할 정도로 길건만
아직 내가 모르고 깨닫지 못했던 그의 성적 취향이 있었던가... 심각하게 고민 했었죠
하지만 이런 잘 못된 생각들은 근본부터 모조리 뽑아줘야 합니다 명심하세요.
그래서 어르고 달랬죠
‘내가 퍽퍽한 거 먹고 목 막히는 기분을 좋아한다고 해서 목 졸리는 것 까지 좋아하는 건 아니야
혹시라도 그런 생각 했던 거라면 무도 끝날 때 까지 손도 대지 말고 쳐다보지도 마’
ㅋㅋㅋㅋㅋㅋ제가 목 막히는 걸 좋아해서 고구마 같은걸 먹으면 일부러 목 넘길 때 천천히
밀어 넣는 버릇...이라고 해야 하나요 그런 게 있는데 설마 그걸 근거로 저런......말도 안되는 소릴
하는 건가 싶었어요.
아....그리고ㅋㅋㅋㅋㅋ전 원래 무도 볼 때는 누가 저 못 건들게 하는데 놀려주려고...ㅋㅋㅋ
저 심각 했던 상황에서 그가...귀여워서.........아..............우와........아이고....ㅋㅋㅋㅋㅋㅋㅋ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ㅋㅋㅋㅋㅋㅋㅋㅋ아 귀여워...다시 생각하니까 진짜 귀엽네...
근데 제가 저렇게 말하니까 왕 당황 하면서ㅋㅋㅋㅋ..........................화내던데요.........헐...
지가 먼저 말 꺼내 놓고 왜 화내?ㅋㅋㅋ방금까진 귀여웠는데 짜증나네.....개년...
날 그렇게 오래 알아왔으면서 어떻게 그런 말도 안 되는 생각을 할 수 가 있느냐 부터 시작해서
자긴 그런 거친ㅋㅋㅋ남자가 아니다 정정당당하다ㅋㅋㅋ뭐..정정당당할 것까지야ㅋㅋㅋ
어떻게 무도 끝날 때까지 쳐다보지도 못하게 할 수가 있느냐 그쪽 창문에서 찬 바람이 불어서
잠깐 고개를 돌리는 것도 못하게 하다니 나쁜 호로자식 불구년 고자년.....까지...
본의 아니게 불구가 되어버렸습니다...심하죠? 그 한마디 했다고 goja라니 물어본게 누군데..
잘못 한건 제가 아닌데 노발대발 화를 내서 결국 귀염귀염찬스를 하나 주고 사건을 종료
했습니다.....그....귀염귀염...ㅋㅋㅋㅋㅋ찬스라는게 참...창피하지만 저희가 처음 사귀게 됐을 때
저흰 충분히 젊고 어렸으니까요? 응? 그래서 어...ㅎㅎㅎ 저게 뭐냐면..별건 아닌데
누가 뭘 잘못하거나 의심해서 상대방을 화나게 하면 그 사람이 원할 때 귀염ㅎㅎ애교를
볼 수 있는 찬스랄까요. 밖에선 차마 다 큰 성인남자들이 그런..말을 하기는 부끄러워서 귀귀찬 이라고
하곤 합니다. 나름 귀엽나요? 하지만 어쩔 수 없이 저흰 남자 둘이라서 뻣뻣하기 그지없으니...
특히나 막 사귀기 시작했을 때 어색하기도 했었고 해서 저런 이상하고 남사스러운
규칙ㅋㅋㅋ을 만들 수밖에 없었어요. 지금은 뭐, 저런 게 없어도 서로서로 토 나오는 애교도
곧 잘 부리고ㅋㅋ제 크롱 애교 알죠?ㅋㅋ하지만 가끔 옛 추억을 더듬으며 귀귀찬을 해주는 것도
재미있으니까 좋은 것 같아요. 추천합니다.
2.
원래 이거 쓰려던 게 아니라 다른 이야기 써주려고 했었는데, 애교 하니까 생각나 버려서 그의
애교에 대해서 말해 주겠습니다. 사실 저보단 그가 좀 더 애교가 많달 까요.
전 원래 성격자체가 무뚝뚝해 먹어서 잘 웃지도 않지만 엉뚱하다 해요. 가끔 말도 안되는
행동을 하지만 그는 그런 저의 그런 모습이 귀엽다 하고요. 정작 제가 자부심을 가지고 있는
크롱 애교는 좋아하지 않는 것 같지만요. 흥.
어...솔직히 애교까지는 아니지만 콩깍지가 껴서 제 눈에만 귀여운 걸 수도 있어요.
제가 말한 적 있죠? 그의 버릇이 자기 마음대로 안 될 때 쿵쿵 발을 구른다고.
제가 결벽증은 아닌데 정리벽이 있어서 제 물건에 손대는 것. 제가 각 잡아서 정리해놓은 물건이
조금이라도 흐트러지는 것을 굉장히 싫어해요. 군대 다녀와서 생긴 버릇이 아니라 굉장히
어렸을 때부터 의 버릇이에요ㅎ 고등학교 때가 절정 이었는데 철 필통에 있는 볼펜들조차
각 잡고 정리해서 경악하던 애들이 많았죠. 대충대충 던져놓은 것 같지만 제 나름대로의
순서가 있고 저 만의 규칙대로 놓아둔 거라서 조금만 만지거나 건드려도 바고 알아챌 만큼
민감하거든요. 근데 저 바보가 항상 제 물건을 만지곤 합니다...아....정말....짜증나............아..
뭔가...자꾸 왜 만지는 건지는 모르겠지만 제 물건엔 제 손때가 묻어서 좋다면서 만지는데
그게 뭔 말인가 해서
‘그럼 내 물건에 손때가 타서 더럽고 까맣다는 거냐?’
라고 물었는데 그게 아니라. 제가 쓰는 물건은 뭔가 꼭 정말 제가 쓰는 물건인 게 너무 티가 나서
그게 너무 좋다나 봐요. 무슨 말인지 잘 이해는 안가지만.
‘니 물건은 꼭 너 같아. 너희 집에 다른 사람 물건이 있으면 바로 알아채게 돼. 그 물건에선 왠지
니 냄새도, 니 느낌도 안 나고, 너라는 생각이 안 들거든. 그래서 그냥 네가 집에 없고, 나 혼자
너희 집에 있을 때면 그냥 니 물건을 만지게 돼. 그냥 그게 좋아’
어......그렇다네요....써놓고 보니까 굉장히 사랑받는 듯해서 왠지 부끄럽지만 그래도 제 물건이
흐트러지는 게 싫은 건 싫은 겁니다. 해서... 그가 제 물건을 만진 걸 알아 채고
다시는 만지지 마! 라고 하면ㅋㅋㅋㅋ
그 말이 정말 맘에 안 드는지 발을 쿵쿵 구르면서 혀 짧은 소리로
‘시도시도!’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ㅋㅋㅋ뭐?ㅋㅋㅋㅋㅋㅋㅋ이게 지금 뭐라는 거야? 이 애교쟁이갘ㅋㅋㅋㅋㅋ
귀엽죠? 저렇게 아양을 떨어 댑니다. 요망한 것
뭔가 재미있는 이야기를 계속 해드리고 싶은데 그의 애교 때문에 머리가 하얗게 변해서
생각해뒀던 게 기억이 안 나요. 오늘은 옛날이야기 안 쓰려고 했는데 아마 써야할 것 같네요.
어....너무 오랜만이라 이어서 뭘 쓰려 했는지 가물가물 한데
남아1과 그 이후로 몇 번 만나서 밥도 먹고 이런 저런 이야기도 하고 했다 하고 끝냈었죠.
음, 제가 굉장히 이기적이었던 것 같아요. 서로에 대한 감정이 식어서 헤어진 게 아니라 정말이지.
아직까지도 뭐라고 정의 할 수 없는 말도 안 되는 이유로 헤어진 건데. 내가 괜찮아 졌고, 그와
잘 지내고 있으니. 남아1도 저에 대한 감정을 깨끗이 정리하고 잘 지냈던 거라고 생각했어요.
하지만 잘 지내던 건 적어도 저 혼자였다는 걸 얼마 안 지나서 알게 됐죠. 전 상대의 감정에 민감해서
눈치가 빠른 편인데. 그렇게 남아1과 몇 번 만나다 보니까 남아1의 행동 하나하나, 말 한마디
한마디조차도 나를 배려하고 아직 날 마음에 두고 있구나 라는 게 눈에 보였거든요. 그때서야
제가 얼마나 잔인한 짓을 하고 있는지 깨닳았죠.
내가 정말 몹쓸 짓을 하고 있었구나. 내 마음의 짐...정말 얼마 안 되는, 그 작은 짐 조금 덜겠다고
저렇게 아픈 애를 내가 가지고 놀고 있었구나 싶었어요.
그 이후부터 한마디 통보도 없이 남아1과 연락도 끊고 집에서 잘 나가지도 않고 자책만 했어요.
잔인해. 간사해. 이기적인새끼. 나쁜 자식.
다시 저랑 잘해보고 싶었을 텐데 얼마나 속이 탔겠어요. 얼마 전까진 잘 웃고 만나던 제가 연락도
일부러 씹는 것 같으니... 그렇게 1주일 쯤 지났을 거 에요. 정신 차리자고 마음먹고 그에게만
열중하기로 다짐했죠. 남아1에게서 용서를 받겠다니...그리고 나서 내 모든 걸 그에게 주겠다니....
정말이지 말도 안 되는 자만이었던 거죠...남 생각은 안 하고, 누구 마음대로 니 죄를 용서를 받고,
누구 마음대로 뭘 주겠다고?........웃기고 있네...하하하...
용서 받겠다고 깝치면서 남아1 속을 뒤집을 바에야 차라리 다 버리고 다 털어내고 용서고 뭐고
그냥 그에게 전념 해야겠다 마음먹고 그와 연락하면서 지냈는데
재수에 목숨 걸고 공부만 파겠다는 그는 시원찮은 반응만 줄 뿐이었죠. 화를 내면 안 되는데
화가 났죠. 나에게 목숨 걸고 잘해줘야 할 니가 공부에 매달려서 정신이 없다니....
마음 단단히 먹고 너에게 왔더니 찬밥이로구나...싶었어요. 마음 단단히 먹긴 무슨..........ㅎ
정말 단단히 마음먹었었다면 남아1에게 다시 돌아가지 않았을 테죠.
제가 그에게 열중하는 도중에도 남아1은 저에게 꾸준히 연락해왔었어요. 하지만 그의 차가운 반응에
질려서 조금 지칠 때 쯤. 직격타였던 것 같아요. 어쩔 수 없었죠.
참...갈대 같고, 지조 없다 생각해도...고교시절 남아1에 대한 감정이 식어가고 그에 대한 감정이
커져갈 때쯤. 그가 저에게 간이고 쓸개고 내어줄 것 같이해서 그에게 빠져 버렸듯이
그가 공부에 빠져 저에게 차가웠을 때. 끈질기다고 생각 될 만큼 다시 연락이 오는 전애인.
그날 저희 집에 찾아온 남아1에게 빠져든 건. 속수무책이었어요. 불가항력이었던 것 같아요.
그리고 그와는 어차피 사귀는 것도 아니었으니 딱히 이별 통보를 하는 것도 우스웠기에
자연스럽게 연락이 뜸해졌고, 거의 연락이 끊기게 된 수준이 됐죠.
저와 남아1이 다시 만나는 걸 그에게 들켰다.....라고 하는 것도 참...우스운 상황인데. 딱히 남아1과
전 다시 사귀게 되고나서 그의 눈치 같은 건 안 보고 만났는데. 그...제가 자세히는 말하지 않았지만
1편에서 그와 다른 친구 한명. 이렇게 2명에게 커밍아웃을 했었다고 한 적이 있었죠? 제가 가끔
호구년이라고 부르곤 하는데 이건 좀 안되니까 호년...호연이라고 하겠습니다. 이제야 좀 뭔가
사람 같은 애칭을 가진 이가 나오네요. 호연인 고등학교 때 저와 남아1이 사귄 것도 알고, 그와 제가
사귄 건 아니지만 거의 사귄다고 해도 좋을 정도로 죽고 못 살던 것 까지 알고 있었어요.
남아1과도 꽤나 잘 지내던 사이였구요.
하지만 아무래도 남아1보단 그와 더 친하니까 그랬던 거겠지만. 동네라는 게 사실 거기서
거기잖아요? 제가 남아1과 같이 있는 걸 호연이 꽤나 자주 보고서 별 뜻 없이 그에게
‘요즘 남아1이랑 ㅇㅇ이 자주 만나는 것 같던데 둘이 화해하고 친구 한 거냐?’
라는 식으로 말한 것 같은데, 그에겐 다른 의미로 보였겠죠. 그리고 그게 맞았고.
대판 싸울 것 까지도 없었어요. 이게 무슨 짓이냐며 따지러온 그에게
언제 내가 너랑 사귀었던 것도 아닌데 무슨 상관이냐. 너와 내가 좋은 관계였던 것은 사실이지만,
내게 소홀 했던 건 너고, 내 마음이 떠나게 했던 것도 넌데 내게 화를 낼 자격이 있느냐. 니가
이렇게 화를 내기 전에 좀 더 잘 해주었으면 됐을 거 아니냐.
참....말도 안 되죠. 사겨주지도 않고 마음만 주고서 불안하게 한건 정작 전데. 이렇게 화를
냈다는 게ㅎㅎㅎ....쓰면서도 참...제가 몹쓸 짓 했구나 싶네요.
저런 말도 안 되는 말이. 그에게는 타당한 이유라도 됐는지. 수긍하고 돌아갔어요.
그 후로, 아무 일 없었던 것처럼. 고등학교 때 그때처럼. 그에게 연락도 오고...해서....얼마간은
계속 연락을 했었는데. 어느 순간부터 그에게서 연락이 줄어들더니 끊기더라구요.
지쳐서 그랬겠죠. 속 좋게 문자도 하고, 연락해서 호연과 셋이서 가끔 술도 하고 밥도 먹긴 했지만,
사람 속이 말이 아니었을 테니까.
그렇게 거의 3년간 호연이 건너서 소식만 간간히 듣고 거의 남남처럼 지내게 됐죠.
우와...오늘 진짜 길죠? 두 달 만에 온 거 미안해서 길게 썼으니 미워 말아요. *^^*
전 세수 좀 하러 가야겠어요. 오늘 꼭 써야지 마음먹고 있었는데 급하게 약속이 있어서
다녀왔다가 글 쓰는거 귀찮아 지기 전에 냉큼 쓰고 씻으려 했거든요.
어휴...근데 벌써 시간이:-(
다음에 언제가 될 진 모르겠지만 빨리 오도록 노력할게요. 아버지 회사일도
하기로 했던 기간이 다 끝나서 이제 또 당분간은 시간 많은 것 같으니까
잘자요.